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조계종의 선승 1세대로 선맥을 이어오며 한국불교의 정신적 지주로 계셨던 강석주(姜昔珠) 대종사의 기념사업회를 발족합니다.
강석주 큰스님의 정진을 곁에서 지켜본 선객들은 스님을 천하를 사랑하는 이, 안과 밖이 같은 분, 권위의식이나 사심이 전혀 없는 분, 마음이 솔직하고 관찰력이 빠르고 바른 말을 잘하는 분이라고 칭송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강석주 대종사의 기념사업회가 할 구체적인 일은 모금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한국불교아동문학회 회원들의 많은 동참을 기다리겠습니다.
인물록에 나타난 스님의 자취...강석주 스님(1909~2005)
경북 안동군 북후면 옹천마을에서 태어나 1923년 남전 스님을 은사로 선학원에 출가한 뒤 1933년 범어사 불교전문강원을 졸업하였다. 1936년 상원사 한암 스님의 회상에서 안거했으며 이후 전국 선원을 돌며 정진하였다. 일제강점기에 민족 불교의 정통성을 지키는 데 앞장섰으며 광복 이후에는 왜색불교 청산과 불교 중흥에 기여했다.
스님은 1958년 불국사 주지와 1961년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을 지냈다. 특히 1965년 서울 삼청동 칠보사에서 불교어린이회를 창립하는 등 어린이 포교에 큰 자취를 남겼으며, 1969년 동국역경원 부원장으로 추대되어 경전의 한글화 사업을 주도하였다. 1971년과 1984년 두 차례 조계종 총무원장을 맡아 종단의 갈등과 대립을 조정하고 종단 정화에 큰 업적을 남겼다. 이어 조계종 초대 포교원장, 원로회의 부의장, 동국역경원 이사장을 지냈으며 1994년 종단 개혁 때는 개혁회의 의장을 맡는 등 한국 현대 불교의 증인으로 활동하다가 2005년 열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