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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2012. 10. 21. 일요일
주중에 비가 온뒤의 청명한 가을하늘과 찬란한 햇빛을 받으며, 오랫만에 친정 나들이 하는 들뜬 기분으로 후배님의 차를 얻어타고 여러 선배님과 후배님들 그리고 우리 동문님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설레는 감정을 다스리려 애쓰며 모교에 도착을 했습니다.
졸업하고 한두번 정도 잠깐 들러본후로 폐교가 되고, 롤러스케이트장이 들어선 뒤로는 단 한번도 들어와 본적 없는 교정을 들어서니 정말 감회가 새롭고 제가 무척 나이가 먹었음을 실감하는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그도 잠깐 이미 와 계신 선,후배님들과 우리 5회 동창들을 만나 인사 나누다 보니 다시금 축제의 자리에 와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오늘을 위하여 애써주신 여러 추진위원님들 덕분에 모교에서 근사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음을 보고 하나 도움이 되지 못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문 앞에서 서로를 위한 명찰을 주기에 걸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니 근사한 프랭카드가 태극기와 함께 걸려 있고, 밴드가 설치되어 요즘 강아지도 안다는 그 유명한 강남스타일 음악도 흐르고 내빈석과 우리 돔문들의 자리가 잘 구분되어 있고 건너편에는 맛있는 뷔폐 음식이 차려져 있는 가운데 예정된 시작 시간은 이미 한참이 지났는데도, 예상과 달리 동문님들이 많이 참석치 않아 애쓰신 추진위원분들은 물론이고 들떠서 왔던 동문들이 약간은 힘빠져서 한분이라도 더 오기를 기대하면서 진행을 늦추고 기다리던중 1회 선배님들의 은사님이 도착을 하시고, 어릴적 우리들의 손과 발이 되어 모든것을 살펴 주셨던 소사아저씨(양은규님)도 오시는 등 주 내빈들이 도착하심에 힘을 얻어 마음다잡고 11시쯤 훌륭하신 사회자님(2회 천세두선배님)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식이 시작되어 추진위원장(1회 김양일선배님)의 개회선언 및 초대 회장님(1회 박종용선배님)의 인사말씀과 임원진의 위촉장 수여를 마치고 각 기수별로 동문들께 인사를 하는 상견례 시간을 가졌는데 다른 기수는 하나같이 엇비슷하게 2명이상 8명 미만으로 인사를 하는데 유독 4기 선배님들만이 두줄 빡빡하게 17명이나 참석을 하는 기염을 토해 모두의 박수갈채를 받는것을 보고 달랑 짝맞춰 남자셋(강일구,방정주,박봉규) 여자셋(국미애, 김숙자,천선희) 참석한 우리 5회는 부러움을 금할수가 없었지요,
하지만 인원수로 기죽을수 없음을 인식하고 우리 5기들 열심히 하자 화이팅을 외쳐가며1부 끝순서로 진행된 o, x 퀴즈문제 진행(3회 소주영선배님)에서 여친 둘이서공동 2위까지 가는 순조로운 출발로 1부를 잘 마무리 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으면서 은사님을 비롯 선,후배,동문들과 담소도 나누고, 그간의 안부도 여쭤가며 술과 음료도 권하고 받는 등 화기애애한 화합의 장을 가졌답니다.
뿐만아니라 인근마을 주민들도 음식을 드시러 오게 연락을 취해서 몇몇 마을 어르신들이 같이 동참을 하시는 바람에 누구는 작은어머니를 보았고, 누구는 이모를 만났으며, 또 누구는 매형과 사돈을 만나는 등 그 옛날 온 마을의 어른아이 할것 없이 다 같이 축제로 즐겼던 학교 운동회를 연상할수 있었답니다.
점심식사후 2부 순서가 진행되어 줄넘기를 하는데 1조는 인원이 적은 1기~3기가 한팀이 되어 두명이 양쪽에서 큰줄을 돌리면 가운데에서 8명이 넘는 식으로 하는데 선배님들이라 역시 연세들이 있어서 인지 단 1개도 넘지 못하고 그대로 손 드셨고 2조는 인원 많은 4기 선배들이 하는데 연습할때나 실전에서나 2번을 넘지 못해서 1개를 기록했고, 그 다음 3조는 5기~7기가 또 한팀이 되어 줄을 넘는데 그래도 우린 좀 젊어서인지 연습할 때는 4개까지 잘 넘어서 함성소리도 들었는데 역시나 실전에서 달랑1개로 2조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다음4조 8기와 14기가 합쳐서 했는데 연습할때는 5개인가를 넘어서 그야말로 주목을 받고 실전을 하더니 주시하는 선배들의 기에 눌려서였는지 아니면 선배님들께 나름 예를 갖추느라 일부러 양보를 한것인지 몰라도 줄이 넘어가는것을 보고 일제히 "걸렸다" 하고 소리지르는 순간에 정말 1개도 못하는 반전의 묘미를 보여주어서 너무나 즐거운 웃음바다를 만들어 주었답니다.
그리하여 2조 4기와 3조 우리팀의 결승전이 벌어져 다시 승부를 가리게 되었는데 양팀모두 연습 할때는 잘하다가 실전에서 결국 4기는 1개를 기록하고 우리팀은 손등을 모아 화이팅을 외치며 기를 썼지만 1개도 못넘고 패하여 그게임도 2위를 확정 지었는데....... 이때 또 다른 반전이 시작된 것이 4조 그러니까 8기와 14기들이 1위인 2조 4기 선배를께 1위 자리를 놓고 도전장을 내밀었고 사회자님은 재치있게 수용하도록 유도 하여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4기 선배들은 8기들이 당장에 5번 이상을 넘는것을 보여주면 도전장을 받게다고 표명했고 결국 두조가 재 경합을 벌여 8기들이 1위 탈환에 성공을 하여 상품권 1만원짜리 10장이 4조한테 돌아가는 이변의 장이 만들어지는 무척 흥미진진한 게임의 장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다음게임은 각 기수별로 1명씩이 나와서 훌라후프 돌리기를했는데 우리기수에서는 국미애선수가 출전을 했지만 역시 연습때는 잘 하는데 실전에 약한모습을 보였고 결국 은근과 끈기로 다져진 1회 (소명숙선배님)께서 1등을 하셨고,
또 이어진 제기차기 게임 역시 각 기수별 1명씩이 예선과 결선을 거쳐 그 경기에 출전했던 5회 우리기수 박봉규 선수가
출전하여 당당히 1위를 차지해 시상식때 큰 선물을 받았답니다.
행사 중간 중간에 사회자님은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시묘스타일을 출 선수들을 지명하셔서는 서로 웃고 즐기며 긴장감이 풀리도록 사려깊은 진행을 잘도 하셨는데 이 역시 이곳 저곳 행사에 많이 참석해본 경험있는 신문사 편집국장님이셔서 그런가 봅니다.ㅎㅎㅎ
마지막 3부 행사는 장기자랑으로 이어져 각 기수별로 노래자랑이 있었는데, 우리 시묘초등학교 동문들 역시나 흥이 넘치고 숨겨놓은 끼 많은 대한민국 사람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모두가 가수 뺨치는 노래 솜씨를 발휘 했지만 특히 우리5회에는 그야말로 내놓으라하는 가수 방정주가 있어서 아무 걱정않고 순서가 되면 나머지 우리들까지 전부 나가서 백댄서를 하겠다고 5회 동창끼리 마음속 그림을 그렸었는데 이미 인원수에서 기가 살아 움직이던 4기 선배중에 천귀숙선배님이 허리아래로 물병인가를 차고 나오는 분장 이벤트까지 벌이는 바람에 아깝게 1위를 내줘야 했지만 '사랑의 트위스트'를 부르던 방정주친구는 가수의 길을 택했으면 대성했겠다는 생각이 다시한번 가슴 깊이 파고들었지요.ㅋㅋㅋㅋ
마지막 4부 행사는 시상식 및 폐회를 해야 하는데 우리의 초대 회장님께서 오전에 식에 참석하셨다가 대전에 무슨 백일장대회에 심사위원인 관계로 그곳에 잠시 참석차 가셨다가 아직 돌아오지 못해서 기다리는 동안 자율적인 장기 자랑이 이어졌는데 누구든 나와서 노래를 하면 모두가 나와서 춤을 추며 신명나게 어우러지는 한마당이었습니다.
곧 이어서 시상식이 있었는데 위에서 언급한 대로 우리 5회 여친 둘이서(미애, 선희) -O.X퀴즈 공동2위 수상으로 화장품셋트를 받았고, 1등은 우리 후배님이 30만원상당 조명등을 차지 했으며, -줄넘기상으로 우리 5회~7회는 2위 상으로 5천원권 상품권을 받았고, 1위상은 4기선배들께 도전장 내밀어 따낸 8기 후배들이 차지했으며, 훌라후프상은 1회 (소명숙선배님)이 받아야 하는데 선배님께서 너무 즐겁게 즐기시는 바람에 1회 동기 (김경순선배님)께서 받아가셔서는 "한번 줘 놓고 빼어가는 법은 없다"시는 바람에 뒤 늦게 알게된 소명숙 선배님은 아차상으로 그냥 젓갈세트를 받아서 또 한방탕의 웃음꽃을 자아내쎴고, -제기차기 상에 우리 5회 박봉규 친구가 1위로 당당히 두번째 조명등을 받았으며, -노래자랑 상에는 1위 4회 천귀숙 선배가 7만원상당이라는 진동 파우터를 받았고 2위인 우리의 방정주친구는 화장품셋트같은 것을 받았으며, 이어진 -행운권 추첨에서 기수별 회장님들이 뽑는 번호와 아침부터 나눠준 각자 가지고 있는 행운권의 번호가 일치하면 받게되 행운상품인데 이곳 저곳에서 행운의 당첨자가 나오는 가운데 우리기수중에는 또 박봉규친구가 두번이나 당첨되는 영광을 받았으나 인원수에 비해서 행운의 당첨자도 별로 없던 4기 회장님(박현관선배님)은 미리 동기 친구들 행운번호를 외웠다가 딱 맞춰 집어내어 친구들한테 행운상품을 나눠줬으며 (ㅋㅋㅋ) 그래도 넘쳐나는 선물을 주체하지 못하자 사회자님이 그냥 남아계신분들중에 선물이 없는 분들께 골구루 나눠주자는 제의를 하셔서 모두모두 흐뭇하게 1개이상씩 나눠가졌답니다.(남들 챙기시느라 사회자님을 비록하여 진행요원들은 사실 못 받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당~ ㅠㅠㅠ)
마지막 정리를 하며 다같이 손잡고 원을 그리면서 '만남'을 합창 할때는 오늘하루 별 사고 없이 선,후배가 모여서 화합의장을 잘 마루리 했다는 감격과 함께 코끝이 찡하고 눈시울이 잠깐 뜨거워지기도 했답니다.
마침 그날이 작년에 작고하신 우리 친정어머니 기일이어서 오후에는 친정에 일찍 가봐야 한다는 바쁜 마음이 있었던게 사시이지만 나보다 더 멀리서 참석한 분들도 하루종일 자리지키며 있는것을 보고 그나마 가까이 있는 저는 당연히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예정시간보다 2시간이나 더 늦도록 끝까지 있었던 터라 얼른 일어서려고 동기들과 서둘러인사 나누고 주변분들과도 인사한 후 회장님께 가서 인사드리니 회장님께서 참석해 줘서 고맙다시며 "첫 술에 배부르겠나, 앞으로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노력하면 점점 더 훌륭한 동문회가 될 것이다" 말씀에 다시한번 힘을 얻을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오늘 하루종일 사회를 맡아서 진행 하시느라 식사도 제대로 못하신 천세두 선배님께 고생 많으셨다는 인사를 드리니 갑자기 낮은 한숨과 함께 " 정말 여기까지 오기에 너무너무 힘들었다"고 하시며 눈물을 보이시는데 저도 덩달아 목이메였더랬습니다.
제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모든 추진위원님들이 함께 고생하시는 가운데에서도 그 선배님게서는 폐교된 학교 그것도 중요하게 롤러스케이트장으로 쓰이는 모교를 빌리시느라 논산 교육청에 방문까지 해서 허락을 받았다는데, 그분이어서 그게 가능했을거라는 것을 다른 선배님으로부터 들었던바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장소문제 부터 오늘 행사가 이뤄지기까지 모든 과정과 사회자로서 하루종일 혼자 진행하시는 내내 아무 티내지 않고 중간중간 재치를 발휘해서 돌발 운영으로 그때그때 상품을 나눠 주시며 재미있고 신나는 진행을 하셨지만 많은 인원을 통제해가며 이끌어 오자니 나름 많이 어려우셨는지 눈물을 보이시는 것을 보고 별 도움은 드리지 못하면서 그저 앉아서 즐기기만 했던 제 자신이 무척 죄송했습니다. (선배님 정말 고생 많으셨고 그 수고로움이 있어 하루가 즐거웠던 후배들이 있습니다. 깊이 감사드리며, 헛된 수고가 안되도록 가슴깊이 새겨두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자 하오니 눈물 거두시고 힘내십시오 ^^)
이상이 그날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감정을 나름대로 솔직하고 현장감 느껴지게 적는다고 적다보니 너무 지루하게 돼버린감이 없지 않지만 그동안 저희 5회 동창회에도 제대로 참석 못했던 제게 친구들의 바램이 시골 동문회에는 선희가 참석해서 5기들의 자리를 한자리라도 더 채워졌으면 했었다는 얘기를 그 자리에서 전해 들으면서 그동안의 잘못을 이번기회에 만회 해보자는 약간의 객기를 부려 일부러 이글을 올리는 이유도 있으나
결정적인 계기는 준비 단계에서부터 두세번 보았던 7기 김세중 후배의 헌신적인 노력 열심히도 움직인던 모습을 보았고, 또 하루종일 사회를 맡았던 천세두선배님의 회한에 찬 눈물을 접하면서 저렇게 모교와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선, 후배님들이 계시고 멀리 부산과 마산 또 인천 등 각지에서 전날 부터 고향을 찾아와 준비를 해온 동문과 선, 후배님들이 많이 있고, 이제 사력을 다해 동문회를 이끌어서 점차로 발전해가는 동문회를 만들겠다는 각오을 보인신 회장님이 계시기에 오늘 이 행사가 참가 인원수에 비해서 무척 알차고 빛났으며 시작할 때의 실망감이 끝나고 나서는 우리도 앞으로 모든 동문이 가족처럼 어울리고 화합하는 우수한 동문회를 만들수 있겠다는 희망으로 바뀌면서 가슴이 벅차 올라서 이렇게 재주없는 글로나마 참석 못한 동문들이 보고 다음부터는 형제, 자매 , 오누이, 너나 할것 없이 서로서로 연락해서 1기부터 마지막24기까지 1,188명의 동문들이 모두 참석해야 겠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과 나스스로도 앞으로 힘 닫는데까지 열심으로 돕겠다는 다짐을 하고자 미력한 글을 장황하게 올려 보고드리는 바입니다.
참석못한 시묘 총 동문 여러분!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다음번엔 꼭 참석해 주실것을 당부드리고
아울러 동문여러분 모두의 가정이 평안한 가운데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 되시길 빌며
5회 천선희 인사 드립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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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희야 수고 많았어 그날을 다시 보는듯 생생한 너의 글 감동이야~... 너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나는 여기 올릴 생각도 못 했는데 이렇게 올려서 친구들 보게 해 주고.... 그대의 수고가 더 고맙구
열정에 늘 감동한다. 고마워!
눈에 시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