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마』
스포츠브랜드 푸마는 단순한 기능을 중시하는 스포츠용품 제조업체가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소프트하게 보여주기 위해 2001년부터 4년 동안이나 일러스트 광고를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푸마 광고는 제품 자체를 등장시키는 것보다 스쿠터,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취미를 테마로 해 독특하게 주제를 풀어가는 방식을 취해 눈길을 끈다.
푸마는 패셔너블한 영 세대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아이덴터티 강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Michael Miller의 일러스트를 통한 감각적 광고 비주얼을 선보이며,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으로 영 세대에게 강한 어필을 시도하고 있다.
푸마가 선보인 광고캠페인은 일반 패션광고와는 또 다른 깊이와 맛을 줄 뿐 아니라 직설적인 제품 노출을 목적으로 하는 경쟁 브랜드와도 확실히 차별화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브랜드가 뉴욕을 겨냥하면 자메이카 해변으로 눈을 돌리고 스포츠 빅 스타를 고용하는 대신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승부하는 전략은 푸마의 지향점이 '속없는 거대 기업'이 아님을 짐작케 한다. 푸마가 최근 선보인 광고 비주얼은 흑인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이 눈길을 끄는 자메이카(Jamaica) 시리즈, 골프, 볼링 등을 소재로 한 일러스트 시리즈다.
▒ 『SS311』
SS311은 'Six Jour Sports 311'의 약자로 주말과 휴일에 행하는 스포츠 개념을 탈피하여 주6일 동안의 일상 스포츠를 즐긴다는 라이프스타일의 표현이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고 well-being과 well-looking을 추구하는 metro life족들이 일상 생활에서도 스포티함을 즐기는 동시에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를 일러스트를 통해 잘 담아내고 있다.
SS311이 일러스트를 도입한 목적은 비주얼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으로, 일러스트를 브랜드 컨셉에 적용하여 모든 Play를 시도하였다. 앞으로 지면 광고뿐 아니라 케이블TV에 동영상 일러스트 광고도 내보낼 예정이다. 또한 특이한 점은 일러스트의 주인공들이 입은 옷들이 실제로 판매되는 상품이라는 것이다. SS311은 스포츠 안에서만 통용되는 패션이 아니라 스포츠 밖에서도 더욱 개성적이고 유니크한 스타일링이 될 수 있도록 Urbanoid Sports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
▒ 『N'GENE』
패션업체 지엔코는 스포트리플레이를 N'GENE으로 리뉴얼하면서 광고 홍보 전략 또한 과감히 교체했다. 잘 알려진 연예계 스타나 일급 모델 대신 figure 인형을 광고 모델로 선택한 다음 이와 관련된 각종 프로모션 및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피겨는 원래 만화나 영화 등에 나오는 캐릭터를 인형화한 것으로 사람처럼 관절이 꺾어지는 것이 특징. 엔진은 기성 캐릭터를 거부하고 쫑(zzong), 조스(zos), 주(zoo), 자(za-h) 등 자체 캐릭터를 새로 개발했다.
스타 모델기용은 비용도 많이 드는데다 사실 그 효과도 의심스러웠으며, 자체 조사 결과 N'GENE 브랜드의 주 고객층인 청소년과 대학생들은 식상한 스타마케팅 대신 새로운 광고 제안을 원했던 것이 피겨 개발의 배경이었다. 결과는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밀리터리 룩을 입은 '자(za-h)'가 첫 지면을 탄 후 피겨 마니아를 중심으로 한 고객들로부터 피겨를 살 수 없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매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이라크 전 당시 내보낸 어린이와 피겨인형을 모델로 세운 평화기원 광고는 젊은이들 사이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 『레스포색』
유명 디자이너 Sara Schwartz의 그림이 프린트되어 매우 독특한 레스포색 걸리(Girly) 컬렉션에는 팝문화적인 이미지가 대담하고 풍부하게 표현되어 있다. Sara Schwartz는 65가지 스타일의 각기 다른 핸드백, 여행 가방, 악세서리 라인, 티셔츠에 음악, TV, 라디오, 잡지 등 모든 미디어에 고루 퍼져있는 특정 요소들을 포착하여 예술적인 감성을 패션상품에 표현했다.
물론 기본적으로 머릿속에 그려둔 이미지는 패리스 힐튼이 갖고 있는 천박함과 그에 못지않은 묘한 매력, '뭐든지 해보겠다'는 식의 애슐리 심슨이 가진 신선한 에너지, 그리고 니콜 리치의 용감한 의외성이었다. 젊은 층을 겨냥한 시장, 예를 들어 MTV의 시청자같은 13~35세 사이의 여성들이 활발한 레스포색 고객층이자 컬렉터라는 사실은 너무나 확실하다.
레스포색의 CEO 티모시 시프터는 다양한 드로잉 기법과 손으로 쓴 글자들을 통해 보여지는 Sara Schwartz만의 안목과 예술적인 재능을 한눈에 알아봤다. 그는 이번 컬렉션의 테마를 '레스포색을 드는 여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췄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Sara Schwartz는 이 광범위한 아이디어를 '팝 문화의 폭발'이라는 주제로 압축시켰다. 걸리 프린트 패턴을 4가지 섹션으로 나눠 4개의 독특한 레스포색 이미지로 발전시키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레스포색을 즐겨드는 여자들을 연예인, 패션 에디터, 학생, 아기 엄마, 이렇게 4가지 부류로 나눈 결과는 대만족이다. Sara Schwartz의 디자인속에 들어있는 실제 캐릭터처럼 밝고 화사한 컬러로 그려진 일러스트레이션은 대성공이다.
▒ 『루루 기네스』
얼마 전 한국에 들어온 영국 브랜드 Lulu Guinness는 아예 독특한 일러스트를 컨셉으로 만들어진 가방 브랜드이다. 루루 기네스 롯데 영플라자점 우연화 매니저는 개성있는 여성 고객들은 한눈에도 톡톡 튀는 앙증맞은 디자인을 선호한다며 매장도 독특하게 일러스트로 꾸며놓는 게 본사 정책이라고 말했다.
루루 기네스 아직까지는 그녀의 이름이 낯설었던 탓에 해외 여행 시에나 루루 기네스의 위트 넘치는 액세서리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어린 시절에 갖고 놀았을 법한 장난감 같은 아기자기함과 유머러스함을 패션으로 이끌어 낸 그녀의 재능은 가방에서 여지없이 발휘되곤 한다.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을 메인 타깃으로 판매하는 제품은 여성스러움과 유머스러운 디자인으로 키치스러우면서도 시크한 감성을 만날 수 있다.
그 밖에 트래디셔널 캐주얼 까르뜨 블랑슈 우먼은 '당당함과 발랄함을 겸비한 26세의 커리어 우먼'을 상징하는 일러스트 캐릭터를 선정해 메인 패턴인 체크와 함께 다양한 아이템에 등장시킨다. '소프트 섹시 트래디셔널'을 컨셉으로 기존의 트래디셔널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아이템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올 연말 런칭 예정인 임부복 전문브랜드 마떼르니떼(maternite)는 아름다운 외모의 전문모델이 아니라 한 일러스트 작가가 종이 위에 단색으로 그려온 '일러스트 임신부'를 모델로 사용할 예정이다. 볼록 나온 배와 등을 받치고 있는 손만 빼면 멋쟁이 도시 여성 느낌이 절로 풍기는 임신부 그림을 보자마자 오 사장은 주저없이 이 일러스트 임신부를 전면에 내세우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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