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야베 미유키(역: 이영미)
출판사: 문학동네(2012년 2월 15일 출판)
카테고리: 문학(추리/ 일본장편소설)
책소개(Yes24):
자타가 공인하는 미야베 미유키의 사회파 미스터리 걸작. 기존 번역본에서 빠지거나 축약되었던 부분을 최대한 원문에 가깝게 되살려낸 결과 원고지 500매 정도의 분량이 추가된 완역본으로, 미야베 미유키 특유의 인간적이고 세심한 필치, 치밀한 구성력을 한층 생생하게 맛볼 수 있다.
신용카드와 소비자금융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자본에 잠식당한 현대 소비사회와, 크고 작은 욕망을 좇다가 예기치 못한 비극에 휘말린 사람들, 그리고 낙오된 이들을 어둠으로 삼켜버리는 비정한 도시의 현실을 그려낸 이 작품은, 거품경제가 붕괴한 직후인 90년대 초의 일본 사회상을 생생하게 표현해냄과 동시에 미스터리 소설 특유의 긴장감과 속도감, 시종 인간적인 시선을 잃지 않는 설득력 있는 묘사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휴직중인 형사 혼마 슌스케는 어느 날 먼 친척 청년 가즈야로부터 약혼녀 세키네 쇼코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결혼을 앞두고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다 심사과정에서 과거에 개인파산을 신청한 적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 의아한 것은 그녀 본인 역시 자신의 파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눈치였다는 것이다. 단순한 실종사건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조사를 시작한 혼마는 시간이 갈수록 그녀 뒤에 또다른 여자의 그림자가 유령처럼 붙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다중채무자라는 딱지를 내버리고 타인의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려 했던 한 여자. 대체 세키네 쇼코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녀는 왜 그렇게까지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 했는가?
나의 감상평:
이틀 동안을 이용해서 소설 한 권을 읽었습니다. 저는 주로 에세이를 많이 읽거든요. 그래서 한꺼번에 5~6권을 동시에 보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데 요즘 '화차'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라고 화제라고 해서, 서점에서 구입했습니다. 일본 작가더군요. 일본소설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와 '1Q84'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역시 베스트셀러 답게 너무나도 흥미진진했습니다. 특히 일본사회의 문제가 우리나라의 사회문제와 별 다를 바 없음을 기억하면서 그리고 사회문제의 근본적인 잘못은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닌 제도 그 자체에 있음을 깨달으면서 500페이지 가까운 책을 단숨에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말은 여운을 주기 위해서인지... 약간의 아쉬움이...
요즘에 이 책이 영화로 나왔다면서요? 극장에서 보면 조조로 들어가고.. 각종 할인카드를 내밀면 3,000원에도 본다는데... 저는 이틀동안의 시간을 소비하면서도 13,800원 지출했네요. 그래도 뿌듯합니다.
신조 교코의 선택은 과연 옳은 것인가? 옳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는 것인가? 헷갈리고 복잡한 이 세상입니다.
첫댓글 저는 책 한권을 읽으려면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일주일은 더 걸리던데요
하하~~~ 저도 예전에 그랬지요. 그런데 짬짬이 읽다보니 아무리 못봐도 일주일에 2~3권은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재밌는 연애소설도 하루에 다 못 읽어요, ㅋ 잠시 쉬는동안 도서관에서 고전이라 할 '오만과 편견' '백년동안의 고독'... 등 빌러와서 일주일 동안 끙끙거리며 읽었어요. 그런데 사실 어떤 책들은 속독이 필요하기도 하지요? 저도 이 책 읽고 싶은데. 요즘은 새로운 일에 적응하느라, 마음도 몸도 파김치 중이라서요, 일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저도 책좀 읽어얄텐데......... 제목이 대단히 뜨겁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