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에 일기처럼 올렸던 글을 여기에 그대로 다시 올리는 거라 문체가 딱딱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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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이전 상황
- 2010년 12월 31일 ~ 2011년 1월 4일 : 혼자 짐 싸매고 인천 출발. 파키스탄 여행
- 1월4일 ~ 1월 17일 : 인도 여행
- 1월 17일 : 네팔여행 시작
- 1월 19일 : 카트만두 도착. 장염으로 하루종일 시체처럼 누워있었음
- 1월 20일 : 카트만두에서 트레킹 준비(카트만두 - 루클라 왕복 비행기표 구입 / 침낭, 스틱 등 일부 트레킹 용품 대여 및 구입 / 임자체(아일랜드 피크/6189m) 등반 에이전시에 가서 등반 신청 및 스케쥴 조율(2월 4일 부터 2월 9일까지 임자체 등반 / 셰르파 가이드, 요리사, 야크 한마리 고용)
- 1월 21일 ~ 1월 24일 : 기상악화로 인해 루클라(2800m)행 경비행기 캔슬
- 1월 24일 : 계속되는 비행기 캔슬에 못 참고 루클라까지 12시간 버스 + 6일 도보로 가기로 결정
1월 24일
새벽 6시 쯤 Ratna park 버스 정류장으로 감.
쉬발라야 가는 길. 12시간 동안 미시령, 대관령 같은 산길을 달린다. 길이 좁아서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심장이 벌렁벌렁 거린다. 그래도 좌석 2개를 차지하고 가는거라 그나마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중간에 강도 건너고..이게 바로 빙하 녹은 물인건가..
12시간 동안 버스를 타니 파김치가 되었다. 오후 6시쯤 트레킹 출발지인 쉬발라야 마을(1767m) 도착.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을씨년스럽다.
롯지에 짐을 풀고 마을 구경 중.
저녁 먹은 뒤 밀크티 마시면서 내일 갈 코스 점검.
앞으로 이런 숙소에서 22일동안 지내야 한다.
1월 25일
오전 8시 10분 쉬발라야 출발.
아침식사. 이거 갖고 택도 없었다.
완전 조용함. 마을 주민 빼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었다. 앞으로 6일 동안 외국인 4명밖에 보질 못했다.(그중에 한명은 한국인)
왠지 그동안 길이 편하다 했다..15kg 배낭 매고 올라가려니 죽을 맛.
오전 11시 10분 데우랄리 마을(2705m) 도착. 고갯길 정상에 마을이 있었다. 밀크티 마시면서 땀좀 식혔다.
이제 내리막길. 호랑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길. 하지만 개미새끼 한 마리도 안보였다.
오후 12시 30분 반다르 마을(2200m) 도착. 이제 사람 사는 냄새가 좀 나는 듯하다.
그냥 눈에 보이는 음식점에 들어갔는데 메뉴도 없고 주인이 영어를 못한다. 현지인 대상으로 한 음식점인가 보다.
마침 뚝바(국수)를 삶고 있길래 그걸 먹기로 했다.
점심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앞에 있던 애들 사진을 찍었다. 인도랑 다르게 사진 찍어도 돈 달라고 안해서 좋았다.
점심먹고 출발 10분뒤 바로 길을 잃어버렸다. 어느 가정집에 들어가서 길을 물어보니 아줌마가 친절하게 길을 알려줬다.
슬슬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 첫날부터 너무 무리해서 그런지 발 뒷꿈치 아킬레스건이 아프기 시작했다.
다행이도 목적이가 보여서 천천히 걸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오후 17시 20분 킨자 마을(1630m) 도착. 몇 년전 내전 당시 마오이스트 반군의 중심지였다고 해서 좀 긴장되었는데,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마을 맨 끝에 있는 롯지에 묵었다. 손님이 나 혼자라서 그런지 주인이 친절했다.
롯지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 내가 진짜 히말라야에 있긴 있나보다.
* 지출 : 1월 24일 - 495루피(약 8,910원)
1월 25일 - 635루피(약 11,430원)
첫댓글 루클라 뱅기가 결항이라서...... 동무만 있으면 이 쪽도 괜찮을듯하군요.
루클라비행기가 결항할 때는 비상으로 이쪽으로 가는게 좋겠어요. 평시에도
정말 진정한 트래킹 입니다. 좋은정보 잘보겠읍니다.
늦게사 보게됐습니다. 동계에 하셨군요.많이춥고 힘드셨을텐데요.좋은후기 감사드립니다.저도 지난 5월 3Pass후 귀환때 킨자의 소남게스트하우스에서묵었습니다.젊은사우지가 요리도 잘하고, 좋은 사진볼 수있어서 넘 고마와요.재삼 감사드리며 잘 보겠습니다.Jiri행 버스타는 곳이 Ratna Park이군요.(올드버스파크인가 했지요)저도 그곳에서 타고 루크라로 갔고요. 반다르까지 가는 차는 매진되어 Jiri까지 갔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