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사 발렌수엘라 (Luisa Valenzuela: 1938- )
아르헨띠나 출신의 단편소설작가, 소설가, 극작가 겸 언론인.
1960년대 라틴아메리카 문학에서 개혁적 성향과 빼어난 작품이 양산된 시기를 지칭하는 “붐” 이래로 아르헨띠나에서 배출된 몇 명의 걸출한 작가 중 한 명으로 남미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번역이 많이 된 여성 작가이다. 그녀는 지금까지 수 많은 잡지에 기고한 기사글과 한편의 1막짜리 희곡을 포함하여 6편의 단편소설과 6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는데 이 모든 작품들에서 그녀는 라틴아메리카 문단에서 남성들이 지배하는 세상과 대비되는 결정적으로 페미니스트적인 경향으로 구별된다. 자신의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에서 그녀는 정치적이자 문화적 억압을 다룬 테마들을 섭렵하기 위해 마술적 사실주의라고 알려진 테크닉 즉 초현실적 이미지들과 사실적 배경을 병치 시킨다. 발렌수엘라의 작품은 라틴아메리카 작가 및 여류작가 인명록에 자주 포함되고 비교문학, 여성학, 그리고 라틴아메리카 연구 과정에서 분석된다. 비록 발렌수에라의 후기 작품들이 개인적 테마와 정치적 이해관계와 서정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스타일로의 강조에 중점을 두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치우쳤지만 “개인적임 면과 정치적인 면이 발렌수엘라의 작품에서 종종 서로간에 반영된다”고 쉐릴 니미츠Cheryl Nimitz는 언급한다.
발렌수엘라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1938년 11월 26일에 물리학자인 아버지 빠블로 프란씨스꼬 발렌수엘라 Pablo Francisco Valenzuela와 소설가이자 단편소설 작가인 어머니 루이사 메르쎄데스 레빈슨 Luisa Mercedes Levinson 사이에 태어났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에르네스또 사바또와 같은 아르헨띠나 문학의 저명한 작가들과 친분이 있는 집안에서 독일출신 가정교사와 영어 선생님 밑에서 자라난 발렌수엘라는 사립중학교에서 수학했고 10대 시절에 청소년 잡지 <낀쎄 아브릴레스 Quince Abriles>에 기사를 기고했다. 대학교에 입학하는 대신에 그녀는 17세에 언론인으로서 일을 시작했는데 수상 경력이 있는 리포터로 <엘 문도 El mundo>와 <라 나씨온 La nación>등의 신문에서 일 했으며 문학, 사회학 그리고 정치관련 잡지 <끄리시스 Crisis>의 편집을 했으며 보르헤스의 지도하에 국립도서관에서 재직했다. 발렌수엘라는18세가 되던해인 1956년에 자신의 첫번째 단편소설 <타인의 도시 Ciudad ajena>을 잡지 <픽씨온 Ficción>에서 발행했는데 그녀의 첫번째 단편소설집 <이단아들 Los heréticos>은 1967년에 발간되었다. 1958년에 프랑스 선원 테오도어 마랙 Theodore Marjak과 결혼했고 프랑스로 이주하여 1965년에 그와 이혼하고 1966년에 아르헨띠나 사회에서 여성의 종속적인 역할을 묘사한 소설 <웃어야만 한다 Hay que sonreír>로 작가로서 처음으로 주목을 끌었고 문학 그룹 텔 켈Tel Quel과 “새로운 소설” 주의에 참여했다. 1961년에 발렌수엘라가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신문 <라 나씨온 La nación>의 일요 증보판에 편집부원으로 입사하여 1964년에서 1972년까지 부편집으로 재직한 후 1979년 미국에 정착하기까지 수 많은 문예지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1969년에 그녀는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개최한 국제 작가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하여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발렌수엘라는 소설을 집필하면서 문예창작을 강의하면서 미국, 멕시코, 아르헨띠나, 스페인 등지를 여행하고 살기도 했다. 1978년 컬럼비아 대학교 석좌교수 그리고 1985년 뉴욕 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한 발렌수엘라는 몇 년간 뉴욕대학교의 문예창작 분과의 연구진으로 재직했다. 1990년 이래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재정착하여 지내고 있으며 <대칭 Simetrías> (1993)과 <침대 매너 Bedside Manners>같은 단편소설과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자신의 단편소설에서 발렌수엘라는 자신이 사회 정치적 연관성들을 조사하는 초현실적이고 실험적인 내러티브를 창조하기 위해 민속, 초자연적 철학, 정신분석학자들의 교의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혼합한다. 예를 들어 <이단아들 Los heréticos>에서 발렌수엘라는 서구 사회에서 가부장적 종교 기관이 여성의 정체성을 묘사하는 방법론을 고찰한다. 1970년대 아르헨띠나에서 정치적 테러리즘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에 씌어진 단편소설집 <여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Aquí pasan cosas raras>애서 발렌수엘라는 테러리즘, 검열 그리고 무의미한 살인이 다반사로 벌어지는 세상을 패러디하기 위해 비꼬는 말장난과 아르헨띠나 비속어를 사용한다. 발렌수엘라의 작품은 폭력, 에로티시즘, 죽음 그리고 형이상학의 이미지들을 통해 밀접하게 연관된 정치, 언어, 그리고 여성들에 관한 테마들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성격이 규정된다. 자신들의 믿음을 지키고자 살해하거나 죽어가는 여성들이 등장하는 다섯편의 단편소설집 <무기의 교환 Cambio de armas>를 비평가들은 그녀의 대표작으로 여긴다.
발렌수엘라의 작품은 정치적인 면, 허구적인 면 그리고 사실적인 면이 혼재(混在)한다.
마술적 사실주의에 대한 발렌수엘라의 사용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와 훌리오 꼬르따사르와 같이 초창기 개척자들의 작품이 그랬던 것 이상으로 보다 더 초현실적이고 이상 야릇한 국면을 강조한다. 그에 따라서, 어떤 비평가들은 그녀의 작품들이 동시대 작가들의 그것보다 사회학적 그리고 정신분석학적 사실에서 보다 덜 사색적이라는 것을 발견했고 발렌수엘라는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기 보다는 문학적 형태와 더불어 실험성에 더 흥미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지, 은유, 그리고 상징에 대한 그녀의 창조적인 사용을 비평가들은 찬양했으며 그녀의 작품에 관한 수 많은 연구들은 의미를 전달하고 예술적 형태를 창조하는 언어의 사용에 초점을 맞춘다. 발렌수엘라의 작품은 미국에서 중차대한 호평을 받았으며 그녀는 다른 라틴아메리카 작가들로부터도 환대를 받았다. 꼬르따사르는 발렌수엘라를 “사실이 언제나 그렇듯이 필요할 때는 지나치지만 훌륭하게 정제되고 기품있기 까지한 그녀의 언어에 대한 신중함은 자기 검열 혹은 편견이 없이 용기가 있다”고 묘사했다.
대표작
단편소설
이단아들 Los heréticos 1967
여기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Aquí pasan cosas raras 1975
끌라라: 13편의 이야기와 소설 한 권 Clara: 13 Stories and a Novel 1976
물어 뜯지않는 서적 Libro que no muerde 1980
무기의 교환 Cambio de armas 1982
독수리들은 어디에서 사는가 Donde viven las águilas 1983
문을 열어다오 Open Door 1989
대칭 Simetrías 1993
장편소설
웃어야만 한다 Hay que sonreír 1966
유용한 고양이 El gato eficaz 1972
전쟁에서 처럼 Como en la Guerra 1977
도마뱀의 꼬리 Cola de lagartija 1983
타인의 범죄 El crimen del otra 1989
아르헨띠나인과 함께하는 블랙 소설 Novela negra con argentinos 1990
침실 매너 Bedside Manners 1995
희곡
침대로부터의 국가적 진실 Realidad nacional desde la cama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