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전문 다음 카페] - 경품나라와 함께하세요.
2006년 4월에 있었던 스터디북 사기사건입니다.
당시 우리 카페에서도 몇몇 분이 피해를 당했던 걸로 아는데..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하고자 이런글을 썼습니다.
저희 카페글에서 스터디북으로 검색만 해보셔도 글이 몇개 나올겁니다.
사기 사건의 진행 과정을 잘 보시고 다음번에는 이런 피해를 당하시지 않길 바래여.
============================================================================================
경품 이벤트 악용한 사기 사이트 스터디북 주의보
참고서 전문 쇼핑몰을 가장한 업체가
경품 이벤트 당첨 시 제세 공과금 선납을 악용한 사기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다음 카페를 필두로 각종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일파만파로 알려져
사기 이벤트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
현재까지도 사건은 진행 중이지만, 스터디북 사태의 추이와결말을 기록하여
다시는 이런 사기 이벤트에 농락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바이다.
■ 스터디북 사건 접수 및 정보 수집 ■
지난 3월 21일, 네이버 경품전문가 카페에는 조언을 구하는 한 개의 글이 등록되었다.
동생이 다음 카페에서 진행한 협찬 이벤트에 참여를 했고 전자 사전에 당첨이 되었지만,
허술한 협찬 사이트()에 비해 고가의 당첨 품목을 비롯,
경품 당첨 총액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내용이었다.
이 제보에 의심을 품고 프리지엠에서는 스터디북과 관련된 정보 수집에 들어갔다.
먼저 카페 협찬 이벤트를 주최하는 스터디북 사이트는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사업자 등록 번호를 조회한 결과
간이과세자로 등록된 번호라는 것 이외에는 허술한 사이트, 그 자체였다.
홈페이지 메인에는 참고서 전문 쇼핑몰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전자사전을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올려놓았고
타 사이트와 달리 회원 가입 시 실명 인증의 절차가 없었다.
홈페이지 하단에 개인정보책임자 CPO로 기재된
이현우()의 메일 주소인 은
엄연히 존재하는 외국 사이트로 스터디북과 전혀 연관이 없어 보였고
스터디북 사이트()와 도메인 명이 달랐다.
또한 스터디북 관계자의 메일 주소가 studybook.co.kr이 아닌 hanmail.net이었다는 점과,
스터디북 사이트에 카페 협찬 이벤트에 대한 공지나 진행상황도 없었다는 것은
이 이벤트가 사기라는 것에 대한 확신만 더해줄 뿐이었다.
그리고 당첨자들의 입금 확인창으로 사용된
은 어떠한가?(이 주소의 주인 역시 피해자의 한 사람으로 밝혀졌지만)
보통 이벤트 당첨 확인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이 주소를 통해서 어떤 가짜 이름과 전화번호를 당첨자로 입력한다 해도 그대로 전송이 되고 있었다.
지금은 사라진 스터디북 홈페이지()
|
역시 현재 운영되지않는스터디북 입금 확인 창()
|
■ 스터디북 이벤트는 무엇인가? ■
스터디북에서 실시한 이벤트는 말 그대로 카페 협찬 이벤트였다.
다음과 네이버, 싸이월드 등 포털 커뮤니티 사이트의 카페에 이벤트 협찬을 해주겠다는 메일을 보내고,
카페 운영자에게는 지원금을 약속했다.
카페 당 당첨 품목은 재세공과금을 납부해야하는 노트북과 전자사전, MP3 및 PSP 등으로
총 금액이 500만원 이상이었으며 스터디북 측에서는 자사 사이트의 홍보를 위한 이벤트라는 설명이었다.
이 이벤트 이외에 스터디북 쿠폰을 제공한다거나 공동구매도 진행했으며 모든 이벤트는 재세 공과금 선납을 요구했다.
한 카페 당 총 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고 가정했을 때,
협찬 카페가 10개라면 총 금액이 5천만 원인데 스터디북에서 협찬하는 카페는
그 당시 알려진 것만 해도 족히 30여개, 최소한 당첨 금액이 1억 5천만원 이상이라는 말이었다.
신생 참고서 전문 쇼핑몰에서 이런 협찬이 가능한 일이었을까?
■ 99%의 확신과 1%의 가능성 ■
스터디북의 이벤트 실시 기간은 3월 10일 경~3월 20일 경이며
당첨 발표가 거의 3월 20일을 전후해 이루어졌고
제세 공과금 납부 기간이 3월 26일까지 1주일 정도로 상당히 짧은 편이었다.
스터디북에서 설명한대로 이 이벤트가 자사 사이트 홍보를 위해서였다면
이벤트가 적어도 한 달 이상은 실시됐을 것이다.
채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이벤트 진행에서 당첨 및 발표,
제세 공과금 납부와 상품 배송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 또한 억지스러운 부분이었다.
프리지엠에서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것이 3월 21일, 이미 제세 공과금 납부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당시 상황대로 협찬 카페 30개만 계산해 보아도
1억 5천만원의 제세공과금 22%이면 3300만원.
거기다 하루에도 수십여 개의 스터디북의 협찬 카페가 속속 드러나고 있었다.
또한 일반적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의류 쇼핑몰도 아닌,
사무실까지 갖춘 참고서 전문 인터넷 쇼핑몰이라면
고객이 입금하는 통장이 회사 명의의 법인 통장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스터디북 이벤트 당첨자들에게는 최석우라는 개인 명의의 통장으로
재세공과금을 납부하라는 메일이 발송되었고, 당첨자들은 믿고 따를 수밖에 없었다.
3월 22일, 대전에 있다는 스터디북 본사에 직접 통화를 시도했다.
“나는 00 카페의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이며 1등 노트북에 당첨이 되었다.
지금 대전 사무실 근처니 재세 공과금을 사무실로 직접 전달하고 노트북을 받아가겠다”는 내용이었다.
1등 당첨자라는 데도 불구하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절차가 전혀 없이
담당자로부터 무조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이유는 상품이 거래처에서 발송되기 때문이라는 것.
이것 또한 모 카페에 스터디북 관계자가 올린
‘상품은 스터디북 본사에서 직접 배송이 되니 믿어달라’는 글과 상이한 내용이었고, 불신은 점점 확신이 되어갔다.
네이버 지식인과 여러 카페에서 스터디북의 사기성 짙은 이벤트에 대한 의심과 불신이 제기되었지만,
스터디북 측에서는 마케팅 담당자 및 직원들이 나서 여러 카페를 통해
자신들을 믿어달라고 호소하고 또는 명예훼손을 들먹이며 협박했다.
스터디북의 그러한 행태를 관찰하며 사기성 이벤트임을 99% 확신했으나
1%의 사실 여부는 배송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또한 그러한 상황에서 섣불리 스터디북에 관한 정리된 자료를 배포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 스터디북 사태의 결말 ■
스터디북 측에서 배송완료 시기라고 명시한 3월 31일이 다가오면서
상품을 받았다는 수령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그때서야 점점 사기가 아닌가 하는 파문이 크게 확산되었다.
급기야 3월 29일 스터디북 이벤트 참여자 모임 카페()가 개설되었고,
사기가 아니길 간절히 바라던 피해자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스터디북에 의심을 갖고 협찬 이벤트 취소를 한 카페를 제외하고도
현재 스터디북 이벤트 참여자 모임 카페에 피해 신고가 접수된 건만 300여 개.
피해자들 대부분이 스터디북이라는 사이트는 전혀 몰랐지만
자신의 카페에 대한 충성도와 신뢰로 이벤트에 참여했고,
이 점을 악용한 스터디북으로 인해 세상 물정 모르는 중·고등학생 피해자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스터디북 이벤트를 홍보했던 사람이나
2월부터 스터디북에 고용되어 일을 했던 알바생들,
스터디북 사이트를 만든 웹 디자이너 등 스터디북의 사기에 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부지기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스터디북 측에서는 제세공과금을 미납한 사람에게
연락을 시도하여 납부를 종용하는 대범함을 보이고 있다.
스터디북 알바가올린 공지사항
피해자들은 현재 스터디북 이벤트 참여자 모임을 통해
고소와 진정서 등 법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지만, 스터디북 관계자들은 이미 잠적한 상태다.
하지만 이미 당첨자들을 비롯한 스터디북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는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도 모르고,
스터디북 관계자들이 체포되기 전까지는 법적 대응도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해결되기까지의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사건이 드러날 때마다 사기 이벤트에 대한 주의와 경계가 촉구되지만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경품에 관해서 조금만 더 알았더라면 피할 수도 있었을 일련의 사태와 추이를 지켜보며
경품인들이라도 다시는 이런 사기 이벤트에 휘말려 애꿎은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출처: 프리지엠 본인 직접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