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북정맥 석문지맥 아미분맥의 산행기]
산행트랙 :
산행일시 : 2021년 1월 1일 금요일, 거의 눈, 영하 2도, 북서풍 1.5/s, 조망 보통
산행코스 : 죽동리 만복슈퍼 ~ 보령산 ~ 사기소천 ~ 다불산 ~ 아미산구름다리 ~ 석문지맥 분기점(몽산) 왕복
아미산 ~ 작은배미산(아미산 북봉) ~ 음고개 ~ 동산 왕복 ~ 왕산 왕복 ~ 복부산 왕복 ~ 서해안고속
다락산 ~ 대덕산 공원길 ~ 대덕공원 입구
교 통 편
- 갈 때
07:10 센트럴시티(서울강남)에서 당진행 고속버스
08:40 당진터미널 도착
09:25 면천행 시내버스(421번) 승차 (아침 출발시간 08:05 09:25 11:05)
09:40 죽동리 만복슈퍼 앞 하차
- 올 때
14:49 대덕공원 입구 산행종료
15:00 택시 승차하여 당진터미널 (약5km, 9,700원)
<아미산구름다리와 아미산>
금북정맥의 석문봉에서 분기된 석문지맥이 몽산을 거치면서 북쪽으로 분기된 산줄기로 아미산, 복부산, 다락산을 거치며 역천과 당진천의 합수점까지 이어진다. 새해 첫 산행으로 산악회의 산행이 불가능한 때에 몽산에서 눈치고개까지 이어가되 보령산, 다불산, 동산, 왕산을 포함하여 산행하기로 한다.
고속버스에 승차하니 멀리 칠현산 방향에서 해가 떠오른다. 산 위에 해만 빛나고 모두 구름으로 덮혀있는 하늘이다. 이렇게 일출을 맞이하며 눈이 휘날리는 도로를 달리니 새로운 맛이다. 주변은 모두 흰색으로 덮혀있어 서설의 새해벽두를 맞이한다.
당진터미널에서 산장을 갖추고 시내버스에 승차하여 죽동리 만복슈퍼에서 내린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둘레길 같은 산길을 찾아 산행을 시작한다. 한분이 앞서가시며 발자국을 내주었다. 보령산은 아주 순한 산이다. 건너편 다불산과 아미산은 중간에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정감있어 보인다.
다불산 오름길은 추위를 녹일만큼 에너지를 소비한다. 아주 뚜렷한 산세라서 고산지맥과 석문지맥을 하면서 늘 동경하던 아미산과 다불산을 오르니 참 기쁘다. 다불산을 내려와서 기대하던 구름다리를 건너니 벅찬 새해의 산행이다.
임도로 우회하여 몽산을 왕복한다. 많은 산벗들이 오고간다. 5명 이상 집합금지라서 그 이상의 인원들이 단체 산행은 자제하는 것 같다. 아미산을 오르며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한다.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바램이 이루어져 조망을 한껏 즐긴다. 가야산이 보일질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
작은배미산을 거쳐 내려오다가 아랫말의 동산, 윗말의 왕산을 왕복한다. 자그마한 동네산들이지만 정감이 간다. 단지 동산은 순하지만 왕산을 거칠다. 당초 가기로 했던 안산은 미루고 분맥길로 되돌아온다.
복부산의 아름다운 소나무를 만난다. 반쯤 녹은 흰눈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나무이다. 고속도로를 건너 다락산에 오르며 분맥길의 거칠음을 경험하고 모처럼 설산 산행을 해본다. 그러나 다시 서해랑길과 시민들을 접한다. 서남쪽으로 아침에 지나온 보령산과 다불산이 보여 많이도 걸어왔음을 느낄 때 산행이 마쳐간다.
당진터미널 앞에서 우렁된장으로 식사를 하고 우등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가 눈을 떠보니 센트럴시티에 와 있다. 이렇게 새해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요약>
<산행일정>
09:46 죽동리 만복슈퍼(약106m), 당진시 면천면 죽동리 만복슈퍼 앞에서 421번 버스에서 하차하니 눈보라가 아주 거세다.
09:52 산길시작(약115m, 0.27km, 0:05), 슈퍼마켓 옆에서 산행여장을 챙기고 마을도로 250m를 따라가다가 이정표를 시작으로 2m 폭의 넓은 등로를 오르기 시작한다. 이정표를 지나면 소나무 사이로 잘 닦여진 솔밭길이 나온다. 이런 예쁜 등로는 동산, 왕산, 다락산 왕복을 제외하면 오늘 산행 마감까지 이어진다.
10:09 보령산(241m, 1.3km, 0:23), 첫번째 산에 오르니 등산안내판이 있고 교목 사이에 있어 조망은 없다. 이배산은 서쪽으로 약2.5km 떨어져 있으며 다불산으로 가는 길은 좌측(남쪽)으로 이어진다. 산길 입구에서부터 발자국 하나가 계속 갈길을 인도하고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10:19 사기소천(약94m, 1.7km, 0:33), 보령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돌계단으로 걷기에 편하다. 보령산에서 내려오면 사기소천을 건너서 다불산 등산안내판을 보고 나무계단을 오르게 된다.
10:20 다불산 입구(약88m, 1.8km, 0:34), 보령산 날머리에서 우측(서쪽) 100m 지점에 다불산안내판 우측으로 나무계단이 끊임없이 설치되어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새해 첫 산행을 즐기게 된다. 다불산 정상까지 고도를 250m 올리면서 23분간 열을 내게 된다.
10:36 임도(약245m, 2.2km, 0:50), 이 임도를 따르면 다불산을 놓치면서 구름다리로 갈 수 있다.
10:43 다불산(321.3m, 2.5km, 0:57), 이정목에 정상패를 달고 있다. 국가지점번호판, 사각정자가 있다.
10:57 아미산 구름다리(약166m, 3.3km, 1:10), 다불산에서 동쪽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다수의 발자국이 보이고 있다. 아미산에서 새해 일출을 보고 다불산을 왕복하는 산꾼들이 새겨놓은 환호성으로 보여진다. 아미산을 바라보며 구름다리를 걸을 때 바닥이 보여 약간의 긴장감이 감도는 재미가 있다.
11:00 약184봉(3.5km, 1:13), 아미산을 바라보며 걷다가 우측 임도로 이동하여 몽산을 왕복할 예정이다. 눈이 오다말다를 반복하고 있다.
11:05 임도(약211m, 3.9km, 1:19), 백제부흥군길은 오늘 산행할 때 서해랑길과 함께 동행이 되어 준다. 자작나무가 하얀 서설과 어울려 새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실제로 금을 채굴하는 금광이었다는 금광동굴이 있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만복슈퍼에서 착용했던 아이젠을 벗는다. 그러나 아이젠은 몽산에서 내려올 때 다시 착용해야 했다.
11:19 몽산 갈림길(약230m, 7.0km, 2:15), 석문지맥의 아미분맥 분기점인 몽산을 왕복하는데 2.4km / 0:40 분 소요되었다. 여기서 아미산까지 0.45km이므로 몽산에서 아미산을 왕복하려면 3.3km가 되는 것이다. 임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산길이 있으면 따라려고 한다. 차량이 올라올 만큼 길이 좋은 임도라서 타이어 자국이 보인다.
11:24 산길(약197m, 4.9km, 1:38), 여기부터 몽산까지 거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11:39 몽산(299.3m, 5.8km, 1:53), 석문지맥을 하면서 나무고개에서 잡목을 우회하며 고생했던 것이 3개월 전이다. 그 때에는 초가을이라서 단풍잎이 고왔는데 지금은 완전 설산이다.
12:01 아미산 등산로(약230m, 7.0km, 2:15), 임도를 버리고 계단형 등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오늘 분맥길은 내포문화숲길이라는 또 다른 별명이 붙여져있다.
12:13 아미산 정상(350.8m, 7.5km, 2:27), 당진시의 최고봉이며 그 만큼 인가 좋아서 많은 시민으로 북적거린다. 표지석, 아미탑, 이정표, 아미정이라는 팔각정자, 삼각점과 안내판, 돌탑 두개가 있다.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가능하지만 눈이 내리는 날씨에 또렷하지 않다.
12:24 작은배미산(약297m, 7.9km, 2:38), 헬기장에 오르면 아래배미산(아미산 제2봉, 북봉) 안내판이 있다. 뚜렷한 산길은 동북쪽 죽동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분맥길로 가려면 40m를 왕복하여 북쪽으로 우회하는 산길로 내려가야 한다.
안내판 : 수려한 산세를 보면 한 폭 그림으로 담고 싶은 욕심이 생길 정도로 아득산 정관을 주는 산이다. 예부터 당진, 면천 유림과 벼슬아치들이 찾아와 문학적 영감을 줘 문림의향(文林義鄕)의 향기가 서린 곳이다. 겨울철 2봉에 오르면 소나무 가지에 눈 내린 설경이 으뜸이다. 산자락을 굽이도는 면천 - 당진 가는 옛 고갯길은 깎아지른 마천루 숲길의 정취가 아니라 주변 구부러진 황솔 소나무처럼 소박하고 단아한 경관을 보여준다. 먼 곳에서 아미산을 바라보년 1봉이 사람의 코처럼 보인다하여 코생이라 불리기도 한다.
12:47 음고개(약116m, 9.2km, 3:01), 임도를 지나고 마을길을 따라오는데 마을 주민의 트럭이 미끄러지며 도움을 요청한다. 타이어에 돌을 고여 미끄러지지 않게 해달라하여 잠시 시간을 낸다. 죽동리 아랫말에 있는 동산과 윗말에 있는 왕산을 왕복하기 위하여 분맥길을 벗어나 마을길을 따라 갔다 복귀하는데 3.2km/0:54 분 소요되었다.
12:57 동산(약129m, 9.7km, 3:11), 주요 선배님들의 표지기가 솔밭에 있다.
13:16 왕산(약95m, 10.8km, 3:30), 잡목 속에 있어 찾기가 힘들었다. 여기서 카카오맵에 표기된 '안산'은 길을 건너야하고 잡목을 뚫고 내려가야 해서 생략하기로 한다. 동산과 왕산은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 표기된 산들이다.
13:41 분맥길 복귀(약109m, 12.4km, 3:55), 아직도 눈이 그치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런 날씨에도 백제부흥군길, 서해랑길에는 시민들의 왕래가 잦다. 길이 아주 넓은데 소나무들이 있어 더욱 정감이 넘치는 새해 벽두 산행이다.
13:50 복부산 갈림길(약114m, 13.0km, 4:04), 분맥길에서 벗어나 복부산을 왕복하는데 0.3km/0:05분 소요되었다.
13:52 복부산(133m, 13.1km, 4:06), 죽동리 소나무(도리봉 소나무) 안내판이 있다. 이 아래에 청주한씨 집성촌이 있으며 이 소나무를 보호하여 내려오고 있다고 하며 당진의 아름다운 나무로 선정되었다.
14:03 서해안고속도로 암거통과(약65m, 13.8km, 4:17), 분맥길로 복귀하여 고속도로의 소음을 듣고 내려가노라면 서해랑길은 좌측(서쪽)으로 내려가지만 이를 따르지 않고 선답자의 트랙을 참고하여 우측 벌목현장을 통과하여 암거로 고속도로를 지나간다. 고속도로를 지나가면 당진 공동묘지 안내판이 있지만 묘지가 나오더니 이내 산길은 없어지고 잡목을 헤치며 눈속에서 미끄러지며 올라야 했다. 서해랑길을 따라 서쪽의 암거를 통해 진행하여 다락산은 왕복하기를 권하고 싶다.
14:15 다락산 정상(160.8m, 14.1km, 4:29), 봉따는 선배님들 외에는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 여기서 300미터는 더 잡목을 헤치며 가야 서해랑길을 만난다.
14:20 서해랑길 접속(약117m, 14.4km, 4:34), 옛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반갑다. 뚜렷한 산길인데다가 많은 시민들이 오고가니 신발에 눈이 쌓이는 일이 없다.
14:32 145.3봉(15.1km, 4:46), 서해랑길인 대덕산 등산로를 따라가니 속도가 붙는다. 이 봉우리에도 봉따는 선배님들의 표지기가 붙어있다.
145.3봉에서 건너편으로 바라보니 아침에 산행을 시작했던 보령산과 건너편의 다불산이 보인다. 이제 죽동리를 가운데 두고 한 바퀴 놀아본 셈이 되었다. 다불산과 보령산이 서남쪽으로 보이고 그 가운데에 웅산이 배치되어 있고 보령산의 우측에서 이배산은 오늘 외면당했다고 약간 뾰로통해하고 있는 듯하다. 날이 좋았다면 다불산 방향으로 멀리 가야산과 석문봉이 보였을 것이다.
14:34 142봉(15.1km, 4:48), 분맥길(서해랑길) 우측의 잡목 속에 삼각점 안내판이 있고 그 좌측 1m 지점에 형체불명의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정말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여럿이서 왕래하고 있다.
14:50 눈치고개(약90m, 15.9km, 5:03), 대덕공원 입구인 눈치고개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여기서 분맥의 종점까지는 약10km 인데 대부분 밭을 지난다고 하며 당진시내의 좌측 능선을 유지하며 당진천과 역천의 합수점까지 이르지만 일단 여기까지만 한다. 이 고개에 버스정류장이 있으나 눈을 맞으며 최장 30분을 기다려야 하므로 앱으로 택시를 부르니 7분만에 도착한다. 당진터미널까지 약 5km의 거리로 가까운 곳이며 아침에 죽동리로 가면서 지나갔던 고개이다.
<산행앨범>
09:46 죽동리 만복슈퍼(약106m), 당진시 면천면 죽동리 만복슈퍼 앞에서 421번 버스에서 하차하니 눈보라가 아주 거세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다불산을 바라본다. 그 좌측으로 구름다리를 건너 아미산까지 보인다.
09:52 산길시작(약115m, 0.27km, 0:05), 슈퍼마켓 옆에서 산행여장을 챙기고 마을도로 250m를 따라가다가 이정표를 시작으로 2m 폭의 넓은 등로를 오르기 시작한다.
이정표를 지나면 소나무 사이로 잘 닦여진 솔밭길이 나온다. 이런 예쁜 등로는 동산, 왕산, 다락산 왕복을 제외하면 오늘 산행 마감까지 이어진다.
아미산구름다리 뒤로 몽산이 희미하고 그 좌측에 아미산, 작은배미산이 보인다.
10:09 보령산(241m, 1.3km, 0:23), 첫번째 산에 오르니 등산안내판이 있고 교목 사이에 있어 조망은 없다. 이배산은 서쪽으로 약2.5km 떨어져 있으며 다불산으로 가는 길은 좌측(남쪽)으로 이어진다. 산길 입구에서부터 발자국 하나가 계속 갈길을 인도하고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10:19 사기소천(약94m, 1.7km, 0:33), 보령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돌계단으로 걷기에 편하다. 보령산에서 내려오면 사기소천을 건너서 다불산 등산안내판을 보고 나무계단을 오르게 된다.
10:20 다불산 입구(약88m, 1.8km, 0:34), 보령산 날머리에서 우측(서쪽) 100m 지점에 다불산안내판 우측으로 나무계단이 끊임없이 설치되어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새해 첫 산행을 즐기게 된다. 다불산 정상까지 고도를 250m 올리면서 23분간 열을 내게 된다.
10:36 임도(약245m, 2.2km, 0:50), 이 임도를 따르면 다불산을 놓치면서 구름다리로 갈 수 있다.
10:43 다불산(321.3m, 2.5km, 0:57), 이정목에 정상패를 달고 있다. 국가지점번호판, 사각정자가 있다.
동쪽으로 아미산을 바라본다.
10:57 아미산 구름다리(약166m, 3.3km, 1:10), 다불산에서 동쪽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다수의 발자국이 보이고 있다. 아미산에서 새해 일출을 보고 다불산을 왕복하는 산꾼들이 새겨놓은 환호성으로 보여진다. 아미산을 바라보며 구름다리를 걸을 때 바닥이 보여 약간의 긴장감이 감도는 재미가 있다.
구름다리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석문지맥 몽산과 웅산이 보인다.
북쪽으로는 오늘 마지막 산인 다락산과 왕산이 희미하게나마 보인다.
11:00 약184봉(3.5km, 1:13), 아미산을 바라보며 걷다가 우측 임도로 이동하여 몽산을 왕복할 예정이다. 눈이 오다말다를 반복하고 있다.
뒤를 돌아다보니 다불산과 보령산의 형제우애가 뛰어나 보인다. 그 가운데 이배산은 다불산 쪽으로 살짝 숨어버렸다.
11:05 임도(약211m, 3.9km, 1:19), 백제부흥군길은 오늘 산행할 때 서해랑길과 함께 동행이 되어 준다. 자작나무가 하얀 서설과 어울려 새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실제로 금을 채굴하는 금광이었다는 금광동굴이 있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만복슈퍼에서 착용했던 아이젠을 벗는다. 그러나 아이젠은 몽산에서 내려올 때 다시 착용해야 했다.
11:19 몽산 갈림길(약230m, 7.0km, 2:15), 석문지맥의 아미분맥 분기점인 몽산을 왕복하는데 2.4km / 0:40 분 소요되었다. 여기서 아미산까지 0.45km이므로 몽산에서 아미산을 왕복하려면 3.3km가 되는 것이다. 임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산길이 있으면 따라려고 한다. 차량이 올라올 만큼 길이 좋은 임도라서 타이어 자국이 보인다.
11:24 산길(약197m, 4.9km, 1:38), 여기부터 몽산까지 거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몽산성에 가까이 이르니 많은 산객들이 보인다.
11:39 몽산(299.3m, 5.8km, 1:53), 석문지맥을 하면서 나무고개에서 잡목을 우회하며 고생했던 것이 3개월 전이다. 그 때에는 초가을이라서 단풍잎이 고왔는데 지금은 완전 설산이다.
12:01 아미산 등산로(약230m, 7.0km, 2:15), 임도를 버리고 계단형 등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오늘 분맥길은 내포문화숲길이라는 또 다른 별명이 붙여져있다.
눈꽃송이도 꽃이 되었다.
아미산을 향하여 입김을 뿜으며 오른다. 등산용 마스크를 썼더니 입김으로 안경에 김이 서려 두건으로 입을 싸매고 올라간다. 방역용 마스크는 열명 중 예닐곱이 착용한 상태이다.
12:13 아미산 정상(350.8m, 7.5km, 2:27), 당진시의 최고봉이며 그 만큼 인가 좋아서 많은 시민으로 북적거린다. 표지석, 아미탑, 이정표, 아미정이라는 팔각정자, 삼각점과 안내판, 돌탑 두개가 있다.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가능하지만 눈이 내리는 날씨에 또렷하지 않다.
남쪽으로 몽산 방향을 바라본다.
북쪽으로 가야할 길과 그 뒤 당진시가지를 바라본다.
서쪽으로 지나온 다불산과 보령산을 바라본다.
아쉬운 마음으로 아미산을 내려온다.
커다른 바위를 우회하여 작은배미산으로 오른다.
12:24 작은배미산(약297m, 7.9km, 2:38), 헬기장에 오르면 아래배미산(아미산 제2봉, 북봉) 안내판이 있다. 뚜렷한 산길은 동북쪽 죽동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분맥길로 가려면 40m를 왕복하여 북쪽으로 우회하는 산길로 내려가야 한다.
안내판 : 수려한 산세를 보면 한 폭 그림으로 담고 싶은 욕심이 생길 정도로 아득산 정관을 주는 산이다. 예부터 당진, 면천 유림과 벼슬아치들이 찾아와 문학적 영감을 줘 문림의향(文林義鄕)의 향기가 서린 곳이다. 겨울철 2봉에 오르면 소나무 가지에 눈 내린 설경이 으뜸이다. 산자락을 굽이도는 면천 - 당진 가는 옛 고갯길은 깎아지른 마천루 숲길의 정취가 아니라 주변 구부러진 황솔 소나무처럼 소박하고 단아한 경관을 보여준다. 먼 곳에서 아미산을 바라보년 1봉이 사람의 코처럼 보인다하여 코생이라 불리기도 한다.
작은배미산을 우회하여 지나가는 산길에서 만나는 갈림길에서 대덕산 방향으로 내려간다. 여기서 대덕산이 어디를 말하는지 분명하지 않으나 그 주변의 제일 높은 산봉우리를 찾는다면 다락산일 것으로 추정된다.
작은 숲길이지만 길이 아주 뚜렷하다. 동네 여성 산벗 2분이 올라오고 있다. 숲길을 벗어나서 복부산과 다락산을 바라본다.
12:47 음고개(약116m, 9.2km, 3:01), 임도를 지나고 마을길을 따라오는데 마을 주민의 트럭이 미끄러지며 도움을 요청한다. 타이어에 돌을 고여 미끄러지지 않게 해달라하여 잠시 시간을 낸다. 죽동리 아랫말에 있는 동산과 윗말에 있는 왕산을 왕복하기 위하여 분맥길을 벗어나 마을길을 따라 갔다 복귀하는데 3.2km/0:54 분 소요되었다.
죽동2리 마을회관을 경유하여 전방의 동산으로 향한다.
12:57 동산(약129m, 9.7km, 3:11), 주요 선배님들의 표지기가 솔밭에 있다.
참사랑 소망의집을 경유하여 왕산으로 향한다.
13:16 왕산(약95m, 10.8km, 3:30), 잡목 속에 있어 찾기가 힘들었다. 여기서 카카오맵에 표기된 '안산'은 길을 건너야하고 잡목을 뚫고 내려가야 해서 생략하기로 한다. 동산과 왕산은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 표기된 산들이다.
13:41 분맥길 복귀(약109m, 12.4km, 3:55), 아직도 눈이 그치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런 날씨에도 백제부흥군길, 서해랑길에는 시민들의 왕래가 잦다. 길이 아주 넓은데 소나무들이 있어 더욱 정감이 넘치는 새해 벽두 산행이다.
13:50 복부산 갈림길(약114m, 13.0km, 4:04), 분맥길에서 벗어나 복부산을 왕복하는데 0.3km/0:05분 소요되었다.
13:52 복부산(133m, 13.1km, 4:06), 죽동리 소나무(도리봉 소나무) 안내판이 있다. 이 아래에 청주한씨 집성촌이 있으며 이 소나무를 보호하여 내려오고 있다고 하며 당진의 아름다운 나무로 선정되었다.
14:03 서해안고속도로 암거통과(약65m, 13.8km, 4:17), 분맥길로 복귀하여 고속도로의 소음을 듣고 내려가노라면 서해랑길은 좌측(서쪽)으로 내려가지만 이를 따르지 않고 선답자의 트랙을 참고하여 우측 벌목현장을 통과하여 암거로 고속도로를 지나간다. 고속도로를 지나가면 당진 공동묘지 안내판이 있지만 묘지가 나오더니 이내 산길은 없어지고 잡목을 헤치며 눈속에서 미끄러지며 올라야 했다. 서해랑길을 따라 서쪽의 암거를 통해 진행하여 다락산은 왕복하기를 권하고 싶다.
14:15 다락산 정상(160.8m, 14.1km, 4:29), 봉따는 선배님들 외에는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 여기서 300미터는 더 잡목을 헤치며 가야 서해랑길을 만난다.
14:20 서해랑길 접속(약117m, 14.4km, 4:34), 옛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반갑다. 뚜렷한 산길인데다가 많은 시민들이 오고가니 신발에 눈이 쌓이는 일이 없다.
14:32 145.3봉(15.1km, 4:46), 서해랑길인 대덕산 등산로를 따라가니 속도가 붙는다. 이 봉우리에도 봉따는 선배님들의 표지기가 붙어있다.
145.3봉에서 건너편으로 바라보니 아침에 산행을 시작했던 보령산과 건너편의 다불산이 보인다. 이제 죽동리를 가운데 두고 한 바퀴 놀아본 셈이 되었다. 다불산과 보령산이 서남쪽으로 보이고 그 가운데에 웅산이 배치되어 있고 보령산의 우측에서 이배산은 오늘 외면당했다고 약간 뾰로통해하고 있는 듯하다. 날이 좋았다면 다불산 방향으로 멀리 가야산과 석문봉이 보였을 것이다.
14:34 142봉(15.1km, 4:48), 분맥길(서해랑길) 우측의 잡목 속에 삼각점 안내판이 있고 그 좌측 1m 지점에 형체불명의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정말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여럿이서 왕래하고 있다.
눈티고개 서낭당 안내판이 있다.
대덕공원 정문을 지나가며 들어갔다 갈까 하다가 그냥 내려선다.
14:50 눈치고개(약90m, 15.9km, 5:03), 대덕공원 입구인 눈치고개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여기서 분맥의 종점까지는 약10km 인데 대부분 밭을 지난다고 하며 당진시내의 좌측 능선을 유지하며 당진천과 역천의 합수점까지 이르지만 일단 여기까지만 한다. 이 고개에 버스정류장이 있으나 눈을 맞으며 최장 30분을 기다려야 하므로 앱으로 택시를 부르니 7분만에 도착한다. 당진터미널까지 약 5km의 거리로 가까운 곳이며 아침에 죽동리로 가면서 지나갔던 고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