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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양천고 참교육 해내 원문보기 글쓴이: 리울
선거 끝나면 조금 한가해질까 했는데, 솔직히 오라는 곳도 많고, 가봐야 할 곳도 많아 한가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인사를 하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너그럽게 용서바랍니다.
제가 해직되어 외로운 싸움을 할 때부터, 선거 치를 때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나서서 내 일처럼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 수고와 은혜... 길이 간직하겠습니다.
제가 잘 나서 당선된 것 아니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좋은 교육의원 되겠습니다.
* 많은 분들이 자꾸만 내일 취임식 하느냐 물어오는데 교육의원은 내일 취임식이 따로 없습니다. 교육감 취임식에 참여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듯합니다.
아마 7월 6일, 오리엔테이션이 있고, 13일 개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주로 머무는 곳은 시청 맞은편 시의회 사무실입니다.
- 7월 1일 주요 일정 * 오전 10시 서울시장 취임식 참석(세종문화회관) * 오후 3시 구청장 취임식 참석 * 오후 5시 교육감 취임식 참석 (교육감 취임식에서 제가 시낭송을 합니다)
*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열어가고, 같이 만들어가야 할 세상을 벼에 빗대어 창작한 시입니다~^*^
저 논의 벼들처럼...
----- 시 / 리울 김형태(시인 / 교육의원) 하루 종일 물과 놀아도 물에 젖지 않는 물새처럼 평생 진흙에 발을 담그고 살아도 때 묻지 않는 연꽃처럼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저들의 깊은 호흡을 보아라. 크게 잘 사는 사람도, 못 사는 사람도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비빌 언덕이 되고, 뜨거운 손발이 되어 더불어 함께 푸르른 세상 열어가는 저 쪽빛 지평선을 보아라. 배 터져 죽는 이도 없고, 배고파 죽는 이도 없는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의 끈이 되어, 어깨동무로 튼실한 약하지만 강한 삶을 엮어나가는 저 바둑판같은 가나안을 보아라. 먼저 올라 선 이는 눈높이 낮추어 업히라고 등을 내밀고 나중 오르는 이는 당당하게 그 마음을 잡고 올라서는 서로가 서로의 발을 씻겨주는 저 드넓은 초장을 보아라. 이웃이야 어찌 되든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사람 없는 서로가 서로에게 어둠을 털어주고 밝은 햇살 끼얹어 주는 두레두레 살맛나게 살아가는 저들의 물빛 향기를 보아라. 잘 난이 못난이 서로 깍지 끼고 오손도손 다사롭게 어울려 사람내음 흥건한, 풀빛으로 순연한 행보를 이어가는 마파람에 출렁이듯 노래하는 저 초록빛 바다를 보아라. 오늘도 어둠을 찢고 나온 청아한 이슬을 고봉으로 받아먹고 한 사람이 울면 다같이 울고, 한 사람이 웃으면 다함께 웃는 신바람에 어깨를 들썩거리는 저 단란한 가족 같은 세상을 보아라. 올곧게 살아가되, 때때로 거센 바람에는 고개 숙일 줄 아는 폭풍우에는 서로가 서로의 뿌리를 깊게 함으로 맞설 줄 아는 커질수록 스스로 낮출 줄 아는 저 젖과 꿀이 흐르는 황금빛 강물을 보아라.
옴니버스처럼 같은 눈높이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하나가 열이요 열이 하나인 저들이야말로 진정 이 땅 위에 오롯이 서 있는 하늘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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