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덥다.
굵은 땀방울 연신 흐르는 걸 본 친구가 손수건을 건넨다. 함께 퇴직한 서혜(막, 서로를 '號호'로 부르기 시작)가 아침부터 커피 맛집으로 실어와 마주읹았다.
꼬박 14개월동안 매월 첫 월요일에 귀한 시간을 내주는 귀한 벗이다. 무척 친해보인다는 카페 주인장의 물음에는 사실 갸우뚱해진다.
언제부턴 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그녀가 송화도서관을, 내가 주민건강지원센터를 짓는 일을 감당하면서 함께 고민을 나누게 된 때가 그 시작이었을까!
오늘은 손바닥 크기의 빨간 파우치 하나를 쓱 내민다.
'축하한다. 너 좋아하는 색으로 골랐어. 난 초록!'
'우와! 예뻐, 잘 쓸께. 축하도 정말 감사해요!'
서혜의 아이디어로 9월부터 성동새마을문고 (동사무소 코너)를 맡아 정리담당을 하게 된 나. 연신 축하한다며 너스래떨며 '호박'은 아직 안 자랐고 가지는 내일쯤 나눔할 것 챙겨오겠단다.
슬며시 웃음이 난다. 마당 한켠 텃밭 주인이 그녀가 아닌 남편인 것을 이때는 모른 척 해줄일이다.
같은 나이라 다 편한 건 아니다. 살아가는 방법으로 우린 책을 택했다. 사서관장으로 퇴직한 서혜는 책방을 꾸릴 준비를 한다.
난 그녀 꿈을 들어주고 평도 하며 책을 읽는다.
그러다 봉사주제를 다문화로 뜻을 모았다. 한국어교원 과정을 같이 등록했다.
다른 과거를 안고 한 자리에서 책을 읽고 각자의 생각처럼 뛰어놀기에
둘은 60세 새내기다.
첫댓글 그기에 헌책이라도 필요할까요?
헌책 필요합니다. 주민센터 신축이전 9월.
서가 새로 다시 꾸며지면 책 받으러 가겠습니다.
한국어 교원과정을 시작하신 거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멋 모르지만. 응원해주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