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시청사 이전·신축에 관한 시민여론조사 실시 신축부지 결정, 주민투표선호 57.4% 몇년째 원주시의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는 시청사 신축이전 문제에 대해 원주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본사에서 창간 5주년을 맞아 원주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경제사정이 어려운데 왜 서둘러 이번 여론조사에서 신축하려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5면) 이번 여론조사에서 시청사 신축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체 조사자의 53.2%가 신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표 참조) 지역갈등을 표출 시켰던 이전 장소 문제도 지역간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구체적 장소를 묻지 않고 시내중심가와 외곽지역중 어느곳이 적당하냐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56%가 외곽지역을, 33%가 시내중심가를 지지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장소를 묻는 질문에서는 현위치, 단계동지역, 종합운동장 지역등 시내지역을 지지한 응답자가 60%에 달했다. 물론 단계동 봉화산 지역을 시외곽지역으로 볼것이냐는 응답자의 주관적 견해에 따라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구체적으로는 현위치와 단계동 봉화산 지역이 21.8%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반곡동종축장 지역은 7.5%로 낮게 나타났다. 또한 외곽지역 선호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높았고 시청방문 횟수가 많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사항은 시청사 부지를 어떻게 결정하는게 좋겠냐는 질문에 57.4%가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는 것. 이같은 결과는 최근 지역내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일부 의견이 영향을 미쳤겠지만 시청사 이전 장소결정에 있어서 시의원들이 이해관계에 얽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시민들에게 팽배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조사원들에 따르면 설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시의원들에게 결정을 맡길 경우 자신들의 이해 관계에 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주민투표가 합리적”이라는 시민들이 많았다고 전한다. 이번 설문조사를 종합해 볼 때 원주시는 시청사 이전을 추진함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 18일 양일간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