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어오는 이 시기엔 ‘갯바위 왕자’라 불리는 은빛 감성돔의 유혹이 폭발적이다. 횟감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감성돔의 유혹을 견디기 어렵다. 특히 중형급 감성돔의 당찬 손맛과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감성돔의 회맛은 낚시인들을 갯바위로 불러들이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11월 중순부터 감성돔이 월동준비에 대비, 왕성한 먹이 활동을 벌이면서 그 맛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기이다. 완도군 완도읍 가용리 1014-1번지 남강회센타(사장 손용준·58)에 가면 겨울 회의 진미인 자연산 감성돔을 맛 볼 수 있다. 게다가 40년 경력의 손용준 사장의 손 맛이 더해지면 식객들은 완도까지 온 보람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손용준 사장은 지난 1994년 제1회 남도음식축제에서 광어회와 회덮밥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국제음식박람회 전남대표로 출전했으며 2007년도 장보고 축제때 전국 요리왕대회에서 ‘도미미역줄기조림’으로 대상을 획득한 ‘맛의 장인’이다. 완도인근에선 ‘알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맛에 관해선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인 손 사장의 칼질로 인해 똑같은 횟감이 신선함을 유지하면서 양또한 풍성하게 변한다. 그래서인지 접시에 담겨진 감성돔 횟감에선 창 밖에 보이는 완도바다의 갯내음이 뭍어나고 붉은 빛이 섞인 투명한 횟감은 침샘을 자극한다. 된장에 살짝 적신 횟감의 맛은 쫀득하게 씹히면서 부드럽고 고소함을 입안에 전한다. 청정해역에서 키운 전복도 맛이 그만이다. 제주에서 즐기는 모든 전복은 완도산이다. 우유빛 몸살을 기름소금에 찍어 먹으면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횟감을 즐긴 후 ‘지리’나 ‘탕’이 나오는데 손 사장의 손 맛이 그대로 살아있어 국물맛이 시원하면서도 담백함을 잃지 않아 밥 한공기로는 부족하다. 감성돔 1㎏ 9만원. (문의) 061-552-2299
첫댓글 저희 아부지 존함은 손 용준이신대요....^^;; 수정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