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처럼 활기차고 발랄하게 살려면. 건강 하라!
움직여라, 그러면 늙지 않을 것이니
여닫는 문지방에는 좀이 생기지 않는다는 뜻의 호추불고(戶樞不是)라는 말처럼 운동을 생활화하는 사람에게는 그에 걸맞는 건강이 함께하기 마련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날수록 노년의 건강을 위해 개인은 물론 정부나 지역 사회가 꼭 기억해야 할 말이기도 하다.
개인은 자신의 생활 패턴이나 취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생활화하고, 정부나 지역사회는 그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 빠뜨리지 말아야 하는 것 중의 하나인 생활 체육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생활체육은 여가 생활과 스포츠를 접목한 개념으로 경쟁보다는 삶의 질을 목적으로 하며 걷기, 인라인, 등산, 배드민턴, 사이클, 수영, 피트니스, 요가 등 대부분의 운동 활동을 가리킨다.
올림픽과 같은 세계 대회에서의 수상으로 국력을 가늠케 하는 하나의 잣대가 되는 엘리트 체육이나 관전과 관련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프로 체육도 중요하지만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는 게 세계적인 추세다.
필자는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질병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걷기는 필자의 전문 분야인 척추 디스크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 후 재활하는데 있어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운동법이기 때문이다. 걷기를 통해 척추를 강화하면 노년의 운동성까지 향상시켜 지금도 환자나 지인들에게 틈나는 대로 강조하는 게 운동의 생활화이다.
최근 들어서는 정부나 지역 자치 단체가 이 같은 생활체육 활성화와 환경 조성을 위해 나서고 있어 매우 반갑다. ‘ 우리 나라에는 생활체육은 없고 엘리트 스포츠와 프로 스포츠만 있다’던 시절은 지나고, 이제 우리도 어느 정도의 환경과 문화는 조성돼 있으므로 개인들도 젊어서부터 생활 체육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간단한 운동도 꾸준히 하면 면역 체계를 강화해 각종 질병을 예방함과 동시에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골다공증, 천식, 기관지염과 같은 질환에서 벗어나는데에도 도움을 준다. 결국 생활체육은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킴은 물론 외모상으로도 더 젊고 건강하게 보이도록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운동을 하면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하고 어울리는 사회적 활동도 늘어 정신 건강 향상에도 좋다.
정부기관 발표에 따르면 15세 이상 국민 중 일주일에 2회 이상, 매회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 44%에 이른다고 한다. 이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아쉬운 점은 70세 이상 노인들의 경우 여가 시간을 TV시청이나 그냥 보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이제라도 가족이나 친구와 어울릴 수 있는 운동을 찾아 보자. 규칙적인 운동은 저비용으로 높고 다채로운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확실한 투자처다.
도움말_ 이상호 이사장 (우리들병원, 척추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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