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2012년도 즈음에 한포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 한포진인지도 몰랐고 피부과를 이곳저곳 다니면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동네 병원에서는 처음에 주부습진 비슷한 것으로 진단받아 주사도 맞고 연고도 바르고 약도 먹었습니다.
정말 간단한 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강도가 쎄졌고 급기야 심하면 몸과 마음이 상할정도가 되었습니다.
피부과로만은 해결이 안되서 인터넷을 뒤져 증상을 비교해보았고 결국은 그것이 한포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당시 피부과 의사들도 진단이 어려워 잘 모른다는 병이었습니다.
엉뚱한 진단에 엉뚱한 약을 먹었고 주사를 맞았고 결국 낫지는 못하고 고생만한거죠.
부산에서 한포진으로 나름 유명하다는 한방병원과 일반 병원을 찾아봤고 후기를 읽어봤습니다.
전화도 걸어보고요.
문제는 낫기 어렵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확실히 낫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백만원이 넘는 치료비용이 안 아깝겠지만
그들의 대답은 병원에서 시키는대로 착실히 이행할 것과 완치는 보장이 어렵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착실히 이행하는 조건이
소위 건강을 위한 조건의 기본.
술, 담배는 끊고
하루 세끼 건강한 식단으로 잘 먹고
운동을 적절히 하고
병원에서 준 약 잘 먹고 등등...
문제는 저렇게 해서 어느정도 나았다가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조건이 맞으면 또 발병한다는 사실.
남편 말로는 저렇게 하면 만병이 다 낫겠다고 하는데
실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 스트레스 안 받고 건강한 생활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죠.
그랬으면 저렇게 걸리지도 않았을테고요.
후기들도 나아서 감사하다는 말도 있었지만
나았다가 다시 발병했다는 말들도 꽤 있어서 산 속에 들어가 살지 않는 한 어렵겠다는 생각.
여튼, 귀찮은 거 싫어하는 남편은 술 끊고 건강한 식생활을 하면서 운동을 하는 대신 고생고생하면서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다닙니다.
급기야는 문둥병 치료로 유명하다는 병원을 찾아 마산도 가고 구포도 갑니다.
한포진이 한번 올라올 때마다 본인의 짜증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표현하더군요.
열심히 바르고 먹어도 안되더군요. 그때만 좀 낫고 독한 약은 위장을 버리게 만들었고요.
급기야 문둥병도 치료한다는 한의원에서는 평생 같이 간다고 생각하라고 친절하게 말씀도 해주시더군요. ^^;;;
완치 어렵다고요. 미끌미끌한 연고를 열 손가락에 다 바르고 생활하려면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연고도 발라보고 약초꾼들에게 목초액도 받아서 발라보고, 한포진이 많이 나아졌다는 분한테 약초물도 받아서 그 분이 했다는
방법처럼 하루종일 그 물에 담가보기도 하고, 시어머님이 얻어오신 연고를 주주장창 바르고도 있어보고, 좋은 연고가 있다고해서
받는 분한테 명현을 잘 참아내라는 이야기를 듣고 못 걸을 정도까지 참았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시어머님이 좋다고 먹어보라고 주신 MSM이 철마다 올라와서 고생시키던 남편에게
한숨 돌리게 만들어줍니다.
제 남편의 심할 때 발가락, 손가락입니다. 발가락이 저지경이 되면 걷는 것도 짜증이 나게 됩니다.
나아진 모습이고요.
물론 완치는 아닙니다. 아직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올라옵니다.
하지만 이전처럼 저렇게까지 번지거나 끝장을 봐야 끝나거나하지 않습니다.
소위 살만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생활습관이 변화되거나 먹는 것이 변화된 것이 아닌데도 말이죠.
좀 더 변화를 지켜봐야하겠지만 MSM이 한포진에 도움을 주는 것은 맞는 듯싶습니다.
남편도 이상할 정도로 안 올라오기도 하고 올라와도 크게 고생하지 않아서 의아해했습니다.
MSM 덕분인지 몸이 나을 때가 된거 아닌지 반신반의 하면서 먹었고요.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그렇게 고생스럽지 않게되면 소홀하게 되죠.
남편도 크게 신경쓰지 않을 정도가 되니 MSM을 거의 중단했고 다시 올라오고 냅두었더니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고용량으로 다시 먹어보더니 확실히 MSM이 효과는 있네하고 하네요.
5년 넘게 고생하던 한포진이 MSM과 함께하면서는 크게 고생스럽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해답이 없이 연고투성이의 손을 가지고 짜증스럽게 바라봐야하만 할 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훨씬 편안합니다.
MSM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건강식품이고 위장을 버리지도 않을 뿐더러 더불어 다른 부분들까지 건강하게 돕습니다.
병원에서도 한포진은 지금도 딱히 답이 없어보입니다.
이 공간은 한포진에 대해 함께 공유하고 보다 나은 치료를 위해서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을 겪어내었고 아직도 한포진을 겪고있는 남편의 이야기와 함께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내어 가 보려합니다.
MSM이 그 과정에 도움을 주었기에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도 나누어볼까합니다.
물론 바르는 연고나 크림도 만들어보려 고민중이고요.
한포진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고 좋은 완화와 치료법을 공유하게 되길 바랍니다.
저도 한포진을 함께 공부해나가면서 약초와 MSM을 잘 접목해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보려합니다.
첫댓글 고생이 많으시군요.. 좋은결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