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 대통령의 발언과 행보가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미 굴욕외교에 이어 한총련 집회에 대한 강경처벌과 이어 전교조 NEIS 저지 투쟁 등 잇달아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모두 자신을 지지해준 그룹에서 제기된 것들이라 무척 곤혹스러운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 노 대통령의 처신을 보면 분명히 보수언론들의 물고기 몰이 작전에 당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조중동을 비판하면서도 반면에 거꾸로 상당한 의식을 하고 있었다고 봐야겠습니다. 그 결과 자신도 모르게 그들로부터 안 씹힐려는 의식이 그만 우향우가 되고 말았고 한나라당 논평에서 조차도 조금더 오른쪽으로 가야한다고 할 정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진보세력도 문제가 있습니다. 진보세력은 자신이 뽑아준 대통령이 집권했으면 사실상 이 정부가 자신의 정권이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마치 과거의 보수정권 때 처럼 대정부 비판을 가하니, 보수언론들은 이를 교묘히 역이용하여 나라가 혼란함을 고의로 확대시키고 국민들과 대통령을 자극하여 마침내 대통령으로 하여금 자기팔을 자기가 치게끔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결국 대통령만 외톨이가 되고 만 것이지요. 물론 새정부 출범 전부터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너무나 빨리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이제 대통령 스스로가 자신을 밀어준 세력을 치겠다고 공언 했으니 완전히 죽쒀서 개준 꼴이지요. 노동조합과 진보세력은 투쟁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보수세력을 어떻게 제압하고 정책을 자신들의 방향으로 끌고 갈지는 사실 전혀 준비가 되어었지 않은 것이지요. 과거 4.19가 그러하였고, 79년 민주화의 봄이 그러하였으며, 87년 6,29가 그러하였습니다. 민주세력의 피나는 투쟁으로 막상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기는 하였지만 기득권 세력을 제압하고 민주정부를 만들어 갈 능력이 부족하여 또다시 군사독재정권에 빼앗기는 사태를 반복했었지요. 또 그 잘난 진보진영은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여 자기들끼리 잘난 도토리 키재기를 하며 서로를 비난하고. 결국 분열된 진보세력들은 홀로 설 수 있는 기반이 없다 보니 보수세력에 빌붙어 겨우 자신들의 민주화 투쟁 경력을 팔아서 개인적인 자리만 몇개 차지하는 선에서 만족하는 일이 계속되었지요. 그 결과는 보수세력의 혼탁한 색깔만 밝게 만들어 주어 국민들로 하여금 보수세력을 마치 개혁을 주창하는 정당으로 보이게 만들어 주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만들어지고 결국에는 그 자신도 보수화가 되어 기득권으로 편입되는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재오, 김문수 등등)
이제 더 이상 이런 꼴을 안보려나 싶었더니 역시 또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실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았던 끝없이 추락하는 브라질의 날개를 오히려 멋진 비상으로 바꾸고 있는 브라질의 모습입니다. 노 대통령의 평상심을 하루 속히 회복하기를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얼마전 정대근 회장이 노 대통령보다 더 엉망진창인 짓을 한 결과 중앙회가 이제 완전히 코너에 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합장들의 기는 하늘로 치솟고 마침내 전국조합장협의회가 만들어 졌습니다. (조합장 협의회가 만들어지면 협의회장은 무엇이고 중앙회장은 무엇인지?) 게다가 농협개혁 작업을 기화로 농민단체들이 뭉쳐 전국농민연대가 만들어졌습니다. 그 결과 아마 조만간 유구한 역사 속에서 오욕의 전통만 이어왔던 농협중앙회는 이제 이름만 남고 모든 사업은 조합으로 이관되는 사태가 벌어질 것입니다. 어제 겨우 중앙회노조에서 성명서를 띄우고 반박을 시작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모든 여론은 이제 중앙회 해체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세를 잡아 나가야 할 입장에서 거꾸로 소수로 몰리며 반개혁적인 조직이기적인 투쟁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초라하고도 외로운 신세가 된 것이지요.
너무 오바하는 것이 아니냐고요? 두고 보십시오.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내년 5월이면 중앙회장 선거에 들어가는데 어느 후보든 공약에 시군지부 폐지와 지역본부장 조합장 선출 공약이 안들어갈 것 같습니까?
이런 상황인데 벌써 정대근 회장 중도 사임설까지 돌고 있고 상무들에 대한 내사설까지 있습니다. 물론 그 의도가 어디있느냐는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중앙회를 위해 방패가 되어야 할 사람들이 위축되면 결국 재야세력의 목소리만 들어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아구 답답해!)
2003년도 새벽회 정기총회가 회칙에 의거 6월 두번째주인 6월 14일~15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장소는 아래 참조)
안면도는 태안에서 약 3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큰 섬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섬의 면적은 118.7km이며 태안군과 안면도를 이어주는 다리가 있어 육지와 연결된다. 해수욕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이 있는 곳이다
2003 새벽총회 장소 안내
안면 연육교 건너 바로 (검문소에서 유명산장 꼭 물어 볼 것)
SK주유소 앞에서 지하차도로 U턴후 좌회전 유명산장 까지는 약 1.7km
주의 : 연육교 입구전 500m에 속도측정 카메라 있음.
- 초보자 백발백중 걸림. 정상속도 60㎞ 엄수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태안은 06:30부터 19:10까지 36회 이상 운행되고 있으며, 대전~태안은 07:26부터 18:47까지 31회 이상 운행되고 있다. 태안에서 다시 안면도행 버스를 타야 하는데 태안~안면의 소요시간은30분 정도소요 된다. 연륙교 지나자마자 검문소에서 하차. 위 약도 따라 도보.
열차는 장항선으로 홍성역에서 하차, 홍성~태안간 시외버스를 이용하거나 경부선 호남선을 이용할 경우에는 천안에서 하차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