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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의 신행과 실천(2)
3. 기도(祈禱)
1) 기도
o 믿음과 수행 - 부처님에 대한 믿음을 매체로 하는 기도는 수행이다.
- 부처님의 힘과 가피에 의해서 닦아간다는 점에서 자력적인 수행과는 다 르나 궁극적으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점에서 수행이다.
o 기도와 수행방법
- 기도 ; 염불, 주력, 간경, 절, 참회, 사경 등.
- 수행 ; 조사선, 간화선, 묵조선, 위빠사나, 대승의 여러 가지 관법수행, 염불선 등
(1) 기도의 의미 – 신이나 절대적 존재에게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도록 빎
o 일반적인 기도의 의미 -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느낄 때 신이나 신비한 힘 에 의지하여 간절히 비는 행위(부처님 가피, 관세음보살).
o 불교적 의미 - 중생이 어리석은 마음을 떨치고 지혜의 눈이 열리도록 부 처님께 청하는 의식(서원, 다짐)
(2) 기도와 마음가짐
o 나와 이웃, 모든 중생들에게 불보살님의 공덕이 함께하기를 서원한다.
o 자기 부정을 전제로 무든 것을 부처님께 맡긴다 : 앞뒤가 일치하는 소원
o 몸과 마음을 다하여 하나의 대상에 집중한다.
삼매의 상태→ 부처님 가피→ 업장소멸→ 지혜증득
o 부처님 법에 대한 확실한 믿음과 이해를 갖는다. : 올바른 믿음, 정견확보.
(3) 가정에서의 기도
o 자애관법(慈愛觀法) ; 모두에게 평화와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
o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법으로 기도한다 ; 편한 시간과 공간 마련.
o 몸과 마음자세 호흡을 바르게 한다 ; 무릎을 꿇고 앉는 방법, 결가좌부, 반가 부좌, 편안한 복장.
(4) 기도수행의 절차
o 정견의 확보→ 믿음[귀의]→ 참회→ 발원→ 수행→ 회향[발원]
(5) 기도의 종류
o 관음기도, 지장기도, 약사기도, 칠성기도, 참회기도,
2) 간경(看經) - 독경(讀經), 전경(轉經), 풍경(諷經), 사경(寫經)이라고도 함.
o 독경 ; 경전의 내용을 소리 내어 읽음, 전경 ; 경전의 말씀이 내 안에서 살아있도록 하는 것, 풍경 ; 경전을 안 보고 외우거나 노래하는 것. 사경 ; 경전 말씀을 쓰면서 되새기는 것.
o 경전독송을 통해 부처님의 참된 말씀을 찾아내어 실천 한다.
o 경전을 독경할 때는 마치 부처님을 대하듯 몸을 깨끗하고 단정히 한다.
3) 염불(念佛)
o 부처님을 마음속으로 간절히 떠 올리는 것이다.
- 염불은 산란한 마음을 안정시켜 편안하게 해주며, 어떤 환경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맑고 밝아지게 해준다.
o 염불의 종류
- 칭명염불(稱名念佛) ; 불보살의 명호를 부르면서 염하는 것.
- 관상염불(觀象念佛) ; 불보살의 특징이나 모습을 보면서 염하는 것,
- 실상염불(實相念佛) ; 부처님의 본래 마음인 공의 이치를 염하는 것.
o 염불 대상 :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등
o 염불방법 ; 불보살님의 명호를 입으로 또박또박 부르고, 마음속으로 떠올 리고, 귀로 듣는다.
4) 정근(精勤)
o 정근이란 염불을 삼매에 들도록 지속하여 정진하는 것이다.
o 정근은 선법(善法)을 더욱 자라게 하고, 악법을 멀리 여의려고 부지런히 쉬지 않고 수행하는 것이다.
4. 육바라밀 - 대승보살의 실천덕목
1) 바라밀의 의미
o 파라미타(paramita)의 음역으로 완성, 피안에 이르다는 의미이다.
(1) 보시(布施)바라밀 - 아무런 조건 없이 베풀어주는 자비의 실천
o 종류 ; 재시, 무외시, 법시.
o 공덕 ; 욕심과 집착으로 인한 번뇌를 제거.
o 보시는 탐심을 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지혜의 눈을 뜨게 한다.
o 최상의 보시는 무주상보시다 : 주고받는 이의 차별심 없이 베푸는 것이다.
(2) 지계(持戒)바라밀 - 올바른 생활규범을 갖는 것 ; 10선계의 생활화.
(3) 인욕(忍辱)바라밀 - 참기 어려움을 참고 행하기 어려운 것을 잘 행함.
o 참는다는 것은 탐내는 마음과 성내는 마음을 자제하는 것이며, 이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4) 정진(精進)바라밀 - 끊임없는 노력, 정법을 믿어 수행에 힘쓰는 것.
o 과거의 잘못된 습관을 바꾸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5) 선정(禪定)바라밀 - 마음을 깊이 집중하는 수행
o 반야바라밀로 나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닦아야 하는 덕목이다.
(6) 반야바라밀 - 지혜의 완성. 지혜는 공의 지혜.
o 모든 경험이나 감각을 초월한 선험지, 직관지, 분별이 없는 무분별지이다.
o 위의 다섯 가지 바라밀은 반야바라밀에 의하여 가능하다.
▷ 자(慈) : 아름다움, 믿음이 내 안에 가득하여 그 향기가 남에게 전달.
비(悲) : 다른 사람의 고통을 들여다보고 이해하여 함께하는 것.
5. 가정에서의 신행 활동
1) 거룩한 생명
o 부모와 만나는 인연이 어렵고, 인간으로 태어나 불법을 만나기 어렵다고 한다.
o '맹구우목(盲龜遇木) : 눈 먼 거북이 백년에 한번 머리를 물 위로 내놓는데 구멍 뚫린 나무판자를 만나 그곳에 목을 놓고 쉰다. 그러나 판자를 못 만나면 그냥 물속으로 들어간다. 그만큼 만나기 어렵다는 말에 비유하기도 한다.
o 불교에서는 낙태를 기본적으로 반대한다.
2) 불교 혼례와 인생길
o 헌화의식-선혜선인과 구리선녀에서 유례, 연등불에게 연꽃 다섯 송이(남)와 두 송이(여)를 바쳐 서원을 빌었다는 전생담에서 유래. 그래서 불교에서는 혼례를 올릴 때 꽃을 바치는 헌화의식과 혼인을 고하는 고불식을 반드시 한다.
o 불교혼례의식에는 헌화의식, 고불문, 서원의식 등이 포함된다.
o 집안에서 불교식 제례와 혼례 등을 갖는다.
☞ 불교식 위패쓰는 법(예시)
아버지 亡嚴父 (본관)後人 (성)公 (이름)靈駕
어머니 亡慈母 (본관)孺人 (성)氏 (이름)靈駕
3) 역경을 이겨내는 불자의 자세
역경을 이겨내는 불자의 마음가짐으로 <보왕삼매론>을 통해 극복.
<보왕삼매론>
1.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2.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3.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4. 수행하는데 마 없기를 바라지 말라.
5.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6.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7.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말라.
8.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10.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4) 자신의 근기에 맞는 신행활동
o 상근기 : 참선, 중근기 : 간경, 하근기 : 염불, 108배 등
o 의식 순서 ; 입정, 삼귀의 또는 예불, 독경, 기도, 발원, 사홍서원 순
o 불자의 신행 실천
- 자원봉사 활동, 간병활동, 기부활동, 상장례 부조, 장기 기증 등
- 재적사찰 업무 보조 활동, 지역사회 시설 결연활동, NGO활동 등
- 사회복지기관 참여 및 후원활동 등 실행.
6. 사찰에서의 신행 활동
1) 법회
o 법회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뜻 깊은 만남의 장으로 진리를 배우고 전파하는 자리. 불보살께 공양을 올리고 찬양하는 자리.
o 포살-부처님 당시 보름마다 자신의 허물을 대중 앞에서 고백하는 의식.
오늘날 정기법회의 시초
o 십재일-음력 1일 정광, 8일 약사, 14일 현겁, 15일 미타, 18일 지장, 23 일 대세지, 24일 관음, 28일 노사나, 29일 약왕, 30일 석가재일
o 일반신도 대상 법회 - 초하루, 보름, 지장재일, 관음재일, 약사재일, 미타재일
o 기타 법회-어린이법회, 청소년법회, 대학생법회, 청년법회, 신도법회, 토· 일요일 정기법회
2) 불공(佛供)과 공양(供養)
o 불공 -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
o 공양 - 처음 스님들께 수행에 필요한 의·식·주를 공급하던 것이 점차 삼보 님께 올리는 정성어린 모든 것을 뜻함. 공양중 '법공양'이 으뜸이다.
- 공양의 종류 : 육법공양, 자리이타의 행을 닦는 공양, 음성공양, 법공양.
- 육법공양 : 꽃, 차, 과일, 향, 쌀, 초(등).
o 공양의식 - 귀의, 참회, 공양, 발원, 회향의 순으로 한다.
3) 불교의 중요한 명절 의례(4대 명절, 5대 명절)
(1)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 8일) - 관불의식, 연등회, 빈자일등,
- 삼국유사 : 경주에서 탑돌이를 했다고 기록.
(2) 출가하신 날 - 출가재일(음력 2월 8일) 불자들은 '상구보리 하화중생' 서 원을 세우는 날
(3)깨달음을 이루신 날 - 성도재일(음력 12월 8일) '불국정토' 서원세우는 날
(4) 열반에 드신 날 - 열반재일(음력 2월 15일)
- 반열반(般涅槃) : 모든 번뇌를 확실히 끊음
(5) 우란분절 - 백중(음력 7월 15일), 하안거 해제일, 지옥 영가 구하는 법회
(6) 그 밖의 명절: 통알(通謁) 또는 세알(歲謁) - 신년하례법회. 입춘. 삼월삼 짇날. 단오. 칠석. 동지
4) 방생(放生)법회 - 죽게 된 모든 생명을 살리는 법회
o 연기적 세계관에 입각한 불살생계의 적극적 생명존중 사상이다.
o 최근 방생이 자연 생태계 파괴와 관련이 있다하여 환경, 인권, 생명 살리기 등 새로운 방생방법을 모색한다.
- 고아원, 양노원 방문, 소외된 이웃돕기, 사회봉사 등.
5) 천도재(遷度齋)
o 재(齋) - 원래는 스님들의 공양의식으로 깨끗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며 공덕을 닦는 의식을 말하나, 요즘은 기도, 불공, 시식, 제사, 낙성, 기타 법회 등 모든 의식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o 불교의 천도의식은 다음 생을 받지 못한 영혼이 중유(中有)상태에 있을 때 부처님의 법을 설하여 극락으로 인도하는 의식이다.
o 천도재 - 망자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기 위한 의식
- 천도재 종류 : 49재, 100일재, 기제, 소상, 대상, 우란분재, 수륙재, 영산 재, 예수재.
(1) 수륙재(水陸齋)
o 물이나 육지에 있는 외로운 귀신이나 굶주리는 아귀에게 공양하는 법회
(2) 영산재(靈山齋)
o 석가모니부처님이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실 때의 모습을 이 세상에 재 현한 의식이나. 시방의 외로운 혼령들을 천도하는 의식이다.
(3) 예수재(豫修齋)
o 살아있는 사람이 생전에 49재를 지내 미리 수행과 공덕을 닦아두는 의식.
(4) 장례의식 및 49재
o 사대(四大 ) - 지·수·화·풍(地·水·火·風), 우리 몸을 구성하는 네 가지 원소
o 윤회(輪廻) - 깨닫지 못한 중생의 마음은 여전히 미혹한 상태에 집착하여 어리석게도 세상을 헤매다 미혹한 몸을 육도(천.인간.수라.축생.아귀.지옥) 에서 연속적으로 받는 것이다.
o 중유(中有) - 중생의 라이프 싸이클을 네 가지로 본다. 즉 태어나는 순간 을 생유, 이승에 살아있는 기간을 본유, 죽는 순간을 사유, 죽어서 다음 생을 받는 기간을 중유라고 하며, 중음(中陰)이라고도 한다. 이 중유에 머 무는 기간이 49일인 데 이 기간이 지나도 생을 받지 못하면 원혼이 된다 고 한다. 이러한 원혼은 천도재를 지내 구원해야 한다고 본다.
o 시다림(尸茶林) - 망자를 위해 무상계를 일러주고 입관전 목욕의식을 행 한다. 금강경, 반야심경 등을 독경하고 아미타불 정근을 하며 발원하고 영 가를 위한 법문을 한다.
o 발인은 거불, 청혼, 제문 낭독, 법문, 반야심경 봉독, 추도문 낭독, 분향, 운구(깃발→ 명정→ 사진→ 법주→ 상제→ 일가친척→ 조문객 순으로 진행)
o 다비식 - 불교의 전통적인 장례법인 '화장(火葬)'을 말한다. 다비식이 끝 나면 유골은 납골당, 영탑에 모시거나 산골 한다.
o 49재 - 망자가 죽은 날로부터 7일마다 한번씩 7번의 재를 올리는 것
5) 가정에서 불교식 제사
거불, 다게, 청혼, 공양, 묵념, 공양진언, 광명진언, 찬불가, 발원, 음복 순 으로 진행한다.
☞ 제(祭)와 제(齋)의 차이
- 제 : 제는 인간과 신이 소통하는 의식이다. 제주가 망자와 산 사람 사이 를 연결하여 주는 의식이다. 불교에서는 이 같은 의식은 없다.
- 재(uposatha) : 재는 ‘삼가하다’ ‘不淨을 피한다’는 의미이다. 즉 재가 불 자가 신심을 단련하기 위해 일정한 날에 사원에 모여 출가자의 생활을 경 험하는 제도이다. 육재일, 팔관재일 들이 그 예이다. 인도에서 매월 보름 마다하는 참회제도를 부처님께서 받아들인 것이 유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