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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16세기 베니스. 가난한 평민의 딸 베로니카(캐서린 맥코맥)는 귀족청년 마르코(루퍼스 스웰)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그러나 마르코는 사랑 대신 돈과 권력을 좇아 다른 여인과 정략결혼을 하고 만다. 실의에 빠진 베로니카에게 한때 고급 창녀였던 어머니 파올라(재클린 비셋)는 "그의 사랑을 얻고 싶으면 최고의 창녀...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유럽판 황진이 스토리.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영화.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성은 얌전히 자리를 지키다 시집이나 가야하 는 시대가 있었나보다. 해어화. 글을 아는 여자라곤 고급창녀뿐이었다니.
16세기. 베로니카는 친구의 오빠, 마르코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 남자는 어마어마한 재산가에 권력가 집안이었다.
사랑과 결혼이 별개라는 사고방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의 사고 를 지배했고 베로니카는 사랑하는 남자의 무기력한 발언에 크게 상처를 입는다. 게다가 그녀의 친구마저 사랑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자신의 집안과 비슷한 권세를 가진- 나이든 할아버지와 결혼한다.
이 때 그녀에게 그의 사랑을 계속 유지시킬 방법이 있다고 그녀를 고급창녀의 길로 유혹한 자가 있으니,정말 놀랍게도 그의 엄마였다.
그리하여 베로니카-고급창녀 만들기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그녀는 여자(숙녀)에겐 금지되었던 책을 맘껏 읽고 교양을 쌓는 동시에 몸가짐, 노래, 춤 등을 배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가 완성될 즈음, 그의 엄마는 사교계에 그녀를 화려하게 등장시킨다. 그녀와 사랑을 나누던 마르코의 눈이 뚱그레 짐은 물론, 온갖 교양과 그녀만의 도도함,게다가 아름다움까진 갖춘 베로니카에게 모두 빠져든다.
사실 그 와중에도 그녀는 마르코를 생각하지만 그는 자신의 집안과 알맞는 요조숙녀와 결혼을 한다. 물론 마음은 베로니카를 사랑한다 지만 역시 몸따로 마음따로 아니겠는가.
그녀는 또 다시 상처받지 않기 위해, 그리고 그의 관심과 사랑을 잡아두기 위해, 또는 그의 사랑을 테스트하기 위해 그의 구애만은 거절한다.
그러나 결국 둘은 서로에게 빠져들고 앞으로 서로를 위해 살겠노라 고 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창녀였던 그녀는 자신의 조국 베니스를 위해 전쟁을 앞둔 상황에서 군함를 원조받기 위해 프랑스왕에게 받쳐지는 신세가 되고 만다. 또다시 또 다른 권력앞에 희생양이 되는 그녀.
총명하고 아름다운 그녀가 나라를 구하나 젊은이들이 모두 전쟁터에 나가고 전염병이 돌아 사람들이 죽어나 가며 민심이 피폐해지자 극보수적인 종교단체가 분위기가 이끌게되었다.
마녀사냥으로 '창녀'들을 모두 종교재판에 넘기는 분위기가 되었지 만 그런 와중에도 목숨을 구걸하기 위해 자신의 사랑관, 자유로움을 버리지 않았던 그녀.
그리고 이순간. 그의 연인은 그녀를 옹호한다. 자신의 목숨도 명예도 위태로워지는 위급한 상황에서 그녀를 변호 하고 자유로운 베니스땅. 그 곳에서 그녀를 사랑했던 남자들도 그녀 를 구하기 위해 자신들의 명예를 내려놓는다.
그래서 결국, 그녀는 목숨을 구한다.
그리고 이건 실화라고 한다.
보태기. 극중에 그녀의 친구(할아버지와 결혼한)가 그녀에게 자신의 딸을 고급창녀로 키워달라고 한다. 친구는 베로니카의 자유로움과 아름 다움과 청년들의 사랑을 부러워했던 것이다.
글쎄. 극 중에선 베로니카의 삶이 약간 미화돼서 나오기도 했으나 그녀의 자유로움은 누구에게나 부러움을 살만했다. 그녀는 가난했으므로 고급창녀가 되지 않았다면 여느 아낙의 하녀 쯤 되었을테니, 실상 단지 사랑 하나만으로 창녀의 길을 택하진 않았을것 같다. (물론 가난한 집안을 살려내라는 엄마의 협박도 한몫)
여튼 한편으로 씁쓸한 영화였다. 자신의 사랑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기가 매우 어려운 건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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