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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쌍코 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Mrs.Kaneshiro
소햏은 아직 한참 남았는데, 그 전에 친구 둘이 결혼하오. 그래서 친구 결혼하는 거 좀 도우면서 많이 보고 배웠다오.
요즘 결혼방에 결혼 준비하시는 햏들이 많이 안보이오. ㅠㅠ 다들 어디가셨소??
암튼 다른 준비하는 햏들 뿐만이 아니라, 아직 결혼 계획이 없는 미혼햏일지라도 알아놓고 계심 도움 될 것 같아서 좀 써보오.
여자는 패션 및 스타일 문제, 남자 문제, 결혼 문제, 요런 거 평소에도 틈틈이 기회 될 때마다 알아놓고 공부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하오. ㅋㅋㅋ
암튼... 소햏 절친도 아니고 그냥 쫌 아는 사이였던 친구가 요즘 급절친 되었다긔. 주변에 나보다 먼저 결혼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 발벗고 나서서 돕는 게 도리어 나에게 많은 도움 되는 것 같소. 햏들도 소햏 글 참고해서 언제 주변에 결혼 준비하는 사람 있으면 가서 도와주면서 많이 봐두시라긔.
처음엔 소햏 직업상 거의 매일 수도권 백화점을 투어해서 처음엔 백화점 좀 아니까 같이 가달라고 부탁받았다가... 같이 다녀보니까 확실히 같이 다니는 게 좋아서 요즘 오나전 급절친으로 지내면서 상부상조 하고 있소.
먼저 급절친이랑 예단, 혼수 준비하면서 배운 거 좀 정리해보오.
일단 결혼하려고 하면...
상견례하고 나서 대략적인 예산 잡고 나서 돈 나가는 곳이... 예단, 결혼 기념 사진(스촬), 예식장 예약, 신혼여행 예약, 집구하기, 혼수 준비, 예물, 예복, 한복, 화장품 등 구입, 신혼여행 준비물 준비, 청첩장 만들기, 폐백, 이바지 음식 준비... 뭐 대략 이 정도 되오.
맘만 먹으면 상견례하고 한달 후에도 식 올릴 수 있지만 보통은 3~6개월인 것 같소. 근데 시간적으로 여유있으면 있을 수록 발품 많이 팔면서 예산 많이 아끼고 살림 준비도 더 잘 할 수 있을거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중요한 것은 뭘 사든, 누구와 가서 사게 되든 사전에 여러군데를 다녀보고 가게 실장, 사장급 정도하고 안면을 터놓는거요. 그냥 직원, 알바급하고는 안면 터도 아무 짝에 쓸모 없소. 실장, 사장급은 되야 디씨 권한도 있고 사은품도 잘 챙겨주오. 백화점 매장도 샵마스터는 개인 권한으로 디씨 해줄 수 있소.
사러 가서 "저 기억하시죠??"하고 아는 척 좀 하고 다시 왔으니까 잘 해달라고 하고... 그리고 가자마자 일단 앉아서 디카부터 꺼내긔. 쫌 유명한 결혼 관련 사이트나 카페 이름 대면서 사진 찍어서 후기 올리겠다고 일단 포석을 깔아놓으면 오나전 친절하고, 포장도 오나전 신경 써주고 잘 해주오. 디카 꺼내기 전후로 표정, 말투 완전 다르니까 디카 꼭 챙기긔. ㅋㅋ
그리고 백화점도 현금 디씨라는 게 숨어있으니까 샵마스터를 만나서 막 깎긔. 깎는데 하한이란 없소. 몇만 몇천원이라 가격을 부른다면 기본적으로 만 단위 이하는 깎으라고 부르는 거요. 서비스가 중요한 미용실, 폐백 음식 이런 건 깎지 마시고 부탁할 때 뇌물이라도 찔러주시고.... 보는 앞에서 골라서 사갖고 가는 거라면 막 깎긔. 배달 오는 물건도 막 깎아서 막상 받아보고 하자 있음 교환하면 되니까... 너무 진상만 안떨면 되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숴. 깎아달라고 징징거리는 것보다 물건과 직원을 기분 좋게 칭찬하는 게 더 효과적이오. 다들 판매 알바 해보셔서 아시지라?? 깎아달라고 징징거릴 바에야, 비싸다고 안산다고 한 마디 쎄게 나가는 게 좋소. 품위도 지키고...
또 하나 깎는 요령은 평소 물건 봐두시러 가실 땐 평일 낮, 주말 오전 같은 한가한 시간 대에 가시고 살 것 결심하고 딱 사러 가실 땐 월요일 오픈 시간에 개시 손님으로 현금 들고 가시오. 개시 손님 놓치면 하루 혹은 그 주가 재수 없다는 미신이 있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어떻게든 가격 맞춰준다오.
이렇게 해서 예산보다 절약한 돈은 친정 부모님께 선물로 남겨도 되고 결혼할 때 뒷주머니로 차면 얼매나 좋소. ㅋㅋ 절약해서 뭘 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으면 진촤 갖은 정성 들여 절약하게 된다긔.
백화점, 대리점, 전문점, 마트, 시장, 인터넷 쇼핑몰... 일단 다 다녀봐야 가격 정보도 얻고, 물건 보는 눈도 생기는 건 당연한 얘긴데... 일단 백화점부터 아이쇼핑 투어를 시작하는 게 좋소. 확실히 백화점이 차려놓는 게 다르니까 고급부터 눈에 익혀 기준을 잡고 그 다음에 같은 물건 싸게 팔고, 혜택 많은 데를 찾긔... 그리고 백화점도 한 군데만 가면 부족하오. 같은 백화점이라도 동네마다 또 쫌씩 다르다긔.
그리고 백화점 갈 때는 서비스를 받으러가는 거니까 항상 풀메이크업에 정장으로 잘 차려입긔. 있는 집에서 곱게 커서 세상 물정 모르는 척하긔. 백화점 이외의 곳은 싼 값을 구하러 가는 거니까 서민답게 평소처럼 입긔. ㅋㅋ
강남, 목동, 분당, 일산... 쫌 사는 동네, 트렌디한 아줌마들이 많이 다니는 매장부터 가보고, 그 다음에 명동에 있는 백화점과 노원, 미아쪽 강북 매장에 가면 좋소. 그 다음엔 나와 시댁이 사는 동네의 백화점.... 일산까지 가기 힘들면 현대 신촌점을 마킹하시오. 일산 언니들 여기까지 자주 오신다긔. 신촌에 위치해있지만 일산st이긔.
쇟 경험으로는 강남, 목동, 분당, 일산... 요기는 스타일리쉬.
명동은 가장 백화점적인 곳, 뭐든 일단 가짓수가 짱.
노원, 미아 쪽은 트렌디. 유행에 젤 민감하긔. 베스트 셀링 아이템이 확실하게 정해지는 곳.
동네 백화점은 우리 동네 스타일. 요렇다고 보오. 쇟도 백화점 입점 브랜드에서 일하는데, 걍 평소 생각해오던 거라오.
백화점 중에서도 좀 강추하는 데는 강남 신세계, 압구정 현대, 명동 롯데 요 정도.
강남 신세계는 한 번 투어하고 고속터미널 지하상가까지 세트로 가보기에 좋소. 강남 신세계에서 한 번 보는 눈을 레벨업하고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가면 괜찮은 물건 싸게 사기 좋소.
압구정 현대는 리빙 쪽으로 셀렉을 잘 해놓았소. 쇟 갠적으로 압구정 갤러리아는 그냥 전시회같은 분위기지 별로 생활로 와닿지 않는데, 압구정 현대는 매장 구경만 해도 인테리어 이런 쪽으로 가닥이 많이 잡히오. 확실히 동선은 젤 잘 짜놨소. 한바퀴 쭉 돌면 인생 계획이 다 정리가 되. ㅋㅋ 압구정 현대는 화장품, 구두 이런 쪽으론 좀 약하오. 대신 리빙 이런 쪽은 오나전 강해!!
덧붙여서 압구정 현대는 남자를 끌고 가도 다 둘러보기 좋소. 보통 남자 끌고 백화점 가면 세발짝 걷고 피곤해하는데, 여기는 뭔가 계속 새로운 풍경이 튀어나오는 신기한 동선이오. 구석구석 끌고다녀도 되게 신기해하면서 구경 잘 하오.
명동 롯데는 입점 브랜드가 일단 많소. 최대한 많이 봐두고, 명동, 남대문 쪽 필드로 나가기 좋긔. 위치상으로는 명동 신세계가 훨씬 편하지만 굳이 롯데를 꼽은 건 걍 쇟 취향이긔. 일본인들이 훨씬 많이 찾는데, 어느 정도 일본 고객까지 배려한 디스플레이가 걍 쇟 취향이긔.
예비 신부가 방문하게 되는 매장은 주로 그릇, 이불, 인테리어, 가구, 가전 매장이오. 우리가 평소에 방문하던 화장품, 옷 매장하고는 완전 분위기 다르오. 눈만 마주치면 고객이 급쪼다병에 걸리게하는 MAC 언니들과는 완전 다르오. 좀 나이있고, 이모같은 언니들이 오나전 친절하오. 화장품 매장과 비교하면 거의 항상 한가하니까 가면 막혔던 수다가 오나전 터진다긔. 어느 백화점이나 예비 신부라 그러고 예단, 혼수 준비한다고 그러면 다 딸같이 잘 해주오. 되도록 나이 좀 있는 언니를 만나서 얘기하시오. 가전 매장 남자 직원 오나전 쓸데 없소.
매장 언니를 우리 이모다... 생각하시고 편하게 매장 안에 앉아서 물어보고 싶은 거 다 물어보긔. 그러고 나서 언니가 잘해줬으면 친절 우수 사원으로 추천 팍팍 해주는 걸로 보답해주긔.
일단 물건 둘러보시면서 요새 어느 게 잘나가요? 어르신들 취향이 어때요? 언니(매장 언니) 보시기엔 뭐가 젤 괜찮아요? 하고 꼭 물어보긔. 이게 동네마다 답변이 다 다르다오. 백화점 여러 곳을 투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정보를 수집하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오. 동네마다 이에 대한 답변들을 수집하다 보면 오나전 똑똑해지면서 딱 이거다 싶은 게 떠오르긔. 최종적으로 사러 가서도 아는 척하면서 값 많이 깎을 수 있긔.
언니 보시기에 뭐가 젤 괜찮아요??는 마트 같은 데 가서도 유용하긔. 그냥 브랜드에서 미는 상품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하루 종일 그 물건만 계속 보는 언니들이니까 그 중에서도 정 가는 게 있기 마련. 다들 자기 살림도 꾸리는 아줌마니까 뭔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답변이 나오오. 마트 이런 데서 말 꺼내면 지나가던 아줌마들도 막 거들긔. ㅋㅋ 급위아더원, 위아더월드가 되긔.
특히 예단 할 때 매장 언니 말이 도움 많이 되오. 보통 집안 수준에 따라 어느 정도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니까 미리 머리 굴려 예의차리기도 좋고, 예단 드릴 때도 뭐라 말 잘 꾸며 덧붙이기 좋소. 예를 들자면 백화점 어디 강남 매장에서 교수 부인, 의사 부인.. 뭐 이런 급 사모님들 취향이라고 추천받아서 골랐다. 어머님도 품위 있으시니 좋아하실 것 같았다... 이런 식으로 은근 아부 멘트 짜넣기 좋소.
쇟은 쇟 친구 백화점에서 반상기 살 때 들은 조언이 오나전 인상적이었소. 있는 것 좀 티내시는 댁에서는 렌지에 못돌리는 금장 처리된 걸 좋아하시고, 실용적이신 분이시면 렌지, 식기 세척기 막 돌릴 수 있는 걸 하라는 말이었소. 그 친구햏 시댁이 좀 졸부st였는데 매장 언니 말 듣고 렌지, 식기세척기 못돌리는 금장 테두리 된 반상기를 해갔소.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오나전 그릇 머리에 이시고 좋아하시더이다. 어차피 집안일은 가정부나 며느리나 암튼 딴 사람이 하는 집이라면 수고스러운 물건이 호응이 더 좋댔소. 그런 손 많이 가야하는 물건 사드리는 게 그 집 수준을 인정해드리는 거랬소. 쇟 진촤 무릎을 탁 친 조언이었소.
어차피 구입은 친정 엄마나 시어머니랑 같이 와서 하는 게 당연하니까 미리 보러 와서 좀 물어만 본다고 해도 별로 꿀릴 것 없긔. 백화점이 그냥 백화점이 아니니까 마음껏 만져보고 써보고 앉아서 얘기도 듣고 오긔. 백화점 아니면 많이 힘든 서비스니까 백화점 갔을 때 최대한의 정보를 다 챙기시오.
백화점 투어가 끝나면 대리점 이하 레벨 매장들 투어 고고씽. 근데 이런 곳에서는 뭐라 자세히 물어보기 좀 어려운 분위기니까.... 말만 붙였다 하면 강매하는 분위기;; 막 계약금 걸라 그러오. 그니까 물건 딱딱 짚어서 가격 물어보고 메모하는 식으로 가격 정보 위주로 수집하는 게 좋소.
글케 가격 조사를 하다보면 백화점이 반드시 비싼 것도 아니고, 인터넷이 반드시 싸기만 한 것도 아니더이다. 백화점도 매장 자체 내 행사도 많이 하고 상품권 증정도 하는 데다가, 백화점 인근 구둣방에서 상품권 좀 디씨 받아서 사다가 결제하면 백화점이 제일 저렴할 때도 많소. 예단의 경우 예단만 하는 전문점이 포장을 백화점보다 더 잘해주기 때문에 가격이 약간 차이나더라도 포장이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전문점에서 사게 되는 경우도 많소.
대리점, 전문점 등등등을 방문하실 땐 가까운 곳도 좋지만 인터넷 여러 결혼 관련 사이트나 카페에서 유명한 곳들도 마킹해두시고 한 번 가보시긔. 가격이 글케 안착한 경우도 있지만, 가격이 전부가 아니긔. 확실히 인터넷에서 유명하면 포장 센스도 다르고, 서비스도 다르고, 사은품도 진촤 센스있긔. 인터넷에서 유명한 어떤 예단집은 그 옆집이 유명한 칼국수집인데, 그 집에서 예단 맞추면 예단 보내는데 필요한 자잘한 소품 세트로 사은품으로 챙겨주고, 그 옆집 칼국수 쿠폰을 주기도 한다오.
인터넷의 결혼 관련 사이트나 카페는... 각각 특징이 있소. 유난히 있는 집 언니들이 많이 오는 사이트도 있고, 서민st도 있고 그러니까 자기 눈높이에 맞는 곳에서 유명한 업체를 찾아가긔.
이렇게 사전 조사를 하고 구입할 때는 마일리지, 사은품 증정 혜택까지 다 꼼꼼하게 살펴보고 전체 예산, 사야하는 전체 품목 리스트랑 비교 대조를 해봐야하오. 이 과정이 오나전 하드한 두뇌 노동이오. 이 과정에는 남친햏도 참여시키면 좋소. 은근 이런 계산할 때 남자가 머리 더 똑똑하게 돌아가는 것같숴. 엑셀 파일도 잘 만들고... ㅋㅋㅋ 그리고 남자도 참여해야 살림에 애착도 갖는 것 같숴. 처음에 아이쇼핑 투어부터 같이 하면 싸우기 쉽소. 어느 정도 여자들끼리 미리 다니면서 범위를 좁혀놓고 그 안에서 놀으라고 시켜야 좋은 것 같숴. 내가 마련한 필드에 불러들이는 거니까 컨트롤하기도 편하고, 참여를 시키면서 겉으로는 남친 의견 존중해주고 말 들어주는 척 착한 척 하기도 좋소... 암튼 그러다보면 최종적으로 구입하게 되는 장소가 의외의 곳인 경우가 많소.
소햏이랑 소햏 친구를 보면 예단은 포장 서비스 때문에 예단 전문점을... 혼수는 주로 대리점이나 전문점급에서 주는 사은품이 원래 사려고 했던 물건인 경우가 많아서 대리점이나 전문점에서 대부분을 구입하고, 일부는 백화점 행사에 상품권 증정을 생각하면 백화점이 가격이 더 착해서 백화점에서도 샀다오. 우리 주제에 백화점에서 뭐 사게 되었다는 게 오나전 놀랄 일이었소. ㅋㅋ 증정 행사로 받은 상품권은 시누이 정도 시댁 어르신께 선물하기 줘낸 유용했소. 상품권 좀 모아서 십만원 정도 넘으면 시누이한테 별 일 없어도 그냥 뜬금없이 찔러주면서 걍 언니가 좋아서요...희희. 이러기 좋소. 시누이 없음 친정 엄마한테 생색내고.
상품권이 3, 5만원 수준이라면 또 쓸 곳이 있긔. 1년 정도 앞서 결혼한 선배 주부햏한테 상품권 줄테니 살림 구경 좀 시켜달라 하면 유용하오. 특히 음식물 처리기 이런 건 요새 나와서 엄마햏들도 잘 모르는데, 선배 주부햏네 놀러가서 이거 돌리는 거 한 번 보여달라고 그럼 좋소. 이거 돌릴 때 소음과 특유의 냄새가 있소. 그래서 그게 싫은 햏은 음식물 처리기 안사고 음식물 분리 수거대를 하기도 한다오. 또 김치 냉장고, 냉장고 다 열어보시고 수납하고 요리해서 보관하는 것도 봐두면 도움 되오. 이런 식으로 신식 가전 제품 시연시켜달라고 부탁하면 확실히 백화점에서 써보는 거랑 또 다르고 많은 정보 얻는다오.
살림 베테랑 엄마햏하고 실행 착오 겪어본 살림 초보 선배 주부햏하고 조언해주는 차원이 다르오. 엄마햏은 주로 큰 그림에서 말씀해주시고, 선배 주부햏은 좀 더 듣는 입장에서 피부로 와닿소. 다 도움 많이 되오. 또 선배 주부햏네 방문할 때 형부를 만나면 엄훠!! 언니가 얼마나 잘해준다고 자랑하시는데요, 우리 남친 보내서 과외 좀 받으라 그럴랬어요. 이러면서 없는 말 다 꾸며서 추켜세워주긔. 그럼 꼭 담날 전화오오. 네 덕분에 남편햏 기분 쫌 좋아져서 뭐 잘해줬다 그런다오.
또 그릇은 백화점 브랜드의 마트 전용 라인에서 대부분을, 다이소같은 초저가 매장에서 자잘한 것을 샀소. 이불은 시장에서, 가구는 마트, 전문점, 인터넷 섞어서... 이렇게들 했다긔. 락앤락 같은 거는 가전 대리점에서 살 때 사은품 목록에 없어도 말하면 꺼내주기도 하고 그랬소. 혹시 지난 번 명절 때 남은 사은품 없나요?? 하고 물어보면 다 있었소. 원하는 사은품으로 마련해주면 사고, 아님 말고... 어차피 물건과 매장은 무궁무진하게 많으니까 쫌 쎄게 나가면 어지간하면 다 맞춰줬소. 그리고 사은품이 꼭 필요한 것 아니라면 사은품 빼고 가격 쫌 더 디씨해달라는 게 좋소. 현금은 항상 유용하니까. ㅋㅋ
요새 아기자기한 일본 그릇이 유행인가보오. 다이소 의외로 갠춘하오. 생산은 비록 중국이지만 기획은 일본이니까 싼 값에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로 구색 갖출 수 있소. 머그컵같은 건 코팅이 좀 약해서 gg인데 유리 제품은 갠춘하오. 실내화, 바구니 이런 것도 싸고 예쁘고, 헬로키티도 있고 갠춘. 또 다이소 말고도 간판은 동네마다 제각각이지만 그런 류의 가게 있잖숴. 다이소는 확실히 일본풍인데, 다이소 아닌 데 가면 요즘 유행하는 프로방스풍 그릇도 많고 그렇소. 그릇, 소품 풀셋 마련하기 전에 이런 저가 마트도 꼭 가보긔.
한복은 청담동이 훨 좋고, 훨 쌌소. 우리도 이 사실을 알고 줘낸 놀랬소. 동대문이 자기네는 강남보다 자릿세가 싸니까 물건도 싸다 어쩌다 하는데, 동대문도 알고보면 자릿세 ㅎㄷㄷ하게 비싸오. 청담이랑 비교해 굳이 더 싸고, 비싸고 할 정도가 아니라오. 청담동 매장이 훨씬 깨끗해서 시어른들 모시고 가기도 좋았고, 같은 견적에 동대문보다 한두 레벨 높은 원단으로 해줬소. 사은품 노리개 이런 사소한 것까지 흠잡을 데 없이 다 좋았긔.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걍 강남에서 했다고 자랑하기 좋았긔.
쇟하고 쇟 친구 하나는 자기꺼랑 신랑 것만 동네 시장에서 하기로 했소. 원단하고 손바느질 여부의 차이인데, 제값주면 60만원 넘는 걸 동네 시장에선 10만원 대에 할 수 있소. 물론 원단 싼 거 쓰고 재봉틀 바느질이지만 싼 티 안나오. 오래 입어야 3년일까 싶은데, 기왕에 사입는 거 정 입을 데 없으면 반상회 갈 때라도 입게..ㅋㅋ 반상회에 무슨 한복을?? 걍 새댁이라고 동네에 홍보 좀 할라고 그러오. ㅋㅋ 막 입게 싼 걸로 하기로 했다오. 신랑 꺼는 대개 1회용이니까 사진빨만 잘 받게 색깔만 잘 고르면 된다고 보오.
예물은 백화점-청담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놓고, 다이아 브랜드의 행사 때 나석을 따로 사서 종로 가서 맞추는 게 젤 저렴한 것 같긔. 다이아 나석 들고 종로 가면 보는 앞에서 세팅해준다오. 처음부터 종로에서 디자인부터 고르려면 힘드오. 종로는 디자인도 정말 많고 차분히 다 둘러볼 수 없는 분위기라오.
오프라인 매장에서 보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있음 100% 인터넷 검색으로 이미지를 찾을 수 있소. 아님 매장에서 보고 찜할 때 어머니 보여드리고 허락 맡는다고 사진 찍게 해달라고 해도 되오. 그 다음에 종로로 가서 그 이미지를 보여주거나... 아님 이렇게 생긴 거라고 말로 쫌만 해도 종로 매장 쪽에서 브랜드 카탈로그 들고 와서 확인시켜주기도 하오. 만약에 내가 원하는 디자인이 없다 하더라도 종로는 만들어줄 수 있소. 이건 쇟도 많이 해봤긔. 딱 하나만 생산하더라도 원하는 디자인에 다 맞춰주오. 그런다고 견적 올라가는 경우 없었긔.
예물 보러갈 땐 반지 다 껴보고, 목걸이, 귀걸이 다 걸쳐봐야 하니까 그에 걸맞게 차려입고 가야 하오. 화장도 좀 하는 게 좋고 상의는 앞에 좀 파인 거, 손톱도 손질하면 좋긔.
다이아 반지 하나만 알 좋으면 됐지 싶소. 나머지 원석들은 큐빅, 지르콘, 크리스탈 등등 말은 제각각이어도 어차피 다 똑같은 유리알, 큐빅이오. 14k할지 18k할지만 정해서 컬러 큐빅 색감 보고 이걸로 넣어달라고 하면 세트에 30만원 안팎으로 해줬소. 큐빅 색깔은... 루비같은 빨강도 핑크끼 도는 빨강이 있고, 핏빛 빨강이 있으니 매장에서 보고 마음에 드는 컬러를 확실히 정하는 게 좋소.
큐빅해도 큐빅인 거 티 안나오. 우리가 진짜 루비, 사파이어 봐도 뭐 잘 모르듯이... 기스만 안나면 되는데, 설령 기스 나더라도 5천원, 만원에 큐빅 새로 해넣으면 된다긔. 우리 평소에 천원, 이천원짜리 귀걸이 사서도 잘 쓰잖숴. 싸다고 안좋은 건 아니라긔. 디자인만 갠춘하고, 코디 잘 하면 사모님 소리 듣는거긔.
다야 사실 땐 캐럿은 흔히 1캐럿 사시는데, 캐럿에서 1리, 2리 정도 빠지는 걸로 달라고 해보시오. 0.몇mm 사이즈 차이라 육안으로는 똑같이 1캐럿 사이즈인데 가격 몇백 금방 내려가오.
예물은 하러가기 전에 작년에 PD수첩, 불만제로 이런 데서 한 번 방영했던 거 있잖숴. 그거 미리 보고 가면 아는 척 하기 좋소. 또 예물 일부는 스왈롭스키나, 디올 주얼리나 이런 걸로 면세점에서 하는 것도 추천이오. 면세점도 청첩장 들고 가면 할인해주고, 자체 세일도 있으니까 브랜드 주얼리라도 종로만큼 착한 가격에 살 수 있소.
예복은 백화점 투어하면서 봐뒀다가 신랑꺼는 주로 상설에서, 우리 입을 거는 고속터미널 지하에서 많이 샀소. 고속터미널 지하 의외로 싸고 갠춘하오. 봐뒀다가 문닫기 직전 현금 들고 가는 게 짱이라고 보오. 쇟 8만원 부르는 자켓 4만5천원 밖에 없다고 하고 들고 나왔긔. ㅋㅋ 고속터미널 디자인은 패션 에디터하는 소햏 친구들도 오나전 좋아한다긔. 언뜻보면 동대문하고 뭐가 다를까 싶기도 한데, 완전 캐주얼 아니라면 이쪽이 훨씬 디자인 줘낸 다양하고 퀄리티도 명품스럽소. 가격은 항상 동대문보다 더 낫다고 보오. 그니까 결론적으로 고속터미널은 명품st 옷 싸게 사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라는 거. 브랜드 디자인 카피한 거 아니더라도 갠춘한 디자인 많소.
친구 중에 패션 전공한 친구는 신랑 예복 동네 맞춤 양복집에서 맞췄긔. 원단 볼 줄 알고 뭐 아는 햏이라면 이게 상설 값보다 훨씬 싸더이다. 이십 몇 만원 줬대는데, 사십 얼마 줬다는 다른 친구햏 꺼보다 훨 갠춘했소. 시댁에서도 맞춤이라 좋아하시고... 가격은 뭐 뻥치기 나름인거니까...ㅋㅋ
화장품은 살 때 시어머니, 시누이 것도 하나씩 같이 사면 센스있긔. 그리고 사은품으로 캐리어 가방 달라고 하면 좋소. 메이크업백 이런 거 별로 유용하지 못하다오. 기내에 어차피 못갖고 가니까. 캐리어백 증정 기간 아니어도 말하면 다 어디서 꺼내주오. 지난 번 행사 때 남은 거 이런 거 줘낸 많소. 화장품 사은품으로 나오는 캐리어 장시간 비행으로도 왕복 대여섯번은 쓸만하긔. 시장에서 사는 젤 싼 중국산보다는 쪼끔 나은 중국산이오. 근데 확실히 화장품 사은품 쪽이 디자인이 예뻐서 신행 때 뽀대가 나오. 화장품 브랜드 측에서도 사은품 질이 곧 자기네 브랜드 얼굴이니까 나름 깐깐하게 골라서 오더 넣는 거라오. 쇟이 이런 일 하오. ㅋㅋ
마지막으로 폐백, 이바지 음식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것보다 직접 매장 가서 주문하는 게 훨 낫소. 같은 값에 레벨 하나가 더 업그레이드되오. 신경도 많이 써주고, 보는 앞에서 신선한 재료로 골라주고... 만드는 것도 다 보여주니까 안심되오. 그리고 시식도 시켜준다오. 쇟 친구들은 광장 시장에서 했소. 인터넷으로도 판매하는 집인데, 가서 물어보니까 매장에서 직접 주문하면 밤, 대추 고임도 한줄 더 넣어주고 그런 식으로 다르게 해준댔소.
폐백은 그 자리에서 시댁 어르신들이 나눠 싸갖고 가시니까 맛만 좋으면 되는데, 이바지 음식은 그릇이 되게 중요했소. 중국산 어설픈 거 쓰면 음식에서 페인트 냄새 나고 그러더이다. 그릇 갠춘한 걸로 하면 견적 백만원 금방 넘었소. ㅎㄷㄷ 암튼 그래도 그릇은 두고두고 남는 거라 그릇 의외로 줘낸 중요하더이다.
덧붙여서 쇟네 친구 하나가 예단으로 밍크를 하나 했소. 시어머니 드리는 정도면 미디 사이즈 이상의 반코트여야 하는데, 300 안팎 하게 생겼더라긔. 근데 사실 인제 울나라 글케까지 춥진 않잖숴. 그리고 밍크 입고 다니다가 아리랑 치기 같은 거 당하면 어쩌오. 밍크 해오라고 했을 때 쇟이 사모님들 상대로 일하니까 쇟이 친구햏의 예비 시어머니께 제가 알아봤는데, 그렇더래요. 숄 어떠세요?? 하고 전화드렸긔.
암튼 그래서 밍크 숄로 했다오. 실내에서도 하고, 코트보다야 입고 자랑할 일이 많잖숴. 가격은 백만원대 초반이었숴. 원래 적어놓은 가격은 이백 얼만데 백화점에서 월말에 가서 현금으로 쇼부치니까 그 가격에 줬소. 어차피 백화점이라도 한달에 하나 팔기도 힘들 거 아니겠소. 그래서 싸게 줬나 싶소. 여름, 초가을에 대대적으로 브랜드 세일하면 더 쌀지도 모르겠긔.
쇟 준비하면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 건 1년 이내로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는 친구들이랑 뭉쳐 다닌거요. 평소 친했는지는 아무 상관없소. 준비하면서 급절친되니까...ㅋㅋ
근데 중요한 건 예산 수준이 서로 비슷해야 하오. 안그러면 같이 보러 다니다가 사이 나빠지게 생겼소. 누구는 좋은 거 사려고 하는데, 누구는 무조건 싼 거 찾고 그러다가 신세 한탄 나오고 열폭하고 질투하고 훼방놓고 이렇게 되게 생겼소. 실제로 같이 결혼 준비하다가 남의 결혼 훼방 놔서 파토내는 여자도 촘 보았긔.
그리고 또 중요한 건 살림 준비할 얘기만 하고 남자 얘기, 시댁 얘기는 넣어두긔. 서로 질투하게 할만한, 혹은 입방아 오르내리게 할만한 얘기는 아예 안하는게 좋소. 그래야 서로 안싸우고 탈없이 무사히 알뜰 쇼핑의 긴 여정을 마칠 수 있소.
일단 친구들이랑 다니면 좋은게, 어디 가서 견적을 받아도 "나도 날짜 언제 잡아놨는데..."하고 옆에서 추임새 한번만 넣으면 매장 직원 표정이 180도 온화해지면서 가격도 오나전 착해지오. 그리고 견적 받고 최종적으로 구입하려고 지갑을 열기 직전에 "야, 별로다. 나 더 싼데 봤다" 또 한 마디만 해도 가격 급하락하오. 일단 요렇게 견적 착하게 받는데 오나전 좋고...
예비 신랑이나 예비 시어머니와 같이 뭐 사러갈 때도 같이 가면 좋소. 미리 가게를 봐둔 다음 "얘가 아는 집이예요." 아님 "얘가 잘 깎아요." 하면서 따라가서 친구 마음에 드는 거 대신 푸시도 해주고, 확 깎아도 주고... 정작 친구는 체면이 있으니까 뭐라 말하기 어렵잖소. 그니까 진상 떨 일 있을 때 확실히 대신 떨어주고... 뭐 이러기도 오나전 좋소. "요새 이 정도는 다 하더라구요." "전에 누구 결혼할 때도 이만큼은 받더라." 이런 말 옆에서 흘리듯 하면서 친구 챙겨주기도 좋소. ㅋㅋㅋㅋ
그리고 옆에서 진상 떨다가 추임새 넣는 소햏도 예비 신부이자 잠재적 고객이니까 가게에서도 쇟까지 사은품 챙겨주고 조낸 잘해주오. 쇟 벌써 다리미, 헤어드라이어, 쟁반 이런 거 좀 쟁였소. ㅋㅋ
또 같이 둘러보면서 이 정도는 굳이 본인이 사지 않고 선물로 해도 되겠다 싶은 것은 친구가 옆에서 목록 만들어서 다른 친구들 모아서 사주기도 좋소. 정작 본인이 목록 적어내밀기 쫌 그렇잖숴.
암튼 이렇게 오나전 공부하고 조사해도, 살 거 결정하고 마지막으로 엄마한테 검사받으면 뭐? 병시나?? 소리 듣는 경우 줘낸 많소. 하긴 우리가 교복을 졸업한 다음 실패한 패션도 한두 번이 아닌데... 지금도 가끔 사놨다가 옷장 구석에 처박아만 두는 쇼핑 실패가 있는데, 처음 사보는 살림 살이야 오죽 하겠소.
그래도 친구들이랑 같이 다니면서 봐두고, 공부하면서 아줌마 되어가고 그런 게 재밌소. 굳이 내 꺼 안보러다녀도 쇼핑은 항상 즐거우니까 좋고, 운동 삼아서라도 걸어다니고 뭐 암튼 좋다긔.
소햏 요즘 읽고 오나전 크게 도움받은 책은 <잇스타일>, <쇼핑스캔들> 요 두 권이라긔.
잇스타일은 앙앙인가?? 패션지 기자가 쓴 책인데, 요런 부류 책들 중에 젤 도움 많이 되었소. 소장 가치 있다고 보오. 몇년 두고두고 볼 만 하오. 인제 직장 다닐 나이면 PVC 가방 사지 말라는 조언도 유용했고, 뒤쪽에 남자 패션에 관해서 나오는데 인제 신랑 옷입는 것도 봐줘야 하잖숴. 옷 차림새 보고 홀아비 냄새 난다, 여자 있다 판단들 하니까... 남자 패션에 관해 어디서 공부할 기회 자체가 별로 없는데, 여기서 책 끝부분에 조금 나오는 것만 봐도 필수 아이템 딱 찝어줘서 도움 많이 되었소.
그리고 쇼핑스캔들은 리빙지 기자가 쓴 책인데 그릇, 커텐 등등 오만가지 쇼핑 노하우요. 쇟은 막 밑줄 그으면서 네, 언니, 네, 언니... 막 이러면서 끄덕끄덕하고 읽었는데 엄마햏은 뭘 이따우를 정보라고 해놨냐 하셨소. 근데 쇟같은 예비 신부나 초보 살림꾼이면 도움 많이 될 것 같소. 이 책은 몇년 두고 읽을 정도는 아니지만 초보자는 몇 번 읽을 만하오. 누가 하나 사서 친구들끼리 돌려 보면 딱 좋소.
그리고 웨딩 잡지도 도움 많이 되었소. 감각 익히는 데 역시 잡지만한 게 없는 것 같숴. 잡지는 친구들끼리 종류별로 한권씩 사서 돌려보기도 좋고, 신랑햏 통해서 어머니께 보여드리기도 좋소. 웨딩 잡지별 리뷰는 나중에 따로 쓰겠소.
암튼 잡지는 좀 소비를 조장하잖숴. 물건도 비싼 것만 보여주고... 신랑햏들은 암것도 모르는데 그래도 잡지 건네면 쫌 보면서 이 정도는 해야 하는 건가 하면서 눈이 좀 높아지오. 그르다가 우리가 그 정도까지 비싼 거 안해도 되고... 하면 줘낸 착하게 봐주오. ㅋㅋ 시어머니들도 요새 유행은 잘 모르시고 그냥 주변 경우들 보고 듣는 게 대부분이신데, 웨딩 잡지 보시면서 객관적으로 며느리한테 해줄만큼 해주나, 아닌가는 판단하시는 것 같숴. 친구햏의 경우 남친 보라고 주는 척 어머니 보여드리니까 시어머니가 남들 하는만큼은 해야 안섭섭하지.. 하시면서 더 챙겨주셨댔숴.
혹시 아직 미혼이거나, 결혼 준비 초보 단계라면 슈어 5월호 한 번 보시오. 별책 부록 웨딩 특집으로 나왔는데, 얇아도 페이지마다 정보가 알차오. 정석 스타일에 트렌디한 감각을 더해서 웨딩 전문 잡지보다 전체적인 감각 면에서 많이 낫소.
그럼 오늘은 이만 줄인다긔. 쇟은 오늘도 아이쇼핑 간다긔. 오늘은 쇟 남친햏이랑이긔. ㅋㅋ
남자 끌고 오래 보러다니는 건 무모한 도전이니까 어느 정도 여자가 먼저 봐놓고, 나중에 남자 데리고 가서 사소한 거 하나라 할지라도 인제 공동 살림이니까 선택하는 데 권한을 주는 게 좋은 것 같긔. 너도 같이 쓸거잖아... 하면서 살림 분담하는 거 세뇌도 시키고... 남자도 시켜주면 냄비고 뭐고 오나전 깐깐하게 잘 고른다긔. ㅋㅋ
데리고 다녀보면 사람마다 집착하는 카테고리가 다 다르오. 친구는 접시류, 친구 신랑은 냄비 줘낸 집착하오. 다른 친구는 이불, 커텐같은 패브릭에, 그 친구 신랑은 식칼 세트에... 쇟은 찬합 세트, 쇟 신랑은 아직 뭐 잘 모르고... ㅋㅋ 그리고 데리고 다니면서 내 눈에 예쁜 거 찝어주고, 일관된 나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도 나중에 선물 잘 골라오게끔 교육시키는 데 많은 도움 된다긔. ㅋㅋㅋㅋ
쇟 항상 글 쓰고 올리고 나서 잊어버린 거 띄엄띄엄 생각나서 수정 많이 한다긔. 수정 할만큼 하면 스크랩 푸오. 인제 스크랩 풀고 쇟은 나가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