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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21화요일 오후1시
남편과 점심을 먹고 있는데
마당에서 계셔요 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예~하고 나가보니
젊은 총각인줄 알았다
저기 책 같은것 고물로 버리실거예요 한다
예 분리수거해서 버릴 것인데
필요하시면 가져가세요 하고 돌아서는데 날씨가 엄청나게 더운 날씨라
선풍기를 털어놓고 점심을 먹고 있었다.
점심 먹는 중인데 점심 안 먹어서면
상추하고 식사좀 하실래요 물어니
먹고 왔다고 했다
냉장고에 캔커피를 하나 건네는데
아니라고 받지 않는다
그래서 불편한가 보다 하고 옆에 나두고 들어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날씨가 너무 더운데 하니
남편이 차 마당까지 들어오게 빼줄까 하다
그럼 좋겠다
저 책들 무거운데
밥을 먹다 말고 차 키를 들로 나가는 남편이 멋져보였다오
다 실고 나면 수박이라도 한쪽 먹어야 겠다고 나가는데
차에서 누군가가 내린다
같이 온 일행이 있었구나하고
돌아서는데
기쁨아빠~왜 내려요 한다
기쁨엄니~ 더워서요
아니 이럴수가 만삭에 가까운 새댁이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
아니 어떻게
이 날도 더운데 차에 있어요
들어와요 신랑 다 실을때까지 하니
무척이나 어려워했다
손을 잡고 얼른요
우리 밥 다 먹어서니 부엌으로 들어와요
급구 사양하는 새댁을 보면서
문득 나 시집와 배가 남산 만할때 부업한 생각이 났다
어찌 그런데 그냥 보낼수 있을까
부엌에 들어서면서 야 ~ 좋다하고 낮은 목소리로 한다
무엇이 그리도 좋아보여설까
다른 삶에 방식같지만
모두가 거쳐온 과정인것을 ...
수박을 쪼개어서 먹어라고 하니
밖에있는 남편이 걸리는가 보다
빨리와요 하고 손짓하니
땀에 젖은 옷이니
들어오기가 영 그래는지 부엌앞에서 망설이고만 있었다
우리 아들하고 너무 닮아서
많이 먹고 살도 좀 더 쪄야겠다
인상도 너무 착하게 부드럽고
마음편히 들어와요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새댁이 목에 안 넘어 가나봐
들어와 안는다
어디사는냐고 물어니
식장산 밑에 개심사 가는 길목에 정자나무 있는 동네라고 했다
친구도 없겠네요
그기도 우리동네처럼 젊은 사람들이 별로 없을것 같아요
아세요
아니요 운동하다고 그 쪽으로 몇번 가봐는데
예~하다
어른들 모시고 살아요
예
아구 이쁘라 요줌 보기 드문 젊은 사람들을 오늘 만났어 좋네 해더니
집에 하루 종일 부모님하고 있기가 그래서요
남편 일 나오는데 따라온거예요한다.
아 그래구나
무슨 사연인지 말하지 않았도 짐작이 가는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
이제 지나다 들려요
그리고 애기 예정일이 다 된것 같아요
예
7월말요
출산 준비는 다해 놓았겠네요
아니요
아직 해야하는데....하고 말꼬리를 흐린다
아~ 요줌은 나가면 살수 있어서 미리 안해 놓아도 되요
추동쪽으로 자주 나와요
그저 웃는다
아 ~~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초보인것 같았고
이런 일을 하기 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고
결정하기까지 얼마나 힘이 들었설까
새댁 친정이 어디야
강원도예요
멀리서 시집왔네 대전에 친구들도 없겠다
예
애기 낳으려 조금 있음 강원도 갈거예요
아 ~ 친정엄마가 산후조리 해주시는구나
예
좋겠다
난 엄마 일찍 돌아가셔서 정말 많이 보고 싶어서 울었는데
엄마가 좋아하시겠다
애기 가져을때 먹고 싶은 것도 많은데
뭐가 제일 먹고 싶어
빙그레 웃는다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그럼 이제 신랑 일 나갈때 가끔 집안이 빨리 해놓고 우리집에 놀려와요
나도 집에 늘 목요일 빼고 혼자있는데
알았죠
그래도 되요
그럼 되죠
이렇게 마음 이쁘게 부모님 모시고 사는 새댁이
나하고 친구해주는데 내가 더 고맙고 좋지
웃는다
혹시 명함있어요
한참을 망설이다 저기 손으로 쓴것인데요 괜찮은지.....
그래요 하나 줘요
아님 연락처 주고
이 소리를 듣고 있든 우리 남편이 연락처 하나 두고 가봐요 하고 덧붙치니
조심스럽게 일어서서 나간다
잠시후
아니 이럴수가
수줍언듯 부끄럽고 자신없는 듯 얼마나 갈등해설까
내민 명함 이렇게 제가 지금은 이렇게 만들어서요'하는데
가슴 밑바닥에서 울컷하는 것이 있었다
아~예
야 대단하다
최고의 정성이 담긴 명함이예요
이 한자 한자 쓰면서 가슴이 얼마나 뛰었설까
자신에 명함을 이렇게 만들어서 차에 놓고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려설까
누군가에게
나 이런일 합니다
도와주세요 앞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자신있게 할수 없는
아직도 여리고 세상에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그들이 내눈앞에 서 있었다.
선뜻 내밀지 못하는
설명할수 없는 그 이유들
세상에서 하나 뿐인 제일로 정성이 담겨진 명함이 지금 내손에 있다.
그런데 왜 기쁜 용달이예요
예 ~ 태어날 애기가 남자아이래요 저희들이 교회다니는데
기쁜일 많고 해서요
벌써 애기 이름도 짓었군요
예
과연 내명함을 주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갈등했다
두사람에 여린 마음 다칠까봐서
꿈은 이루어지고
희망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서
얼른 들어가서
이것 제 명함인데요
우연에 일치인지 모르겠다
기쁨이라는 분이 선물해준 축복받은 내명함이예요
명함이뿌죠
예
이 축복 두사람 아니 태어날 기쁨이와 이름이 똑같네요
명함속에 깃든 축복 셋사람에게 다드릴께요
정말요
너무도 좋아하는 새댁을 보면서
사람의 일에 이유와 원인 또한 다 있는것이니
우린 이렇게 알아가야할 인연인가 보다
그렇게 내명함을 내밀었다
새댁
이 애기가 복덩인가 보다
우리 막내딸처럼
정말 나도 힘들었는데
막내딸 놓고 하나씩 둘씩 좋은일 많았는데
몇살이예요
지금 고등학교 1학년 못말리는 돼지공주 있어요
뚱뚱해요
아니요 돼지띠라서 그렇게 불려요
세상에서 지가 제일로 이쁜 줄 알고 착각속에 살아가는 우리집복돼지라고 늘 불러줘요
웃는다
우리 막내딸 줄려고 만들은 조금 작은 요가 하나 있는데
애기 요없음 가져가서 다시 세탁해서 쓸래요
예~ 너무 고맙습니다
받아들고
아직 준비 하나도 못해는데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색이 고운 기쁨이에 요가
기쁨이네 장농속에서
건강하게 태어날 기쁨이을 오늘부터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여린 마음이 보인다
여린 사랑앞에서 잘 견디고 있는 모습이
전축있나요
아니요 없어요
그럼 전축이 있는데 한번 볼래요
쓸수있나
보고 쓸수있음 좋겠는데
아니면 쓰레기 될것 같으면 재활용에 버려도 되고요
보여 주었드니
가져가도 되냐고 다시 묻는다
그럼요
음악 틀어주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것을 보니
태교음악이야기 인것 같기도 했다
무엇이든 주인은 따로 있다는 말이 맞다
깨끗이 손질해서
소리가 잘 나와음 좋겠다
음악을 들을수 있음 정말 좋겠다
차분하니
눈설미도 있을것 같고
손재주도 있을것 같다
무엇이든지 꼭 필요한 자리에서
제 역활을 할때 무엇이든 빛이나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또다른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애기요와 전축
너희들 좋겠다
마음 이뿌고 착하고 어른 공경하고 티없이 맑은 마음 가지고
하나님에 축복 가득 받는 좋은 주인 만나서
새집으로 이사가니까
꼭 아름다운
고운노래 세상이야기 들려주어야 해
알았제
그리고 고마워
오래동안 잘 참아서
나한테
오늘 이렇게 기분 좋은 날 선물해주어서 ....ㅋㅋㅋ
이렇게 해맑게 서로 서로 사랑에 눈빛으로
행복도
아름다움도
기적같은 사랑도 자라나고 있구나
내가 이뿐 복주머니 줄테니까
화장품 넣어서 쓸래요
감사합니다
아니요
그렇게 고마워하지 않았도 되요
내가 쓰지 않는것 주어서 내가 쪼금 미안하려고하네 ㅋㅋ
여기 와 봐요
바느질 할것 있음 언제든지 와요
어떻게하면서 웃기만 했다
잠시후
가져가는 고물에 값어치에 못 미치다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또 얼마를 망설려설까
그냥 가기가 얼마나 미안하고 미안해설까
여기요 한다
예
아침에 마트에서 사는데 다른 것은 드릴께 없고
이 콩나물 하고 내민는 얼굴을 바라보는 순간
가슴이 멍해져서
눈물이 핑돌았다
이럴때에는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아~예
다른 동네 가서 할머니 집에 고물 가져오면 드리세요
할머니들 좋아해요
받은 걸로 할께요 정말이예요
아니예요
밖에 김치냉장고 위에 이렇게 놓고 간다
우리 아이들 콩나물무침 좋아하는것 어떻게 알았어요
그래요 잘 먹을께요
참 묘한 인연이다
나 하고 너무 똑같은 시작에 걸음인것 같다
왜 이렇게 내마음이 설레이면서도 아리는지
그 이유를 알수는 없었지만
나처럼
그렇게 사랑하고 있는것 같다
오직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 어떤 것도 견디게 하고 있는 기적같은 사랑
무엇이든 자신있게 잘 할것이라는 자신감
직업도
돈도
배경도
필요치 않았던 그날처럼
오직 한사람과 같이 함께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다
견디고 이겨내는 기적같은 사랑이
여기에 또 있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돌아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차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감사합니다를
여러번 하는 나이어린 부부
저 선한 웃음이 오래도록 남을것 같다.
서있는 모습을 보고 사진을 찍어니까
왜 찍어요 물어보았다
오래도록 새댁 기억하고 싶어서
괜찮죠
두사람 서로 얼굴을 마주보면서 웃었다
고개를 내밀고 멏번을 인사하면서
흐르는 세월이~~~~
이렇게 오늘처럼 그들 부부곁에 영원히 머물려라
건강한 가족을 만들어주기를 진심으로 빌는 내마음까지 실고
희망 향해 달려가는 6837번 기쁜 용달..
다음달이면 기쁨이가 태어난다고 한 말이 귓가에 맴돈다
내가 잊지 않고 살아간다면
꼭 그 동네를 한번 지나가봐야 겠다
건강하게 순산한 모습 다시 보고 싶다
저녁에 들어온 남편을 보고
정말 낮에 온 그 젊은 사람들
우리 처음 시작할때하고 너무 똑같애 그죠
25년전 당신 모습 내모습 보는것 같아서
당신 2.5t 용달 한대 사가지고 시작한것
승희 유모차 태우고
상아 임신 했을때
길 가다가 당신 이삿짐 실는것 우연이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알아
힘들게 땀 흘리면서 하는모습 보는순간
가슴이 너무 아파오더라고
나 만나서 그런 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았는데
고마워서
옛이야기에 목이 메인다
당신 현장에 고물 같은것 나오면 기쁜용달이래
불려서 주면 안되
연락처 있으니까
차 난바가 노란색이야
몰라
왜 영업용인가
가만 있어봐
내가 사진 찍어었거든요 하고 컴으로 달려가서 열었다
아니 흰색이네
알았어 한다
우리집이
오늘은 첫집인 가봐 아까 보니까
오후 시간인데도
빈차 였거든 그런것 같아서
얼마나 젊은 사람이 막막해겠어
그래도 요줌 젊은 사람같지 안잖아
도와 줄수 있을때 도와주면 더 없이 좋지
당신 건축일 안할때
그때 할려면 마음 뿐이지 할수 없잖아
꼭 생각해 하니까
알았어 하고 들어갔다
더없이 고맙다
내마음 알아주고 이렇게 관심을 보여주는 남편이.....
내가 이렇게 소중하게 내 추억속에 남겨두고 싶은 셋사람
언제가 다시 만난다면
지난날 이야기 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놓고 언제까지나 내가 기다려 줄것이다
다시 만날수 있는 희망이 우리들에게 있기에...
난 믿는다
열심히 오늘처럼 남편과 아내로
배려하는사랑으로 살아갈것 이라는 것을....
다음날 10시경
아~ 가슴설레이는 문자
사모님 안녕하세요
사모님 아닌데 비룡촌 동네 아줌마인디
어제 일너무 감사해서
다시 한번 감사 인사로 문자 남깁니다
밝으신 모습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라는걸 보게 되었던 하루여서
저희 마음도 너무 기뼜습니다
오늘도 그 다음날도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도 합니다
~기쁨엄마 올림~
눈물이 핑돌아서요
보는 순간 그랬구나하고....
기쁨엄마 너무 반가워고 나를 더 기분좋게 해주어서 고마워요
힘내고 더운날씨에 조심해요
아니예요 저희가 더 감사했습니다
비가 오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
그리고 지나는길 시간 되면 꼭 들려요
차한잔하고 가고 그래요 기쁜용달 화이팅 날렸다
이렇게
우리들에 특별한 만남에 이야기는 계속 될것이다
2011년 6월22일 수요일에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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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슴이 뭉클해지며 목이메이고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하나의 단편소설을 읽고 감동에 젖어버린 이순간이다.
기쁜용달명함 정말 세상에서 하나뿐인 멋진명함 또한번 가슴뭉클-희망의 명함입니다.
애기요와 전축가져가며 좋아하는 그들 부부의 마음이 얼마나 따스했을꼬...베푸는 삶에 익숙해져있는 언니...
또 한 가정에 꿈과 사랑을 느낄수 있는 따스함으로 감동을 전달했군요.
감사함으로 놓고 간 콩나물에 코끝이 찡해옴을-순수한 그부부의 맴이 전달되네요.
세상 살아가는 진한 맛을 느낄수 있는 감동적인 글입니다.
우리 사무실 아가씨 감동의 글이라며 읽고나서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여러사람 울리는 것도 죄는 죄인데 무슨죄를 적용시켜야 헐찌...
응원 죄이오니
이분들 진심으로 응원 하시오 ~~땅땅
건강한 기쁨이 태어날수 있도록
언제가는 기쁨이 사진 올려놓을께요 부탁해요
응!!
콩나물 무침하고 국거리고 이틀 먹었네
내가 음식 솜씨가 좀 그러잖아 그런데 이상하게 민희가 콩나물 누가 무침거여 하는거야
이 엄니가 해지 ~~ 그럼 그렇지 하는데
야 ~ 어제 그 아저씨가 주신거야'
아~기쁨이 아저씨 응 어쩐지 맛이 다르다고 해서 하는데
이것 칭찬이여 뭐여 돼지가 하는 말.....니는 아나.....
언니~~~~언니의 따뜻한 마음이 .....그 분들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아침....절 울게만드는 군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보잘것 없는.. 저희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글로 만들어.. 내신 천사님의 마음이 저희 가족에게 희망을 따스하게 안겨주셔서 너무나 감사해요.
저희들에게 배풀어주신 은혜 늘 감사하며 감사의 기도를 놓지 않고 기도로 보답하겠습니다.
작은글 소망의 글
따스하게 마음까지 읽게 만들어 주신 진선천사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갓 블레스유~~~
하나님의 은총이 진선천사님께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기쁜엄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