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다'에 명사형 전성어미 'ㅁ'이 붙어 '부침'이 되었다. '부침개'와 같은 뜻으로 쓴다.
비슷한 말로 '지지다'에서 나온 '지짐이'가 있다.
*부침 = 부침개
부치다 〔부치어[--어/--여](부쳐[-처]), 부치니〕「동」【…을】번철에 기름을 바르고 빈대떡, 저냐, 전병(煎餠) 따위의 음식을 익혀서 만들다. ¶계란을 부치다/전을 부치다/어머니가 부엌에서 빈대떡을 부치고 계신다.
*부침개 ; 기름에 부쳐서 만드는 빈대떡, 저냐, 누름적, 전병(煎餠) 따위의 음식. ≒부침.
¶김치 부침개/부침개를 부치다/부침개 석 장을 부쳐 내다.
*지짐 ; 1. 기름에 지진 음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두부 지짐이/지짐이를 하는지 집 안에 기름 냄새가 가득하다.
2. 『방』'저냐'의 방언(강원). 「비」 <1>부침개. <1>유전물02.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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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이(x) -> 부침개(o)에 관한 풀이
우리 고유의 음식 중에서 얇게 저민 생선이나 쇠고기에 밀가루를 바르고 달걀 을 입혀서 기름에 지진 것을 '저냐[저ː냐]'라고 합니다. 이것을 한자어로 '전 유어[저ː뉴어], 전유화[저ː뉴화]' 또는 줄여서 그냥 전[전ː]이라고 부르기 도 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기름에 부치는 음식을 통틀어서 '부침이'라고도 하고 '부침 개'라고도 하는데, 어느 것이 옳은 표현일까요?
어감으로 볼 때는 왠지 '부침이'쪽으로 기울어질 것 같지만, 사실 이 말은 지역 방언으로 표준어가 아니고 '부침개'가 옳은 표현입니다.
부침개를 만드는 일을 이르는 말로 '부치개질'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 역 시 비표준어이고, '부침개질, 부침질'또는 '지짐질'이 표준어입니다.
단, 여기에서 주의 할 것은 '지짐질'과 발음이 비슷한 '지짐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기름에 지진 음식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국물이 적고 간이 좀 짜게 끊인 음식을 가리키는, 전혀 다른 말이라는 것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정리해 보면, 기름에 지진 음식은 '부침이'가 아니라, '저냐, 전유어, 전유화, '전'또는 '부침개'라고 하고, 부침개를 만드는 일은 '부치개질'이 아니라 '부침 개질, 부침질, 지짐질'이라고 합니다.
(우리말배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