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청암문학 가을호(28호) 원고
<경고>
돌샘 이길옥
밝은 곳에선
어둠의 속이 오리무중이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밝은 곳이 눈 안의 그림이에요.
어둠이 감춰 숨기는 끝내주는 묘기로
진하게 먹을 갈아 덮고 음흉하게 사니
누가 그 속을 알겠어요.
멍청하게 속 확 까놓고 사는 게 바보죠.
보세요.
속 검은 놈들 꿍꿍이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가끔 본색을 들고 나와 깝죽거리다 실수할 때
그때를 꼬투리 잡아 검은 속 뒤집어보면
엉큼한 알들이 가득 차 우글거림을 보죠.
정신 바짝 차려야 해요.
오리발에 당하면 낭패예요.
<쓴웃음>
돌샘 이길옥
참 어이가 없다.
앰한 일을 당해봐라.
정말 어처구니없다.
생각 못 한 일에 휘말려봐라.
진짜 기가 막힌다.
억울한 누명을 둘러써 봐라.
어안이 벙벙하여 말문이 닫힌다.
이유 없이 매장당해봐라.
모함과 음해의 늪에 빠져봐라.
환장하지 않고 배기나
무시와 별시의 그물에 결려봐라.
극단의 유혹이 가만있나.
미치게 하는 일에
돌아버리게 만드는 일에
쓴웃음이 끌려 나온다.
<약력>
○통일생활 신춘문예 시부 당선(74), 교육자료 시3회 추천 완료(75), 자유문예 외5개 문예지 시 부문 등단.
○한국문협, 광주문협 회원.
○현)사단법인 광주시인협회 이사장.
○아시아 서석문학 신인상 심사위원장, 청암문학,신인상 심사위원.
○대한 문학세계 창작문학예술인상 대상, 한국문학신문 시 부문 대상 수상,
광주문학상, 설록차 문학상, 광주 시문학상, 광주예총 문화예술상, 아시아 서석문학상 대상 수상,
청암문학상 대상 수상, ‘문학의 봄’ 올 해의 작품상 수상, (23~24). 청옥문학상 대상 수상(2024).
○시집 : 『하늘에서 온 편지』, 『물도 운다』, 『出漁』, 『아부지 아라리오』, 『엄니 아리 랑』, 『웃음의 뒤쪽』,
『사람 읽기』, 『시가 살기 참 좋은 곳』, 『바보들의 저녁 식사』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