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군위 엄흥도 묘소 꿈을 꿨다.
글·사진 : 대구선비 송선비 송은석
(3169179@hnamail.net/010-9417-8280)
‘엄흥도 묘소 꿈을 꿨다’
2026년 7월 12일 일요일 밤, 나는 꿈을 꿨다. 꿈에 대구시 군위군 산성면 화본2리 신남촌에 자리한 충의공 엄흥도 묘가 나왔다. 360도 파노라마 영상인 듯 생생했고, 등장인물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 엄흥도 묘소로 가보자’
7월 13일 월요일. 오전 내내 간밤에 꾼 꿈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다행히 이날 별다른 일정이 없었다. 엄흥도 관련 미팅도 할 겸 군위군 의흥면 금양2리 검동골에 사시는 엄박사님과 약속을 잡았다.(엄박사님은 엄흥도의 18세손으로 엄흥도 묘소와 망월정을 수호하며, 군위 영월 엄씨 역사바로세우기에 힘쓰고 있는 분이다) 약속 시간보다 1시간 빠른 오후 4시. 검동골로 넘어가는 고갯길 초입에 있는 엄흥도 묘소를 찾았다. 며칠째 낮 기온이 36-7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 속이었다. 151개 데크 계단을 올라 묘역에 도착했다. 묘역은 손바닥만한 한점 그늘도 없었다. 장마철 높은 습도에다 내리쬐는 뙤약볕, 금세 팬티까지 땀에 푹 젖었다.
‘이 무더위에 내가 여길 왜 왔지’
2026년 3월 5일부터 7월 18일까지 석 달 동안 엄흥도 묘소를 44번 다녀왔다. 대구시티투어 특별기획코스 ‘왕과 함께한 사람들’ 기획자 및 해설사로서 많은 이들과 함께 엄흥도 묘소를 다녀왔다. 묘역에 도착했을 땐 항상 봉분을 향해 먼저 예를 표했고, 하산할 때도 꼭 예를 표한 뒤 맨 뒤에 서서 내려왔다. 충의공 엄흥도 선생이 곁에서 지켜보신다고 생각하고 매번 해설 때마다 최선을 다했다.
엄흥도 묘소 답사 때마다 묘역 주변을 주의 깊게 살폈다. 직업병이다. 문화유산 현장에는 어떤 식으로든 분명 의미 있는 흔적이 남아있는 법이다. 이는 30년 가까이 문화유산 현장을 답사하면서 터득한 소중한 경험이자 지혜다. 여하튼 최근 석 달 동안 44번을, 그것도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꼼꼼히 살폈던 곳이었다. 그런데 이날, 이전에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이 눈에 들어왔다.
‘아뿔사! 정말 이렇게까지 숨기고 싶었을까!’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자. 550년 넘게 이어져 온 너무나도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기도 하고, 또 몇몇 분들과의 약속도 있었고. 궁금하더라도 며칠만 참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 552년을 기다렸는데 며칠 쯤이야...
(다음에 계속)
2026년 7월 18일 토요일 밤
대구선비 송선비 송은석 拜
첫댓글 아~ 선생님 미리 선몽을 받으셨군요. 존경스럽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네^^
사실 저는 이런 경험이 많아 예사롭게 넘어 가지 않는 편입니다. 꿈에서 충의공이 나타나신 것은 아니고. 묘소만 계속 나타났습니다.
"누가 내 묘에 손을 댔으니 어서 가보거라"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