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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가지 색의 주되는 작용(五色所主)
푸른색의 동약은 목(木)에 속하며 간에 들어가 작용한다.
붉은색의 동약은 화(火)에 속하며 심에 들어가 작용한다.
누른색의 동약은 토(土)에 속하며 비에 들어가 작용한다.
흰색의 동약은 금(金)에 속하며 폐에 들어가 작용한다.
검은색의 동약은 수(水)에 속하며 신에 들어가 작용한다.【비요】
다섯가지 맛의 주되는 작용
신맛을 가진 동약은 주로 간에 작용하며 수렴 작용을 한다.
쓴맛을 가진 동약은 주로 심에 작용하며 조한 것을 없앤다.
단맛을 가진 동약은 주로 비에 작용하며 조화시키고 완화시킨다.
매운맛을 가진 동약은 주로 폐에 작용하며 눅혀주고 퍼져나가게 한다.
짠맛을 가진 동약은 주로 신에 작용하며 굳은 것을 만문하게 한다.
싱거운 맛을 가진 동약은 7규를 잘 통하게 하고 배설을 잘하게 한다. 【비요】
승강부침
가볍고 속이 빈 것은 뜨고 올라가며 무겁고 속이 실한 것은 가라앉고 내려간다.
맛이 희박한 것은 올라가고 생기게 한다. (봄을 상징한다.) 기가 희박한 것은 내려가고 수렴한다. (가을을 상징한다.) 기가 진한 것은 떠오르고 자라게 한다. (여름을 상징한다.) 맛이 진한 것은 가라앉고 감춘다 (겨울을 상징한다)
맛이 슴슴한 것은 변화하고 번성하게 한다. (늦은 여름을 상징한다)
기와 맛이 모두 희박한 것은 뜨고 올라가며 맛이 후하고 기가 희박한 것은 가라앉고 내려간다. 맛이 희박하고 기가 후한 것은 뜨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한다. 기와 맛이 모두 후한 것은 내려간다.
신것과 짠 것은 올라가지 않으며 매운것과 단것은 내려가지 않는다. 찬것은 뜨지 않으며 더운것은 가라앉지 않는다.【비요】
약의 위와 아래, 속과 겉의 작용이 다르다.
흙속에 있는 뿌리에서 그의 절반은 위의 약기운이 위로 올라가고 절반 아래는 밑으로 내려간다.
가지로 된 약의 기운은 주로 팔다리로 간다.
껍질로 된 약의 기운은 주로 피부로 간다.
속대가 있는 줄기약은 주로 속으로 들어가고 또 장부로 들어간다.
질이 가벼운 것은 위로는 심과 폐에 들어가 작용하고 아래로는 간과 신에 들어가 작용한다.
속이 빈 약은 발산시키는 작용을 한다.
속이 실한 약은 속을 다스린다.
마른 약은 기에 간다.
윤택한 약은 혈에 간다.【비요】
5미상극
신맛을 가진 동약은 근(힘줄)을 상한다(신맛은 졸아들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힘줄을 가드라들게 한다.) 매운맛은 신맛을 이긴다.
쓴맛은 기를 상한다(쓴맛은 기를 사한다). 짠맛은 쓴맛을 이긴다.
단맛은 살을 상한다(단맛은 늘어지게 한다). 신맛은 단맛을 이긴다.
매운맛은 피모를 상한다(주리를 열어서 발산시킨다.) 쓴맛은 매운맛을 이긴다.
짠맛은 혈을 상한다(짠맛은 배설시킨다.) 단맛은 짠맛을 이긴다.【비요】
다섯가지 병에 금하는 것
신맛이 있는 약기운은 근(힘줄)에 작용하여 힘줄을 가드라들게 한다.
쓴맛을 가진 약기운은 뼈에 작용하여 뼈를 잘 쓰지 못하게 한다.
단맛을 가진 약기운은 살에 작용하여 기가 몰키게 한다.
매운맛을 가진 약기운은 기에 작용하여 기가 더욱 허해지게 한다.
짠맛을 가진 약기운은 혈에 작용하여 혈을 엉키게 하고 갈증이 생기게 한다.【비요】
5장에 대한 5미의 보사
간
간이 몹시 조여들면 급히 단맛이 있는 감초를 써서 완화시켜주고 신맛이 있는 메함박꽃뿌리를 써서 사해주어야 한다. 간이 실하면 감초를 써서 간의 아들격이 되는 심을 사해준다. 발산시키려면 매운맛이 있는 궁궁이를 써서 흩어지게 하고 매운맛을 가진 족두리풀을 써서 보한다. 간이 허하면 지황, 황경피로 간의 어머니격이 되는 신을 보한다.
심
몹시 늘어져 있으면 급히 신맛을 가진 오미자를 써서 수렴하고 단맛을 가진 감초, 인삼, 단너삼을 써서 사해준다. 심이 실하면 감초를 써서 심의 아들격이 되는 비를 사하고 연하게 하려면 급히 짠맛을 가진 망초를 쓴다. 짠맛을 가진 약을 가지고 보하려면 택사를 쓴다. 심이 허하면 생강을 써서 심의 어머니격이 되는 간을 보한다.
비
비가 몹시 습하여 괴로워할 때는 급히 쓴맛을 가진 흰삽주를 써서 마르게 하며 쓴맛을 가진 황련을 써서 사한다. 비가 실하면 뽕나무뿌리껍질을 써서 폐를 사하고 완화시키려면 급히 단맛을 가진 구감초를 쓰며 단맛을 가진 인삼으로써 보한다. 비가 허하면 닦은 소금을 써서 어머니격이 되는 심을 보한다.
폐
기가 몹시 치밀어오를 때는 급히 쓴맛을 가진 가자를 써서 내리눌러야 하며 매운맛을 가진 뽕나무뿌리껍질을 써서 사해야 한다. 폐가 실하면 택사를 써서 그 아들격이 되는 신을 사하고 수렴시키려면 급히 신맛을 가진 백작약을 써서 수렴하고 신맛을 가진 오미자로 보할 것이다. 폐가 허하면 오미자를 써서 그 어머니격이 되는 비를 보한다.
신
몹시 마르면 급히 매운맛을 가진 황경피와 지모를 써서 눅혀주며 짠맛을 가진 택사를 써서 사해야 한다. 신이 실하면 백작약을 써서 그 아들격이 되는 간을 사하며 든든하게 하려면 급히 쓴맛을 가진 지모를 쓰고 또한 쓴맛을 가진 황경피를 써서 보한다. 신이 허하면 오미자를 써서 그 어머니격이 되는 폐를 보한다.【본초】
병증에 따라 약을 쓰는 실례
풍사가 6부에 들어가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할 때는 우선 그 표증을 발산시켜야 하는데 강호리, 방풍을 주약(군약)으로 하고 증세에 맞게 약을 더 넣어 쓴다. 이렇게 한 다음 경맥을 잘 통하게 하고 혈을 보하기 위해 당귀, 진교, 따두릅 같은 약을 병이 생긴 해당 경에 맞게 쓴다.
풍사가 5장에 들어가 귀가 먹고 잘 보이지 않으면 우선 그 리증을 소통시켜야 하는데 삼화탕을 쓴다. 이렇게 한 다음에 경맥을 통하게 하는 약들인 따두릅, 방풍, 시호, 구릿대, 궁궁이를 병이 생긴 해당 경에 맞게 쓴다.
파상풍때 맥이 부한 것은 병이 표에 있는 것이므로 땀을 내며 맥이 침하면 병이 리에 있는 것이므로 설사시킨다. 경련이 일어 몸을 뒤로 젖히면 강호리, 방풍을 쓰고 앞으로 가드라들면 승마, 구릿대를 쓰며 양쪽으로 가드라들면 시호, 방풍을 쓰는데 오른쪽으로 가드라들면 구릿대를 더 넣어 쓴다.
풍사에 상하여 바람을 싫어하면(오풍)방풍을 주약으로 하고 마황과 감초를 보조약(좌약)으로 하여 쓴다.
한사에 상하여 오한이 나면 마황을 주약으로 하고 방풍과 감초를 보조약으로 하여 쓴다.
6경두 통증에는 반드시 궁궁이를 쓰는데 병이 생긴 경맥에 따라 인경약을 더 넣어쓴다. 즉 태양두통에는 순비기열매, 양명두통에는 구릿대, 태음두통에는 끼무릇, 소음두통에는 족두리풀, 궐음두통에는 오수유를 더 넣어쓰고 정수리가 아플때에는 고본을 더 넣어 쓴다.
미릉골(눈썹이 있는 부위)이 아플 때에는 강호리, 구릿대, 속썩은풀을 쓴다.
풍습증으로 몸이 아플 때에는 강호리를 쓴다.
목구멍이 아프고 턱이 부을 때에는 속썩은풀, 우엉씨, 감초, 도라지를 쓴다.
뼈마디가 붓고 아플 때는 강호리를 쓴다.
눈이 갑자기 벌개지면서 붓는데는 방풍, 속썩은풀, 황련등을 써서 화를 사하는데 반드시 당귀를 보조약으로 쓴다.
눈이 오래동안 잘 보이지 않을 때에는 찐지황, 당귀를 주약으로 하고 강호리와 방풍을 보조약(신약)으로 하며 감초와 단국화를 그 다음가는 보조약(좌약)으로 쓴다.
풍열로 이가 쓰면서 찬 것을 좋아하고 더운 것을 싫어할때에는 생지황, 당귀, 승마, 황련, 모란뿌리껍질, 방풍 등을 쓴다.
신이 허하여 이가 아플때에는 도라지, 승마, 족두리풀, 오수유등을 쓴다.
풍습으로 생긴 여러 가지 병에는 반드시 강호리와 흰삽주를 쓴다.
풍랭으로 생긴 여러 가지 병에는 반드시 오두를 쓴다.
모든 담음에는 반드시 끼무릇을 쓰는데 풍증이 있으면 천남성을, 열이 있으면 속썩은풀을, 습이 있으면 흰삽주와 귤껍질을, 찬기운이 있으면 건강을 더 넣어 쓴다.
풍열로 생긴 여러 가지 병에는 반드시 형개와 박하를 쓴다.
여러가지 기침병에는 오미자를 주약으로 하여 쓰는데 가래가 있으면 끼무릇을, 숨이 차면 갖풀을 보조약(좌약)으로 더 넣어쓴다. 또한 열이 있거나 없거나 관계없이 속썩은풀을 약간 더 넣어 쓴다. 그리고 봄에는 궁궁이와 백작약, 여름에는 치자와 지모, 가을에는 방풍, 겨울에는 마황과 계지를 더 넣어 쓴다.
여러가지 기침병에 가래가 나올 때에는 끼무릇, 흰삽주, 오미자, 방풍, 탱자, 감초 등을 쓴다.
여러가지 기침병에 가래가 나오지 않을 때에는 오미자, 살구씨, 패모, 생강, 방풍 등을 쓴다.
기침소리가 나고 가래가 나올 때에는 끼무릇, 흰삽주, 오미자, 방풍 등을 쓴다.
한천으로 숨이 가쁘고 가래가 많이 나올 때는 마황, 살구씨를 쓴다.
열천으로 숨이 가쁘면서 기침을 할 때는 뽕나무뿌리껍질, 속썩은풀, 가자 등을 쓴다.
수음으로 생기는 습천에는 백반, 주염나무열매, 꽃다지씨(정력자)등을 쓴다.
여러가지 학질로 추었다 더웠다 하는데는 시호를 주약으로 하여 쓴다.
비위가 허약할 때는 인삼, 단너삼, 삽주 등을 쓴다.
입맛이 없을 때는 목향과 곽향을 쓴다.
비위에 습이 있을 때는 눕기를 좋아하고 담이 있다. 그러므로 흰삽주, 삽주, 솔뿌리혹, 저령, 끼무릇, 방풍 등을 쓴다.
상초에 습열이 있으면 속썩은풀을 써서 폐의 화를 사한다.
중초에 습열이 있으면 황련을 써서 심의 화를 사한다.
하초에 습열이 있으면 황경피, 지모, 방기 등을 술에 씻어서 쓴다.
하초에 습이 있어 부었을 때는 술에 씻은 방기와 룡담초를 주약으로 하고 감초와 황경피를 보조약으로 하여 쓴다.
배가 창만할 때는 반드시 생강즙에 법제한 후박과 목향을 쓴다.
배속이 좁아진데는 반드시 삽주를 쓴다.
배속에 실열이 있으면 대황과 망초를 쓴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었거나 뜨거운 것을 먹어서 상한데는 대황을 주약으로 하고 찬약인 파두를 넣어서 알약이나 가루약을 만들어 쓴다.
음식에 체하여 소화가 되지 않을 때는 반드시 황련과 선탱자를 쓴다.
가슴속이 더뿌룩하고 막힌 것 같은데는 그것이 실증이면 후박과 선탱자를 쓰고 허증이면 백작약과 귤껍질을 쓴다. 담열증이면 황련과 끼무릇을 쓰고 한증이면 부자와 건강을 쓴다.
가슴속에 번열이 있으면 반드시 치자와 솔뿌리혹을 쓴다.
륙울증으로 속이 더뿌룩하고 그득할 때에는 향부자와 궁궁이를 쓰는데 습울이면 삽주를 더 넣어쓰고 담울이면 귤껍질, 열울이면 치자, 식울이면 약누룩, 혈울이면 복숭아씨를 더 넣어 쓴다.
여러가지 기(氣)로 찌르는것 같이 아프면 탱자와 향부자에 인경약을 더 넣어 쓴다.
여러가지 혈(血)로 찌르는것 같이 아프면 반드시 당귀를 더 넣어 쓰는데 병이 위에 있는가 아래에 있는가를 잘 살펴서 원뿌리와 잔뿌리를 갈라 쓴다.
옆구리가 아프면서 추었다 더웠다 하면 반드시 시호를 쓴다.
위완부위가 차면서 아플 때는 반드시 초두구와 오수유를 쓴다.
아래배에 산통(疝痛)이 있을 때는 반드시 선귤껍질과 멀구슬나무열매를 더 넣어 쓴다.
배꼽누리(배꼽주위)가 몹시 아플 때는 찐지황, 오약을 더 넣어 쓴다.
여러가지 이질로 배가 아플 때와 설사시킨 뒤에는 백작약, 감초를 주약으로 하고 당귀와 흰삽주를 보조약으로 하여쓴다. 먼저 곱이 나오고 다음 대변이 나올 때에는 황경피를 주약으로 하고 오이풀뿌리를 보조약으로 하여 쓴다. 먼저 대변을 눈 다음에 곱이 나올 때는 속썩은풀을 주약으로 하고 당귀를 보조약으로 하여 쓴다. 속이 켕기울 때는 망초와 대황으로 설사시키고 뒤가 무직할 때는 목향, 곽향, 빈랑을 더 넣어 써서 화해시킨다. 배가 아프면 백작약으로 쓰는데 오한이 있으면 육계를 더 넣어 쓰고 오열이 있을 때에는 속썩은풀을 더 넣어쓰며 배가 아프지 않을 때는 백작약을 절반양으로 줄여서 쓴다.
물같은 설사가 멎지 않을 때는 반드시 흰삽주와 솔뿌리혹을 주약으로 하고 백작약, 감초를 보조약으로 쓰며 먹은 것이 소화되지 않을 때는 방풍을 더 넣어 쓴다.
오줌이 누런색이면서 잘 나오지 않을 때는 황경피와 지모를 주약으로 하고 솔뿌리혹과 택사를 보조약으로 쓴다.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있을 때에는 건강, 솔뿌리혹, 하늘타리뿌리, 매화열매 등을 쓰고 끼무릇과 칡뿌리를 쓰는 것을 금한다.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방울방울 떨어질때는 황경피와 두충을 쓴다.
음경속이 찌르는것 같이 아플 때는 생감초의 잔뿌리를 쓴다.
살이 뜨겁고 담이 있을 때는 반드시 속썩은풀을 쓴다.
허열이 있으면서 땀이 날 때는 반드시 단너삼, 구기뿌리껍질, 지모를 쓴다.
허열이 있으면서 땀이 나지 않을 때는 모란뿌리껍질과 구기뿌리껍질을 쓴다.
자한(自汗)과 식은땀이 날 때는 반드시 단너삼과 마황뿌리를 쓴다.
조열이 때맞추어 날 때는 속썩은풀을 쓰는데 조열이 있는 시간에 따라 다음의 약을 더 넣어 쓴다. 즉 11~13시(오시)쯤에 조열이 있으면 황련을 더 넣어 쓰고 13~15시(미시)쯤에 조열이 있으면 석고를 더 넣어 쓰며 15~17시(신시)쯤에 조열이 있으면 시호를 더 넣어 쓴다.
17~19시(유시)쯤에 조열이 있으면 승마를 더 넣어쓰고 7~9시(진시)와 19~21시(술시)쯤에 조열이 있으면 강호리를 넣어 쓰며 밤에 조열이 있으면 당귀를 더 넣어 쓴다.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흐리멍텅한 때는 반드시 복신을 쓴다.
일체 기로 아픈 때 위기를 고르롭게 하기 위해서는 향부자와 목향을 쓰고 체기를 헤치기 위해서는 선귤껍질과 탱자를 쓴다. 기를 사히기 위해서는 나팔꽃씨와 무우씨를 쓰고 기를 도와주기 위해서는 목향, 곽향을 쓰며 기를 보하기 위해서는 인삼과 단너삼을 쓴다. 냉기가 있으면 초두구와 정향을 쓴다.
일체 혈로 아픈 때 활혈하고 보혈하려면 당귀, 갖풀, 궁궁이, 감초를 쓰고 량혈하려면 생지황을 쓰며 파혈하려면 복숭아씨과 잇꽃, 소목, 꼭두선이뿌리, 현호색, 이스라치씨 등을 쓴다. 피를 멈추려면 란발회와 종려회를 쓴다.
상초에서 피가 날 때는 반드시 방풍, 모란뿌리껍질, 전초 천문동, 맥문동을 보조약으로 쓴다.
중초에서 피가 날 때는 반드시 황련과 백작약을 보조약으로 쓴다.
하초에서 피가 날 때는 반드시 오이풀뿌리를 보조약으로 쓴다.
신선한 빨간 피가 나올 때는 생지황과 닦은 치자를 쓴다.
묵은피(어혈)가 나올 때는 찐지황을 쓴다.
여러가지 헌데로 몹시 아플 때는 맛이 쓰고 성질이 찬 약들인 속썩은풀과 황련을 주약으로 하고 보조약으로 감초를 쓰되 위아래를 보아 뿌리와 잔뿌리를 가려서 쓰며 인경약을 넣어서 쓴다.
12경맥에 생긴 헌데에는 모두 개나리열매를 쓴다.
지모, 생지황을 술에 씻어서 쓴다.
인삼, 단너삼, 감초, 당귀는 심화(心火)를 사하고 원기를 도와주며 아픔을 멎게 한다.
몰킨 것을 헤치는데는 개나리열매, 당귀, 고본을 쓴다.
활혈하고 어혈을 없애는데는 소목, 잇꽃, 모란뿌리껍질을 쓴다.
맥이 침하면 병이 리(속)에 있는 것이므로 대황을 더 넣어 써서 설사 시켜야 한다.
맥이 부하면 병이 표(겉)에 있는 것이므로 속썩은풀, 황련, 당귀, 인삼, 목향, 빈랑, 황경피, 택사 등을 써서 경맥을 잘 통하게(행경)하는 것이 좋다.
허리에서부터 머리에까지 생긴 헌데에는 탱자를 더 넣어 써서 약기운을 헌데로 가게 한다.
우엉씨를 더 넣어 써서 헌데독을 빼고 부은 것을 삭인다.
육계를 더 넣어 쓰면 심으로 약기운이 들어가 피를 인도해 내어 헌데를 곪기게 한다.
뜬뜬하면서 터지지 않았으면 왕과근(쥐참외뿌리), 황약자, 삼릉, 봉출, 다시마를 더 넣어 쓴다.
몸웃도리에 헌데가 생겼을 때는 속썩은풀, 방풍, 강호리, 도라지 등의 웃절반부분과 황련을 쓰고 아랫도리에 헌데가 생겼을 때는 황경피, 지모, 방풍을 술과 물을 각각 절반씩 섞은데 달여서 쓴다.
헌데로 약기운이 가게 인경약을 쓰려면 주염나무가시(조각자)를 넣어 쓴다.
홍문에 치루가 생겼을 때는 삽주와 방풍을 주약으로 하고 감초와 백작약을 보조약으로 하여 쓰는데 증을 잘 살펴서 가감해 쓴다.
임신중에 병이 있으면 속썩은풀과 흰삽주를 써서 안태시킨 뒤에 병을 치료하는 약을 쓴다. 열이 나든가 살이 다는 감이 있으면 속썩은풀, 황련, 인삼, 단너삼 등을 쓰고 배가 아프면 백작약, 감초를 쓴다.
산후의 여러 가지 병에는 시호, 황련, 백작약을 쓰는 것을 금하며 갈증이 있으면 끼무릇을 빼고 흰솔뿌리혹을 더 넣어 쓴다. 숨이 가쁘면서 기침을 할 때는 인삼을 빼고 쓰며 배가 불러오를 때는 감초를 빼고 쓴다. 어혈로 아플 때에는 당귀, 복숭아씨를 더 넣어 쓴다.
어린이가 경풍증으로 경련을 일으키는 것은 파상풍과 같이 치료한다.
심열로 머리를 흔들고 이를 갈며 이마가 누렇게 되는데는 황련, 감초, 도적산을 쓴다.
간열로 눈이 어지러운데는 시호, 방풍, 감초, 사청환을 쓴다.
비열로 코등이 벌겋게 된데는 사황산을 쓴다.
폐열로 오른쪽 볼이 벌겋게 된데는 사백산을 쓴다.
신열(腎熱)로 이마가 벌겋게 된데는 지모, 황경피, 감초 등을 쓴다.
여러 가지 허증에 약쓰는 실례
허로로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날 때는 구기자와 둥굴레를 더 넣어쓴다.
허하면서 게우려 할 때는 인삼을 더 넣어 쓴다.
허하면서 불안해 할 때는 인삼을 더 넣어 쓴다.
허하면서 꿈이 많을 때는 룡골을 더 넣어 쓴다.
허하면서 열이 있을 때는 지황, 굴조가비, 댑싸리씨, 감초 등을 더 넣어 쓴다.
허하면서 냉이 있을 때는 당귀, 궁궁이, 건강, 단너삼을 더 넣어쓴다.
허하면서 로손까지 되었을 때는 종유석, 극자, 육종용, 파극천을 더 넣어 쓴다.
허하면서 높은열이 날 때는 속썩은풀, 천문동을 더 넣어 쓴다.
허하면서 잊음증이 심할 때에는 복신과 원지를 더 넣어 쓴다.
허하면서 입이 마를 때는 맥문동과 지모를 더 넣어 쓴다.
허하면서 들이긋는 숨을 자주 쉴 때는 참깨, 산딸기, 측백씨 등을 더 넣어 쓴다.
허하면서 숨이 가쁘고 기침을 약간 깇을 때는 오미자와 대추를 더 넣어 쓴다.
허하면서 잘 놀라는(경계)증이 있을 때 냉증이면 자석영과 소조를 더 넣어 쓰고 사열이 있으면 더덕을 더 넣어 쓴다. 냉증도 열증도 없으면 룡치를 더 넣어쓰고 냉증과 열증이 다 있으면 위의 약을 모두 더 넣어 쓴다.
허하면서 몸이 뻣뻣하고 허리를 잘 쓰지 못할 때는 자석영과 두충을 더 넣어 쓴다.
허하면서 추운증(냉)이 심할 때는 계심, 오수유, 부자, 오두를 더 넣어 쓴다.
허한데다 과로하여 오줌이 벌건 때는 단너삼을 더 넣어 쓴다.
허하면서 객열이 있을 때는 구기뿌리껍질과 단너삼을 더 넣어 쓴다.
허하면서 담이 있어 가슴이 그득할 때는 생강, 끼무릇, 선탱자를 더 넣어 쓴다.
허하여 오줌이 지나치게 나올 때(소장리)는 사마귀알집, 룡골, 계내금을 더 넣어 쓴다.
허하거나 허손으로 오줌이 뿌옇게 될 때는 후박을 더 넣어 쓴다.
골수가 마르면서 부족하여졌을 때는 생지황, 당귀를 더 넣어 쓴다.
폐기가 부족할 때는 천문동, 맥문동, 오미자를 더 넣어 쓴다.
심기가 부족할 때는 인삼, 복신, 석창포를 더 넣어 쓴다.
간기가 부족할 때는 천마, 궁궁이를 더 넣어 쓴다.
비기가 부족할 때는 흰삽주, 백작약, 익지인을 더 넣어 쓴다.
신기가 부족할 때는 찐지황, 원지, 모란뿌리껍질 등을 더 넣어쓴다.
담기가 부족할 때는 족두리풀, 살맹이씨, 오이풀뿌리를 더 넣어 쓴다.
정신이 혼미할 때는 주사, 예지자, 복신 등을 더 넣어 쓴다.
땀내는약【본초】
풍, 한, 서, 습의 사기가 피부에 침입하였으나 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땀을 내는 것이 좋다.
맛이 매우면서 성질이 따뜻한 약은 형개, 박하, 구릿대, 귤껍질, 끼무릇, 족두리풀, 삽주, 천마, 생강, 파밑 등이다.
맛이 매우면서 성질이 더운 약은 조피나무열매, 후추, 오수유, 마늘 등이다.
맛이 매우면서 성질이 평한약은 선귤껍질, 방기, 진교 등이다.
맛이 달면서 성질이 따뜻한 약은 마황, 인삼, 대추 등이다.
맛이 달면서 성질이 평한 약은 칡뿌리, 벌건솔뿌리혹 등이다.
맛이 달고 성질이 찬 약은 뽕나무뿌리껍질이다.
맛이 달고 매우면서 성질이 따뜻한 약은 방풍, 당귀 등이다.
맛이 달고 매우면서 성질이 몹시 더운 약은 육계와 계지 등이다.
맛이 쓰면서 성질이 따뜻한 약은 후박, 도라지 등이다.
맛이 쓰면서 성질이 찬 약은 속썩은풀, 지모, 선탱자, 너삼, 구기뿌리껍질, 시호, 생치나물뿌리 등이다.
맛이 쓰고 매우면서 성질이 약간 따뜻한 약은 강호리, 따두릅이다.
맛이 쓰고 달면서 성질이 평한 약은 승마이다.
맛이 시면서 성질이 약간 찬 약은 백작약이다.
맛이 맵고 시면서 성질이 찬 약은 머구리밥풀이다.
위의 약들은 모두 발산시키는 약에 속한다.
약을 써서 병이 나으면 지은 약을 다 쓸 필요가 없다.
게우게 하는 약【본초】
병이 가슴이나 중완이상에 있으면 다 게우게 해야 한다.
맛이 쓰고 성질이 찬 약은 참외꼭지, 치자, 차가루, 약전국, 황련, 너삼, 대황, 속썩은풀이다.
맛이 맵고 쓰면서 성질이 찬 약은 상산, 박새뿌리, 울금등이다.
맛이 달고 성질이 찬 약은 오동나무기름이다.
맛이 달면서 성질이 따뜻한 약은 소고기이다.
맛이 달고 쓰면서 성질이 찬 약은 지황, 인삼로두이다.
맛이 쓰면서 성질이 따뜻한 약은 청목향, 도라지로두, 원지, 후박 등이다.
맛이 맵고 쓰면서 성질이 따뜻한 약은 박하, 팥꽃봉오리, 송라 등이다.
맛이 매우면서 성질이 따뜻한 약은 무우씨, 곡정초, 파뿌리, 두충, 주염나무열매 등이다.
맛이 매우면서 성질이 찬 약은 담반, 석록, 석청 등이다.
맛이 매우면서 성질이 따뜻한 약은 전갈(갈초), 매화열매, 부자, 오두, 경분 등이다.
맛이 시면서 성질이 찬 약은 진반, 록반, 김치물이다.
맛이 시면서 성질이 평한 약은 동록이다.
맛이 달고 시면서 성질이 평한 약은 붉은팥이다.
맛이 시면서 성질이 따뜻한 약은 신좁쌀죽웃물이다.
맛이 짜면서 성질이 찬 약은 청염(돌소금), 창염, 입쌀미음 등이다.
맛이 달면서 성질이 찬 약은 마아초이다.
맛이 매우면서 성질이 더운(열)약은 비석이다.
게우게하는 여러가지 약중에서 상산, 담반, 참외꼭지는 약간 독이 있고 박새뿌리, 팥꽃봉오리, 오두, 부자, 비석 등은 독이 몹시 세며 나머지 약들은 독이 없다.
설사약【본초】
적취가 배속에 오래 자리잡고 있거나 한열의 사기가 몰켜있을 때에는 반드시 설사약(하제)을 쓴다.
성질이 차면서 맛이 짠 약은 융염이다.
성질이 차면서 맛이 시고 짠 약은 무소뿔이다.
성질이 차면서 맛이 달고 짠 약은 창염, 택사 등이다.
성질이 차면서 맛이 쓰고 신약은 선탱자이다.
성질이 차면서 맛이 매운 약은 경분이다.
성질이 차면서 맛이 쓰고 매운 약은 택칠이다.
성질이 차면서 맛이 쓰고 단 약은 살구씨이다.
성질이 약간 차면서 맛이 쓴 약은 돼지열이다.
성질이 몹시 차면서 맛이 단 약은 마아초이다.
성질이 몹시 차면서 맛이 쓴 약은 대황, 나팔꽃씨와 참외꼭지, 호로병박, 소열, 쪽즙, 소리쟁이뿌리싹이다.
성질이 몹시 차면서 맛이 쓰고 단 약은 버들옻, 감수이다.
성질이 몹시 차면서 맛이 쓰고 짠 약은 박초, 망초 등이다.
성질이 따뜻하면서 맛이 매운 약은 빈랑이다.
성질이 따뜻하면서 맛이 쓰고 매운 약은 팥꽃봉오리이다.
성질이 따뜻하면서 맛이 단 약은 석밀이다.
성질이 따뜻하면서 맛이 맵고 짠 약은 주염나무열매이다.
성질이 더우면서 맛이 매운 약은 파두이다.
성질이 서늘하면서 맛이 짠 약은 돼지피와 양피이다.
성질이 평하면서 맛이 신 약은 이스라치씨이다.
성질이 평하면서 맛이 쓴 약은 복숭아꽃이다.
설사약 가운데서 파두는 성질이 덥기 때문에 한적(寒積)이 아니면 경솔하게 쓰지 말아야 한다.
7방(七方)【본초】
병에는 갓생긴 것과 오래된 것이 있고 증에도 속에 생긴 것과 겉에 생긴 것이 있으며 치료에서도 경중이 있다. 병이 갓생긴데는 기방을 쓰고 오래된데는 우방을 쓴다.
땀을 낼 때는 기방을 쓰지 않고 설사시킬 때는 우방을 쓰지 않는다. 상반신을 보하거나 치료할 때는 완방을 쓰고 하반신을 보하거나 치료할 때는 급방을 쓴다.
갓생긴 병에 우방이나 기방을 쓸 때는 소방으로 지어쓰고 오래된 병에 기방이나 우방을 쓸 때는 대방으로 지어쓴다.
대방에는 약의 분량을 조금씩 넣고 소방에는 분량을 많이 넣는다. 약가지수가 많은 것은 9가지로 하고 약가지수가 적은 것은 하나로 하는것도 있다.
기방을 써서 병이 낫지 않으면 우방을 쓰며 우방을 써서 낫지 않으면 반좌(反佐)로 치료해야 한다. 반좌는 한, 열, 온, 량의 성질을 가진 약들을 병에 따라 반대되게 쓰는 것이다.
대방(大方)
군약 1가지, 신약 2가지, 좌약 9가지로 지은 처방이 대방이고 군약 1가지, 신약 3가지, 좌약 5가지로 지은 처방이 중방이며 군약 1가지, 신약 2가지로 지은 처방이 소방이다.
예를 들면, 소승기탕, 조위승기탕은 기방이면서 소방에 속하고 대승기탕, 저당탕은 기방이면서 대방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리증을 치료하는 약으로 쓴다.
계지탕과 마황탕은 우방이면서 소방에 속하고 갈근탕과 청룡탕은 우방이면서 대방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땀내는 약(발표약)으로 쓴다. 땀을 내는데는 기방을 쓰지 않고 설사를 시키는데는 우방을 쓰지 않는다.
소방(小方)
소방에는 2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군약 1가지, 신약 2가지로 조성된 소방이다. 겸증이 없이 한가지 증으로만 앓으며 1~2가지 약으로 치료될수 있는 병에는 소방을 쓰는 것이 좋다.
또 하나는 약의 분량을 적게 하여 자주 먹는 소방이 있다. 이것은 심과 폐 상반신에 병이 있을 때 좋다. 이때 약은 천천히 조금씩 먹어야 한다.
완방(緩方)
완방에는 5가지가 있다.
맛이 단 약으로 된 완방에는 감초, 사탕, 꿀 등이 들어 있는데 이 약들은 가슴 속에 있는 병을 완화시킨다.
알약으로 된 완방은 달임약이나 가루약으로 된 약에 비하여 약효가 좀 완만하게 나타난다.
또한 약종류를 많이 넣어서 만든 완방이 있는데 이것은 여러 가지 약들이 서로 억제하여 약성질이 제가끔 나타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독이 없는 약으로 병을 치료할수 있게 만든 완방이 있다. 독이 없는 약의 성질은 순하고 작용이 완만하게 나타난다.
또한 약의 맛과 성질이 다 희박한(약한)것으로 만든 완방이 있다. 이것은 상반신을 보하고 상반신의 병을 치료하는데는 좋지만 하반신에까지 가면 약기운이 약해진다.
급방(急方)
급방에는 4가지가 있다.
급병을 빨리 치료하는 급방이 있다. 중풍, 판격 같은 것이 급병에 속한다.
달임약과 가루약으로 탕척하는 급방이 있다. 즉 먹으면 약기운이 인차 퍼지고 사기를 빨리 몰아낸다.
또한 독이 있는 약으로 조성된 급방이 있다. 즉 독이 있는 약은 위로는 게우게 하고 아래로는 설하게 하여 사기를 몰아낸다.
약의 성질과 맛(기미)이 모두 농후한(센) 약으로 조성된 급방이 있다. 약의 성질과 맛이 농후한 약들은 하반신으로 약기운이 곧게 내려가며 또 약기운이 약해지지 않는다.
기방(奇方)
기방에는 2가지가 있다. 한가지 약으로 된 기방은 병이 상반신에있고 갓생긴 병일때 쓴다.
또한 약가지수가 양수(陽數), 즉 1, 3, 5, 7, 9로 된 기방이 있는데 이것은 설사 시키는데 좋고 땀내는데는 좋지 못하다.
우방(偶方)
우방에는 3가지가 있다.
2가지 약을 배합한 우방도 있고 2개의 처방을 합한 우방도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병이 하반신에 있고 오래된 병일때 쓰는 것이 좋다. 또한 약의 가지수가 음수(陰數), 즉 2, 4, 6, 8, 10으로 된 우방도 있는데 이것은 땀내는데 좋고 설사 시키는데 좋지 못하다.
복방(複方)
복방에는 3가지가 있다.
2가지 처방, 3가지 처방 또는 몇 개의 처방을 합한 복방이 있다. 예를 들면 계지2월비1탕, 오적산 등이다. 또한 본방에 다른 약을 더 넣어서 만든 복방이 있다. 예를 들면 조위승기탕에 개나리열매, 박하, 속썩은풀, 치자를 더 넣어서 량격산을 만든 것이다.
또한 약의 분량을 똑같이 한 복방이 있다. 예를 들면 위풍탕은 약의 분량이 각각 같은 양으로 조성되었다.
10제(十劑)【본초】
약
의 작용을 10가지로 나눈 것이다. 이것은 약의 작용을 대체적으로 구분한 것으로서 매개 약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선제(宣劑): 몰킨 것을 헤치는 약인데 생강, 귤껍질 등이 속한다.
통제(通劑): 체한 것을 통하게 하는 약인데 통초, 방기 등이 속한다.
보제(補劑): 허약한 것을 보하는 약인데 인삼, 양고기 등이 속한다.
설제(洩劑): 막힌 것을 열어주는 약인데 꽃다지씨, 대황 등이 속한다.
경제(輕劑): 실한 것을 약하게 하는 약인데 마황, 칡뿌리 등이 속한다.
중제(重劑): 겁내는 것을 멎게하는 약인데 자석, 철분 등이 속한다.
활제(滑劑): 진득해서 붙은 것을 떼여 미끄럽게 하는 약인데 아욱씨, 느릅나무뿌리껍질 등이 속한다.
삽제(澁劑):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약인데 굴조가비, 룡골 등이 속한다.
조제(燥劑): 습한 것을 마르게 하는 약인데 뽕나무뿌리껍질, 붉은팥 등이 속한다.
윤제(潤劑): 마른 것을 부드럽게(습하게) 하는 약인데 백석영, 자석영 등이 속한다.
처방을 잘 만들려면 7방과 10제를 잘 알아야 하고 또 반드시 맛과 성질(기미)에 근거하여야 한다. 약의 찬것, 더운것, 따뜻한것, 서늘한것(한, 열, 온, 량)등 4가지 성질(4기)은 우주에서 받고 신것, 쓴것, 매운것, 짠것, 단것, 슴슴한것 등 6가지 맛은 땅에서 생긴다. 그러므로 형체가 있는 것은 미(맛)가 되고 형체가 없는 것은 기(성질)가 된다.
기는 양에 속하고 미는 음에 속하며 양에 속한 기는 웃구멍으로 통하고 음에 속한 미는 아래 구멍으로 통한다.
기가 변하여 정이 생기고 미가 변하여 형체를 자라게 한다. 때문에 땅에서 나는 물건은 형체를 양하고 형체가 부족한 것은 기로 따뜻하게 한다.
우주에서 생긴 것은 정을 보양하고 정이 부족한 것은 미(맛)로 보한다.
맛이 매운약과 단약은 발산시키므로 양에 속하고 맛이 신약과 쓴약은 통설하므로 음에 속하며 맛이 슴슴한 약은 삼설하므로 양에 속한다.
매운맛은 헤치고 신맛은 수렴하며 단맛은 완화시키고 쓴맛은 굳게 하며 짠맛은 부드럽게 한다.
각기 5장에 생긴 병에 따라 약의 성질과 맛을 참고하여 치료해야 한다.
오래 둘수록 좋은 약 여섯가지 【보감】
오독도기(랑독), 선탱자, 귤껍질, 끼무릇, 마황, 오수유 등이다. 이밖에 형개, 노야기(향유), 탱자 등도 이에 속한다.
구급법【보감】
구급이란 급하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것이므로 특히 자세히 써 놓는다.
중악(中惡)
배가 끓지 않고 명치가 따뜻하면 절대로 중악된 환자를 옮기지 말고... 사향이나 안식향을 태워 냄새를 맡게 하여 정신이 든 다음에 옮긴다.
먼저 놋그릇이나 질그릇에 끓인물을 담아서 두터운 옷으로 배를 덮은 위에 올려놓고 다림질 하는 것처럼 한다. 물이 차지면 다른 것으로 바꿔야 한다.
끼무릇과 주염나무열매의 가루를 코에 불어 넣는다. 명치가 따뜻하면 살수 있다.
시궐(尸厥)
가는 참대통을 양쪽 귀에 대고 불면 곧 깨어난다. 급히 소합향원을 데운 술이나 생강 달인물에 타서 먹인다.
가위눌렸을 때
만일 등불이 켜져 있었다면 그 불을 끄지 말며 만일 등불이 켜져 있지 않았다면 절대로 불을 켜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발뒤축과 엄지손가락의 손톱옆이나 얼굴을 꼬집어 아프게 한다.
갑자기 정신이 혼미하여 죽은것 같이 된데
박새뿌리, 참외꼭지, 석웅황, 백반 등을 가루내여 조금씩 코에 불어 넣거나 데운술에 타서 먹인다.
목매여 거의 죽게된 것
아침에 목맨 것이 저녁에 이른 것은 비록 몸이 싸늘해졌으나 살리수 있고 저녁에 목맨 것이 아침에 이른 것은 살릴수 없다. 명치가 약간 따뜻한 것은 하루이상 되었어도 살아날수가 있다. 목맨끈을 끊지 말고 천천히 풀것이며 안아내리워서 편안히 눕힌다. 그리고 한사람이 손바닥으로 입과 코를 잠간잠간 꽉 막아서 기가 나오지 않게 하고 또 한사람이 발로 양어깨를 밟고 손으로 머리칼을 잡아당기며 또 한사람은 가슴위를 비벼주며 또 한사람은 팔과 다리를 굽혔다 폈다 해주는데 만일 이미 강직이 왔으면 점차적으로 세게 굽혔다 폈다 한다. 이렇게 하기를 20~30분 동안 계속 하는데 비록 숨을 쉬기 시작하고 눈을 떠도 멈추지 말고 얼마간 계속해야 살수 있다(※옛날에 하던 인공호흡법을 말한다.)
물에 빠져 거의 죽게된 것
물에 빠진지 하룻밤이 지났어도 잘하면 살릴수 있다. 급히 건져서 우선 입을 벌리고 젓가락이나 나뭇가지 하나를 입에 물려서 물을 게우게 한 다음 옷을 벗기고 배꼽 위에 200~300장 뜸을 뜬다. 이렇게 한 다음 두 사람이 붓대를 양쪽 귀에 대고 공기를 불어 넣어주고 주염나무열매가루를 솜에 싸서 홍문에 꽂아주면 잠시후에 물을 게우고 살아난다.
얼어서 거의 죽게된 것
뜨겁게 닦은 재를 주머니에 담아서 명치 부위에 대고 다림질하듯 하는데 재가 식으면 다른 것으로 바꾸어 한다.
입을 벌리고 숨을 쉬기 시작한 뒤에는 더운 미음이나 데운술 또는 생강 달인물을 먹인다. 만일 먼저 명치 부위를 덥게 하지 않고 불로 온몸을 덥힌다면 냉기와 상박되어서 반드시 죽는다.
굶어서 거의 죽게된 것
먼저 멀건 미음을 조금씩 넘기게 하여 목구멍과 위, 장을 눅혀준 다음 하루를 지나서 자주 멀건죽을 며칠간 먹인다. 그 다음에 무른밥을 먹인다.
짓눌리워서 거의 죽게된 것
빨리 붙들어 앉힌 다음 손으로 그의 머리칼을 잡아서 머리를 뒤로 젖히고 코에다 끼무릇가루를 불어 넣으며 생강즙에 참기름을 같은양 타서 입에 넣어준다.
우물속이나 땅굴속에 들어가다가 갑자기 기절하였을 때
대개 오래된 우물속이나 땅굴속에 들어갈 때는 우선 닭이나 오리의 털을 넣어보는데 그것이 곧바로 내려가면 독이 없는 것이고 만일 뱅뱅돌면서 내려가지 않으면 독이 있는 것이다. 이런 때는 반드시 술을 그 안에 뿌리고 얼마간 있다가 들어간다.
만일 모르고 들어가서 독과 접촉하여 기절하였으면 빨리 꺼내어 얼굴에 물을 뿜어주고 또 석웅황가루 8~12g을 먹인다. 또한 진하게 탄 소금물에 손발을 담그고 가슴과 옆구리를 씻어주면 인차 깨여난다.
벼락을 맞아 기절하였을 때
지렁이를 짓찧어 배꼽위에 붙여주면 한나절이 지나서 깨어난다.
뱀이 7규에 들어갔을 때
급히 칼로 뱀의 꼬리를 째고 조피나무열매나 후추 2~3개를 넣고 싸주면 인차 나온다. 그 다음에는 석웅황가루를 인삼달인 물에 타서 마시면 뱀독을 없앨수 있다.
뱀이 몸에 감겼을 때는 끓는 물을 뿌려준다. 끓는 물이 없으면 오줌을 뱀감긴데 누면 떨어진다.
여러 가지 벌레가 귀에 들어갔을 때
참대통으로 참기름이나 식초를 빨아서 귀에 넣어주면 나온다.
잘못하여 금이나 은을 먹었을 때
사인을 달여먹는다. 만일 동전을 삼켰을 때는 호두를 많이 먹는다.
연기를 쏘이고 졸도하였을 때
생무우로 즙을 내여 먹이는데 무우가 없으면 무우씨를 물에 두고 갈아서 먹여도 좋다.
숟가락이 입안에 붙었을 때
급히 삼리혈에 침을 놓든가 숟가락 끝에 7장 뜬다.
굶주림을 이겨내는 방법【보감】
흉년이 들었거나 피난갈 때에 여러날 먹지 못하여 죽게 되니 참으로 슬픈일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굶주림을 이겨내는 쉬운 방법을 쓴다.
굶주려서 죽게 되었을 때에는 입을 다물고 혀로 아래위의 이몸을 핥으면서 침을 모아서 삼키되 하루에 360번을 하면 좋다. 이 방법에 점차 익숙되어서 천여번까지 하게 되면 자연히 배고픈 것이 좀 없어지며 3~5일이면 피곤하던 것도 점차 줄어든다. 이 시기를 지나면 몸이 가벼워지고 힘이 세지는 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소나무와 잣나무의 잎을 잘게 썰어서 물 1홉에 타서 먹는데 하루에 2~3되를 먹으면 제일 좋다.
또한 흰솔뿌리혹 160g과 흰밀가루 80g을 물에 알맞게 반죽하여 참기름대신 황랍으로 지져 떡을 만들어 1번 배불리 먹으면 음식을 끊을수 있게 된다. 그리고 3일 뒤에 지마탕(脂麻湯)을 먹어 장위를 좀 눅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