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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1) : 창세기
창세기
창세기는 이어지는 출애굽,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와 함께‘모세오경’(Pentateuch)으로 불립니다. 모세에 의해 기록된 다섯 권의 성경을 뜻하는 것에서입니다. 이 모세오경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기사에서부터 모세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백성인 히브리인이 겪은 기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모세오경에서 첫 번째에 위치하고 있는 창세기를 다룹니다.
창세기의 명칭
창세기에서 신명기까지의 5권은 원래가 모세에 의해서 히브리어로 기록된 한 권의 책을 다섯 부분으로 구분하여 분류한 것입니다. 모세가 처음부터 각권의 제목을 설정하고 기록해 나간 것이 아니라, 모세가 기록한 한 권의 책이 중요한 내용으로 전환되는 것에 의해 각권으로 분류되는 히브리어 첫 단어가 지닌 뜻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 책의 명칭이 되는 말인‘처음에’(창세기),‘이름들’(출애굽기),‘그가 부르셨다’(레위기),‘광야에서’(민수기),‘말씀들’(신명기)에 의해 5권으로 구분되어 있는 입니다. 창세기는‘처음에’란 히브리어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처음에(태초에)’있었던 일인 하나님의 창조 사역으로 시작하여 창세전에 삼위 하나님의 협약에 의해 작정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그리스도 안에서 가지신 구속 언약을 통해 이루어 가심을 세상 역사를 섭리하시는 것에서 나타내 주시고 있습니다.
창세기의 저자
모세오경의 저자는 모세가 기록하였으며, 전통적으로 그리스도의 교회는 이에 대한 깊은 신뢰에 있어왔기 때문에 창세기는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와 함께 모세가 기록한 저작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성경비평학이 등장하면서 모세에 의한 단일 저작에 문제 제기가 있어 왔으나, 이러한 시도로서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전통적으로 가져온 견해인 모세오경의 단일 저작을 더욱 확고히 하는 결과를 가져옴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정경성(正經性)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창세기의 기록연대
모세오경은 모세에 의해 주전 15세기에 기록되었으며, 창세기는 가장 먼저 기록되었습니다. 이 연대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출애굽 한 시대에서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은 그 연대가 B.C. 1445/1446-1440년 경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출애굽이 아멘호텝 2세(B.C. 1450-1425) 치하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보다 늦은 시기로 연대를 잡는 학설도 있습니다. 라암세스 2세(B.C. 1299-1232) 치하에서 B.C. 1290년경에 일어난 사건으로 보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 둘 중에서 보다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는 것은 전자의 학설입니다. 성경의 기록 또한 이 초기설을 뒷받침합니다. 첫째, 열왕기상 6:1에서 솔로몬의 성전 건축이 출애굽 사건이 있은 후 480년이 지난 솔로몬 재위 4년에 시작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라면 B.C. 960년경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480년을 더하면 출애굽 시기는 1440년이 됩니다. 둘째, 사사기 11:26에서 1100년경에 활동했던 사사 입다가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여 헤스본과 그 향촌들과 아로엘과 그 향촌들과 아르논 연안에 있는 모든 성읍에 거한 지 어언 300년이 되었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또한 초기설을 뒷받침합니다. 그렇다면 1400년경이 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출애굽을 기점으로 해서 모세가 선지자로 활동한 기간인 40년간에 모세오경이 기록되었으므로 그 연대는 주전 15세기를 넘지 않습니다. 그에 따라서 창세기의 저작 연대는 주전 15세기가 됩니다.
창세기의 구조(구성)
총 50장으로 되어 있는 창세기는 크게 하나님의 천지 창조 사역(1-2장), 원시 시대 역사(3-11장), 족장 시대 역사(12-50장) 셋으로 구분하여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다시 세 분화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Ⅰ. 하나님의 천지 창조 사역에 나타나고 있는 경륜(1-2장) A. 6일간의 창조 사역/1장 : 창조언약 B. 사람 창조의 목적/2장
Ⅱ. 원시 시대 역사에 나타나고 있는 인죄론(3-11장) A. 아담의 타락/3장 : 아담언약과 원복음 B. 죄의 힘/4장 C. 셋 계열의 보존/5장 D. 홍수 심판과 노아 가정의 구원/6-9장 : 노아언약 E. 바벨탑 심판/10-11장
Ⅲ. 족장 시대 역사에 나타나고 있는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론(12-50장) A. 아브라함/12장-25:11 : 아브라함언약 B. 이스마엘의 후예/25:12-18 C. 이삭/25:19-26장 D. 야곱/27-36장 E. 요셉/37-50장
이 구성에서 보는 대로 창세기는 하나님의 천지 창조로부터 시작되는 창조 역사에서부터 원시시대와 족장시대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역사는 하나님께서 인간이 창조의 중심이 되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때로부터 시작하신 세계를 보여주시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의 첫 구성원이 되는 첫 인류인 아담과 하와 부부를 창조하시고 그들과 언약을 맺는 데서부터 기술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역사의 시작을 에베소서 1장에서‘하나님의 경륜에 의한 구속사’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으며, 이를 창세전에 삼위 하나님의 협약에 의해 그리스도 안에서 가지신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에서부터 이끌어 냅니다. 이것을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속사의 시작과 진행과 그 결과의 모두가 참 신이신 하나님이 근원이시며,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창세기는 인류의 시작으로 인한 원시시대에서 족장시대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불순종으로 인한 죄의 시작과 하나님께서 타락한 인류와 세계를 향한 구원의 역사를 보여줌으로 창조주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행하시는 구속사에 대한 이해를 갖게 해 주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