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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기 단풍
무환자 나무목 , 학명 Acer triflorum Kom
산골짝마다 울긋불긋 곱게 물드는 단풍의 계절. 골골마다 이어지는 단풍잎들의 행렬은 장관이 아닐 수 없다. 멀리서 바라 볼 때 유난히 눈에 띄는 자리에는 어김없이 복자기가 자리잡고 있다. 깊은 숲 속 어디에서나 오묘한 붉은 빛깔로 가을의 자태를 맘껏 뽐내며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복자기는 단풍나무 중에서도 유달리 키가 크게 자라는 낙엽활엽교목이다. 어릴 때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지만 커서는 햇볕을 좋아한다. ‘Acer’는 라틴어로 ‘단단하다’이다. 천천히 자라는 만큼 목질도 치밀하고 단단하여 일명 ‘나도박달’이라고 불린다. 견고하고 단단하여 우리 조상들은 수레의 차축(車軸)을 만들 때 사용했다. 그래서 한자명이 우근자(牛筋子)이다. 또 수피에서 타닌을 채취하여 염색에 이용, 색수(色樹)라고도 했다. 만주와 우리나라에 널리 분포하여 영어명이 ‘Manchurian Maple’이다. 꽃은 잡성으로 이른 봄 연노랑빛 꽃이 산방꽃차례에 3개씩 달리며 꽃자루에는 갈색 털이 있다.
붉은 빛을 띤 잎자루에 소엽이 3출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엽 끝부분에 큰 톱니가 있는 것이 다른 단풍나무와의 차이점이다. 봄에는 연하고 밝은 초록빛을 띠고, 여름 내내 진초록빛으로 열심히 탄수화물을 만들어 수체를 키우던 나무에 솔솔바람이 들면 단풍이 된다. 엽록소가 파괴된 자리에 붉은 색소 안토시안이 제 빛깔을 발휘하여 오묘한 색으로 가을 하늘을 장식한다. 단풍나무는 가을철 일교차가 큰 우리나라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건조하고 추운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복자기가 있어 더욱 산야가 불타오르듯 아름답다.
복자기 단풍의 잎
복자기는 중국, 만주 등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각처에 분포하고 중부이북에 주로 자생하며 전라북도, 경상북도 등의 표고 100~1,300m에 분포한다. 복자기의 형태는 낙엽활엽교목이며 수형은 난형 또는 원형이다.
복자기의 수피
잎은 대생하고 지질(紙質)이며 소엽은 3개이고 긴 타원상 난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이며 점첨두이고 정소엽은 예저이지만 측소엽은 이그러진 원저로서 톱니가 없으며 끝부분 가까이에 2-4개의 큰 톱니가 있다. 정소엽은 길이 7~8(때로는11)cm, 나비 5cm로서 표면에 털이 드문드문 있고 뒷면 맥 위에 강모가 있으며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표면에서는 엽맥이 뚜렷하지 않으나 뒷면에서는 뚜렷하며 엽병은 길이 5cm로서 털이 있다. 봄부터 여름까지 진한 녹음을 자랑하며 가을에 갈색 내지 황색 단풍이 든다.
꽃은 잡성으로서 5월에 피고 가지 끝의 산방화서에 3개가 달리며 화경에 갈색 털이 있다. 시과는 회백색이고 밀강모 도는 침상의 강모가 있으며 나무처럼 딱딱하고 9-10월에 익으며 날개는 예각 또는 둔각으로 나란히 벌어지고 길이 5cm, 나비 1.5cm이다. 수피는 암수 모두 회백색이고 가지에 붉은빛이 돌며 피목은 백색이고 동아는 흑색이며 난형이다. 직근과 측근이 잘 발달되어 있다.
복자기 단풍 암꽃 복자기 단풍 숫꽃
생육 특성
9월 단풍이 막 들기 시작한 복자기의 잎
복자기나무는 중부 이북 지방의 심산에서 자라는 낙엽 활엽교목으로 수고 15m, 직경 60㎝에 달한다. 수평적으로는 내장산으로부터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각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수직적으로는 표고 100m~1,800m까지 분포하고 있다. 분포의 중심지는 600m 내외이며 지리적으로는 중국, 만주 등에 분포한다.
복자기나무는 가을철에 마치 불붙는 것처럼 빨갛게 단풍이 드는 것이 특징으로, 줄기는 곧게 자라며 껍질은 황갈색이고 갈라져서 벗겨진다. 잎은 3개의 소엽으로 대생하며 장타원상 도란형이고 끝부분 가까이에 2~4개의 큰 톱니가 있다. 가운데 소엽은 길이 7~8㎝, 너비 5㎝ 정도이고 잎자루의 길이는 5㎝ 정도로 털이 있다.
꽃은 자웅이가화이나 때로는 잡성도 있으며 5월에 가지 끝에 피는데, 산방화서에 3개가 달리며 화편에 갈색 털이 있다. 열매는 시과로서 밀모가 있고 9~10월에 익으며 길이 5㎝, 너비 1.5㎝로 날개는 예각 또는 둔각으로 나란히 벌어진다.
어릴때는 음수지만 크면 양수로 바뀐다. 적습의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고 음지에서도 잘 자라며 추위에 강하다. 건조한 토양에서도 잘 적응하고 내염성과 내공해성은 보통이다. 내한성이 강하다.
신재기록상 1890년 유럽에 소개되었고 1917년 Wilson이 처음 미국에 도입하였다. 수림하에서 자생하는 수목으로 내음력이 있고 가을에 불타는 듯한 붉은색 단풍은 "가을의 광름숲을 붉게 물들인다"고 할만큼 아름다우며 수형도 양호하다. 이른봄 노랗게 피는 꽃도 관상의 대상이 되며 흔치 않는 수종으로 육성이 용이한 나무이다. 조경수로써 독립수, 군식하며 풍치림, 가로수 개발이 시급하다. 품종에는 젓털복자기(Acer triflorum Kom. for. subcoriacea Kom.) 가 있다.
복자기나무는 음지에서 잘 자라며, 건조한 곳에서도 적응이 잘되지만 토심이 얕은 곳에서는 생장이 불량하다. 내한성으로 추위에는 강하지만 공해와 염해에는 약한 편이다. 목재는 치밀하고 무거우며 무늬가 아름다워 가구재, 무늬합판, 악기재 등 고급 용재로 쓰인다. 복자기나무는 조경수, 정원수, 가로수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종이다.
번식방법
■ 종자채취
종자의 성숙기는 분포지역의 기상상태 및 위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9~10월에 익으며, 종자가 푸른 색에서 황갈색으로 변하는 8월 하순이면 이를 이용할 수 있다. 가을에 완숙된 종자를 채취하게 되면 파종 당년에 발아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약간 미숙한 종자를 채취하는 것이 좋고, 채종된 종자는 2일 정도 햇빛에 건조시킨 후 종자에 붙은 날개를 정선하여 낱알만 남기도록 한다.
■ 종자소독
복자기 종자 속에는 Rhytisma, Phyllactinia, Stegophora속(屬)의 병균이 보균되어 있어 발병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종자를 소독하여 파종하는 것이 좋다. 종자를 소독하는 방법으로는 Tachigaren 800~1,000배액에 6시간 침지시키거나, 건조시키는 방법과 T.C.M. 30% 유제 500배액에 3~4시간 침지하거나 Thipram 수화제 200배액에 24시간 침지한 후 그늘에서 건조시키는 방법이 있다.
9~10월경에 종자가 익으면 약간 미숙한 종자를 채취하여 2일 정도 햇빛에 건조시킨 후, 종자에 붙은 날개를 떼어 내고 낱알만 골라냅니다. 종자 속에는 병균이 많이 있으므로 타치가렌 800~1,000배액 등으로 소독합니다. 충실한 종자만을 정선한 뒤 종자와 모래를 1:2의 비율로 혼합하여 노천매장을 하였다가 2년째 되는 해 봄에 파종합니다.
■ 종자의 품질과 노천매장법
종자 1ℓ당 립수는 약 640여개, 발아율과 발아효율은 각각 26.1%와 효율은 25.2%이다. 충실한 종자만을 정선 한 뒤, 바로 종자와 젖은 모래를 2 : 1의 비율로 혼합하여 지하 60~90㎝에 노천 매장을 하여 발아를 촉진시킨다. 과육을 말렸던 종자는 파종 당년에 발아는 거의 기대할 수 없으므로 매장 2년째(18개월)에 노천 매장을 하여야 한다.
양묘 및 관리
■ 토양조건
양묘 포지는 햇빛이 강한 곳보다는 적당히 드는 곳으로 배수가 잘되고 건조하지 않은 곳을 선택하며, 토양은 사양토나 부식질이 함유된 미사질의 양토가 적합하고, 토양의 PH 5.5~6.5 범위에 속하는 곳이 좋다.
토양 소독은 양묘에 해로운 요소들의 병원균이 있어 살충제, 살균제를 살포하여 준다. 경운을 한 다음 파종상을 만들어 ㎡당 종자를 70g을 흩어뿌림을 하여 주고, 흙은 종자의 2배정도로 덮고 그 위에 모래를 뿌린 다음 볏짚을 덮어 주고 양끝에 말목을 박고 새끼줄이나 끈으로 팽팽하게 당겨 잡아매고 고정시켜 주면 파종이 끝난다.
■ 관리
봄철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하여 상토가 마르기 쉬우므로 마르지 않도록 관수나 고랑에 물을 대주어 발아를 순조롭게 하여야 한다. 발아가 1/2 이상 되면 짚을 걷어 주는데 이때 한꺼번에 걷어내지 말고 2~3회로 나누어 걷어 주되, 가능한 흐린 날에 걷어 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하오 4시 이후에 짚을 걷어 준다.
짚을 걷어 주는 동시에 유묘의 뿌리를 안정시키기 위하여 관수를 하고 묘상의 수분 조절을 위하여 짚을 썰어서 그 위에 뿌려 주는 것이 좋다. 복자기나무는 발아 초기에 비음을 50% 되게 해가림을 약 한 달 정도 있다가 걷어 주는 것이 피해도 안 받고 생장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김매기는 잡초가 묘상에 발생하면 묘목이 흡수할 수분과 양분 및 일광과 통풍이 차단되어 생장을 저해하므로 자라기 전에 제거해 주어야 한다. 생육 초기에는 성장이 느리지만 개엽된 잎은 큰 편이서 잡초와 구별이 잘되므로 김매기는 별로 지장이 없다.
■ 생립 본수
묘의 간격이 좁으면 도장하고 연약해지므로 생육상태를 고려하여 3회 정도 솎아 주고, 복자기나무는 생육 초기 단계부터 뿌리가 땅속 깊이 뻗어 내려가는 특성이 있어 솎아 주기를 적기에 실시하지 않으면 묘가 잘 뽑히지 않아 흙을 들고 일어나 주위의 존치묘에 피해를 주기 쉽다.
솎아 주기를 한 다음 관수를 충분히 하여 들뜬 흙을 가라 앉혀 주는 것이 좋다. 최종 솎아 주기를 하여 ㎡당 100본을 생립시키는 것이 적당하며, 생장이 좋은 묘목은 1-0묘로 산출하고 그렇지 못한 묘들은 1년을 더 키우는데 이 경우 ㎡당 64본씩 이식 육묘하여 1-1묘로 산출한다.
■ 병해충 방제
양묘 포지에 발생하는 해충은 굼벵이류, 솜깍지벌레, 땅강아지 등이 있으며, 병해로는 갈색무늬병, 흰가루병 등이 있다. 굼벵이류의 방제방법은 다이야톤, 카운타입제를 10a당 5kg을 지면에 살포하고 메프분제, 아진포 25% 수화제 800배액을 살포한다.
땅강아지의 방제법은 다이야톤, 카운타입제를 10a당 5kg을 지면에 살포해 낙엽, 소똥, 짚 등을 군데군데 놓고 가마니를 덮어 유살시키는 방법이다. 솜깍지벌레는 메치온(수프라사이드) 40% 유제 880배액 또는 디프 80수화제 1,000배액을 1주 간격으로 2~3회 살포한다.
갈색무늬병은 포리옥신, 포리동, 아트라콜, 모두나, 타로닐수화제 1,000배액을 2주 간격으로 엽면에 살포하고, 흰가루병은 지오판, 디노, 포리옥신 수화제 1,000배액을 살포한다. 또한 이식묘는 새 눈이 나오기 전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고, 병든 낙엽은 모아서 태워 버린다
▶깍지벌레류: 겨울에는 가지고르기, 가지치기 후인 12-4월 사이에 기계유 유제(95%)25배액을 가지와 줄기 전체에 살포하고 우화약충기에 메치온, 디메토유제 1,000배액을 2-3회 살포한다.
▶미국흰불나방 : 유충가해기에 슈리사이드, 디프 50%유제, 80%수용재 1,000배액을 수관에 살포한다.
▶박쥐나방 : 6월 이전에 임지내의 잡초를 제거, 지표에 마라톤 1,000배액 등 살충제를 살포한다. 유충진입공에 마라톤 등 살충제(500-1,000배)를 주입하고 진흙 등으로 막는다
▶독나방 : 유충가해기인 4-5월과 8-10월에 디프 4%분제 또는 80%수용제 1,000배액을 살포한다. 성충부화기인 6-7월에 등화 살포한다.
▶알락하늘소 : 이 해충의 방제법으로는 5월중순에 피레스유제, 파프유제 또는 바이린유제등을 나무가지와 잎에 뿌려준다. 또 유충이 자른 가지를 제거해서 태워주는 것도 방제법의 하나이다.
▶탄저병: 봄철의 발아직전에 석회유황 합제 5%액을 살포하고 장마가 끝난 후에 다이센 M-45 600배액이나 디포란탄 수화제 800배액, 안트라콜 600배액을 8-9월까지 3-4회 정도 살포한다.
▶모잘록병 : 종자소독(부산30유제 500배액에 3-4시간, 또는 호마이수화제 200배액에 24시간 침적후 파종한다), 토양소독(파종 1주일전에 다찌가렌 100배액을 묘상 1㎡ 당 1kg씩 뿌린다음 갈아 뒤엎는다
▶흰가루병 : 한 여름에 다이센, 카라센, 보르도액(4-4식), 톱신 등을 뿌린다.
▶가지마름병: 방제법으로는 6-9월 사이에 포리옥신 수화제 또는 베노밀수화제를 수회 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