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애하는 윤요항 카페회원여러분~!
저는 이번에 윤태근님이 지도하시는 ASA BKB(부산-거제코스)에 참가한 김광수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던 배에 대한 꿈으로 막연히 카페에 가입한지도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이미 요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있었지만 막상 어떻게 요트를 탈 수 있을지, 어떻게 요트를 배울 수 있는지는 전혀 몰랐었습니다. 그렇게 요트카페와 매매사이트등을 돌아다니며 보낸 1년의 시간 후, 윤태근님이 지도하는 ASA 요트스쿨을 알게 됐습니다. 본 과정만 수료하면 그렇게 원하던 요트를 면허 없이도, 요트를 사지 않아도 탈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여자친구의 생일이 포함된 날짜였지만 그 주에 있던 4기에 무조건 신청을 해버렸습니다.(물론 지금도 엄청 이것 때문에 욕먹고 있습니다만. 후회는 없습니다.ㅎㅎ)
요트를 직접 타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인지라, 이틀정도 짧은 시간 요트관련 책을 보고 용어 등을 외우고, 간단한 매듭법을 숙지하는 등 간단한 준비를 하고 23일 토요일 수영만 요트경기장으로 갔습니다. 장마 때문에 날씨가 걱정이였지만 내리던 비도 전날부터 그치고 세일링 하기에는 좋은 날씨였습니다. 안전멜방(세프티 하네스)을 하고는 돛을 다같이 올렸고, 배는 출발, 그렇게 항해는 시작되었습니다. 캬~! 기분 정말 좋았습니다. 태양을 향해 솟은 마스트에 기대어 광안대교와 동백섬을 바라보는 그 기분..ㅎㅎ
그렇게 오륙도를 지나, 태종대를 지나 점심을 먹고 오후 세일링 중에 태킹연습, 낙수자 구조 연습 등을 했습니다. 연습 중에는 실수할까 걱정도 됐지만 주변분들도 많이 도와 주시고, 계속 하니까 다 되더군요. 가끔 지나가는 배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며 그렇게 계속 거제도로 향했습니다. 칠전도에 다달아 한 할아버지가 작은 배로 마중을 나오셨고, 우리는 그분을 따라 안전한 곳에 배를 댔습니다. 주변에 바다로 둘러쳐져 있는 그곳은 바닥이 다 비치는 맑은 물이 있었고, 정말 멋진 풍경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윤태근 선장님이 민박집을 하나 준비하셨고, 그 할아버지는 민박집 주인이었던 것입니다.
저녁은 정말이지~ 도다리회와 해삼물회 등의 해산물과 맛깔스런 어촌반찬들이 나왔습니다. 전 술을 안마셔서 잘 모르겠지만 술 드시는 분들은 저보다 더 좋아하시더군요. ㅎㅎ
그렇게 맛있는 먹거리를 나누며 사람들과 요트 이야기 등을 하며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예상보다 조금 늦게 거제도를 떠났습니다. 아침도 주인 아주머니께서 정성스레 챙겨주셨고, 갈 때는 주먹밥까지 챙겨주셨습니다. 비가 오긴 했지만 항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였고, 오히려 안개를 만들어 주어 거제도를 더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오는 길에 자이빙 연습을 하고, 키 잡는 연습을 보충하며 부산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마치 외국을 다녀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바다와 거제도는 아름다웠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마 좋은 분들과 함께여서 더 즐거운 여정이 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요트에 대해서 더 알게된 시간이었고, 무엇보다 이제는 ASA회원으로서 요트를 대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가졌다는 것에 기뻤습니다. 이제 바다가 보고 싶을 때, 바닷바람을 맞고 싶을 때 얼마든지 나갈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윤태근 선생님의 수고와 노고에 감사드리며 같이 고생하신 ASA 4기 풍랑주의보 팀원분들, 그리고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신 회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재밌을것같아요~^^ 파도도, 사람도, 바다도...언젠가 도전해야겠군요~^^
오크님의 도전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