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 서 품 (제 1 장) (제 2 장)

[예쁜이]

묘법연화경 제 1 권

제 일.  서  품 

제 1 장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기사굴 산속에서 일만 이천의 큰 비구들과 함께 머물고 계셨다.

이들은 모두 아라한으로서 이미 모든 번뇌들이 다하여 다시는 번뇌가 없으며, 자신의 이로움을 얻었으므로 모든 존재의 얽힘에서 벗어나 마음의 자재함을 얻었다.

그 이름들은 아야교진여 . 마하가섭 . 우루빈나가섭 . 가야가섭 . 나제가섭 . 사리불 . 대목건련 . 마하가전연 . 아누루타 . 겁빈나 . 교범바제 . 이바다 . 필능가바차 . 박구라 . 마하구치라 . 난타 . 손타라난타 . 부루나미다라니자 . 수보리 . 아난 . 라후라 등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큰 아라한들이었다.

또 아직 배우고 있는 이와 다 배운 이 이천명이 있었고, 마하파사파제 비구니는 권속 육천명과 같이 있었으며, 라후라의 어머니인 야수다라 비구니도 또한 그의 권속과 함께 있었다.

또 보살마하살이 팔만명이 있었으니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남이 없었으며 모두 다라니와 설법 잘하는 변재를 얻어 불퇴전 법륜을 굴리며, 한량없는 백천 부처님들께 공양하고 여러 부처님 계신 곳에서 많은 덕의 선근을 심었으므로 항상 모든 부처님들께서 칭찬하셨다. 자비로써 몸을 잘 닦아 부처님 지혜에 들어가 큰 지혜를 통달하여 깨달음의 세계에 이르렀으므로, 그 이름이 한량없는 세계에 널리 퍼져 무수한 백천 중생들을 잘 제도하고 있었다.

그 보살들의 이름은 문수사리보살 . 관세음보살 . 득대세보살 . 상정진보살 . 불휴식보살 . 보장보살 . 약왕보살 . 용시보살 . 보월보살 . 월광보살 . 만월보살 . 대력보살 . 무량력보살 . 월삼계보살 . 발타바라보살 . 미륵보살 . 보적보살 . 도사보살들로서 이들 보살마하살 팔만명이 함께 있었다.

그때 석제환인은 그의 권속 이만 천자와 함께 있었으며, 또 명월천자 . 보향천자 . 보광천자 . 사대천왕이 그의 권속 일만 천자와 함께 있었고, 자재천자 . 대자재천자도 그의 권속 삼만 천자와 함께 있었으며, 사바세계의 주인이자 범천왕인 시기대범과 광명대범 등도 그의 권속 일만이천 천자와 함께 있었다.

또 여덟 용왕이 있었는데 난타용왕 . 발난타용왕 . 사가라용왕 . 화수길용왕 . 덕차가용왕 . 아나바달다용왕 . 마나사용왕 . 우발라용와 등도 각각 여러 백천 권속과 함께 있었다.

또 네 긴나라왕이 있었는데 법긴나라왕 . 묘법긴나라왕 . 대법긴나라왕 . 지법긴나라왕이 각각 여러 백천의 권속과 함께 있었고 네 건달바왕이 있었는데 악건달바왕 . 악음건달바왕 . 미건달바왕 . 미음건달바왕이 각각 여러 백천 권속과 함께 있었다.

또 네 아수라왕이 있었는데 바치아수라왕 . 거라건타아수라왕 . 비마질다라아수라왕 . 라후아수라왕이 각각 여러 백천권속과 함께 있었고, 네 가루라왕이 있었는데 대위덕가루라왕 . 대신가루라왕 . 대만가루라왕 . 여의가루라왕이 각각 여러 백천 권속과 함께 있었다.

또한 위제희 부인의 아들 아사세왕도 여러 백천 권속과 함께 하여 각각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켠에 물러나 앉아 있었다.

제 2 장

그때 세존께서는 사부대중에게 둘러싸여 공양과 공경과 존중과 찬탄을 받으셨으며,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 대승경전을 설하셨으니 그 이름이 무량의경이며, 보살을 가르치는 법으로 부처님께서 보호하시고 생각하시는 경이었다.

부처님께서 무량의경을 다 설하신 뒤 가부좌를 맺으시고 무량의처 삼매에 드시니 몸과 마음이 전혀 움직이지 않으셨다.

이때 하늘에서 만다라꽃 . 마하만다라꽃 . 만수사꽃 . 마하만수사꽃이 부처님 위와 모든 대중에게 흩뿌려지며, 넓은 부처님 세계에 다섯 가지 상서로운 진동이 있었다.

그때 모임 가운데 있던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와 천신 . 용 . 야차 . 건달바 . 아수라 . 가루라 . 긴나라 . 마후라가 . 인비인과 여러 작은 왕들과 전륜성와 등 모든 대중들이 일찍이 없던 희유함을 느끼면서, 환희하여 합장하고 일심으로 부처님을 우러러 보았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두 눈썹 사이로 백호상의 광명을 놓으시어 동쪽으로 일만 팔천 세계를 두루 비추지 않는 곳이 없었으니, 아래로는 아비지옥과 위로는 아가니타천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이 사바세계에서 다른 세계 국토의 육도 중생을 다 보게 되었고, 또 다른 국토에 계신 모든 부처님들을 보았고 또한 여러 부처님들께서 설하시는 경전의 법문도 듣게 되었다.

아울러 다른 세계 국토의 모든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들이 수행하여 도를 얻는 것을 보았고, 또 많은 보살마하살들이 여러 가지 인연과 믿음과 이해와 여러 모습으로 보살도를 행하는 것을 보았으며, 또 모든 부처님들께서 반열반에 드시는 것을 보았고, 다시 모든 부처님들께서 열반하신 후에 대중들이 부처님의 사리로 칠보탑을 세우는 것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