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국에서 27년을 사는 동안에 20번 넘게
이사를 했습니다만, 웨이하이 만큼 살기 좋은
도시는 흔치 않습니다. 우선 도시가 깨끗하고
해변가 풍경이 아름다우며 치안이 좋은 편이죠.
무엇 보다 웨이하이는 중국 산동반도 최동단에
위치하여 대한민국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외국 땅입니다. 인천에서 한시간 비행 도착거리입니다.
한때 삼성 프린터 사업부가 웨이하이에 소재하여
한인교포가 3만명 이상 거주했었고..
코로나 이전에는 한국골프손님으로
북적북적 했었지만.. 코로나 이후 교포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1.5만명 정도
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일출맛집
청산토(成山头)가 웨이하이에 있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야외무대로 유명한
화샤청(华夏城)에서 야간공연이 펼쳐집니다.
웨이하이는 4계절이 뚜렷한 해변도시로서
중국에서는 여름휴양지로 유명한 바..
여름철엔 인구가 20% 정도 늘어날 정도로
관광객이 몰려옵니다. 해변가엔 아름다운
산책로가 많아서 산책 좋아하는 제게도
잊을 수 없는 수많이 추억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지금은 역기러기 아빠가 되어 귀국했지만,
웨이하이는 제가 7년을 살았던 곳입니다.
사진 한장 한장마다 추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그곳에서 아직도 마눌님은 퀼트&매듭 공방을
운영하고있고, 딸아는 웨이하이 한국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하늘길이 여의치 않아 자주 갈 수가 없어서
그런지 오늘 따라 웨이하이가 그립습니다.
2022년 11월 24일
이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