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나와 함께 온, 지금 당신들 앞에 서 있는 한 무리의 이 사람들은 나의 부족이며 나는 그들의 추장이다. 우리는 왜 이곳에 왔는가? 연어떼를 구경하기 위해서이다. 올해의 첫 연어떼가 강물로 거슬러 올라오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생략------</P>
<P>백인 대추장(대통령)은 우리의 땅을 사고 싶다는 제의를 하며 우리에게는 아무런 불편없이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P>
<P>우리는 그대들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것이다. 우리가 땅을 팔지 않으면백인들이 총을 들고와서 우리 땅을 빼앗을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사고 팔 수 있는가? 우리로서는 이상한 생각이다. 신선한 공기와 반짝이는 물은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어떻게 그것들을 팔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에게는 이 땅의 모든 부분이 거룩하다.</P>
<P>빛나는 솔잎, 모래 기슭, 어두운 숲속 안개, 맑게 노래하는 온갖 벌레들, 이 모두가 우리의 기억과 경험속에서는 신성한 것들이다.</P>
<P>---생략---우리는 땅의 한부분이고 땅은 우리의 한부분이다. 향기로운 꽃은 우리의 형제자매이다. 사슴, 말, 큰 독수리, 이들은 우리의 형제들이다. 바위산 꼭대기,풀잎의 수액, 조랑말과 인간의 체온 모두가 한 가족이다. ---생략--- 백인들은 어머니인 대지와 형제인 저 하늘을 마치 양이나 목걸이처럼 사고 약탈하고 팔 수 있는 것으로 대한다. 백인들의 식욕은 땅을 삼켜버리고 오직 사막만을 남겨놓을 것이다. 모를일이다.우리의 방식은 그대들과는 다르다. ---생략---인디언은 연못위를 쏜살같이 달려가는 부드러운 바람소리와 한낮의 비에 씻긴 바람이 머금은 소나무 내음을 사랑한다. 만물이 숨결을 나누고 있음으로 공기는 황색인에게 소중한 것이다. 짐승들, 나무들 그리고 인간은 같은 숨결을 나누고 산다. ---생략--- 우리의 할아버지에게 첫 숨결을 베풀어준 바람은 그의 마지막 숨도 받아준다. 바람은 또한 우리의 아이들에게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 우리가 이 땅을 팔게 되더라도 그것을 잘 간수해서 들꽃들로 향기로워진 바람을 백인들도 맛볼 수 있는 신성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땅을 사겠다는 그대들의 제의를 고려해 보겠다. 그러나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한 가지 조건이 있다. 그것은 이 땅의 짐승들을 형제처럼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략---인간은 생명의 그물을 짜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 그물의 한 가닥에 불과하다.그가 그 그물에 무슨 짓을 하든그것은 곧 자신에게 하는 짓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종족을 위해 그대들이 마련해 준 곳으로 가라는 그대들의 제의를 고려해 보겠다. 우리는 떨어져서 평화롭게 살 것이다. ---생략--- 인간은 바다의 파도처럼 왔다가 가는 것이다. 자기네 하느님과 친구처럼 함께 걷고 이야기하는 백인들 조차도 이 공통된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생략--- 연어떼를 보았으니 이제 나의 부족은 행복한 얼굴로 돌아간다. ---생략---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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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이 문건은 미국독립 200주년을 기념한 '고문서 비밀해제'로 120년만에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이 회신에도 불구하고 결국 처참한 살육으로 땅을 빼앗겼단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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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사고 팔 수 있는가? 우리로서는 이상한 생각이다. 신선한 공기와 반짝이는 물은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그것들을 팔 수 있다는 말인가? -------------------------------------------- 압권입니다. 저도 오래전 웅천에 사는 지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 바다를 가르키며 바다도 다 임자가 있다는 말에 참으로 황당한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땅에서는 논두렁 밭두렁이 있어 경계로 임자를 가를 수 있다하지만 논두렁밭두렁 말뚝도 보이지 않는 바다를 쪼개서 각기 다른 임자가 따로 있고 더 나아가 팔고 사기도 한다는 말에는 아연 실색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첫댓글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사고 팔 수 있는가?
우리로서는 이상한 생각이다.
신선한 공기와 반짝이는 물은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그것들을 팔 수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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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권입니다.
저도 오래전 웅천에 사는 지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
바다를 가르키며 바다도 다 임자가 있다는 말에 참으로 황당한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땅에서는 논두렁 밭두렁이 있어 경계로 임자를 가를 수 있다하지만 논두렁밭두렁 말뚝도 보이지
않는 바다를 쪼개서 각기 다른 임자가 따로 있고 더 나아가 팔고 사기도 한다는 말에는 아연 실색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언젠가 이글을 신문에서 읽고 스크랩하지 않은 것을 안타까와 했는데,
여기서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copy해 갑니다. 감사합니다.
고마우신 선배님께 전문을 보내드릴 수 있게 될 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