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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두 번째 종주한 진양기맥 1구간
영각사-영각재-남덕유산(△1507.4m)-다시 영각재-하봉(x1.263m)-△1.014.7m-남령(910m)-수리덤-월봉산(△1279.2m)-큰목재-수망령(910m)-금원산(△1352.5m)-기백산(△1330.8m)-△872.2m-상비재(505m)-△580.7m-바래기휴게소(350m 26번 국도)
도상거리 : 영각사-남덕유산(3.8km) 기맥 23.1 총 도상거리 25.9km
소재지 : 경남 거창군 북상, 위천, 마리면. 함양군 서상, 안의면. 전북 장수군 계북면
도엽명 : 1/5만 무주 함양 거창 3매
백두대간의 남덕유산(△1507.4m)에서 남동진 하면서 가지를 쳐나간 거대한 능선은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 황매산. 자굴산. 집현산을 거쳐 남강댐에 이르는 도상거리 156.6km의 산줄기로서 진양호를 에워싸는 산줄기다
산줄기가 만들어질 때 백두대간이 이 산줄기에 1%만 더 힘을 실어 주었더라면 경전선 유수 터널 위에서 지금의 낙남정맥과 만나 실봉산. 대곡산. 무학산. 불모산 용지봉을 거쳐 낙동강 하구로 갔을 것이나 그 것은 어차피 가화강으로 인한 인위적으로 끊어진 낙남정맥의 안타까움으로 인한 가설일 뿐이다
남강은 낙동강의 가장 큰 지류로서 유역면적이 영산강과 비슷하고(남강:3466㎢ 영산강:3455㎢) 이 진양기맥의 도상거리는 영산기맥의 도상거리와 비슷하다(진양기맥 156.6㎞ 영산기맥 157.4㎞)
(박성태 님의 글에 개인적인 의견)
이 구간 백두대간의 남덕유산을 오르기 위한 기맥과 상관없이 힘을 들여야 하나 남덕유산이라는 백두대간상의 기맥의 母산을 오르는데 의미가 있다고 보겠다
남덕유산을 쉽게 오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영각사 깃점이 좋겠고,
그러려면 영각재로 다시 내려서야 할 것이다
몇 년 전 이 구간을 지날 때만 하더라도 몇 곳은 찾아가는 재미가 따랐으나 이제는 지도도 필요 없을(?) 정도로 이정표가 자주 나타나고 일반적인 등산로로 변한 곳이다
기백산 이 후 상비재,바래기재 인근 까지도 가끔 이정표가 있을 만큼 변해 버렸다
남덕유산의 가파른 철 계단은 동계는 항상 조심할 곳이며 이 후 남령까지 큰 어려움 없이 내려설 수 있다
몇 년 전까지 비포장이었던 남령도 포장도로로 바뀌면서부터 예전의 호젓하던 월봉산 가는 능선 길도 황폐할 정도가 되었고 이정표가 간간히 서있다
이 구간 백미구간인 수리덤 일대를 지날 때 아기자기하고 경치가 좋은 구간이지만 역시 동계에는 조심스럽게 진행할 곳이다
암릉 일대를 완전히 지난 후 마지막 월봉산 오름이 잠시 가파르고,
월봉산을 내려서고 큰목재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거망산과 수망령 갈림길이다
이 후 금원산-기백산까지 뚜렷한 등산로와 이정표로 크게 혼동될 곳이 없다
기백산 이 후도 갈림길이이 몇 있지만 방향만 잘 보고 간다면 문제가 없고 거의가 내리막이거나 평탄하게 진행되는 곳이다
마지막 헬기장을 지나서 내려선 무덤을 지난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지 않게 조심하고 상비재 이 후 마지막 오름인 △580.7m봉을 10분 정도 오르면 이 후 바래기재 쪽으로 대체적으로 좌측의 족적을 따르면 바래기재로 정확하게 내려설 수 있다
이 산행후기에서 중간 중간 4년 전과 2년 전의 사진을 인용하는 것은 가을 빗속에서 제대로 기록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예전의 남덕유산-월봉산-거망산-황석산 종주 때, 현성산-금원산-기백산-바래기재 종주의 기록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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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2006년 10월 22일 (일) 날씨 흐리다가 비 많이 내림
홀로산행
이 구간은 몇 년 전 남덕유산에서 월봉산-거망산-황석산을 종주하면서 일부구간 진양기맥의 개념으로 삼자고 생각했고 2년 전 현성산-금원산-기백산을 종주하면서 일부러 바래기재 까지 달려간 것도 진양기맥의 개념으로 앞으로 나머지 구간을 이어간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큰목재-수망령-금원산 구간이 빠지니 그게 목에 걸린 가시다
십 수 년 전에 거망-황석 그리고 기백-금원산을 개별적으로 다녀왔지만 연결 산행을 못 한 터고,
이 후의 이곳을 찾은 산행도 마찬가지라 어차피 진양기맥을 종주할 것이라면 남덕유와 월봉산의 수리덤 등 언제보고 가 보아도 멋진 이 구간을 다시 해보자는 취지로 들어간다
결과를 먼저 설명한다면 하필이면 날을 잡아 간 것이 오랜 가뭄 끝에 모든 사람들이 기다리던 반가운 가을비를 하루 종일 맞으며 보이는 것 없는 산행을 하고 말았다
단순히 걷기만 하는 마루금 종주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산행이기도 하다
몇 일전 팔광(?)님에게서 연락이 온다
"진양 들어가실 거면 높은산님 지리산행 때 최기사님 차량을 타고가세요
영각사 까지 데려주신답니다 ..."
아마도 전 주일 지리산행을 같이 가면서 나온 이야기였던 모양이다
일반적으로 대중교통편으로 영각사나 육십령을 접근할 때면 안의 거창 함양행 심야버스를 타고티켓은 안의행로 꼭 구입한다
안의 손님이 없을 때는 아마도 서상 톨케이트를 지날 수 있으니 말이다
서상 톨게이트서 사정해서 내리고 서상택시를 불러서 가는 방법이다
그러나 저러나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비라서 반기지 않을 수 없지만 뼛속까지 아린 가을비를 맞으며 산행 하는 것은 누구나 싫어하는 것, 하지만 일기예보에는 남부 지방의 강수량은 적고,
오후 늦게 내린다는 예보에 안도하며 자정 무렵 양재역 인근으로 나간다
알만한 산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잠에 빠지기 전 최기사에게 부탁한다
“최기사 좀 천천히 가자 너무 빨리 가서 2시쯤 영각사 앞에 내려줘도 그 시간에 올라가기는 좀 그래 적어도 남덕유산 정상에 올라가면 날이 밝아야 하니까 말이야”
새벽 1시쯤 선잠이 들었나 싶었는데 차량이 서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어둠의 영각사 입구이고 시간은03시33분이다
늦가을 바람에 고목의 입새들이 날리는 것이 스산하기 짝이 없다
◁04시 쯤 어둠 속의 영각사 입구▷
나를 내려준 차량이 돌아가니 영각사 입구는 고요 속에 잠기지만 그나마 절 입구의 불빛이 있어 큰 컵에다가 물을 끓여 사발면 하나를 먹고 나니 04시가 넘었다
04시13분 영각사 매표소까지 걸어 가보니 자판기의 불빛만 비추는데 그렇게 밝은 줄 처음 알았다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은 겨울철에는 대피용으로도 안성맞춤인데 시간도 보낼 겸 뱃속을 편히 하는 (?) 운동도 벌이니 산행 출발 시간이 04시31분이다 딱 좋은 시간 ....
7분 후 첫 이정표를 지나고 계단 길을 오르는데 고라니인지 짐승 하나가 놀라서 도망가는 것을 어둠 속에서 본 것 까지는 좋았는데 잠시 후 여기저기서 푸다닥 하는 소리에 산죽 밭을 뒤흔들면서 뛰는 것 같더니 인근에서 푸르륵 ~ 대는 소리가 연신 들려온다 멧돼지 떼 들이다
“아니! 이놈들이 이젠 내가 이렇게 만만한 대상이 되었나 지난주에도 도망안가고 인근에서 부스럭 대더니 .... 스틱으로 쇳소리를 내보지만 한참동안 인근에서 푸르륵 거린다
이곳으로 마지막 올랐던 때가 2002년5월 이었다 그 때도 이 시간쯤에 홀로 올랐었는데.
좌측 능선 너머로 자동차 소리가 들리는 것도 고속도로가 생기기전에는 없었던 것이고,
05시 남덕유산 1.9km 매표소 1.5km의 이정표를 지나면서 좌측으로 틀면서 비로서 급한 오름이 시작되고,
20분 후쯤 바람이 제법 불어대 길래 뒤돌아보니 머릴 불빛들이 보인다
05시34분 남덕유산 0.9km 매표소 2.5km 을 지날 즈음 안개가 자욱해지며 보이는 것이 없다
2분을 지체하고 4분 후 “해발 1.440m의 참샘" 표시가 있는 곳은 공터로 이루어지고 경남의 젖줄 남강의 발원지 표시가 있는 곳이다
◁남덕유산 정상▷
◁2002년 여름에 찍었던 남덕유산 정상▷
가파른 철 계단을 몇 차례 오르게 되고 중봉을 지날 즈음 계단공사를 하는지 자재들과 공사 흔적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세차게 부는 강풍에 초겨울을 느끼며 빨리 정상찍고 내려가자는 생각은 워낙 짙은 안개로 보이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06시09분 어둠 속의 남덕유산 정상에 올라 몇 차례 사진을 찍는 동안 날은 밝아오면서 서쪽과 동쪽은 어슴푸레하게 보이지만 남쪽과 동쪽은 짙은 안개로 가늠도 안된다
남덕유산과 덕유산은 십 수번을 다녀갔지만 봄여름겨울은 다녀가도 가을은 처음이다
싸늘한 초겨울의 바람을 느끼며 06시20분 다시 영각재로 향하며 이제 정말 진양기맥의 마루금밟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중봉을 지나서 철 계단을 내려서니 부지런히 오르는 4~5명의 인원들이 더 부지런한 나를 보고는 놀라는 눈치,
철 계단을 오르내리다보니 시간이 걸린다 40분 참샘,3분 후 영각재 도착하며 5분 여 배낭을 추스르고
06시48분 영각재 출발, 바로 오름이 이어진다
10분 후 오른 곳은 하봉이다“중봉1km 상봉 2km 남령2km 우물700m"의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몇 년 사이에 이능선도 많은 사람들이 다닌 흔적들이다 표지기도 많이 달려있고,
2006년6월16일 06시20분 쯤 나는 이 하봉에서 우측 영각사 방향으로 내려서서 15분의 알바를 한 것이라 옛 산행후기에 기록되어있다
밤새 약간의 비가 내린건지! 이슬인지! 바지자락을 적시고, 구수한 가을 냄새를 맏으며 방향은 동쪽으로 틀면서 금방 헬기장을 지나고 3분 정도 뛰어내려서면 평탄한 오름이다가 바위지대를 지나서부터 07시23분 봉우리 하나를 오른다
남령으로 향하는 도로도 내려다 보이고,
봉우리를 내려서면 무덤을 이장했는지! 도굴을 했는지 파진 구덩이가 흉물스럽고,
◁영각재▷
◁하봉을 향해서▷
◁하봉 쪽을 뒤돌아본다▷
봉우리에서 2분 정도 지체 후 뚝 떨어지는 곳에는 키 작은 산죽들이 무성하고 말라서 누렇게 변한 입새의 참나무들과 어우러진 능선 사면들이 보기 좋다
무덤 이장 봉에서 6분 후 바위지대가 나타나며 좌측으로 휘돌아 내려서는데 저 아래 남령 위쪽의 헬기장의 △1.014.7m봉이 내려다보이고 역시 뛰어서 내려서면 바위지대에서 10분 후인
07시41분 넓은 헬기장에 깨어진 삼각점의 △1.014.7m봉을 지나간다
내려서면 무덤들이 여럿 있는 봉우리며 건너편 월봉산 오름의 첫 봉우리 우측의 대 암벽이 살짝 바라보이는데 역시 자욱한 안개로 금방 그 모습을 감춘다
07시49분 함양군 서상면과 거창군 북상면의 경계를 이루는 남령에 내려서는데 2002년에는 이 도로가 한참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절개지를 내려서다가 곤혹스러웠던 기억이있다
이 고개를 넘어서 거창방면 황점으로 가면 덕유산 삿갓봉을 가장 빠르게 오를 수 있다
황점은 90년대 백두대간을 종주할 때 당시 삿갓재에 대피소가 생기기전 육십령에서부터 폭설로 러셀을 하며 진행하느라 지쳐서 내려섰던 곳이기도 하다
도로 건너 오름길 초입에 “북상13경”“월봉산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어 남령 도로의 포장과 자치단체의 안내판 이정표들로 그동안 참으로 많은 산악회들이 다닌 것인지 불과 몇 년 전 희미한 등산로만 있던 곳이 황폐하고 훼손된 흔적들이다
찬바람이 불어대는 남령에서 캔 맥주 하나와 찐 고구마 하나로 간식을 들고 지도도 보면서 시간이 지나는데 가끔씩 지나가는 차량에서 흘낏 쳐다보며 지나는 사람들이다
08시01분 남령을 뒤로하고 월봉산을 향한 오름을 시작한다
◁△1.014.7m봉을 보며 내려서고 깨어진 삼각점▷
◁남령▷
남령의 깍아지른 절개지를 피해서 우측으로 살짝 휘면서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건 계곡을 건널 수밖에 없고 4분 정도 휘돌아 오르면 정확한 날 등 위에 오르게 된다
11분간 급격하게 오름은 이어지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녔던지 등산로가 패어져 있을 정도로 황폐해있다
방향이 남쪽으로 바뀌며 진행하면 전면의 바위봉우리가 안개에 가려서 기괴한 모습으로 올려다 보이며 3분 정도 급격하게 오르니 이정목이 서있다
부산의 모 산악회의 “후발대장 회수용”화살표가 그려진 코팅된 산악회 표시 몇 개는 회수되지 않고 나뒹굴고 있는 모양이다
비가 많이 내렸던지 주변은 상당히 젖어있고 뒤 돌아 내려다본 남령 쪽은 제법 고도를 느낄 수 있고 전면 서쪽으로 "삼성목장”방향의 지능선 쪽 암봉이 멋지다
08시28분 산악회 표지기 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봉우리에 오르면 남쪽 “수리듬”이 기괴하게 안개 속에 서있는 모습이다
맑았던 2002년에 저 모습을 보고 얼마나 설렜던지,
산죽지대를 5분 여 내려서면 수리듬 아래에 내려서고 대 암벽을 우측으로 두고 좌측으로 뚝 떨어져서 내려서서 암벽을 휘돌아 다시 수림듬 봉우리 반대쪽으로 올라선다
“월봉산 2.2km"의 이정목이 서있는 곳에서 배낭을 내리고 반대쪽 수리듬 바위를 올라선다
안개가 워낙 자욱해서 조망도 없어 다시 내려선다 수리덤 이라는 이름은 예전에 내가 알고 있던 이곳 지명이고, 자치단체에 의해서 “칼날봉”이라고 쓰여있다
하여튼 예전의 기억을 떠올린다면 수리듬 일대부터 월봉산 정상 일대까지는 바위들이 자주 있고 릿지들도 가끔 통과하는 것으로 기억되지만 오늘은 그 멋진 장면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수리덤 요즘은 칼날봉으로 불리는 모양이다▷
◁2002년 여름에 찍은 수리덤▷
08시54분 다시 이정목의 삼거리를 출발하고 1분만에 진행방향의 작은 수리듬이라고 혼자서 중얼거린 바위봉을 역시 오르지 못하고 좌측으로 피해서 오르면 양쪽이 벼랑인 암릉을 잠시 통과한다
곧이어 오버행 바위 아래를 내려서는 곳에는 예전에 없던 밧줄도 걸려있다
안개속이지만 가끔씩 보여지는 능선들에는 바위와 어우러진 추색이 그런대로 보기 좋다
계속되는 암릉으로 빠른 진행은 어렵고 09시09분 “남령1.6km"의 이정목을 지나간다
우측으로 암봉 위로 바위와 바위 사이의 공간으로 하늘이 보이는 그런 지대를 지나면 동쪽(좌측) 월성리 포고장 쪽의 골자기 들이 보이고 벼랑을 이룬 지역을 트레버스한다(9시13분)
3분 지체 후 이제 한동안 바위지대는 사라지고 누렇다 못해 붉게 말라버린 키 큰 싸리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터널을 이룬 곳을 지나고 억새가 바람에 한들거리는 지역을 내려서면
09시25분 억새 안부이고 서쪽으로 아까부터 보이던 백두대간의 할미봉 일대와 산을 파헤친 채석장이 흉물스럽다 요즘 많이 용하는 대-통 고속도로도 여기저기 흙이 드러난 모습이 보기 흉하고 안부에서 살짝 오르면 ←월봉산 정상1.2km 남령2.2km→의 이정목이 서있다
전면의 진행방향 위를 올려다보면 대 암벽이 보이고 암벽 꼭대기 쪽에 무엇인가를 업고 있는 거북이 형상의 바위가 눈길을 끄는 곳이다
이정목에서 살짝 내리고 올라서니 그 거북바위를 우측으로 두고 좌측으로 트레버스 하는 아래 쪽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얼어붙은 겨울철은 주의구간이다 (밧줄 걸쳐있음)
트레버스 하면 아기자기한 암릉이 잠시 펼쳐지고 바위는 끝이 나고 흙길이 펼쳐지며 전면으로 월봉산이 올려 보이지만 금방 안개 속에 사라져 버린다(2분 지체, 09시45분 출발)
◁수리덤 일대와 월봉산을 향해가는 능선들▷
◁서쪽으로 멀리 육십령으로 이어지는 대간 능선이 보이고▷
◁수리덤 서릉▷
◁암릉이 끝나면 싸리나무와 억새지대를 지나고▷
◁거북이를 닮은 바위지대를 올라서 다시 암릉을 지나간다▷
09시54분 거대한 바위를 좌측으로 두고 숨차게 올라서보지만 정상은 아니고,
전면의 높은 봉우리 하나가 다시 보인다
다시 5분 후 오른 봉우리는 서쪽 상남리 방향으로 큰 지능선이 분기하는 전위봉이며 이정목이 하나 서있다
다시 거대한 바위 봉우리를 조심스럽게 올라섰다가 내려선 후 3분 여 더 오르니
10시12분 “함양305 1988년 재설”의 삼각점과 바위반석에 정상 표석이 두 개나 서있는 월봉산 정상이다
이전부터 허기가 져서 맥주 하나와 간식을 들며 여기저기 둘러보지만 덕유산 쪽이든,
금원산이든, 거망산 방면이든 답답하게 안개로 가려있고 빗방울 까지 떨어지기 시작한다
일기예보로는 중부지방 외 남쪽은 오후 늦게부터 약간의 비만 내린다고 했는데...
“남령3.4km 거망산7.2km"의 월봉산 정상을 10시29분 출발
초반 키 큰 싸리나무들과 산죽들 사이로 평탄하게 잠시 지나면 헬기장을 지나면서부터 급격하게 내려서기 시작한다
출발 10 여분 후 비는 제법 적실 정도로 내리니 배낭 커버를 씌우고 가면서 3분 지체,
5분여 급격하게 내려서고 2분 정도 평탄하게 오르니 다시 내리막이다
10시53분 사거리 안부로 이루어진 큰목재에 내려서면 좌측으로 아래 임도가 보이고 이정목에는“←월봉산 정상1.3km 거망산 정상5.9km→" ↓서상 상남리를 가르키고 있지만 지도를 보면 ”대남리“로 내려서는 것으로 보여진다 좌측 아래 보이는 임도는 수망령으로 이어진다
억새가 무성한 안부에서 2분 지체, 10분 정도 급하게 오르면 금원산과 거망산의 분기점이다
이정목에는 수망령까지 1.5km를 가르키고 있고 사위는 전혀 보이지 않고 비는 점점 세차게 내리고 바람은 차가우니 지체하지 않고 북동쪽 수망령 방향으로 꺽는다(11시05분
◁월봉산 정상▷
◁큰목재 수망령 분기점▷
참나무 아래 억새들이 무성한 좁은 능선은 황석-거망-금원-기백산 종주 하며 많은 사람들이 지나는 곳일 텐데 오히려 지금까지의 등산로보다 못한 것 같다
단풍은 들지 않고 그대로 말라버린 것은 비단 이 곳뿐이 아니다 전국 산이 금년은 다 그렇다
5분 정도 평탄하듯 하다가 급격하게 뛰어 내려가기 시작한다(4분 지체)
11시28분 내려서면 오래된 낙엽송 고목들이 줄지어 서있고 북동으로 내려간다
11시32분 몇 대의 승용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임도상의 수망령에 내려선다
남녀 몇 명이 타고 있던 고급승용차는 슬그머니 북쪽 월성리 방향으로 내려가 버리고 이제는 제법 많은 양을 뿌리는 비를 피하려 설치된 나무계단 아래로 피해서 허기를 메운다
참! 웃기는 모습일거다 비 맞은 생쥐(?) 꼴에 급하게 뭔가를 먹고 다시 부지런히 산을 오르는 것을 본다면 목적을 모르는 사람들 눈에는 웃기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 목적이라는 것도 마루금을 타는 개념이 없다면 또한 또라이(?)같은 행위일테지 ....
6분 만에 빵 하나 우거적 거리고 다시 금원산을 향해서 발길을 옮기는 용추방면에서 또 차량들이 올라온다
에구! 뭔가 물어오면 대답하기 귀찮으니 빨리 가자
비가 워낙 많이 내리니 이제부터 기록도 부실해진다 그리고 나중, 기백산부터는 거의 기록을 못하고 달리는 산행만 이루어진다
계단을 올라서서 말라버린 풀들과 소나무들이 운집한 잘 조성된 등산로를 오르니 7분 여 후 조금은 평탄한 오름인데 금원산만 올랐던지 정상 방향에서 산악회 팀들이 부지런히 뛰어내려오며 이 비에 정상을 가느냐고 물어온다
워낙 거세게 내리는 비에 얇은 겉옷을 하나 더 걸치고 배낭도 추스르느라 9분 지체,
◁수망령으로 향하는 능선과 수망령의 금원산 오름 나무계단▷
12시04분 빨간 단풍나무 앞에 ←수망령1.5km 금원산 정상1.0km→를 가르키는 이정목을 지난다
등산로는 큰목재에서 수망령으로 내려서는 곳보다 훨씬 좋은 것 같고,
이정목 이 후 경사는 급해지지만 고즈녘한 등산로가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괜찮을 듯싶고,
12시26분 북쪽 월성리 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에 오르니 동쪽으로 금원산 정상이 구름을 인체 올려다 보이고 서쪽 건너편 은신치 인근의 x1.116.3m봉 과 월봉산은 구름에 가려서 일부만 보이는 것이 장쾌한 멋은 없지만 또 다른 멋으로 보여진다
분기봉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급격하게 10 여분을 오르면
12시38분 눈에 익은 금원산 정상에 오르니 몇 무리의 산행객들이 요란스럽다
바람도 거세고 비도 많이 내리니 일단 기백산까지 부지런히 발길을 옮기자는 생각뿐이고 비닐 팩에 넣어진 카메라도 물이 떨어지고 아주 가끔씩 기록을 할라 치지만 기록하던 종이도 젖어서 너덜거리고,
북동쪽 표지기들이 많이 달려있는 등산로에는 “지재미골 관리사무소”의 화살표가 붙어있는데 지재미골로도 내려서고, 서문가바위를 지나서 현성산으로도 이어지는 등산로다
이 코스 딱 2년 전 봄에 현성산을 거쳐서 기백산-바래기재로 하산했던 곳이다
금원산 정상에서 4분 지체,
살짝 내려서면 몇 차례 지나보았기에 눈에 익은 둥근 바위가 금원산 정상을 수호하는 수문장처럼 버티고 있고,
다시 살짝 오르면 돌탑이 쌓여진 바위봉에는 ←금원산 0.25km 지재미4.4km 휴양림 1코스 5.9km ●기백산5km 유한청폭포3코스3.2km→를 가르키고 4분 만에 내려선 안부에는 “거창5-1 구조표시와 기백산4.3km”를 가르킨다
이 일대 날만 맑다면 장쾌한 능선의 조망이 압권인 곳인데 오늘은 붉게 퇴색된 키 작은 진달래와 억새들이 차가운 가을비를 맞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
◁금원산 정상 1km의 이정표 지점▷
◁수망령에서 올라온 능선과 월봉산은 구름에 가려있다▷
◁금원산이 올려다 보이고, 금원산 정상▷
◁2년 전 봄에 내려다 본 수망령 너머 월봉산과 수림덤이 보인다▷
◁금원산 정상 250m 지점의 봉우리▷
이제 금원산만 올라서서 중간으로 하산하려는 산행객들을 추월하면서 빨리 기백산을 찍자는 생각은 2년 전 기백산을 지나니 바래기재 까지는 아주 편안하게 내려섰던 기억이라 그렇다
안부에서 빠른 걸음으로 1분 정도 오르면 헬기장이고 이 후 내리막이 이어진다
등산로를 따라 무성한 산죽들은 베어져서 관리가 잘되어서 걷기가 편하다
13시09분 수망령으로 향하는 임도 안부에 내려선다 임도를 지나서 오름이 잠시 이어지고,
13시25분 내려선 시흥골 안부에는 “시흘골 입구2.9km 금원산 정상2.5km 기백산 정상1.5km의 이정목이 서있는 곳에는 기백산만 오른 산악회 팀들이 시흥골로 내려서고 있다
이제부터 기백산을 향한 오름길인데 계속 반대쪽에서 많은 산악회 단위의 사람들이 몰려오는데 대체적으로 십 수 명이 무리로 지나오면서 홀로 가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의 진행이 이루어진다
답답한 홀로 꾼은 한쪽으로 비켜서서 갈 수밖에 없다
그러고는 입에 발린 인사들을 하면서 지나간다 무리지어 편안하게 버스로 접근하는 그런 것들만 해줄 것이 아니라 산행 예절들도 곁들여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려서는 무리들이 힘겹게 오르는 사람들에게 비켜주고 기다려준다거나 한사람을 비켜주는 것은 잠깐이지만 어려운 코스에서 한사람이 수 십 명이 지나기를 기다리게 하지 않게 작은 교육도 시키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뒤돌아본 금원산 정상 방향▷
◁금원산 정상을 내려선 안부▷
◁시흥골 방면 갈림길의 어느 산악회원들▷
13시37분 아까부터 도저히 허기가 져서 뭔가를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비도 워낙 내리고 강풍에 잠시 배낭을 내리면 추위가 몰려와서 참았지만 뭘 먹어야 움직일 것 아닌가!
누룩덤 직전의 바위지대에서 비를 약간 피할만한 바위 아래서 배낭을 내렸지만 강풍이 불어온다
간식과 소주 몇 모금을 마시는데 몸은 덜 ~ 덜 떨려온다
바로 뒤 쪽에서는 산악회 단위의 사람들이 시끌하며 역시 뭔가를 먹는 모양이다(53분 출발)
14시 누룩덤을 통과하는데 비도 내리고 빨리 지나야 할 것이니 직접 오르는 것은 피하고 우측의 사면을 지나가는데 역시 한 무리의 팀들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지나간다
정상 오르기 직전 7~8명의 남녀 등산객들이 수근 거리기에 기웃대보니 남자 한사람이 등산화를 벗고 물이 흐르는 맨 땅에 판초 하나를 덥고 누워서 심하게 떨고있다
“다리에 쥐가 나서 그렇다는데” “그냥 계속 누워있으면 추위에 체온이 떨어질 텐데요”
7~8명이 이구동성으로 괜찮다고 하니 내 갈 길도 바쁘고 멀기만하다
14시08분 거창21 2002년 재설“의 삼각점과 ←금원산 5km ↓마리면 고학리4.0km 금원산 휴양림4.6km 유한청폭포5.7km"의 안내판이 서있다
워낙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대니 기록도 제대로 못하고 그대로 진행한다
우측으로 뚜렷한 길도 보이지만 방향상, 그리고 2년 전의 기억이 남아있어 굳이 지도를 본다거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살피고 할게 아니라 좌측의 뚜렷한 등산로를 따른다
7~8분 평탄하게 진행하면 다시 여러 갈래의 등산로를 가르키는 이정표 앞이다
기백산 정상에서 200m를 지나왔다는 것을 가르키는데 이곳에서도 좌측으로 내려간다
◁누룩덤▷
◁기백산 정상▷
이정표에서 9분 후 거대한 바위지대 앞을 지나가고 10여분 후 패어진 형태의 등산로를 내려간다
잠시 후 바위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를 보며 게속 내려선다
앞서 설명한다면 기록지도 이미 젖어서 붙어있고 기억을 더듬으며 기록할라치면 더 젖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거의 생각 없이 등산로를 따라서 내려서기만 할 뿐이고 2년 전 표지기 한 두 어개 붙어있을 때와 달리 표지기도 많고 거창군에서 설치한 이정표도 있으니 ...
오두산 갈림길을 언제 지났는지 조차도 모르겠고,
14시40분 좌측 고대쪽 갈림길을 지나고부터 능선의 날 등을 좌측으로 두고 우측으로 휘돌아 가는 형태다
솔직히 여기서는 지도도 보지 않고, 독도고 뭐고 하지 않는다 한 번의 지나간 경험도 있기도 하겠지만 뭐가 보여야 느끼고 자시고 할 것이 아닌가!
14시50분 계속 휘돌며 내려서니 암봉 앞 갈림길이다 바위 봉을 직접 오르는데 오늘은 보이는 것이 전혀 없지만 양쪽이 벼랑으로 이루어져있고 특히 동쪽 골자기 쪽으로 벼랑을 이룬 곳이 보기 좋은데 오늘은 빨리 지나가기만 할뿐이다
바위를 올라서고 암릉을 따르며 소나무들이 보기 좋고 푹신한 갈비들도 깔려있다
7분 후 암봉의 반대쪽에서 좌측으로 틀면서 내려선다
소나무 갈비들이 푹신한 운치있는 능선을 내려서고 15시04분 살작 오름이어지다가 다시 내려서면 6분 후 넓은 헬기장에 서있는 이정표에는 “기백산 2.8km 마리면 고학리2.4km"를 가르키고 있다
잠시 은근한 오름이 이어지고 헬기장에서 8분 후 삼각점의 872.2m봉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삼각점은 찾을 수 없다
2년 전에도 찾을 수 없는 삼각점 이었다
◁이정표에서 9분 간 내려선 거대한 바위지대 2년 전 찍은 사진▷
◁내려서며 올라다본 기백산 2년 전 찍은 사진▷
◁비 내려 엉망으로 찍힌 암봉지대▷
◁872.2m봉으로 판단되지만 삼각점은 없다 2년 전 찍은 사진▷
◁872.2m봉 직전의 헬기장에는 이정표가▷
15시29분 넓은 공터에 자리한 헬기장을 지나면 5분 후 송림 숲이 보기 좋은 곳을 지나 내려서면 무덤을 지나가고 다시 헬기장이다 그리고 2분 후 또 넓은 헬기장이고,
15시50분 올라서니 지금까지와 달리 좁고 묵은 헬기장을 지나서 동쪽으로 틀며 내려간다
푹 꺼진 곳을 지나니 다시 헬기장이고 이후 부드러운 송림 숲을 지나는데 자라진 소나무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16시 상석이 있는 무덤을 지나서 송림 숲으로 뛰어내리다가 2년 전과 같은 실수를 범하지만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많은 알바를 하지 않는다
좌측으로 뚜렷한 갈림길로 내려서다가 아차! 2년 전의 기억이 떠올라서 정신을 차려보니 역시 그 때와 같이 황학리 고시 쪽 골자기로 내려서는 곳이다
다시 올라서서 제대로 방향을 잡아 내려선다
다시 좌측으로 능선 하나가 분기하는 곳을 조심하면서 내려서니
16시15분 붉은 페인트로 화살표가 그려진 갈라진 바위를 지나간다
잠시 후 우측으로 밤나무 단지인 듯한 곳을 지나서 넓은 산판 길 같은 곳을 지나가고,
16시35분 우측 상비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뚜렷한 “상비재“를 지나고는 전면의 봉우리로 오르는데 2년 전에는 직접 오르는 바위 길이 족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뚜렷한 족적이다
10분 정도 오른 16시45분 바위지대를 지나 오른 소나무가 무성한 봉우리는 △580.7m봉 정상인데 삼각점을 확인하지 못한다
2년 전에는 소나무 갈비를 헤쳐 보니 “거창407 1981복구”의 삼각점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많이 내리는 비로 컴컴한 숲길을 뛰어내려서다보면 곳곳에 바위들이 보이고
16시58분 철조망이 쳐진 안에 무덤이 있는 곳을 지나 내려서는데 좌측 좌측의 족적을 살피며 내린다
◁화살표가 그려진 갈라진 바위는 주요 포인트다▷
◁상비재 2년 전에 찍은 사진▷
◁580.7m봉의 삼각점도 2년 전 찍은 사진이다 빗속에서 확인도 못하고 지나가기 바뻤다▷
◁바래기재 직전 철조망이 쳐진 밀양 박공 무덤▷
◁바래기재▷
17시15분 암소 한 마리 간판이 있는 바래기 휴게소가 자리한 바래기재에 내려선다
비를 피해서 윗도리를 갈아입으며 거창터미널로 전화를 해보니 18시30분 마지막 버스가 있다니 마음이 급해서 바지도 갈아입지 못하고 지나는 차량에 무조건 손을 흔드니 뜻하지 않게 고급 승용차가 세워주고 뒷좌석에 비닐까지 깔아준다
알고 보니 역시 산을 다녀오는 가족이라 고맙게 거창터미널까지 태워다 준다 비 때문에 12시간45분의 산행이었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