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나에게 준 선물이라고 해야할까요? 9시로 음식점 영업제한이 되면서 늦은 퇴근 후 힘든 하루였던 탓에 술 한 잔이 생각 났는데 나의 참새방앗간 같은 비어비어가 9시 까지라 어쩔 수 없이 퇴근을 했네요.
술은 한 잔 해야겠고 소주를 찾으니 없다해서 큰형님이 금산에서 수삼을 사다 담궈서 주신 인삼주를 차주전자에 담아 아내랑 반주 삼아 마시기 시작했어요.
차주전자라 해도 제법 양이 되던터라 취기가 오르기 시작하고 아내와 얘기 중 나의 호기가 발동하기 시작했어요. "새해에 뭐든 함께 할 수 있는 것 시작해보자"고...
그렇게 얘기하다 그동안 TV와 핸드폰만 보고 지냈는데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 매일 아니 자주 허그로 인사하기 두 가지를 새해 새롭게 시작할 일로 정했어요.
아내는 벌써 두 권을 독파했고 난 아들이 군대에서 읽고 가져온 '헝거게임' 이란 소설을 570여 페이지 되는 책을 3/2 정도 읽었네요. 아침에 출근할 때 아내와 가벼운 허그로 서로 인사하고 현관문을 나서는데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지금은 괜히 좋네요. 환갑넘어서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한데 회원여러분께도 권하고 싶네요.
우선 아내의 기분이 좋아지고 나도 덩달아 좋고 그러니 집안 전체 분위기가 밝아졌어요. 토요일 운동하고 술자리 후 귀가가 늦어져도 얼굴찌푸리지 않고... 암튼 강력추천합니다. 허그인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