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白宗欽▣ : *1943년 고성 출생. *경상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91년 「현대시조」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산시 교육장 역임
1.허수아비/ 백종흠
버릴 옷 바래 입고 속으로 온정 다져
팔 벌려 맞아들면 가슴 가득 바람 소리
들짐승 피하는날엔 矢語症만 도지고,
여분의 삶이라고 헛으로 살 것인가
외발로 섰을 망정 바위처럼 엄한 召命
생명이 다하는 날까진 지켜 이을 신앙이여
2.호수 / 백 종 흠
진종일 삼은 길쌈
사려 담은 광주리에
잊은 듯 다둑여 온
명치 밑 물빛 사연
산자락
송두리째 안아도
넘쳐나는
그리움.
3.대문 / 백 종 흠
잠 설친 빈 가슴으로 아침 大門을 나서다.
어디쯤 바람이 일 건가 돛을 올릴 어느 즈음,
無心한 하늘 한 자락 잡고 浦口를 떠나는 배.
숨 가쁘게 그물을 치는 나의 일상, 나의 노동.
골목안 어둠을 헤치고 닻 내릴 어느 즈음,
바다 밑 깊은 잠의 물때가 고길 몰고 門을 연다.
(1997년 경남문인협회 발간『경남문학대표선집③:시조』-출향.회원 문인편 p.349)
▣ 白宗欽 : 1943년 고성 출생. *경상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91년 「현대시조」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산시 교육장 역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