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해넘기면 10살 되는 "유미"란 강아지 있는것 다 아시죠?
나이 들고 엉덩이에 굳은살 백이는것 같이 뻘거죽죽 해지더니 차츰차츰 위로 올라가면서
붉은 점이 생기더군요.
과거에 토미 때매 동물병원에 질린 터라 어떻게든 병원 안데려가고 노력 해봤죠.
모든 피부병은 자주 씻으면 없어 진다
그런 말은 들은 적이 있어서 그냥 자주 열심히 씻겨 보았죠.
평소엔 흰털이 곱슬 거리니까 아무도 모르는 데 목욕 시키려고 물 좍 끼얹으면
붉은 점이 여기 저기 있으니 마음이 얹 잖았지요.
거기다가 자주 긁어 대기 까지.....
한달 전부터 남편에게 동물 약국에 가서 주사약 사오라고 부탁했었죠.
이핑계 저 핑계 술먹구 잔칫집 가구 날자만 갔죠.
난 나대루 등산 가랴 스케치 가랴 평일엔 정상 근무 하랴.
그리구 동물 약국은 찾기가 애매한곳이라 가던 사람이 가야 한다고 기다렸다우.
남편이 늘 다녔었거던요.
어느날 강아지가 밤새 긁어요.
남편 " 인정머리 없는 것 들아 개가 잠도 못자고 긁는데 병원을 안데려 가냐!"
나: " 당신 더러 한달 전 부터 주사 약 사다 달랬잖아"
남편 : 내일 당장 동물 약국 갔다와!"
하 필이면 그 다음 날은 모처럼 큰 작품 하나가 배달 가는 날이어서
남 편과 딸은 작품 배달가고 나는 동물 약국 으로 갔지요.
주사약 두가지에, 개 샴푸에, 바르는 약에, 주사기에, 한보 따리 사 갖고 왔지요.
남 편이 주사 놓고 내가 개를 붙들면 개가 꿈틀 거릴때 마다 다혈질 남편이 나에게 소리를 지르죠.
"이 병신아 잘 좀 꽉 잡아"
우리 집은 "백짖장도 맞들 면 찢어진다 "거든요
이래선 안되겠다 하루 이틀두 아니고...
그래서 다급해 지니까 용기가 생깁디다.
개 끈을 식탁에 바싹 묶어 놓고 나 혼자 주사를 아침 저녁 놓는 거예요.
연속 5일 맞았는데 그후엔 하루 걸러...
너무 상태가 좋아지고 잠 잘자고 잘 먹고 깨끗 해지고....
이렇게 좋은 강아지를 늙고 피부 병 걸렸다고 내다 버릴까? 궁리 했었던 나
나쁜 엄마죠?
뒤늦게 피부병이 아주 좋아졌는데 그 약 이름은 태평양제약 셀손 샴푸 입니다.
약국에서 팔고 값도 3800원 아주 쌉니다.
꼭 참고하세요.
2005년 11월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