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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남아있는 청정 지역의 산능을 이어간다
남산(약930m추정)-x924m-상정바위산(△1.006.2m)-마치(x908m)-분기봉-곰목이재-고양산
(△1.152.4m)-배재-승두치-재미골 안부-다래재-△933.1m봉 직전안부-상승두골-소라골
도상거리 : 17km
서 내려오는 松川과 동쪽의 骨只川이 아우러지는 <아우라지>의 여랑에서 조양강으로 변한다
고양산은 골지천과 조양강으로 동,서,북으로 둘러쌓인 위치의 가운데 우뚝 솟은 산이다
이 고양산을 정점으로 많은 능선들이 첩첩을 이루며 이어져있고 그 사이사이 깊은 골을
형성하며 맑은 물을 흘러내리고 작은 농가들이 점점이 형성되어 있다
참으로 오지다운 산이라 할 수 밖에 없음은 그 흔한 산악회 표지기 조차 구경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발길이 닿아 있지않은 능선을 이어감에 있어 그 정점에 위치한 산이 고양산
이라 할 수있으니 그 고양산을 가운데로 이어간 능선들을 살펴 보기로 한다
고양산 북쪽으로 x868m봉을 지나서 이어지는 능선상에는 반론산(△1.068.4m)이 자리하고
그 서쪽으로 이어진 능선에는 이름도 비슷한 반륜산(△976.5m)이 신기동으로 뻗어있다
고양산의 북서쪽으로 뻗어간 능선상에는 상정바위산(△1.006.2m)과 남산(약930m추정)이
솟아있고 잔여 능선들은 골지천과 조양강으로 인해서 그 맥을 다한다
특히 상정바위산에서 서쪽으로 문곡리쪽으로 내려다보면 조양강의 산태극 수태극의 굽이
굽이로 인해서 한반도의 모양과 흡사한 지형이 내려다보여 감탄을 짓게한다
고양산의 또 하나의 큰 능선은 배재와 다래재를 거친 후 △933.1m봉을 지나면 남,북으로
분기되는 능선을 만나는데 북쪽은 문래산(△1.081.5m)을 거쳐서 자후산(x885m)에 이어져
그 나머지 여맥을 골지천으로 가라앉힌다
분기점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은 각희산(△1.083.2m)을 거쳐서 여러 갈래로 나뉘어 진다
이렇 듯 고양산은 정선땅에서도 오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2003년 현재까지 그 흔한
표지기는 커녕 족적조차 희미한 그런 능선이 이어져있다
이 산들을 찾아가는 깃점은 정선이나 여량, 임계가 깃점이되니 일반 대중교통편으로
접근하기는 상당히 불편한 곳이다
2002년 가을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증산-구절리간의 <정선선>이 운행되지 않음으로
더욱 접근이 어려워졌다 (이 후 수지타산을 이유로 열차가 운행되지 않는다)
이 산들을 개별적으로 오르는 등로라든지 이런 것들은 인터넷상의 자료를 찾아 구할 수
있겠지만 어차피 능선 이어가기라는 것은 여러모로 산행에 경험자 내지는 찾아가는 산행에
익숙해야 할 것이고,
그렇다면 자연히 지형도를 보고 능선을 그어가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임할 것이니
더 이상의 거론은 무의미 할 것같다
◀산행 후기▶
2003년5월4일 (일) 날씨는 맑고 봄 날씨답지않게 엄청나게 더웠음
같이한 사람들 : 캐이 정한주 산둘 최미란 억새 단풍 광인 7명
소요시간 : 식사, 휴식시간 ,식수구입 1시간 포함 11시간43분
오래 전부터 생각한 코스였고 금년 초 산행계획을 세울 때 금년에는 기필코 가겠다는
산행계획을 세운 내 계획 산행지 중에서도 특별한 곳이라 할 수있다
당초는 당연히 혼자서 들어가기로한 코스여서 나름대로 대중교통편을 어떻게 이용할까
고민하든중 지난 번 바위산-가리산 종주시 역시 찾아가는 산행을 즐기는 억새님에게
이 코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본인도 평소 관심이 맣았던 곳이라며 꼭 같이 하자는
대답이 돌아왔다
처음에는 그러면 4명 정도가 증산으로 열차를 이용하고 증산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했으나 어찌하다보니 15인승 승합차를 이용한 7명의 산행이 되고말았다
5월1일 노동절 휴무, 토요일 휴뮤에 4일 일요일 5일 어린이날,
직장인들에게있어 최고의 황금연휴랄 수 있는 이 때의 그래도 중간에 끼인 날에 움직이니
교통 대란과는 상관없을줄 알았지만 웬~걸 엄청난 교툥대란에 휩싸인 그런 날이었다
23시 출발하자고했던 하이트타운에서 이미 다들 얼큰히 마시고왔던 상황에서 호프로 배를
채우고 출발하려니 아쉬워 몇 병의 소주를 마시고 잠에 빠져든다
나야 등만 대면 잠이 잘들지만 남들은 어쨌는지 깊은 잠에 빠져든 나는 모른다
<스무골 마을앞의(마을이래야 민가 두채)보기좋은 노송>
새벽녘 어제 밤 마신 맥주 때문에 심한 요의를 느끼며 잠을 깨보니 차량은 아직 고속도로를
느릿하게 달리고 있으며 날이 밝은 05시가 넘어서야 영동고속도로를 버리고 진부-나전간의
도로로 들어서니 오늘 산행의 문제점은 초반부터 삐걱대기 시작한다
그래도 이른 아침의 상큼한 모습의 오대천 따라가기는 이 때가 아니면 언제 즐기겠는가?
나전 삼거리에서 여량으로 들어가는 조양강가에는 작년 가을 한반도를 핥키고 지나간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곳 곳이 무너지고 짤라지고 중장비의 동원으로 복구작업을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상태로 보아서 다시 장마철이 돌아오기전에 복구될지 의문스럽다
<스무골에서 뒤돌아보니 반륜산 과 반론산이 올려보인다>
여량 시가지를 조금 가로 지르다가 남쪽으로 우회전하며 들어서니 길은 포장 되어있지만
역시 협곡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고 깊은 오지임을 실감한다
스무골 입구를 몰라서 잠시 헤메다가 초반 시멘트로 포장된 스무골입구로 차량으로 들어
가는데 상당히 고도를 높이며 올라간다
고속도로 정체로 늦어버린 산행출발 시간을 보충하기위해 스무골까지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잠시 후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외딴 민가가있는 곳이다
혹시나 하고 민가의 노인분에게 <여기가 스무골이 맞는가?> 물음과 산을 오를 수 있는 방법
도 물어보나 신통한 대답은 얻지못하고 눈 짐작으로 저 위의 잘록이를 향해 오르기로 작정
하고 행장을 추스린다
<주능선에 올라서서 바라본 상정바위산(앞)과 멀리 바라보이는 고양산>
06시17분
민가의 옆에 콸~콸 쏱아지는 시원한 물을 한 바가지 마시고 서쪽 골짜기로 올라선다
주변은 이름모를 야생화들과 이른 아침의 상큼함이 이방인들을 반기는 듯하고,
밭 지대를 가로질러 오르다보니 잡목이 가로막아 이 곳 저 곳을 살피며 오르게된다
문득 뒤돌아 동쪽을 바라보니 스무골의 깊은 협곡너머로 건너편 반륜산이 솟아있다
06시40분
잣나무 조림지대로 들어서면서 제대로 골짜기안으로 올라서는 듯하다
그러나 아래서 올려보니 잘록이가 금방인 것 같았으나 곧이어 급사면을 치고 오른다
07시04분
산불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주능선에 올라서니 서쪽으로 멀리 가리왕산의 묵직한 자태가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오고 북쪽으로 잡목사이로 옥갑산의 모습도 보인다
가리왕산 뒤쪽으로는 중왕산의 일부도 보이고 벽파령 거쳐 남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바라보이고 저 아래로는 구불 구불한 조양강의 흐름이 시원스럽다
07시17분
감시 카메라앞을 출발해서 남동쪽의 능선을 향해 내려서는데 잡목과 넝쿨들이 진행을
방해하지만 곧 이어 능선은 그런대로 부드러움으로 바뀌며 진행할만하다
2분 후 산불감시초소가 뎅그라니 설치된 남산 정상에 오르고 그대로 진행한다
남동쪽으로 떨어져 내리는데 무조건 묵직한 육산일 것으로 생각했으나 능선은 의외로
날카로움을 보여주고 있었고 잠시 다시 오름이 이어진다
07시30분
x924m봉인가 했지만 아닌 무명봉에 올라서 다시 급격하게 떨어져 내린다
표지기가 전혀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산사랑 산악회>의 표지기가 보인다
잠시 실망을하고 말았지만 그러나 이 표지기도 상정바위산에서 사라지고만다
<남산 정상의 산불감시탑>
07시47분
안부에서 약 4분간 오른 봉우리가 x924m봉 인 것 같고, 내려서니 가시넝쿨과 싸리나무
군락지대를 지나 급격하게 올라간다
10분 후 무명봉 하나를 올라섰다가 내려서니 능선 양쪽으로 소로 갈림길이 나타난다
금방 올라설 것 같던 상정바위산은 의외로 오르내림이 심해지고 어느 순간 시야가 확
터지는 능선에서 전방을 바라보니 서쪽으로 바위벼랑을 이룬 상정바위가 보인다
이 후 한동안 평탄하게 이어지는 능선의 서남쪽 아래로는 조양강변의 한반도 모양의 지형을
바라보며 사진도 찍어가며 진행한다
08시25분
헬기장을 지나니 <305 건설부 1977년6월 재설> 삼각점이 있는 상정바위산 정상에 오르니 정상
표지판이 잇는 곳 보다 좀 더 앞쪽으로 조망이 뛰어난 전망대가있어 사위를 살펴본다
기온이 낮아서 그런지 이 곳은 아직도 진달래와 산 벚꽃이 피어있고 나무들의 잎새는 작고
연녹색이니 녹음이 우거지지 않아 햇볕에 게속 노출되어있는 상태 다
<한반도 지형>
휘어진 능선상에서 동쪽으로 높게 올려다 보이는 고양산은 왜! 저리도 멀게 보이는지,
<가는데 만만찮은데 ..> <뭔 수가 나겠지요> <귤 하나 드릴까요> <제주도 오렌지..>
<비싸기만하지 맛도 없든데> <조 앞에 보이는게 가리왕산이라 하셨죠?> <광인님 먹을게
없네> <하나 별도로 있어요> <시원하시겠습니다> <카메라 집 사야는데> <니콘 F-2 인데 80
년대에 산거예유> <10만 지도를 가져왔어야는데> <300만 화소?>
“산행에 같이하신분들 각자 누가 하신 말들인지 아시겠쥬? ㅎㅎㅎ ”
보이스펜을 꺼놓지 않고 배낭위에 올려 놓은체 저 아래로 볼(?)일 보고 왔는데 나도 모르게
나머지분들의 이야기들이 녹음이 되어있었으니 이걸보고 <몰카가 아닌 몰 취>라 해야하나
08시44분
거의 20분을 지체한 후 상정바위산을 출발한다
<상정바위산 정상>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나와 서쪽으로 내려서면 정상인 상정바위 아래를 지나고 그대로 뚜렷한
등로를 따르면 서쪽의 <적은골>을 경유해서 조양강변으로 내려서는 하산로 다
고양산쪽 능선을 타려면 동쪽으로 벼랑을 이룬 험로로 내려서야하고 내려서면 능선은
곧 평탄해지다가 다시 벼랑이 나타나면서 좌측의 사면으로 이어지며 내려선다
08시50분
절벽을 피해 벼랑의 좌측으로 돌아가는 곳에는 조심해야할 곳이있다
왼쪽에는 <큰골>상단지역인 농가가 내려다 보이며 게속 그쪽의 사면으로 이어진다
09시가 조금 넘으면서부터 다시 오름이 이어진다
09시20분
조금전부터 허기가 몰려와서 기운이 빠지니 아침식사를 하고가자고 주저앉은 곳은 <마치>를
올라서기 직전이었다
마치는 고개가 아니고 x908m의 남서쪽 <오반리>쪽으로 뻗은 능선의 분기봉 이다
단풍은 해물 불고기까지 요리하고 아침식사에 반주까지 마시는 건방짐(?)을 보이고,
10시
다시 저 앞에 높이 올려다 보이는 남쪽의 x967m봉으로 분기하는 분기봉을 향한다
식사장소에서 5분을 오르니 마치이고 동쪽으로 급격하게 떨어져 내린 후
15분 사이에 두 어개의 무명봉을 오르내린 후 사면을 돌아간다
10시28분~40분까지 힘겨운 오름길이 이어지고 잠시 내려서서오르내림이 이어진다
11시05분
분기봉을 마지막으로 오르기 직전에서 다시 주저앉아 휴식을 취하고 떠나려는데 컨디션이
갑자기 다운된 나는 10분간 잠을자고 출발하겠다고 눈을 감는다
정확히 10분 후 눈을뜨고 힘겨운 오름길을 혼자서 바쁘게 오른다
11시42분
분기봉에 오르니 바위가 뎅그라니 올려져있고 이 곳부터 방향을 동북으로 꺽으며 곰목이재
로 향하는 능선은 철죽나무 참나무 신갈나무들이 빼곡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고 능선 바닥은
이제 막 올라온 풀들과 낙엽으로 푹신하다
지금 까지와의 능선과 달리 고양산으로 향하는 능선의 폭은 분지같이 넓어 일기가 불순해서
보이지 않을 때라면 자칫 능선의 날등을 놓치고 엉뚱한 곳으로 향할 수도 있는 곳이다
47분 둥글넙적한 봉우리에 오른 후 다시 내려선다
남쪽으로는 동면과 남면쪽의 깊고 깊은 정선땅의 큰 산 연릉들이 물결치는 모습이다
저 아래 푹신한 장소에서 일행들이 쉬며 앉아있는 모습들이 보이니 잠시지만 반갑다
<곰목이재 인근에서 휴식중인 일행들>
이 곳까지 오기전 오늘 날씨로 말미암아 준비한 식수들이 부족해서 물을 아끼고 먹는 모습들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 다
<물 감질나게 아껴 마시지말고 마음 껏 마시고 “배재”에서 골짜기로 내려가서 식수
보충 후 운행 합시다> 뭐든지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 다음이 편하다는 것이다
12시
일행들과 10분 간 휴식 후 고양산 정상을 향한 오름짓이 시작된다
14분 후 고만 고만한 봉우리 몇 넘어서니 남쪽으로 <함바위골>이 내려다 보이고 북쪽은
여전히 분지를 이룬 <큰골>이 나무가지 사이로 보인다
12시27분부터 본격적으로 고양산 정상 오름의 급경사가 시작되는데 초반부에 오래된
폐 무덤이 나타나는데 근처의 바위를 캐어 자연스럽게 상석을 설치한 것이 눈에띤다
b산악회의 절정고수들(?)인 정한주님과 산둘님, 그리고 홍일점 최미란님 잘도 오른다
12시40분
<임계22 1995복구>의 삼각점이 있고 제법 넓은 고양산 정상에 오른다
<고양산 정상의 삼각점>
휑하니 햇볕을 직접받는 정상에서 살짝 내려선 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그 와중에 나는 북쪽으로 연결된 반론산쪽의 능선을 한번 확인해 보기도한다
동남쪽으로 뻗어간 우리가 가야할 능선은 이리저리 굽이치며 끊어질 듯 하다가 문래산
분기점에서 확 솟구쳐 오른 것을 보면서 <오늘 우린 죽었다>를 중얼거려본다
고양산 정상일대의 조망은 더 할나위없이 뛰어나다
이전에 보았던 산들외 동북쪽 멀리 백두대간 상의 두타-청옥 연릉들이 물결치 듯 보인다
12시58분
배낭을 추스르며 다시 저 아래 <배재>를 향해서 출발한다
잠시 내려서니 앞이 터지면서 억새와 키 큰 싸리나무 가시넝쿨등이 할키며 급경시 지역을 내려서는데
동쪽으로 물결치 듯 바라보이는 가야할 능선들이 환상적이다
산 사람들의 마음은 한결같은 모양이다
같이 내려서던 최미란님도 가슴터지게 시원한 광경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이런 것 때문에 힘들게 접근해서 오지 산을 찾는 보람을 느낀다
<가운데 하북동쪽 분기봉, 뒤에 중북동으로 뻗은 능선 분기봉 멀리 좌측으로
자후산 문래산 각희산 연릉 배재 일원의 능선에는 이제야 산 벚꽃이 피어있다>
13시10분
배재로 내려서니 나무를 간벌하는 작업이 요란한 톱 소리와 함께 진행중이다
정한주님이 열심히 그들에게 어디로가서 식수를 구할 수 있느냐고 물어오고 북쪽의
<적목동>쪽 골짜기로 내려서서 식수를 구해오기로하고 4명이 내려선다
흠~ 여기서 식수 조달자(?) 4명을 제외한 팔자 좋은 3명의 명단을 공개한다^^
당근 말밥(?)홍일점 최미란님, 캐이님, 산둘님이다 ㅎㅎㅎ
요따우 씰데없는 소리를 왜! 공개하는냐하면 식수 구하러 가는게 간단한 수고만하면 되는줄
알았더니 웬걸~ 벌목된 나무들이 진행을 방해하지 경사는 왜그리 급하든지,
낑깅대며 올라서니 1시간이 이미 지나가 버렸지만 물 걱정이 없으니 기운이 펄펄난다
14시15분
배재를 뒤로하고 전면의 둔덕을 오르며 다시 출발3분 후 남쪽 큰터로 내려서는 소로를
지나가고 이 후 억새와 찔레넝쿨이 성가신 지역을 지나간다
<고양산 정상을 뒤로하고 잘록이 배재도 지나서 승두치로 향하는데 가시가 심하다>
고양산 정상에서 배재까지 몇 개의 표지기가 보였으나 배재 이 후는 역시 표지기 하나 없는
청정 지역을 지나가고 곧 이어 <돌배나무>가 하얀꽃을 피운 <승두치>를 지나간다
승두치 이 후는 게속 남쪽으로 내려서는데 게속 가시넝쿨들이 성가시다
14시34분
조팝나무 군락이 하얀꽃을 피운 남쪽의 <재미골>과 북쪽의 <상승두골>로 내려서는 소로
갈림길을 지나서 42분 다시 올려치기 시작하는데
14시54분
남쪽의 중북동으로 뻗은 능선의 분기봉에 올라서서 다시 휴식을 가진다
15시12분
분기봉을 출발하고 내려서고, 6분 후 살작 올라선 봉우리에서 급격하게 올려치니 뾰죽한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진이 빠진다 <이거 아무래도 오늘 힘들 것같다>고 생각한다
봉우리에서 멀리 바라보니 △933.1m봉 이 후 고도를 뚝 떨어져 내렸다가 각희산과 문래산
으로 이어지는 분기점 봉우리까지 급격하게 올라서야 하는 것으로 보여서이다
능선은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철죽군락 아래로 떨어져 내리기 시작한다
15시37분
그렇게 뛰듯이 뛰어 내려서니 <다래재>에 내려서고 다시 전면의 봉우리의 정상을 오르지
않고 사면을 치고 나간다
<승두치 인근을 지나는데 돌배나무의 꽃이 활짝 피어있다>
15시53분
무명봉에서 다시 남동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내려서가는데 초반보다 많이들 지쳤다
3분 후 폐 무덤 하나를 지나간 후 앞서간 단풍님이 쉬고있는 곳에서 생각을 굳힌다
<억새님! 지도 원본 가지고 게시죠?> 원본을 보면서 어차피 다음 번 각희산 쪽으로 종주를
와야한다면 933.1m봉 직전에서 <소라골>로 하산하면 될 것 같았다
<오늘 산행은 이 곳에서 접읍시다 어차피 언젠가 다시 한 번 와야 할 곳이니까요>
에구! 누군가가 해야할 말을 내가 한 것뿐이다
갑자기 일행들 모두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한가
어쩌면 나부터 산꾼이라 자처하며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려 힘든 내색들을 나타내지들
않으려 하지나 않았는지 ... 후에 생각한 그런 것들이다
결정이 나니 몸들이 오히려 민첩해진다
앉은 자리에서 라면을 끓이고 무겁게 지니고 다니던 온갖 술 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산 아래서 그런 음식들이 뭐 그리 맛있는 음식이겠는가만은 호화판 초판을 한시간 벌이고
17시02분
다시 전면의 무명봉을 오르며 마지막 박차를 가한다
<능선을 내려서다가 아쉽게 죽은 고슴도치를 발견한다>
17시18분
상당히 가파른 봉우리에 올라서니 내려서는 능선이 상당히 날카로워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5분간 내려서니 안부가 나타나는데 933.1m봉은 한참을 더 올라야할 것으로 보여서
이 곳에서 낙엽송 군락이 무성한 북쪽의 상승두골 쪽으로 내려선다
사실 완전히 내려서기 전까지는 <소라골>로 내려서는줄 알았었다
급격하게 내려서다보니 虎食冢(호식총)으로 추정되는 돌 무덤도 지나니 밭이 나타나고
17시43분
한 채의 민가가있고 상승두골에 내려서니 시멘트 포장길이다(2002년4월30일 완공)
개인적으로야 그냥 흙길이기를 원하지만 어차피 이 곳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포장된 것
일테니 너무 오지다움만 생각한다면 그 것 또한 내 이기주의의 발로일 것이다
사전에 연락된 차량은 저 아래 하승두골 인근까지 가서야 만날 수있었고 오트바이를 탄
산불감시요원 두 명이 이상한 듯 어디서 왔느냐고 묻지만 우리가 설명한 지명을 모두
알지는 못 한 듯 할 정도로 가까운 곳들도 산릉들이 가로막은 곳이다
18시00분 차량을 만나고 차가운 물속에서 알탕을 한다
돌아오는 길 엄청난 고속도로 정체로 빙빙 돌아오는길을 택하니 무박 3일의 산행이된다.
<능선을 버리고 상승두골로 하산 하기 직전의 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