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살았고...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돗토리현(鳥取県)을 소개합니다.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숨은 진주*^^*랍니다.
인천공항에서 1시간반 정도면 돗토리현의 요나고 공항에 도착하지요.
일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아래 홈페이지를 보시고... 한번 가보세요..자신있게 추천합니다.
◆ 관광안내 홈페이지 : http://tottori.japanpr.com/(한글) http://yokoso.pref.tottori.jp/dd.aspx(日本語)
[돗토리현 여행] 설탕 뿌린 듯 고운 모래언덕
| ||||||||||||||||
옛 사람들의 교류 흔적을 느끼고 싶다면 일본 돗토리현(鳥取縣)을 가보라. 바닷물길로 한반도 동해안과 연결되는 그곳에는 한반도의 흔적이 숨쉬는 수많은 유물과 신화가 남겨져 있다. 그러니 돗토리 여행은 자녀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이 제격이다. 살아 있는 역사 공부도 하고, 온천욕과 스키도 즐겨보는 거다.
한·일 우호를 기원하는 공원을 이 자리에 세운 것은 까닭이 있다. 지금부터 약 180년 전, 12명의 선원을 태운 강원도의 상선(商船)이 조난당해 이곳 해안으로 떠밀려온 것을 돗토리현 사람들이 구조해주었다. 4개월간 융숭한 대접까지 받은 선원들이 귀국해 감사 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공원 안 전시관에 들어가면 그때의 편지를 볼 수 있다. 표류됐던 12명의 조선 선원을 그린 당시의 인물화도 전시돼 180년 전 풍경을 재현해준다. 상투를 틀고, 곰방대를 든 선원들의 표정이 익살스럽기도 하고 참으로 친숙하게 다가온다.
“옛날에 한반도의 신이 일본을 놀래주려 큰 산을 들고 돗토리로 가져왔다. 그런데 돗토리엔 더 큰 산이 있는 게 아닌가. 김이 샌 한반도 신은 들고 온 산을 놓고 돌아갔는데, 이 산이 고레이산이다.”
원래 신화란 적당한 내셔널리즘이 양념으로 섞이게 마련 아닌가. 이 신화는 한반도에서 고대 문물이 전래(傳來)돼온 경위를 상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돗토리엔 그런 흔적이 곳곳에 있다.
고레이산을 지나 조금만 더 동쪽으로 가면 시카노성터(城跡)가 나온다. 봄이 되면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이곳에서도 한반도와 연관된 일화가 깃들어져 있다.
“임진왜란이 터진 1592년, 당시 이 성의 성주(城主)였던 가메이 고레노리도 조선 공격에 나서 함선 21척을 거느리고 전라도 당포에 도착했다. 그러나 거북선을 앞세운 충무공 이순신의 공격을 받아 대패(大敗)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서 하사받은 지휘용 금부채까지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다.”
발품만 부지런히 팔면 역사 공부할 소재는 곳곳에 있다. 5세기 한반도식 온돌의 흔적이 남은 부뚜막(후니요카 유적)이나, 고구려 벽화풍의 양식(오카마스석당), 신라풍 숟가락(구라요시시) 등등을 돌아보며 바다를 오갔던 고대인들의 낭만을 느껴보는 거다.
한 40분쯤 등산을 할 각오가 돼 있다면 나게이레도(投入堂)는 빼놓아서 안 될 필수 코스다. 나라(奈良)시대 승려들의 수행 장소로 지어진 이 고찰(古刹)은 표고 470m의 절벽에 나무 기둥을 받치고 서 있다. 마치 허공에 떠있는 듯한 모습이어서 위태로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역사 공부가 싫증날 무렵이면 ‘20세기 배(梨)기념관’에 들러보자. 배의 거목(巨木)을 홀 한가운데에 옮겨다 놓은 이 기념관은 배의 육성에서 요리까지 배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 여행수첩
◆음식
동해 바다에서 잡히는 해산물이 미각을 자극한다. 겨울이라면 마츠바게(바다참게) 요리가 별미다. 토속 청주에 곁들여 삶은 게껍질을 떼내, 게장을 긁어먹고, 다리 살을 초간장에 찍어 먹는 맛은 천하일품이다.
여름은 신선한 굴이 인기다. 바위처럼 크다고 해서 '이와가키(바위굴)'라고 불리는 돗토리의 굴은 6~7월이 가장 맛있는 시기다. 레몬즙을 뿌려서 먹으면 바다 내음이 몸 가득히 퍼져가는 듯하다.
◆특산물
‘배의 왕’으로 불리는 20세기 배의 일본 최대 생산지다. ‘하코타 인형’으로 불리는 인형 세공품이나, 기린 사자가면, 나카이 자기, 10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인슈(因州) 전통종이 등이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교통
인천국제공항에서 돗토리현 요나고공항까지 가는 항공편은 아시아나항공에서 주 3회(화, 금, 일요일 오후 12시20분 출발) 운항하며 1시간20분 정도 걸린다.
소바(모밀국수)만들기 체험(鹿野そば道場)
미사사온천의 노천탕(三朝溫泉の露天風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