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직립 보행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두 팔이 문명을 발달시키는 동안 두 다리는 심하게 혹사당한 것도 사실. 관절염, 디스크 등 최근 두 다리의 ‘호소’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폴(막대기)을 이용해 다리의 힘을 덜어주었더니 건강을 선물 받았다”는 노르딕워킹 동호회 회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걸을 수 있는 인간의 특권을 제대로 누리고 있는 그들만의 웰빙 스텝을 따라가 보자.
폴 하나면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가능
스키ㆍ수영ㆍ인라인스케이트까지 “운동이라면 안해 본 게 없다”는 만능 스포츠맨 박상신(41ㆍ용인시 상갈동)씨. 박씨가 처음 노르딕워킹을 접하게 된 건 5년 전 독일 출장길에서였다. “우연히 뮌헨의 한 공원에서 열린 걷기대회를 구경 갔는데, 사람들이 모두 스키 스틱 같은 걸 들고 걷는 거예요. 장비를 대여해준다기에 처음 따라 해봤는데, 온 몸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됐어요.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국내에선 노르딕워킹이란 종목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이었다. 해외 책자와 인터넷 등을 통해 독학하던 박씨는 결국 국제 노르딕워킹 협회 독일 본부로 유학을 감행하게 된다. “주위에서 많이 말렸죠. 하지만 막상 돌아와서 가르쳤더니 역시나 반응이 뜨겁더라고요.” 그렇게 주변 지인들 대여섯 명과 함께 걷기를 시작한 박씨가 제대로 동호회를 꾸린 건 2006년 9월. 1년 6개월 사이에 인터넷 카페 회원수는 300여 명으로 훌쩍 늘었고, 활동 회원수도 50여명에 가까워졌다. “다른 운동에 비해 훨씬 쉽고 안전하면서도 효과는 뛰어난 것 같아요. 나이나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즐길 수 있어 편하고요.” 전날 통영으로 세 시간짜리 걷기 투어를 다녀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쌩쌩해 보이는 회원 노정렬(63)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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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텝만 잘 밟아도 건강해진다"는 아웃 도어 라이프 회원들.
칼로리 소모량은 일반 워킹의 두 배, ‘유산소 운동의 완결판’
‘유산소 운동의 꽃’이라고 불리는 노르딕워킹은 핀란드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이 여름 시즌에 행하던 훈련 방법 중 하나. 그후 뛰어난 운동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대중들에게도 서서히 보급되기 시작했다. 폴을 양손에 잡고 앞뒤로 흔들면서 팔에 힘을 실어주기 때문에 걸을 때 다리에만 치중되던 힘을 분산시키는 반면, 상체 움직임을 통해 전신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단다. 실제로 1시간에 250㎉ 정도 소모되는 일반 워킹에 비해 노르딕워킹은 2배 이상의 칼로리가 소모된다고. 따라서 건강은 물론이고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동호회 활동 4개월 만에 팔뚝 치수는 물론, 옷 사이즈까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초보회원 하정옥(59)씨는 분당 탄천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매주 안양에서부터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는 노르딕워킹 마니아. “특히 여성이나 나이든 사람들에게 최고의 운동인 것 같다”는 하씨의 말에 회원들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수내동 탄천에서 갖는 특강 모임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회원들이 함께 모이는데, 초보자의 경우는 박상신 회장을 비롯한 베테랑 회원들에게 기초 단계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 기초 워킹클리닉을 주로 하는 4주 단계의 초급 과정을 마치고 나면 간단한 테스트 후 ‘단계 승급의 영광’을 누릴 수도 있다고. 회비나 강습비는 일체 무료인데다가 폴 역시 무료로 대여 가능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석 가능하다. 노르딕워킹 전용 폴의 가격은 10만원에서 30만원 선. 하지만 아직 국내에선 제대로 된 폴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구입을 원하는 회원들에 한해서 박씨가 직접 해외 구매를 대행해주고 있다고 한다.
외국에선 물리치료 대신 권장
“병원에서 허리 수술을 하라는 권유를 몇 차례 받았어요.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버티고 있었는데, 노르딕워킹을 시작하고 난 후 기적같이 좋아졌답니다.” 2년 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허리 디스크에 시달려 왔다는 유석희(58)씨. ‘간증’에 가까운 유씨의 말이 쉽게 믿어지지 않았는데, 바로 또 다른 증언이 이어진다. “과격한 운동을 하면서 틀어졌던 몸의 좌우 균형이 맞춰지다 보니까 평소 자세나 몸매도 교정이 됐다”는 이동환(35) 회원의 말에 “이미 유럽에선 의사들조차 물리치료 대신 노르딕워킹을 권장한다”는 게 회원들의 부연 설명. “요즘 걷기 열풍이잖아요. 하지만 많이 걷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제대로 걷는 겁니다” 자타 공인 ‘노르딕워킹 전도사’인 박상신씨의 확신 가득한 발언이 영 의심스럽다면 주저 말고 아웃도어 라이프(caf .daum.net/neoutdoor)의 문을 두드려보자.
글 이승연 리포터 ㅣ 사진 이경호 기자
첫댓글 노르딕 전도사 싸운드박님!!! 드디어 프로를 알아보는 눈들이 생기는군요~^^ 축하합니다!!★★★★★
축하의 의미로...손쌤의 얼굴 살~짝 보여주시는것도 좋을 듯 한데욤~!...ㅎㅎ
뿌듯합니다. 제대로 걸을 수있는 비법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이젠 정말 제대로 배워봐야겠어욤 ㅋ 토욜마다 월드컵 공원으로 달려 갑니다
오~~우!...희야님 월드컵공원 출연 결정~!!!...토욜에 뵙겠습니당~!...ㅎㅎ
저렇게 뚱~뚱하게 나올 줄 알았으면 맨~~뒤에서 걷는 건데...ㅎㅎ
아웃 도어 라이프 화이팅
오우 멋져부러~~~ 싸운드 박 ~~~ 무쏘님 도 동참 ~~~ 멋져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