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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신지애씨 '나이스 샷' | ||||||||||||
신학생 장학금 6000만원 광주노회에 기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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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씨는 2년 전 한국 프로 골프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 함평골프고등학교 재학시절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하다시피하며 프로에 입성한 신씨는 데뷔 첫 해인 지난해, 4개 대회 우승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신인상 상금왕 다승왕 등을 휩쓴데 이어, 올해에도 8월말 현재 이미 4개 대회 우승으로 최다우승 기록에 도전하는 중이다. 또한 여자 골퍼 꿈의 무대인 미국 LPGA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랭킹 8위까지 오르는 등 박세리, 김미현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함께 국가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 늘 밝은 얼굴에 불우이웃을 돕는 데도 앞장서 ‘미소천사’ ‘기부천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신씨의 엄청난 실력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그녀의 신앙.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한 골프는 이제 그녀의 인생이자,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제사이기도 하다. 신씨의 미니 홈피를 방문해보면 들머리에 선명한 글씨로 ‘믿음’ 두 글자가 새겨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듯 구김살 없이 살아가는 신씨이지만 그녀에게도 어두운 그늘이 있다. 아버지 신제섭 목사가 전남 영광군 성산은혜교회에 시무 중이던 1993년 11월 가족들이 외가를 찾아가던 중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두 동생도 크게 다쳤다. 아버지는 동생들 간호에 매달리느라 결국 목회지에서 사임해야했고, 당시 중학생이던 신씨는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주변에서 이들의 시련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던 많은 이들의 도움과 기도 속에 가족들은 아픔과 슬픔을 떨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신씨가 고된 골프 투어를 다니며 벌어들인 성금을 평소 기회가 닿는 대로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수재민, 복지관 등을 위해 아낌없이 내놓는 이유도 자신이 이웃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시 또 다른 이웃에게 건네주기 위해서이다. 신씨가 광주노회에 기탁한 장학금은 광주신학교 2명, 광신대 9명, 총신대 5명 등 총 16명의 신대원생들에게 전달됐다. 광주노회 서기 정현택 목사는 “시련을 이겨낸 모습도 장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선용하는 성숙한 믿음이 더욱 감동적이다”라며 고마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