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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봄이다. 매화, 산수유가 꽃을 피웠고, 조금 있으면 벚꽃과 철쭉도 흐드러지게 필 것이다. 어떤 꽃을 보러 갈까. |
[매화] 매화 1번지 광양 매화 문화축제 매화축제 1번지는 단연 광양이다.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은 국내 최대 매화군락지로 꼽힌다. 30만평 규모의 대지에 100만 그루의 매화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현재 도로변에는 꽃이 핀 상태. 축제는 3월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그러나 축제 관계자는 3월15일 경 매화가 만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축제는 9일 동안 열리지만, 워낙 인지도가 높아 축제기간 동안의 번잡함은 각오해야 한다. ‘연인의 길’등 지난해 조성된 5개의 테마 산책로가 깨끗하게 단장됐다. 또 섬진강이 바라보이는 산책로도 새로 조성됐다. 매화마을 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청매실농원은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의 촬영지. 올해 이 주변에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초가, 장독대, 매화 감상이 가능하다. 청매실농원을 44년째 운영하고 있는 홍쌍리 씨(65)의 구수한 입담을 듣는 것은 기분 좋은 덤이 될 듯. 섬진강을 따라 국도 17호선, 국도 19호선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빼놓지 말자. 하지만 축제 기간의 정체는 역시 피할 수 없음을 명심하자. 매화는 3월말까지 피어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시 문화관광과 061-797-2731 [산수유] 음악과 꽃의 만남 구례 산수유꽃 축제 축제는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산동면 지리산온천 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관광과 형상우 씨(51)에 따르면 작년부터 광양의 매화보다 구례 산수유가 먼저 피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축제도 작년보다 10일 먼저 시작한다. 단 축제기간은 9일에서 4일로 줄었다. 축제장 주변은 현재 산수유꽃이 만개한 상태. 축제 기간의 번잡함을 피하고 싶다면 지금 가도 좋겠다. 약 1주일 후면 축제장 위쪽에도 꽃이 필 것으로 예상된다. 꽃은 4월 초순까지 간다. 산수유 기획관, 지리산 테마홍보관 등이 새로 설치된다. 작은음악회, 은공예체험 등도 올해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구례는 지리산 기슭에서 채취하는 고로쇠로 유명하다. 고로쇠 한 모금 마시고 건강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고로쇠는 3월말 까지 채취한다. 축제장에서 차로 약 10분 떨어진 현천마을에도 들려보자. 지역주민들이 적극 추천하는 산수유 군락지다. 돌담길 등 서정적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구례군 문화관광과 061-780-2224 |
열기구 타고 노란 꽃 보다 이천 백사 산수유꽃축제 축제는 3월 30일부터 4월1일까지 이천 백사면 일대에서 열린다. 백사면은 수령이 100년이 넘는 산수유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꽃은 꽃잎이 조금 벌어진 상태. 축제추진위원회 김태호 씨(41)는 “축제 기간이 되면 속꽃까지 필 것으로 보인다. 꽃은 4월 10일 까지 피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식을 전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올해 축제에는 세 대의 열기구가 뜬다는 것. 축제장을 하늘에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열기구는 높이 30~50m까지 올라간다. 단 3월 31일과 4월 1일 이틀 동안만 운영된다. 비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2000~3000원 선이 될 듯. 열기구를 타는 것 외에 모든 체험 참가비용은 무료다. ●산수유 꽃축제 추진위원회 031-633-0100 [벚꽃] 꽃 보고 군악대 연주도 듣고 진해 군항제 3월 23일부터 4월 8일까지 중원로타리, 해양공원 등 진해시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보다 약 1주일 앞당겨 열린다. 진해시 문화관광과 유동환 씨(52)는 축제 시작일인 3월 23일 약 10%정도 꽃이 개화할 것으로 보이며, 4월 1일 쯤 만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좌천, 안민도로, 제황산 공원, 장구산 공원 등이 벚꽃 관람 주요 포인트다. 특히 장구산 공원의 벚꽃터널이 볼만하다. 물론 이외에도 시내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인다. 올해 군항제 행사 중 눈에 띄는 것은 국제국악의장대 페스티벌이다. 4월 4일부터 8일까지 4일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터키, 몽골, 러시아 등 5개국 군악대와 의장대가 참여해 공연을 펼친다. 처음 있는 행사다. 공연 장소는 중원로터리, 해양공원 의 야외공연장에서 오후 2시, 오후 7시. 해양공원도 새롭게 정비돼 둘러볼만하다. 군함박물관, 해전체험관, 바다생물체험관 등이 최근 들어섰다. 이외에도 중원로터리가 깨끗하게 정비된다. 축제기간 동안 진해에서 숙소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따라서 인근 마산에 숙소를 잡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진해시 문화관광과 055-548-2433 |
호반 벚꽃길 드라이브 일품 제천 청풍호반 벚꽃축제 청풍호를 끼고 늘어선 벚꽃길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 축제는 4월 7일부터 8일까지 청풍문화재단지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날씨가 따뜻해서 지난해 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 열린다. 만약 꽃의 개화시기를 지켜본 후 축제 시작 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직 세부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체험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풍랜드의 동양 최대의 수경분수, 드라마세트장 등도 둘러 볼 거리다. ●청풍호반 벚꽃축제 추진위원회 043-641-4870 [동백꽃] 시각, 미각 동시 만족 서천 동백꽃주꾸미축제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 일대에서 3월 24일부터 4월 6일 까지 축제가 열린다. 올해 8회째지만,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특징 때문에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마량리 동백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약 90여 그루가 숲터널을 이룬다. 남쪽 지역의 동백나무 보다 키가 작고, 꽃 색깔이 유난히 붉은 것이 특징이다. 1540년에 이곳에서 풍어제를 올리면서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해안 풍경도 절경이다. 마량포구 일대에서는 인근 바다에서 잡은 쭈꾸미를 가지고 지역 주민들이 직접 요리해 제공한다. 마량항 인근의 홍원항도 쭈꾸미로 유명하다. 마량항이 붐빈다면 쭈꾸미 시식은 홍원항에서 해도 좋겠다. ●서천군 문화관광과 041-950-4224 |
[진달래]
진달래에 빠져 산행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 영취산은 우리나라 최대의 진달래 군락지. 꽃이 피면 산 전체가 붉게 물든다. 3월 29일 오후 2시 식전행사(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일까지 영취산 기슭에서 4일 동안 축제가 열린다. 산신제, 우도풍물굿, 부채춤, 품바 공연 등 향토적이고 서정적인 행사가 특히 눈에 띈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진달래아가씨 선발대회가 열린다. 3월 31일 예선대회, 4월 1일 본선대회가 열린다. 본선에서 최종 5명의 진달래 아가씨가 탄생할 예정. 축제추진위원회 전종복 씨(35)에 따르면 현재 영취산의 진달래는 몽우리가 져 있는 상태. 예년보다 몽우리 지는 시기가 조금 빨라졌다. 이런 추세라면 진달래가 3월 말에 만개해 2~3주 동안 만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취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크게 4가지. 흥국사, 행사장 근처의 제단, 도솔암 봉우재, 상암에서 출발하는 것이 그것. 전종복 씨는 행사장을 통해 제단 올라가는 길을 따라 가면 지대가 높아 진달래 장관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까지 약 1시간 30분 소요된다. 한편, 도솔암 쪽으로는 대형차의 진입이 가능하다. ●영취산 진달래 축제사무실 061-691-3104
새싹이 움트듯, 봄에는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가 앞다퉈 열린다. 겨우내 움츠러든 몸을 풀기에 활기 넘치는 축제만 한 것이 없다. 봄꽃은 물론이고 풍족한 음식과 술이 상춘객에게 손짓한다. 가족과 함께 봄꽃 축제에 가거나 친구끼리 기분 좋게 대작할 수 있는 풍류 축제를 찾는 것도 좋다. ◆제주 유채꽃 잔치(24∼26일)=제주 중문단지의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유채꽃밭 설치 미술전, 유채꽃 천연염색 및 네일아트 체험마당 등 유채꽃을 이용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제주 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장도 선다. (064)728-2782 ◆대금산 진달래 축제(31일)=거제 대금산 진달래 군락지에서 봄을 만끽한다. 대금산을 타며 꽃구경을 하고, 대금산 진달래 6행시 짓기, 보물찾기 등으로 하루를 보낸다. 모듬북 공연, 한국 고전무용,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등 신나는 공연들도 함께 펼쳐진다. (055)639-3198
◆이천백사 산수유 꽃축제(26일∼4월5일)=산수유가 가득한 산책로 걷기, 시골 풍습체험, 전통 놀이경연 등으로 축제를 구성했다. 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되는 민간 축제이기 때문에 상업성 없는 순수한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031)633-0100 ◆영암 왕인문화축제(31일∼4월3일)=화려한 벚꽃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문화축제다. 서기 405년 일본으로 건너가 아스카 문화를 꽃피운 왕인 박사를 기린다. 1000명에게 천자문 1자씩 받는 ‘천인천자문 받기’ 행사, ‘왕인 박사 일본가오’ 퍼레이드가 볼거리다. (061)470-2350 ◆동학사 봄꽃 축제(4월5∼15일)=계룡산 동학사 일대에서 일제히 피는 벚꽃이 산사 풍경과 어우러진다. 왕복 8㎞가량 이어지는 벚꽃 터널이 화려하다. 고적대 연주·대북 공연·벨리 댄스 등이 축제의 흥을 돋우고, 산사 음악회·승복체험 등 사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041)840-2841
◆성 패트릭스 데이 축제(17일)=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선 아일랜드인의 신명나는 축제가 펼쳐진다. 아일랜드 전통 춤과 음악, 진한 흑맥주 ‘기네스’가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기네스 시음, 페이스 페인팅, 아일랜드 관련 퀴즈 등이 흥밋거리다. (02)2112-1586 ◆한국의 술과 떡 잔치(4월14∼19일)=전통 음식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알리기 위해 경주시에서 고안한 축제다. 전통 술과 떡의 효능 전시, 술과 떡 만들기, 시음 및 판매행사, 대동제와 불꽃놀이 등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054)779-6396 ◆청도 소싸움 축제(24∼28일)=역대 우승소끼리 겨루는 왕중왕전, 체급별 소싸움, 번외 경기인 미 프로 로데오 초청경기가 펼쳐진다. (054)370-6373
◆논산 딸기 축제(4월6∼8일)=직접 바구니를 들고 딸기를 마음껏 따는 체험이 백미다. 딸기잼 만들기, 딸기 케이크 만들기, 딸기떡 길게 뽑기, MTV 딸기 콘서트 등 총 62가지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곁들여진다. (041)733-0861 ◆대저 토마토 축제(31일∼4월1일)=전국 제일의 토마토 주산지인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서 열린다. 토마토 생태 탐방 걷기대회, 품평회, 시식회, 육묘체험 등 토마토와 친숙해질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된다. (051)970-4811 ◆울진 대게축제(4월6∼8일)=대게 뚜껑 쌓기, 큰대게 포획경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열린다. 특별행사로 대게잡이 참관, 울진대게 무료시식, 대게경매 등을 마련한다. (054)785-63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