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朝鮮王朝)와 이조(李朝), 이씨조선(李氏朝鮮)◆●★
-일제가 조선왕조를 비하하기 위하여 붙인 이름
고려 이후, 새로 들어선 조선왕조를 이조(李朝), 또는 이씨조선(李氏朝鮮)으로 부르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 이후부터이다.
태조 이성계의 개국 이후, 대한제국 때까지 이 땅의 국호는 '조선(朝鮮)' 이지 '이조(李朝)' 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는 일개 성씨 집단이 통치하는 부족국가 정도로 비하하기 위하여 조선을 '이씨조선(李氏朝鮮)', '이조(李朝)' 라고 불렀다.
그들은 한국을 강제 병합한 후 조선왕조의 궁궐을 '이왕궁(李王宮)' 이라 하였고, 순종 임금을 '이왕(李王)' 이라 하여 일본의 귀족으로 흡수해 버렸다. 그리고 총독부 내의 도서 검열과에서는 조선에 관한 모든 기록을 '이조'로 표기하도록 하였다.
우리가 조선을 고조선(古朝鮮)과 구분할 때에는 근세조선(近世朝鮮) 불렀으나, 그들은 이를 이조(李朝), 이씨왕조(李氏王朝), 이조시대(李朝時代), 이씨조선(李氏朝鮮) 등으로 바꾸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말려든 우리 국민들은 그 동안 '조선(朝鮮)'을 '이조(李朝)'로 불러왔고, 아직도 '이씨조선(李氏朝鮮)'이나 '이조시대(李朝時代)' 라는 용어를 담은 간행물도 나오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할 노릇이며, 아는 우리들 자신이 옛 역사를 스스로 깍아 내리는 것과 같다.
그들의 표현방식 대로라면 고려(高麗)도 '왕씨고려(王氏高麗)' 나 '왕고시대(王高時代)' 로 불러야 옳다는 제주대학교 최일규 교수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렇다면 일본의 소위 '만세일가(萬世一家)' 라는 그들의 국왕가는 무슨 성씨의 왕조로 불러야 할까? 그들은 15세기~19세기까지 우리겨레가 지켜 온 나라 이름을 하루 아침에 바꾸도록 하여 국가의 이름을 왜곡시키고자 한 것이다.
특히 우리들 자신이 '고려청자(高麗靑瓷)'에 대하여 아직도 많이 쓰고 있는 '이조백자(李朝白瓷)' 라든지, '이조 5백년(李朝五百年)' 라든지 하는 명칭은 '조선백자(朝鮮白瓷)' '조선5백년(朝鮮五百年)' 으로 바꾸어야 한다.
일제 식민지 교육 탓으로 그 동안 비판이나 검토 없이 사용해 온 용어는 아직도 우리 사회의 곳곳에 남아 있으며, 쉽게 고치기도 어려우나 이런 용어들은 반드시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 그것이 후세를 위한 올바른 교육이며 역사에 대한 자각이 되기 때문이다.
'이씨조선(李氏朝鮮)', '이조(李朝)', '이조시대(李朝時代)' 와 같은 용어는 그 속에 담겨진 일제의 숨은 뜻을 감안하며 반드시 없애야 할 것이다.
-출처: '일제에 빼앗긴 땅 이름을 찾아서', 김기빈 著, 송영현 펴냄. (주)살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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