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싸움 :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1)
- 영적 싸움의 불감증에 있는 위험한 교회 -
에베소서 6장 10-20절 / 10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11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2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13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14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15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16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17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18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19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20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라.
마틴 로이드 존스(David Martyn Lloyd Jones, 1899.12.20.-1981. 3.1.) 목사님이 계십니다. 그는 영국교회 목사로, 목사의 직분을 맡기 이전에는 26세 때 외과의사로 영국 왕립의학협회로부터 의학 박사학위를 받고 영국 황실 의사로 일한, 부와 명예와 안락한 생활이 보장되는 장래가 활짝 열린 매우 유능하고 촉망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20세 중반에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영접하고 난 후, 하나님이 그에게 바라시는 것은 육신의 질병을 고치는 의사가 아니라 영혼의 질병을 고치는 의사라는 사실을 깊이 각성하고서는 2년간 고민한 끝에 19자신의 화려한 의사의 까운을 벗어버리고 28세 때 교회를 섬김에 있게 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목사의 임직을 받고 자신의 고향인 웨일즈에서 작은 교회의 목사로 사역하였습니다.그런 그는 27세에 목사 임직을 받아 시골의 작은 교회에서 사역하는 중에 40세에 캠벨 몰간의 후임으로 영국 웨스트민스터 교회에서 1968년까지 30년간을 설교하였습니다. 그가 설교와 강의를 통해 교회에 끼친 영향은 영국에서만 아니라 기독교계에 실로 큽니다. 이는 우리 한국교회에서도 그러합니다.
그가 설교한 것 중에는 에베소서 강해도 있는데, 1954-55년 사이에 주일낮 공예배에서 전해진 설교로 우리나라에서는 ‘영적선택-영적화해-영적충만-영적연합-영적광명-영적생활-영적투쟁-영적군사’이라는 주제에 의한 ‘영적신앙’시리즈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습니다. 그는 이중 영적투쟁과 영적군사에서 에베소서의 인사부분을 뺀 마지막 부분인 6장 10절부터 20절을 1년 52주(52강)에 걸쳐 매주 설교하였는데, 6장 10-13절을 ‘영적투쟁’(The Christian Warfare)이란 주제로 26주에 걸쳐서, 그리고 6장 10절부터 다시 시작해서 20절까지를 ‘영적 군사’(The Christian Soldier)란 주제로 26주에 걸쳐서 설교하였습니다. 그러니 6장 10절부터 20절까지인 11절을 가지고 1년 52주간을 설교한 것입니다. 그렇게 이 부분을 세밀히 세세하게 설교하였습니다.
그는 영적투쟁을 설교하게 된 머리말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인간은 자신을 자기 자신의 운명의 주관자로, 그리고 만물의 결정권자로 생각하고 있다…최근(로이드 존스 목사 당시)에 방영된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웨스트민스터 알, 씨 성당(Westminster R. C. Cathedral)의 버틀러(Butler) 감독은 공공연하게 다음과 같은 말한 적이 있었다. 자기는 인격체를 갖춘 마귀가 존재하는 것을 믿지 않으나, 자기의 교회가 아직까지도 전체적으로는 그러한 마귀가 존재하는 것처럼 믿고 또 그렇게 가르치고 있음에 대하여 기쁘게 승복할 자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 금년 초에는 학자라고 일컫는 약 98명의 성공회에 속한 인사들이 『타임즈』(The Times)지에 보낸 편지 가운데서 그들은 모두가 인격체를 갖춘 마귀를 비롯한 악마(악령)들을 믿지 않는다고 공공연하게 언명한 일도 있었다. 심지어는 복음주의적인 교사들 가운데서도 이와 똑같은 경향이 보여지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최근에 들어서 상담에 관한 책을 써서 매우 인기가 높은 한 저자로부터, 우리는 이제 이미 초대교회 시대에 끝나버린 일인 귀신들릴 가능성을 우리의 목회사역 가운데서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라며 심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는 말하기를,
현대세계 특히 금세기의 역사는 오로지 마귀와 어두움의 “정사와 권세들”의 예사스럽지 않은 움직임의 맥락 속에서만이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확신이다. 실제로 저는 인격체로서의 마귀와 악마들의 활동을 믿는가 하는 것은, 그것을 가지고 오늘날 존재하는 많은 그리스도교 신앙고백들을 쉽게 시험해 볼 수 있는 시금적으로 제시하고 싶다
라고 하면서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많은 제도들이 붕괴하며, 도덕이 혼란에 빠지고, 폭력이 증가해 가는 이 세계 속에서 “공중의 권세 잡은 자, 즉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의 존재와 그 활동을 인식하고서 마귀와 그의 세력들에 대항하여 투쟁할 것뿐만 아니라 “어린 양의 피와 우리들의 증거하는 말로서 어떻게 그것들을 굴복시킬 것인지를 생각하고 그 대처에 있어나가야 할 것”을 말하였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성공적인 삶이 되는데 있어서 그리고 각각의 그리스도인들의 평화와 행복과 기쁨을 위하여 그리고 일반적인 면에 있어서는 교회의 번영을 위해서도 매우 근본적인 문제라는 인식을 가졌습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의 생각과 그가 한 말에서 우리 또한 같은 인식을 가지고, 그런 까닭에 에베소서 6장 10-20절의 설교의 필요성을 강하게 갖습니다. 지금의 우리의 상황이 그의 사후 반 세기가 지남에 있는 오늘의 한국교회 상황에서도 결코 달라진 모습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매주의 매일을 마귀와 악마들과의 치열한 싸움에 있으면서도 그 존재의 인식을 가지고 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런 까닭에 그것들과의 싸움에 있어오는 모습을 띠고 있지도 않고 있는 상황이 여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중생한 영혼인 그리스도인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무엇을 먹을 것인지, 무엇을 마실 것인지, 무엇을 입을 것인지를 위해서 그 모든 것을 행복하게 가져나갈 수 있기 위한 육적인 싸움만 치열하게 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생한 영혼이 아닌 비그리스도인은 영의 사람이 아닌 단지 육의 사람인 까닭에 ‘영적투쟁’에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마귀에 속한 자인, 마귀의 사람이요, 마귀의 종인 까닭에 마귀와의 싸움에 있지 않습니다. 마귀의 지배 속에서 마귀가 생각하는 그 생각을 따라 살고 마귀가 하는 그 일을 따라 행동하는 것이니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에 대한 아무 생각 없이 단지 자기를 위하여 세상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고 열심을 가지고 사는 것에 삶의 가치를 부여하고 행복을 느끼고 살 뿐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영의 사람인 까닭에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를 구함에 있게 하시는 영의 생각을 따라 영의 일을 도모하며 살아 이를 드러내는 소금이요 빛으로 삽니다. 육의 본성에서 나오는 악한 죄의 힘이 이를 거역하며 거스름에 있게 해서 육에 속한 사람으로 살게 하나 그리스도인은 영의 사람인 까닭에 자신 안에 거하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속사람의 욕망을 드러내며 삽니다. 그렇게 겉사람은 날마다 후패하나 속사람은 날마다 새롭습니다. 그 새람으로 살아온 한 주간이어야 하며, 그 새사람으로 연합에 있는 주일이어야 합니다. 그러해야 할 것에서 ‘영적 전쟁 :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자 합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의 경우처럼 1년 52주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귀의 존재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그와의 싸움에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임을 인식케 하는 것에서 몇 시간이 될지 시간이 허락하는 한에서 할 것입니다. (*)
* 본 글은 '주일예배 및 성경강론' 방 77번의 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