한 친구를 보냈다는 서운한 마음이 앞서기에 되돌아 보기 싫은 지난
한 해의 일을 우리 46회의 미담으로 소개 하려는 총동창회의 요청으로
지난 일을 더듬어 봅니다.
지난해 초 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하였으며 특히 지역
모임에서는 항상 건강한 모습을 보였던 그가 감기 증상으로 X-레이
찰영 결과 큰병원 가서 진찰 받아 보라는 의사의 권유로 어느날 불쑥
나를 찾아 왔다.
내과적인 여러 검사를 받고 조직검사 결과 폐암으로 왼쪽 폐 한잎을
떼내어 버리면 생명에는 이상이 없을거란 의사 말에 친구는 수술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져 드는 것 같았다.
생활 형편이 어려울 것 이라고 대충은 짐작 했었지만, 털어놓고 도와
달라는 이야기도 못하는 것을 보니 안스럽기 그지 없어, 도와줄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서는
우선 친구의 사정을 좀더 세세히 알아야 도울 대책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생활까지 이것 저것 염치 없이 물어 본다.
친구는 발등의 불이 급하다고 생각 해서 인지 우리는 좀 더 서로를 깊이 알수 있었고, 그로
인해 거주지 동사무소 복지담당을 통해 수술비가 적게들게 의료보험을 의료급여 카드로 바꾼후 수술 날짜를 잡고, 폐 절제 수술후 무사히 퇴원 할 수 있었다.
전임 고영봉 회장님과 김홍규총무님이 재부.경친구및 동창들에게 호소하여 모금한 돈으로
수술비를 충당하고 남는돈은 차후 치료비로 쓰게 배례 하였으나, 앞으로 장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 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동안의 접촉으로 내 나름대로 연민의 정 때문이었는지...
친구를 요양 할수 있게 하고 어느정도 운동도 될수있는 사업을 권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지리산 마천골을 비롯하여 몇군데를 친구가 운전한 차로 답사하고 우리는 한가지 사업 아이템을 얻을수 있었다.
맑은물과 깊은 계곡에서 토종꿀을 치며 요양 한다면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친구는 요양을 하면서 운동삼아 토종꿀을 생산하고 생산된 상품을 정촌동문 까페를 통해
도움 받는다면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전략이라 판단하고, 소문으로만 알던 우리 동문까페에 처음으로 방문하여 홍보한 결과, 많은 관심을 보여준 동문들의 목록도 작성되고 모든 것이 순조로이 진행 되었기에 앞으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친구의 요양지로 보아둔 마천골로 이사갈 일만 남겨두고 있던중 갑짝스런
친구의 몸상태 악화로 재 입원하게 되었으며, 그것이 친구와의 마지막 길이 될줄은 전혀
예상치 못하였다. 왜냐하면 친구와 나는 꿈과 희망만을 그리며 도와준 동창들의 성의에 보답
하기 위해서라도 꼭 재기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입니다.
재 입원후 얼마 버티지 못하고 친구는 우리 곁을 떠났으며, 남은 혈육으로 어린 아들과 딸 뿐
장사치룰 일가친척도 없고 하여, 우리동창 친구들이 또다시 십시일반으로 모금하여 장례비와
병원비를 해결하고 친구의 미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 가슴아픈 한해 였지만, 우리 46회가 아니고는 해내기 어려운 일을 모두가 한 마음으로 도울 수 있었던 친구들이 자랑스럽 습니다!!!
끝으로 우리 동문 까페에 " 지리산 토종꿀 알림" 란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 동문님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46회 친구들, 정촌동문님들.....
첫댓글 친구를 보낸다는것.저희58회도 작년에 겪은 일이라 가슴아픔을 잘압니다.존경 합니다,46회 선배님들.선배님들의 마음 마음들이 모여서 첨이자 마지막으로 뵌 선밴 외롭지 않을 겁니다.지역의, 선후배님들께서 책자에 올리길 원합니다
감사 합니다만, 워낙 문장 실력과 표현력이 없다 보니 혹 본의 아니게 다른분들께 누가 되는 부분은 없을지 걱정 됩니다. 총동창회 간사 일로 고생이 많으시겠지만 우리 동문을 위하고 총동창회 재정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도 구상해 보시면 어떨까요
선배님 훗날 시간과 저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함 해 볼께요.저는 이번에 그만 둡니다.혹 지난 2년 동안 많은일들이 서운한 점 있으시드라도,철 없는 동생의 행동으로 느그러이 여겨 주시길 바랍니다.46회 동창회의 행운과 카페 발전을 감히 기원드립니다
건수 후배님이 동문일을 그만 두신다니 많이 서운 합니다. 같이 뜻을 한다면 좋은 방안도 있을듯 한데 어찌되었던 간에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친구들이 자랑스럽 습니다!!! 친구들이 자랑스럽 습니다!!!
선배님들이 있어 후배들도 있음을 ...
감동적입니다. 46회선배님들 ..자랑스럽습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0^ 52회로 퍼감
선배님들 정말 훌륭하십니다.
울 선배님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