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갱년기 증상과 요인
신체적으로 피로·불면·골다공증·탈모증 등이 생긴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달아오르며 근력도 떨어진다. 건망증, 불안, 우울증, 자신감 결여 등 정신적 증상도 나타난다.
남성들 자신은 성기능 저하 현상을 민감하게 느낀다. 남성호르몬은 줄어드는 반면 발기를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은 증가해 음경의 강직도가 떨어지고 발기유지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 성인병이 있을 때 정도가 심해진다.
그러나 남성은 여성의 폐경처럼 급격하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갱년기 이후에도 생식능력이 유지된다.
남성의 갱년기 여부는 유전적 소인의 영향이 크고 흡연·음주·스트레스·비만과 계절적 요인 등 생활습관과 환경에 따라 개인차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을 자주 가는 빈뇨, 야간에 소변을 자주 보는 야간뇨, 배뇨 때 아픔이 있는 배뇨통, 한참 뜸을 들여야 하는 지연뇨 등을 겪기도 한다.
◇ 남성갱년기 진단과 치료법
갱년기의 주요 증상을 나열한 기준표(표)를 토대로 스스로 자각 여부를 점검해 점수를 측정한다. 여기에 혈액, 방사선, 골다공증(골밀도), 전립선 특이항원, 직장 수지 등을 검사하고 남성호르몬을
측정해 전문의가 최종 판정한다.
치료법은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테스토스테론'이나 `시피오네이트'를 근육주사하거나
`안드리올' 같은 경구용 약을 복용하는 방법, 피부부착제를 붙여 흡수시키는 방법 등이 있다.
최근엔 피하매몰형이나 설하투여형 등 좀더 간편하고 부작용이 적은 약제들이 개발되고 있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남성갱년기클리닉(이영진 교수팀)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병원을 찾은
30대 이상 남성 275명 가운데 특별한 질병이 없으면서 갱년기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경구용 남성호르몬
제제를 투여한 결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최근 밝혔다.
피로 불면 우울증 불안감 등 신체적 증상이 가장 뚜렷하게 호전됐으며, 성교 후 만족감 등 성적 증상도
좋아졌다는 환자들의 반응이 통계학적으로 의미있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 남성 갱년기 자가 문진표
항상 그렇다(1)/대부분 그렇다(2)/절반정도 그렇다(3)/
가끔 그렇다(4)/전혀 그렇지 않다(5)
1. 몸이 축 처지고 피곤하다
2. 잠을 잘 못 잔다
3. 근육량이 줄고 근력이 떨어졌다
4. 자세가 굽고 등줄기가 땅긴다
5. 뼈마디 마디가 아프고 시큰거린다
6. 얼굴이 화끈거리곤 한다
7. 가슴이 두근거리곤 한다
8. 식은땀을 많이 흘린다
9. 건망증이 심해졌다
10. 계산 능력이나 학습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11. 기분이 가라앉고 괜히 울적하다
12. 옛날에 즐거웠던 일도 이젠 흥미가 없다
13. 짜증이 잘 나고 예민해진다
14. 이유 없이 불안한 마음이 생기곤 한다
15. 기분의 변동이 심하고 불안정하다
16. 성욕이 많이 떨어졌다
17. 성적인 자극을 받을 때 발기에 문제가 있다
18. 성교 횟수가 줄어들었다
19. 성행위 도중 발기 유지에 문제가 있다
20. 성행위 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30~40점 가능성 있음, 40~60점 증상이 뚜렷함, 60점 이상 심화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