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2일 자유선진당 풍경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은 1월 2일 이른 아침부터 대전 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이재선 의원은 한영희 대전시의원 부군상 발인 참석 관계로 참배 후 빠졌고 나머지 사람들은
중구 오류동 대전시당 사무실로 모여 시무식을 했는대요. 이들은 며칠 전 탈당한 의원들을 성토하며 단결하자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임영호 의원은 어렵고 불편해도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면 승리할 수 있으며 앞으로 권선택·이재선·임영호 셋이 뭉치고 여러분이 함께 해주면 승리한다고 희망을 제시했습니다. 이상태 대전시의회 의장은 용의 여의주를 물 듯 총선에서 선진당이 금배지를 물 수 있게끔 힘을 합쳐 노력하자고 격려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는 지방 의원들의 합심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황인호 동구의회 의장은 변절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자며 분위기를 격앙시켰고 김창수 국회의원의 지역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종서 대덕구의회 의장은 가는 사람을 어찌하겠느냐면서 남아있는 시의원과 구의원이 선진당을 지키며 총선을 잘 치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기자회견.
임영호 국회의원과 한현택 동구청장과 박용갑 중구청장, 박환용 서구청장 등 단체장 및 이상태 시 의장 등 지방의원들까지 모두 7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사실상 자유선진당 대전지역 기초단체장 및 지방 의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 김창수 의원을 공격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권선택 대전시당 위원장이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습니다.
“본격적인 정치의 해가 밝기도 전에 이상민 의원과 김창수 의원이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엊그제까지 동료였던 두 의원의 급작스런 탈당에 저 또한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마음속에는 인간적으로 고민했을 것이다. 그러나 두 의원의 탈당 및 민주통합당 입당은 전형적인 공작정치 구태정치의 산물이며 통합과 혁신을 기치로 새롭게 출발한 민주당의 첫 행보가 이른바 ‘의원 빼가기’를 통한 다른 야당 파괴 공작이라는 것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지난해에는 통합에 따른 갈등 후유증을 치유하고 안정하자는 데 목적이 있었다. 두 의원이 탈당한 것은 그에 대한 액땜이었다. 현재 한나라당은 보수대연합으로, 민주당은 의원 빼가기로 선진당을 흔들고 있지만 우리는 양당 구도 타파와 충청의 독자적 정치 세력화라는 대의를 위해 굳건하게 우리의 길을 가겠다. 유성은 구의원 2명이 탈당했지만 대덕구는 이탈이 없다. 추가적인 탈당은 없다. 그분들(탈당한 2명 의원)의 기반이 약하다. 충청권의 대변자 역할을 하며 당의 변화와 쇄신에도 앞장서겠다. 앞으로 인재 영입이 중요하다. 현역이 많다면 개혁의 여유가 없다는 것이었는데 이제 그만큼 자리가 비었으니 인재 영입을 위한 영역이 커졌다. 현재 서구 갑이나 유성, 대덕구 등의 인재 영입을 위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가시화시키겠다.”
자유선진당 동구 임영호 국회의원 역시 권위원장의 말을 거들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했던 분들이 탈당해 마음이 씁쓸하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마음이 좋지 않다. 국회의원이 낙선되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얘기한다. 그만큼 절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신과 철학을 버리고 눈앞의 이익을 위해 이당 저당 옮기는 자체에 유권자들은 뭐라고 하겠는가.”
자유선진당 유성지역 상황
한편.. 자유선진당 유성구 3선거구 시의원이며 대전시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있는 자유선진당 이상태 시의원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자유선진당 당내 상황에 따르면 현재 유성구 1선거구 임재인 시의원만이 당적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지난 2011년 12월 29일 유성구 의회에서 부의장으로 활동 중인 송대윤 의원(진잠, 온천1, 온천2)과 의회 운영위원장 노승연 의원(노은1, 노은2)이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상황에서 이상태 시의원은 대전시의회 유성구 4선거구 한근수 시의원과 유성구의회 구즉 관평 구의원 이은창 구의원과 함께 자유선진당을 지키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하네요.
이상태 대전시의회 의장이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남긴 말입니다.
“충청권의 정치적 위상 확립을 위해 당력을 한군데 모아야할 때 자신의 입맛에 맞게 당을 옮기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 당선을 위해서 자신을 당선시킨 정당마저 버리는 철새 정치인은 유권자가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한다. 과거 이상민 의원이 제가 당을 한번 옮긴 것을 놓고 시민단체의 파렴치한이라는 비판적 목소리를 내세워 공천을 안주려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정작 본인이 명분없이 이당저당 옮겨 다니고 있으니 누가 진정 파렴치한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