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집이 하나 있어 자주 가는 편이고 부모님도 그곳에서 자주 기거하십니다.
한 10년 가까이 되었을 겁니다.
속초는 미시령 터널이 개통되어 서울-춘천 고속도로 홍천 IC로 해서 가시면 2시간 30-40분 정도면
갈 수있습니다. 앞으로 공사가 완료되면 더욱 빨라질 수도 있고 동서고속철이 뚫리면 바로 이웃이 될 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동해안 난류 영향으로 따뜻하고 여름엔 휀현상으로 시원한 환상의 기후를 갖고있습니다. 한 겨울에 푸른 잔디에서 골프칠 수있는 몇 안되는 곳 중에 한 곳이구요.
동해수심이 깊고 태평양과 바로 연결되어 깨끗한 장점은 있지만 물이 차고 수심이 깊어 아이들 물놀이에는 썩 좋지는 않습니다. 속초 인근 가볼 만한 곳을 기억나는 데로 적어보겠습니다.
1.설악산 ; 외설악 ;; 국립공원매표소를 지나 케이블카 있는 곳입니다. 속초 해안가 도로를 따라 설악산 입구로 들어오시면 되고 아니면 한화 콘도 쪽의 설악산 안쪽 길로 들어오시면 덜 막힙니다. (성수기, 주말)
설악산 입구의 해돋이 공원도 볼 만합니다. (지금은 공사중이라 운치가 덜 합니다만 예전 아무런 시설이 없을 때가 정말 좋았습니다. 바닷가 돌들을 집으면 엄지 손가락 만한 게가 참 많습니다. 그냥 튀김옷 입혀서 튀겨놓으면 껍질채로 고소하게 먹을 수있답니다. 저는 안 먹어봤습니다. ㅎㅎ)
신흥사 비룡폭포 울산바위 권금성(케이블카있음) 등을 가 볼 수있습니다. 체력 단련 목적이라면 울산 바위 한번 올랐다 오십시오. 아마 다리가 후들후들 한 동안 떨릴겁니다. (왕복 3시간 이상 잡으셔야할 겁니다.전 이번에 애들이랑 올랐다왔습니다.)
2.내설악 ; 한계령... 그리고 수많은 계곡과 폭포.. 그냥 드라이브도 좋고 가벼운 산행도 좋습니다.
보면 볼 수록 아름답고 코가 뻥 뚫어지게 공기가 맑고 향기가 좋습니다.
3.송지호 ; 속초에서 한 30분 정도 올라가면 있습니다. 자연습지와 전망대 등이 자연에 가깝게 너무 잘
보존되어있습니다. 겨울철 철새떼가 몰려오면 장관이라고 합니다.
4.화진포; 거대한 호수와 바다가 이어져있고 이기붕별장, 김일성 별장, 해양박물관,군휴양소 등이 있습니다. 동해안에 드물게 수심이 얕고 바로 호수와 이어지는 물길이 있어 민물과 바닷물을 함께 경험할 수있습니다. (사실 민물이라기보단 바닷물에 가까움) 비성수기에는 발가락으로 꼼지락 꼼지락하면 조개도 잡을 수있을 정도입니다. 아이들과 물놀이하기엔 가장 좋은 곳이고 시설도 깨끗합니다.
5.대진항 ; 조개나 회를 드시고 싶으면 가보시면 좋습니다. 비교적 자연산 회를 싸게 먹을 수있습니다.
대개 관광지가 좀 그렇지만 아는 척 하셔야 좋은 거 싸게 먹습니다. 저는 오랜 단골집이 있습니다만..
어항에서 조개 좀 사서 번개탄 값만 더 드리면 바로 구워줍니다. 나지막한 의자에 둘어앉아 나름대로 재미있는 추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동해안 조개는 껍질부터 매우 깨끗합니다.
6. 가진항 ; 원래 부부횟집이라고 물회로 유명한 집이 있었습니다만 사장이 몸이 안좋아 작년에 다른 사람한테 인계를 했답니다. 이후 예전 맛이 안난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사람은 많습니다. 지금은 조그맣게 해수욕장까지 만들었지만 예전에는 정말 운치있는 조그만 포구였습니다.
7. 물회를 드셔야합니다. 위의 부부물회집이 주인이 바뀐 관계로 봉포머구리집을 추천합니다.
만원씩이고 자연산 생선과 해삼 등으로 국수와 밥은 무한 리필입니다. 머구리는 우리말로 원래는 개구리라는 뜻이나 잠수부를 말하기도 한답니다.
8.대포항 ; 글쎄요... 워낙 사람이 많이 몰리고 또 유명세를 타다보니... 현지 사람들은 자주 안찾게됩니다.
뜨네기 관광객이 그냥 싸게 양식어종을 한 광주리 3만원씩에 사먹는 식입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맛도 있고 가격도 훌륭하긴 합니다. 예전에 저도 자주 갔었습니다.
9. 봉포항 ; 차라리 회를 드실려면 인근에 숙소가 있다는 가정하에 아침 일찍 (6시정도) 항구에 나가면 (가진항 대진항 장사항 봉포항 등등..) 배에서 바로 잡아와서 경매하는 자연산 회를 바로 구입할 수있습니다.
저는 사서 회떠서 집에서 주로 먹습니다. (참고로 경매 전에 배에서 사는 것보다 차라리 경매후에 소매상한테 사는 것이 더 싸고 편합니다. 경매는 그냥 눈구경하시고 경매받은 물건따라 가서 바로 구입하시면됩니다. )
10. 그외 아이들 있다면 , 설악 한화 콘도의 워터피아(성수기 입장료 성인 6만원정도??), 오색약수 쪽의 떡만드는 체험마을, 등이 좋겠습니다
11. 음 그리고...
막국수와 손두부가 있습니다. 손두부는 무조건 "김영애할머니집" 찾으시면 되고..(한화콘도 근처)
막국수는 좀 고민되네요. 일단 결론은 가까운 이목리 막국수 집을 추천합니다. 막국수도 괜챦지만 수육이 아주 훌륭합니다. 원래 막국수는 실로암 막국수집이 양양 근처에서 유명한데 원래 주인이 늙어서 아들인가 조카인가가 한다는데 예전 맛이 안납니다. 비추~ 그외에도 속초에서 고성쪽으로 가다보면 3대막국수 집도 사람이 무지 많더군요. (안가봤습니다. 도로변이구 좀 느낌이 그렇더라구요.)
막국수는 홍천의 장원막국수도 참 맛있습니다. ㅎㅎ
기타 등등 무지많은데 쓸려니깐 별로 기억도 안나고.. 사실 혁동형님이 담주 강원도 가신다고 해서 도움이 될까 해서 적어본 겁니다.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 골프장은 너무 좋습니다. 썬밸리 골든비치(강추) 파인비치 등등... 휴가 안가신 분들은 잘 다녀오십시오. 에구구 더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