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노래 가사가 귀에 들린다.
노화로 점점 귀가 둔해지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노래가운데 방탄 노래는 가사가 들린다. 그 이유가 궁금해서 방탄 음원, 공연 영상 다 찾아봤다.
2. 무대가 생동감 있다.
아직 현장 콘서트를 직접 가보지 못했지만 영상만으로 무대가 생생하고 라이브를 보는 느낌을 준다.
3. 가사가 진지하고 공감이 간다.
40대가 들어도 가사에 깊이가 있고 지난 나의 20대를 돌아보게 하거나 현재 나이에도 공감이 간다.
4. 한 때 클래식으로 상 좀 받아본 사람으로서 방탄 보컬 실력
발성을 제대로 하는 지 확인하는 첫 번 째 지표는 입모양이다. 방탄은 가사에 맞게 정확하고 크게 입을 벌리면서 소리를 내고 오래 노래한 사람들이 갖는 ‘쪼’라는게 없다. 두성, 흉성, 비성 몸의 어느 부분을 많이 쓰느냐는 노래부르는 사람의 각자 특성이고 무엇이 더 좋다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특히 대중가요는 다양성이 인정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발성에 정석이 없다. 한국은 오디션 프로그램 때문에 고음을 잘내는 사람이 실력있는 것처럼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대로 고음 잘내는 가수를 기교적이라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방탄 노래는 타 아이돌 노래에 비해 전체적으로 음이 높은 게 사실이다. 아마 기획사에서 키를 높이는 이유는 사람의 귀에 잘 들리는 목소리는 남성보다 여성의 목소리이고 적당히 자극하면서 편하게 들리는 키가 있기 때문에 남성그룹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키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5. 라이브 태클 – 너무 잘하면 라이브가 아니라고 하고 실수가 있으면 라이브를 못한다고 하고 참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1번과 2번에서 언급한 것처럼 왜 방탄의 음악은 귀에 들리고 생동감이 있을까? 데뷔 초부터 최근 무대까지 거의 다 찾아봤다. 시간이 흐를수록 라이브실력이 점점 더 좋아진 건 정말 맞다. 그런데 라이브 실력이 좋아진 건 초창기 때부터 실수가 있더라도 라이브를 계속 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 토크쇼 ‘엘렌쇼’에서 했던 fake love, 찰리푸스와 협연한 fake love, 월드투어에서 한 ‘전하지 못한 진심’ 일부 무대는 망친 라이브 무대가 맞다. 그런데 대부분의 공연 영상을 본 입장에서 이런 무대는 손에 꼽을 만큼 적다. 방탄 초, 중반기를 살펴보면 1년에 활동곡이 4 ~ 5곡이 될 정도로 휴식기가 거의 없고 해외 투어 일정도 정말 많다. 엘렌쇼 무대 실수는 안타까움을 주었지만 반대로 방탄은 mr에 더블링을 많이 안 하는구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찰리푸스와의 협연은 공연영상 말고 준비하는 리허설 영상을 살펴보면 모든 멤버들이 편하게 노래를 불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추측이지만 긴 대기시간 동안 목소리가 잠겼고 덜 풀린 상태에서 불렀거나 공연장에 사람이 가득차게 되면 리허설과는 다른 무대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하지 못한 진심’무대는 그야말로 생 라이브다. mr에 더블링 거의 없다. 이 무대는 전체 공연의 중후반부에 배치되어 있는데 안무가 많은 방탄의 무대를 감안하면 뒤로 갈수록 멤버들의 체력은 많이 빠져있는 상태이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몸의 상태가 최악인데 목소리에만 집중하여 최상의 소리를 뽑아내는 건 무리가 있다. 무대 흐름상 필요해서 중후반에 이 곡을 배치했겠지만 큐시트가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