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문] ‘무뇌정치’ 판갈이를 향한 대장정에 나서며

[김기두 선대본부]

출마 선언문

‘무뇌정치’ 판갈이를 향한 대장정에 나서며

먼저 오늘 저 김기두의 태안군의회 의원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빛내주시기 위해 자리를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먼 길 달려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이용길 진보신당 충남도지사 후보와 안병일 진보신당 충남도당 공동위원장께 감사드립니다.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과 태안의 여러 시민사회단체 동지들, 그리고 저의 오랜 벗들과 이웃들께도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셨던 저의 어머님과 장모님, 가족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누구보다도 더 깊은 근심과 걱정 속에서도 묵묵히 저의 결정을 이해해 주고 흔쾌히 지지해 줌은 물론, 앞으로 두달 동안 손발이 부르트도록 함께할 제 아내에게 존경과 사랑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엄마아빠와 난데없는 생이별을 겪어야 할 소중한 제 딸 민주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태안 군민 여러분!

저 김기두는 오늘 새로운 희망태안의 일곱빛깔 무지개를 우리 모두 함께 그려나가자는 말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희망태안의 무지개는 희망의 정치에서 피어오른다는 믿음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희망의 정치는 생각 없는 무뇌정치의 판을 갈아치울 때 비로소 실현되며, 바로 그 무뇌정치의 퇴장은 저 김기두의 태안군 의회 진출을 통해 완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저는, 저 김기두의 태안 군의회 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함과 동시에 희망의 정치를 향한 우리의 대장정이 지금 이 시각, 이 자리에서 시작됐음을 선언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태안 군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희망이 사라진 시대, 희망이 짓밟힌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죽음과 피눈물 속에서 쟁취한 민주주의가 총체적으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서민경제와 서민복지는 곤두박질치며 도탄의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부자경제와 부자특권은 태평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날개를 달고 바벨탑보다 높이 솟구치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은 게걸스럽게 이 나라의 모든 자원을 먹어치우고 있고 지방은 홑껍데기로 전락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천안함 참사에서 확인했듯이, 정부의 관리 능력은 “이러고도 나라라고 할 수 있느냐”는 참담한 국민불신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젖줄 4대강을 콘크리트로 덮어버리는 데 22조원을 퍼붓겠다하고, 부자감세로 5년간 90조원을 깎아주겠다면서도 1조원 안팎의 태안 기름유출사고 피해보상비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지난 10여년간 비정규직 노동자는 두배로 늘어 곧 천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논밭을 갈아엎으며 먼산 바라보기만 하고 있습니다.

젊은세대는 88만원의 굴레에서 벗어날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청소년들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을 곱씹으며 아파트 옥상에서 땅바닥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태안 군민 여러분!

이처럼 높아만 가는 민생불안의 파고는 우리 태안군이라고 해서 피해갈 수 없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기름유출사고가 휩쓸고 간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습니다. 기약도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정은 철학도 좌표도 없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군민을 섬기기보다는 군수를 모시느라 영혼을 집에 놔두고 청사로 출근합니다.

태안 군의회 의정은 견제와 감시, 대안 제시라는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담당할 의지도 능력도 없이 표류하는 군정에 기생하고 있습니다. 패권정치, 이권정치, 푸들정치, 경조사 정치를 지방자치의 본령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태안군 의회의 불행이며 군민 모두의 불행입니다.

우리는 지금 변화와 개혁을 통해 생동감 있는 태안, 희망과 행복이 무지갯빛 물결을 이루는 태안으로 탈바꿈하느냐, 노동의 존엄성과 서민복지와 민생불안 해소를 통한 사람냄새 나는 따뜻한 공동체를 가꾸어 가느냐, 아니면 구태정치의 굴레에 갇혀 부패자치의 무한반복을 거듭할 것이냐를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저 김기두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약속을 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합니다. 제가 전하는 희망의 약속을 우리 모두가 한 목소리로 말하면 미래가 될 것입니다.

저의 첫 번째 약속은 무뇌정치로 대표되는 협잡의 정치를 청산하고 지역주민의 생활과 밀착한 생활정치의 실현입니다. 불통의 정치를 소통의 정치로 바꿔내겠습니다. 패거리 정치를 오직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민생의 정치로 바꿔내겠습니다.

두 번째 약속은 복지부동하는 복지, 시혜적 복지를 넘어선 보편적 복지의 실현입니다.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군 행정은 이를 기계적으로 집행하는 관료적 복지가 아닌, 지역주민 스스로 참여해 만들어가는 공동체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어린이집부터 중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의 전면적 실시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이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직거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실질적 토대가 될 것입니다.

또한 영·유아의 선택접종비 지원과 어르신들의 백내장 수술비 지원, 더 나아가 태안의료원의 의료 서비스 질 개선과 진료과별 전문의 확충에 필요한 예산을 최우선으로 편성해 공공의료를 강화시키겠습니다.

저의 세 번째 약속은 활기 넘치는 지역경제의 기틀을 다지는 것입니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확대일로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비정규직 차별금지 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쌀 수매가 지원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재래시장의 공공개발과 대형마트의 입점 규제 등을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및 보호를 위해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조치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제가 여러분 앞에 제시한 세가지 약속과 그 안에 담긴 일곱가지 공약의 실현을 통해 군민 모두가 태안을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이라고 자부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이제 군민 여러분께서 저의 약속을 선택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선택은 태안의 미래를 좌우하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태안의 변화가 시작되는 진원지, 저 김기두를 선택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0년 4월 3일

태안군의회 의원 후보 진보신당 김 기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