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장
귀의삼보 하옵고, 안녕하십니까? 박성아 입니다.
가내 두루 편안하시고, 부처님 가피가 늘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대한민국이 건국되고,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늘 ‘경제’라는 화두에 얽매여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봉건왕조기와 일본제국주의 시대를 거쳐 동족상잔의 비극(“흔히 6.25전쟁, 외국에서는 The Korean War”라고 불림, 저는 이렇게 부르기 싫어서 동족상잔의 비극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까지 폐허가 된 한반도에서 먹고 사는 문제만큼 절박한 건 없었을 테니까요.
앞으로 경제 이야기를 연재하려고 합니다.
“불교청년회에 느닷없이 왜 경제냐?”라고 물어보신다면, 정채원 법우님께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원고료는 받지 않을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지금부터 연재될 경제 이야기는 철저히 박성아 라는 사람(경제학 관련 학위도 없거니와 경제 관련 전문가도 아님, 단 경영학 학사 학위는 가지고 있음)이 생각하는 경제이기 때문에 원고료로 책정될 만한 가치가 없고, 이런 연재 글을 읽으시는 분도 경제적으로 손실이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단, 한 주 동안 있었던 경제 이슈 중에 특별히 주목해야 할 사안이 있으면, 주제에 맞춰 연재해 나갈 예정입니다. 가령 독도 문제로 한국과 일본이 맺은 통화스와프 등의 이슈가 생기면 이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해볼 요량입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경제는 정치와 불가분의 관계라 ‘정치경제학’이라는 분야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념 대결이 극심한 한반도 사람들은 정치체제와 경제체제를 대변하는 용어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용어에 대한 정리
독재주의(Dictatorship) <------> 민주주의(Democracy)
사회주의(Socialism) <------> 자유주의(Liberalism)
공산주의(Communism) <------> 자본주의(Capitalism)
우리가 이북 체제를 일컬어 '북한'이라고도 하고, 김씨 일가의 조선이라고도 하며, 조선노동당 일당 독재체제라고 합니다. 그리고 몇십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리고 나이 드신 어른들 중 일부는 북한괴뢰집단, 북한공산괴뢰군 등등으로 불렀습니다.
제 시각으로 엄밀히 정의하자면, 북한(정식 명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가경제는 공산주의를 채택하고 국가이념은 사회주의이며, 정치체제는 조선노동당 일당 독재체제라고 정의해야 올바른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를 거치면서 부분 시장경제를 받아들였고, 이명박정부 이후로는 남북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중국과 시장경제로 노선을 변경하고 있긴 합니다.
그러나 남한(정식 명칭 “대한민국”, 헌법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도 북한의 성장과정과 그 궤를 같이 해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헌법 제1조 1항에 명시된 명제입니다만,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이후 우리는 민주주의와 공화국의 합성어인 민주공화국 체제 하에서 살아왔는지, 경제는 자유주의에 입각한 자본주의 경제 질서에 걸맞게 성장했는지는 의견이 분분하여 차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러갈 수 있는 관계로) 참조로 대한민국은 관치경제로 고속 성장하였는데, 조선노동당도 일종의 관치경제입니다.
‘경제’에 대해
- 경제에 대한 정의 -
메이지유신을 계기로 서양 학문을 먼저 받아들인 일본인들은 ‘이코노미’(Economy)를 ‘경제’로 번역했습니다. 중국 수나라 때 왕통이 편찬한 책으로 알려진 <문중자>(文中子)에 나오는 단어인데,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의 ‘경세제민’을 줄인 말입니다. 고등학교 경제교과서에서는 이러한 내용은 생략된 채 ‘경세제민을 줄여 경제라고 한다’고만 되어 있습니다.
경세제민의 한자를 보면 經世 濟民 이러한데, 세상을 다스려 백성을 구제하는 것이 경제 본연의 임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동양식 번역이기 때문에 참조만 하시면 됩니다.
이코노미는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가 oikosnomos(오이코스 노모스)라고 하여, 애초 ‘가정’(oikos)과 ‘다스린다’(nem~)는 뜻이 합쳐진 것이고, 이를 다루는 학문은 ‘가정관리학’에 더 가까웠다고 합니다.
결국 경제는 가정의 살림살이로부터 출발을 합니다.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가 한때 풍류였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해서 경제에 대한 INTRODUCTION을 했습니다.
경제로는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주제에 맞는 글쓰기가 필요할 듯해서 오늘은 그냥 정의(DESCRIPTION)만 하고 갑니다.
박성아 드림
연재될 글의 형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불꽃놀이와 거품 (2006/11/14 작성)
일본 경제는 1985년 이후 엔화 강세에 따른 국내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에서 이자율을 인하하고 공공투자를 확대하는 등 경기부양 정책을 실시하면서 경기가 1987년 이후 상승국면에 진입하였다.
경기의 호황과 더불어 가계와 기업은 소비와 투자를 급격히 확대하였으며 금융기관을 통한 대규모 차입을 이용하여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였다. 이에 지가는 1985~1991년 사이에 3.1배 상승하였고, 주가 역시 1985~1989년 사이에 3배나 상승하였다고 한다. 경제에 ‘거품’이 형성된 것이다.
현재 우리 경제도 일본의 그것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집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나서서 부동산대책을 통해 집값 안정과 투기적 화폐수요를 줄이려는 노력. 겉모양만 두고 판단한다면 시중 통화량이 줄어 자칫 내수 경제가 침체할 우려가 있다는 것. 그러나 환율상승으로 원화가치의 구매력이 상승하면 내수가 살아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정권 재창출에만 이골이 났는지 대승적 차원이 아닌 단세포적 발상을 하는 모당(구 한나라당)에서 감세를 주장하고 나섰다. 케인즈식 유효수요이론을 모방한 듯 하다. 그러나 감세를 통해 경기를 부양시키려는 노력에는 아주 신중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소비심리가 살아나 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비치지만 화폐의 통화량 증가가 소득의 증가를 유발하지 못하는 유동성 함정에 빠져 화폐의 가치가 폭락할 가능성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선동적 발언으로 구체적 근거 없이 타자를 비난하는 히틀러식 구호가 작금의 시대에도 계속된다면 ‘거품’경제로 우리의 실질소득이 반으로 줄어들게 되는 허탈감을 맛볼 것이다.
비누거품이 빛에 반사되면 마치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는 듯한 착시적 현상에 빠진다. 연달아 발생하는 비누거품, 일곱 색깔 무지개 빛으로 우리 눈을 현란하게 한다. 케인즈식 ‘불꽃놀이’ 경제가 우리 삶의 실질 경제를 해치고 멀리 보지 못한 단기적 ‘거품’경제로 빠질까 염려된다.
(http://blog.hani.co.kr/monoaster/2320)
첫댓글 캬!~ 아주 멋지군요 ^^ 감사합니다...현대인이라고 하면 당연히 알아야죵 "박성아의 경제이야기" 추카합니당 ...()...
경제이야기를 멋지게 열었네요....
완전 기대됩니다 ^^*
회장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