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조문예절을 성균관 황의욱 전례연구위원과 예지원 강영숙 원장,
삼성서울병원 유효순 상례사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상주의 위치 :
신위 쪽에서 볼 때 왼편으로 상주가 늘어선다.
안상주들은 오른편으로 서는데 장소가 좁다면 같은 방향이어도 무방하다.
#조문 받는 예절
상주들 사이에 종교 때문에 논란을 벌이는 일이 있는데 고인 중심으로
생각한다.
#공수(拱手:손을 앞으로 모으는 것)는 흉사이므로 남자는 오른손이,
여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포개 잡는다.
상주는 조문객이 하는 절차에 맞춰 응접한다. 맞절할 때 조문객이
자신보다 윗사람이면 먼저 고개를 숙이고 나중에 고개를 든다.
조문객의 인사말에는 ‘고맙습니다’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고 답한다.
#호상소에서자신이 누구인지 밝히거나 조객록에 서명한다.
휴대전화를 끄고 재배할 때 담뱃갑이나 펜이 떨어지지 않도록 살핀다.
#분향상주에게 목례하고 영정 앞으로 가 무릎을 꿇고 분향한다.
나무향이면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로 향을 집어 향로 속에 세 번 넣는다.
긴 향은 한두 개 집어 불을 붙인 다음 향로에 정중히 꽂고 일어선다.
성냥이나 라이타가 준비 되어 있으면 이를 이용하여 불을 붙이도록 한다.
*꽃이 준비돼 있으면 헌화한다.
헌화의식은 예전에는 없었으나 요즘에는 많다.
꽃봉오리를 어디를 향해 놓을지는 논란이 있다. 고인이 향을 맡도록
신위 쪽으로 꽃봉오리를 향해야 한다는 주장(성균관)과 고인이 볼 수
있도록 조문객 쪽으로 꽃봉오리를 향해야 한다는 주장(예지원)이 있다.
#재배
▽선절(남녀)=한걸음 물러서 45도이상 깊숙이 숙이고 7초 정도 머무른다.
▽앉은절 △남: 한걸음 물러서 재배한다. △여:4배가 원칙이지만 재배도
무방하다.
#조문상주와 맞절을 한 뒤 인사말을 한다.
조문객은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정도로 조의를 표한다.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친한 사이라면 장지에 대해 물어볼 수 있다.
#부의상사를 돕기 위해 전하는 돈이다. 부의금을 보낼 때는 깨끗한 백지에
인사말,부의금 액수, 날짜, 보내는 사람의 이름을 써서 봉투에 넣어
호상소에 낸다.
# 조문 후음식을 대접받으면 정해진 장소에서 조용히 음식을 먹는다.
슬픈 자리이니 만큼 큰소리로 웃는 것은 삼간다.
간혹 상주와 과음하는 경우가 있는데 예의에 어긋난다.
상주는 빈소를 지켜야 하므로 조문객을 전송하지 않아도 된다. 상주나
조문객이나 과음을 하지 않는다.
① 가까운 친지의 상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상가에 가서 상제들을 도와 장례 준비를 한다.
상가에 도착하면 상제들을 위로하고 장례 절차 및 예산관계 등을 상의하고
할 일을 서로 나누어 책임감 있게 해야 한다.
될 수 있는 대로 상제의 의견을 존중하며 동료라도 직접 연락을 받았을 때
근친 자와 같이 정성껏 도와준다.
또한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바른 복장으로 영위에 분향 재배하며 정중하게
조상을 모시는 예절을 갖추어야 한다.
② 이웃의 상
이웃에서 상을 당했을 때에는 즉시 가서 우선 급한 일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③ 조문시간
조상의 연락을 받으면 즉시 가서 도와주어야 하는 처지가 아닌 사람은
상가에서 성복이 끝나기를 기다려 문상하는 것이 예의이다.
상을 당한 직후에는 아직 조문객을 맞을 준비가 되 있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럼이 없는 사이라면 염습이나 입관을 마친 때도 좋다.
④ 조문 가서 삼가해야 할일
장례 진행에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상제에게 많은 말을 시키지 말며
반가운 친구나 친지를 만나더라도 조용한 음성으로 말하고 고인의 사망 원인,
경위 등을 유족에게 묻지 않는 것이 바른 예절이나 간단히 경위를 붙는 일도
인정상 있을 수 있다.
조문하는 경우나 조문 받는 경우에 악수를 하는 것은 대단히 비례이다.
또 슬픔을 나타내야 하는데 얼굴에 웃음을 띄는 경우는 삼가해야 한다.
⑤ 조상 갈 때의 옷차림
화려한 색이나 요란한 무늬의 옷은 피하고 검정색, 감색 등 짙은 빛깔 계열
또는 흰색의 옷을 입도록 하고
넥타이는 가급적 검정 색으로 한다.
한복이나 양복 정장을 하지 못할 상황이면 수수하고 깨끗한 느낌의 평상복을
입어도 되나, 스웨터나 집안에서 입는 옷차림은 삼가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화장을 짙게 하지 말고 액세서리도 하지 않는 것이 예의 바른
차림새이다.
상가에 도착하면 오버나 코트 등은 대문 밖에서 벗어 들고 들어가도록 한다.
⑥ 분향(焚香)의 요령
빈소(殯所)에 도착하면 먼저 상제에게 목례(目禮)를 한 다음, 영정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분향을 한다.
향나무를 깎아 만든 나무 향이면 오른손을 왼손으로 받치고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로향을 집어 향로 속에 3회넣으며, 만수향처럼 긴 향은 한 두개 집어서
불을 붙인 다음 향로에 정중히 꽂고 일어선다. 그리고 영정을 향하여 두 번
절한다.
⑦ 헌화(獻花)하는 요령
준비된 꽃을 한 송이씩 헌화한다.
꽃을 들고 제단 앞으로 나가 고개를 약간 숙이고 뿌리 쪽이 제단으로 향하도록
하여 왼손으로 꽃쪽을 오른손은 뿌리 쪽을 쥐고 헌화대에 꽃을 바친다.
헌화하고 흉사때 공수를 하고 묵념한다.
* 헌화하는 방법
① 담당하는 사람으로부터 꽃을 받아든다.
② 꽃을 들고 제단 앞으로 나가 고개를 약간 숙인다.
③ 뿌리쪽이 제단으로 향하도록 바꿔 든다.
④ 꽃을 헌화대에 바친다.
⑤ 묵념을 하는데 손은 왼손 엄지가 위로 오도록 포겐다.
⑧ 영좌에 인사하는 요령
내외간상(內外艱喪)의 문상의 경우는 일가간에는 내외간을 가리지 않고
영좌에 곡하고 절하고 나서 상주와 문상한다.
타성이고 이성(異性)간에는 상면이 있었으면 정분여하에 따라 영좌에 곡과
절을 할 수 도 있고 묵념으로 곡과 절을 대신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상면이
없었더라도 시대의 변화 따라 친구의 모친인 경우는 영좌에 곡과 절을 한다.
*친구의 부인이나 남편이라도 상면이 없었으면 묵념으로 곡과 절을 대신하고
상주와 문상한다.
*이성 사돈지간에는 영좌는 다니지 않고 상주와 문상만 한다.
⊙ 영좌가 입식(立式)으로 설치되었으면 허리를 90도로 굽혀 한 번 경례하고,
좌식(座式)으로 되어 있으면 전통배례로 두 번(여자는 4번)절한다.
죽은 이가 평소에도 절을 하지 않을 정도로 아랫사람이면 절은 하지 않는다.
입식이라도 이성으로 어려운 사이면 경례로 영좌에 인사 할 수도 있다.
* 상 황 문상객의 말 상주의 말
일반적으로 두루 쓸수 있는 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부모상의 경우 : 얼마나 망극(罔極)하십니까?
⑨ 객을 맞을 준비
상중에는 출입객이 많으므로 넓은 공간을 사용하고, 벽에 있는 그림이나
장식은 떼어 낸다.
신발장은 비워두고 외투등을 걸 수 있는 옷걸이를 준비한다.
⑩ 조객의 접대
상제는 근신하고 애도하는 자세로 방에서 조객을 맞이한다.
상제는 영좌가 안치된 방을 지켜야 하므로 조객을 전송하지 않아도 되고
조객들에게 간단한 음료수 대접으로도 족하지만 상제들과 장례를
도와주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음식을 장만하거나 장례식장의 식당을
이용하기도 한다.
4) 부의(賻儀)
부의는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상부상조의 한 방식이다.
사람의 죽음은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졸지에 상을 당한 상가를
돕기 위해 상장 절차에 소용되는 물품이나 돈을 자기의 형편에 맞게 부조하는
것이 우리의 미풍 양속이고, 그것을 부의라 한다.
부의는 많고 적음보다 정성이 앞서야 하므로 깍듯한 예를 차려야 한다.
물건이나 돈을 불쑥 내놓기 보다 일정한 격식을 차리는데 그것이 物目記 이다.
물품이면 사실대로 품명과 수량을 쓴다. 부의 금품은 주상이나 복인에게 영좌
앞에서 주지 않고 반드시 호상소에 내놓아야 한다.
부조 봉투는 다음과 같이 쓴다.
⊙ 부의(賻儀)
⊙ 근조(謹弔)
⊙ 조의(弔儀)
⊙ 전의(奠儀)
조상을 갈 수 없으면 조전(弔電)을 보내는데, 발인 전에 도착할 수 있게 보내는
것이 좋다.
조전과 함께 전신환으로 부의금을 보낼 수도 있다.
상제가 외로운 처지이면 방문하던지, 전화하든지, 편지를 보내어 상제의
고독과 슬픔을 위로하여 주는 것이 좋은 일이라 하겠다.
*손을 모아 잡는 것을 공수(拱手) 또는 차수(叉手)라고 합니다.
공수법은 우리가 알고 있는 ‘차렷’과 ‘열중쉬어’에 해당하는 기본자세로
우리의 전통적인 공손한 자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차렷과 열중쉬어는 8.15해방을 우리 힘으로 이루지 못한 비애(悲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방후 미 군정(軍政)을 받으며 미 군례법(軍禮法)인 차렷과 열중쉬어를
따르게 되었고, 이후 자연스럽게 학교 교육 역시 그렇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차렷 대신 ‘공수’를 쓰는 초등학교가 많아지고 있다고
하니 머잖아 차렷 대신 우리의 전통적인 공손한 자세인 공수법을 우리
것을 되찾게 되리라 생각한다.
* 조문시 손과 발의 위치는
일단 공수의 기본 동작은 두손의 손가락을 가즈런히 붙여 편 다음 앞으로
모아, 엄지손가락은 엇갈려 깍지 끼고 식지 이하 네 손가락은 포갭니다.
아래에 있는 네 손가락은 가지런히 펴고, 위에 있는 네 손가락은 아래 있는
손의 새끼손가락을 지그시 쥐어도 됩니다.
*평상시 공수법은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공수하는데 왼쪽은 동(東)쪽이고 동(東)은 양(陽)이기 때문에 양(陽)인 남자는
동쪽을 나타내는 의미로 왼손을 위로 하는 것이고, 오른쪽이 서(西 )쪽이고
서(西)는 음(陰)이기 때문에 음(陰)인 여자는 서쪽을 나타내는 의미로
오른손을 위로 하는 것입니다.
* 다만 흉사시(凶事時)의 공수법은 평상시 공수법과 반대로 남자가 오른 손을
위로하고,여자가 왼손을 위로 합니다.
흉사란 사람이 죽은 때부터 약 백일간을 말하는 것으로 상가의 가족이나
손님, 영결식장, 상을 당한 사람에게 인사를 할 때는 흉사시의 공수를 합니다.
단, 흔히 하는 실수중에 제례, 즉 제사를 흉사로 보고 공수를 반대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사는 흉사가 아니고 죽은 조상을 만나는 일이라 하여
길사(吉事)이니 평상시의 공수법대로 남자는 왼손이 위이고,여자는 오른손이
위가 되는 공수를 합니다.
이상 공수하는 방법에서 남자와 여자가 다른 것은 소위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이 아니라 양(養)과 음(陰)의 이치를 자세로 나타내는 것 입니다.
이것을 남좌여우(男左女右), 또는 남동여서(南東女西)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태양광선은 생명의 원천이기 때문에 생명이 있는 것은 태양광선을 가장 잘
받는 남쪽을 향하는 것이 정칙이기 때문에 남쪽을 향했을 때 왼편이 동쪽이고
오른 편이 서쪽이기 때문입니다.
동쪽은 해가 뜨니까 +(陽)이고 서쪽은 해가 지니까 (陰)으로 남자는
양(陽)이니까 남자의 방위는 동쪽인데, 그 동쪽이 왼 편에 있으니까 남자는
남좌(男左)이고 여자는 음(陰,-)이니까 여자의 방위는 서쪽인데 그 서쪽이
오른 편에 있으니까 여자는 여우(女右)입니다.
발 모양은 공수한 손을 뒤집었을 때의 모양이 돼야 합니다.
즉, 평상시 공수법이라면 남자는 왼손이 위가 되기 때문에 발은 왼발이 오른발
아래이고요,
여자는 오른손이 위가 되기 때문에 오른 발이 왼발 아래 놓이게 됩니다.
흉사시는 이와 반대니 조문 가셨을 때 남자는 오른발이 왼발아래고요,
여자는 왼발이 오른발 아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