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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간사이 지방에 다녀온 여행기를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여행기간: 2009년 4월 24일 금요일~26일 일요일)
공개적인 게시판에 여행기를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카페에 아무래도 간사이 지방 철도를 샅샅히 둘러보신 분들이 많기에
제 여행기가 어떤 가치가 있을런지 조심스럽습니다만,
사진들이 하드에만 썩는게 안타깝기도 해서 용기를 내봅니다.
내년 1월에 간사이 지방에 다시 갈 일이 생겼는데,
운영자이신 김성수님께서 이것저것 친절하게 알려주셨던 것 감사드립니다.
디카 사진 찍는 요령을 잘 몰라서 품질이 좋지 못하고
철도 지식이 짧아서 설명이 부정확하고 충분치 못한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리플로 추가 설명 주시면 본문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제목은 편의상 케이블 뉴트램 노면전차를 내세웠지만, 그 내용만으로 채운건 아닙니다.
그럼 여행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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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4일 김포 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합니다. 8시 40분 출발 아시아나편 이용.
[사진001]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보세구역 입구
일본에서의 체류시간을 최대한으로 가져가기 위해서,
김포OUT (OZ1125편 08:40 서울 김포 출발 10:20 오사카 간사이 도착 비행시간 1시간 40분)
인천IN (OZ113편 17:00 오사카 간사이 출발 18:50 서울 인천 도착 비행시간 1시간 50분)하는걸로 비행편을 구성했습니다. 현대카드 프리비아 사이트를 통해 예약했고요.
OZ1125편은 젠니쿠(全日空) NH6958편과 공동운항입니다. 탑승구 36번 배정.
[사진002] 김포공항 국제선청사 36번 탑승구 전광판
제가 타고갈 비행기가 탑승구 연결교 앞에 대기중이네요.
크기에 비해 안정감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에어버스 321-200 당첨.
[사진003] 색동날개의 아시아나 간사이 공항을 향해 이륙 준비중
[사진004] A321-200 탑승기념 인증샷
일본행 아침 비행기라서인지 일본 주요 신문을 서비스하고 있네요.(전일치 석간)
저는 마이니치를 집어서 주머니에 꽂아만 놓은채 기내식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립니다.
[사진005] 단거리 항공편치고는 무난한 기내식
제가 탄 항공기는 서서히 간사이공항으로 접근해 들어갑니다. 아래로 도쿠시마현이 보이는군요.
[사진006]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나루토시 일대. 매끈하게 뻗은 고베~아와지~나루토간 고속도로(혼슈 시코쿠 연락 고속도로 주식회사 운영 노선)도 확인할 수 있다.
도쿠시마현 나루토시는 1998년 긴키지방과 육로로 연결되면서(아와지섬을 거쳐 고베까지)
경제적으로 간사이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이뤄가고 있는 지역입니다.
아직 철도로는 연결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일본인들의 철도 중시 성향으로 볼 때
아카시해협을 횡단하는 철도가 부설되지 말라는 법도 없겠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산요본선 마이코역에서 분기하는 형태가 될 듯.
(원래 아카시해협대교를 설계할 때 도로 철도 병용교량으로 설계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 대목에 대한 CASSIOPEIA님의 자세한 설명을 수정 및 보충합니다.(댓글 참조)
나루토시와 아와지를 잇는 다리는 '오오나루토쿄(大鳴門橋)'로 이 다리는 이미 철도(신칸센)가 들어가게끔 하부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아카시해협대교도 철도겸용으로 계획했으나, 건설비 문제로 1985년, 도로 단독구조로 설계가 변경되었습니다.
좁은 창문에 고개를 들이밀고 일본의 풍경을 감상하다보니 어느덧 간사이 공항 착륙(10시 18분).
윙셔틀을 이용해 남쪽윙에서 여객터미널의 입국장으로 이동합니다.
[사진007] 맞은편에서 여객터미널->남쪽윙으로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는 또 다른 윙셔틀
어떤 분들은 윙셔틀로 이동하니까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이 각각 다른 건물에 있는 걸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만 탑승동은 여객터미널 본체에 붙어서 양쪽으로 길게
뻗어나온 형태이고 윙셔틀이 전체 구조물과 평행하게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간사이국제공항 안내도 참조: http://www.kansai-airport.or.jp/kr/map/index.html )
입국심사와 세관을 무사히 통과해 이제는 익숙해진 간사이 공항 도착층(1F)으로 나오니 30분.
[사진008] 간사이 국제공항 여행자 정보 데스크. 이 곳에서 스룻토 간사이 패스 3일권을 구입. (신청서 기재 및 여권 확인 필수)
스룻토 간사이패스를 구입해서 매시 44분발 난카이 공항급행 난바행을 타기에 큰 무리는 없군요.
카페분들껜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한지붕 두가족 간사이공항역.
인증샷 하나만 얼른 찍고 종종걸음으로 난카이 공항선 승강장으로 이동합니다.
[사진009] 여객터미널 2층 출구에서 찍은 간사이공항역 외관
스룻토 간사이 패스가 있으므로 난바행 공항급행 탑승. 출발(10시 44분)까지는 2분 가량 남습니다.
[사진010] 난카이 공항급행 난바행
통상 매시 14분과 44분에 출발하는 패턴을 가진 공항급행을 타는 게 어중간한 경우
매시 24분, 54분 출발 패턴인 보통(普通, Local)을 타고 각역정차 모드로 유유자적하며 가다가
이즈미오츠(泉大津, IZUMIOTSU)역에서 앞질러 가는 급행으로 갈아타도 좋습니다.
스룻토 간사이 패스 이용중이므로 5분 35분 패턴으로 배차되는 특급 라피토는 일단 배제.
(평일 10시 이전과 16시 이후에는 통근기능을 겸한 공항급행이 추가로 배차됨을 유의)
[사진011] 나이 지긋하신 승무원분께서 기꺼이 포즈를 취해주시는군요.
[사진012] 난카이 공항급행 내부. 차량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몰라서 섣불리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중간에 워커를 신은 엔지니어 분들이 올라타셔서 한 컷.
동글동글한 체형에 안전모를 쓴 폼이 일본 만화 어딘가에서 본 듯한 모습입니다.
[사진013] 난카이전철 소속 엔지니어. 맞은편 승강장에 특급 서전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11시 34분에 난바역에 도착(2분 지연).
내려서 사진을 찍을라하니 벌써 행선판을 간사이공항으로 바꾸어 버렸네요.
[사진014] 난카이 공항급행 간사이공항행(난바역 출발대기)
간사이 지방을 여행하는 분이라면 꼭 철도팬이 아니라도 눈에 익을법한 난카이 난바역.
지난 2005년 첫 일본여행지로 오사카를 택하고 간사이 공항에서 공항급행을 타고 와서
난카이 난바역에 처음 내렸을 때의 느낌을 아직까지 잊지 못하겠습니다.
터미널식으로 구성돼 수시로 열차가 들고나며 수많은 행선판이 바쁘게 돌아가는 모습에서
어렸을 적부터 교통수단에 관심이 많았던 제게는 놀이터에 온 것처럼 모든게 흥미로웠죠.
[사진015] 일본여행의 설레임을 알게 해준 '첫사랑' 난카이 난바역
[사진016] 건너편 승강장에 센보쿠고속철도 차량의 모습도 보입니다.
호텔이 아메리카무라에 있기 때문에, 일단 북쪽 출구로 나와서 미도스지를 따라 걷기로 합니다.
[사진017] 난카이 난바역 북쪽1번 출입구
약도를 들고 15분 가량 걸어서 이번에 예약한 아로우 호텔을 찾아갑니다.
[사진018] 아로우 호텔 입구. 입간판 좌측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리셉션.
아로우 호텔은 아메리카무라 빅스텝 아랫 블럭에 위치했으며
인근 비즈니스 호텔로는 가격이 착한 편인데 한국인 에어텔 고객이 다수를 이룹니다.
아로우 호텔 http://www.arrow-hotel.com/index.html
[사진019] 아로우 호텔 3종세트(방키 웰컴드링크권 조식권)
호텔 웹사이트에는 싱글 1박당 6000엔으로 나와 있는데 한국내 호텔 예약 사이트를 이용하면,
5200엔 정도에 이용이 가능. (조식 별도 1인 1식당 500엔, 간단한 뷔페식)
물론 카페분들이 선호하시는 라이잔 등 신이마미야-도부츠엔마에 근처 호텔에 비하면 비싸지만
개인적으로 욕실 화장실 정도는 개별 구비돼 있어야 마음이 편해서 이 곳을 선택.
[사진020] 호텔 부설 카페 '스타더스트'에서 주문한 레몬에이드(웰컴드링크권으로 무료)와 여행일정표
레몬에이드를 쭉쭉 빨면서 이후 일정을 점검합니다.
첫째날은 비록 오후 밖에 남지 않았지만,
1. 오사카난바역에서 긴테츠나라선을 이용해 이코마(生駒)역으로 이동한 뒤,
2. 스룻토 간사이 패스로 무료 이용이 가능한 이코마케이블로 이코마산조(生駒山上)에 오르고
3. 다시 이코마역에서 케이한나선-지하철 츄오선 직결운행 코스를 이용해서 벤텐쵸로,
4. 오사카교통박물관 구경하고 신설된 한신전차 쿠조역에서 아마가사키 거쳐 산노미야로 이동
5. 고베지하철 세이신-야마테센(西神·山手線)을 통해 소고운도코엔(綜合運動公園)역으로,
6. 긴테츠 오릭스 버팔로즈 야구를 관람한 뒤 다시 산노미야에서 포트라이너를 둘러보고
7. 한신전철 특급으로 우메다로 복귀한 뒤 오사카시영지하철로 신사이바시역까지 와서
8. 호텔로 귀환하는 나름 빡센(?)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오렌지색은 CASSIOPEIA님 조언에 따라 수정-감사드립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여행기를 진행해 나가려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처음 연재하시는 여행기인데도 글의 내공과 여행 일정이 장난이 아니네요 ^^ 또 하나의 간사이지역 철도여행기, 잘 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이곳 카페를 통해 회원분들의 여행기를 참조하면서 익히게 된 내용들입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저도 티스토리를 통해 간사이지역 철도여행기를 올리고 있는데, '동반자'가 생겼네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제 여행기간 동안 일정도 포함되어 있네요) 제 여행기는 하루가 30편 정도라^^; 민시영님 여행기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먼저 쓰신 여행기를 제가 참고해야겠는데요 ^^:
CASSIOPEIA님 조언 주신 부분을 본문에 반영하였습니다. 고수분과 일정이 겹친다니 갑자기 여행기 게재에 대한 의욕이 확 꺾이네요. ^^;;; 그래도 잘 모르면 용감하다고 한만큼 용감하게^^ 올려보겠습니다.
기대되네요.... 아로우호텔 2006년에 갔을때 전 404호실 이었는데.. ㅎㅎ 난바역.. 몇번을 봐도 엄청 정신없는... 25번 출구를 찾았던 기억밖에,... JR난바역은 너무 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