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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정맥 1구간(구드래나루터-부소산-금성산-청마산성-190봉-됨봉-가자티고개)
1.일시: 2014년 5월 17일 토요일
2.참가인원: 그윽한미소, 바람 그리고 나
3.날씨: 이른 오전에는 백마강에서 올라오는 옅은 운무가 부소산성을 감싸며 돌아 낙화암의 전경과 천년 고찰 고란사의 운치를 한껏 더해 줬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운무는 걷히고 백마강 반대편의 풍경이 꿈결처럼 눈으로 빨려 들어온다. 오후 능선길에서는 여름인가 싶을 정도로 머리위로 폭염의 맹폭을 받았다.
4.산행거리 및 시간: 08:28:44~ 17:36:17(09:07:33)
이동, 도상거리: 17.36km, 15.67km
평균 속도 휴식포함: 1.89km/h
휴식제외: 2.66km/h
고도: 268~33(235)m
오르막거리, 속도: 8.00km, 2.97km/h
내리막거리, 속도: 8.05km, 2.92km/h
휴식횟수, 시간: 6회, 02:36:58
gps 오류횟수(터널포함): 1회. 실질적으로 gps 오류는 지도에서 보듯이 2번으로 총 주행 거리에서 빠졌는데 이것까지 합하면 이동거리는 20.66km이다. 그러니까 gps에서 빠진 거리는3.3km다.
가자티고개 다와서는 체력 방전으로 입에서 나도 모르게 육두문자가 나왔다. 쓰벌! 왜 안나오는 겨 '가자티고개'!
출발
금남정맥 마루금은 금남호남정맥이 백두대간과 만나는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서북쪽으로 내달리다
가 삼정맥 분기점인 조약봉에 이르러 호남정맥과 만난다.
금남정맥은 이곳 조약봉에서 출발하여 연석산(925m), 운장산(1,113m), 인대산(666m), 대둔산(877.
.7m)을 거쳐 북쪽 방향으로 금강과 나란히 올라가 계룡산에 이르고 다시 방향을 서쪽으로 틀어 부여
의 부소산 아래 백마강 낙화암 조룡대까지 이어진다.
도상거리가 128km이며, 부여 부소산 정상에서 마루금은 종료되나 통상 구드래나루터로 종착점을 삼
는 관계로 우리도 여기서 부터 종주의 시발점으로 삼으려 한다.
금남정맥과 금강정맥등 산경표의 의견과 신산경표의 견해가 분분한데, 그 의미는 금강 남쪽의 울타
리가 되는 산줄기 즉 ‘금강정맥’ 은 금남정맥의 장군봉을 지나 작은 싸리재 바로 앞에서 만나는 (진안
.
군 주천면 완주군 동상면, 운주면) 750봉(삼면봉)에서 서쪽 왕사봉 쪽으로 방향을 튼다.
.
금강정맥의 능선길은 논산천의 물길을 모아 명실 공히 금강의 아래쪽 울타리가 되어 서해바다와 금
강이 만나는 금강 하구의 군산 장계산에서 맥을 다하기 때문에,
,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원리에 따라 이 산줄기가 실질적인 금남정맥이라는주장이다. 그러나 산
경표상의 금남정맥은 그대로 두고 금강하구로 향하는 산줄기를 ‘금강정맥' 으로 따로 부르는 것이,
금강정맥이 진정한 금강의 남쪽 울타리라는 지정학적 견해를 받아들이는 방법일 것이다.
.
이것이 신산경표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견해이나 우리는 산경표의 표기대로 금남정맥을 주유하고자
한다.
또하나의 정맥에 들어서며 언제나그렇듯이 우리 사색의 밭을 제공하고, 머리에서 부터 발끝까지 온
몸으로 만끽할 수 있도록 무한 사랑을 제공하는 정맥의 능선길에 다시 한번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전
한다
.
.
모쪼록 우리 걸음 걸음마다 천지신명의 가호가 있기를 바라며, 마치는 그날까지 회원 누구나가
무탈할 수 있도록 산천초목과 천지신명 그리고 뭇별들에게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금남정맥 전도
삼정맥 분기점 세밀도
초반 지그 재그는 낙화암과 고란사등 유적지 관람으로 갈지 자가 된 것이다.
이 손 누구 손이여?
금남정맥의 시발점. 보통 다른팀들은 이 나루터를 종착점으로 잡고 주로 내려오는데 우리는 시간 관계상 이쪽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했다.
구드래나루터에서 왼쪽 방향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면 부소산성 입구가 나온다.
사진뒤로 부소산성 입구 표지기가 나부낀다. 여기가 진정한 금남정맥의 시발점이다.
이팻말 옆에는 천년송이 자리하고 있다.
백제의 사직이 무너지던 날 적군에 잡혀 치욕적인 삶을 이어가느니 보다 충절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백마강에 몸을 던졌던 '낙화암'!
이곳에 웬 고추 두개?
낙화암의 높이를 가름할 수 없이 운무에 휩싸였으나 마침 유람선이 지나 높이를 짐작할 수 있었다. 높이는 약 60여미터로 아래에 송시열의 글씨가 있다는데 획인할 길은 없었다.
백화정에 붙어있는 현판인데 하얀건 글씨요 까만건 바탕이라!
천년고찰이 퇴락하여 고즈넉하다.
대웅전 대들보에 걸려 있는 현판으로 햐얀건 글씨요 까만건 현판이라! 아! 이 까막눈을 어이 할꼬?
고란초는 고란약수가 나오는 바위 위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데 너무 작아 확인이 안된다. 백제왕들이 매일 마셨다는 고란약수는 전형적인 암반수로 양이 적어 떠가지 못하게 하고 마시고 갈 수만 있게 했다. 한번 마시면 삼년이 젊어진다니 그럼 내는 지금 몇살이고?
비로소 보이는 백마강 저편!
사비루 편액은 조선 후기 '의친왕'의 글씨라고 한다.아는 만큼만 보인다니 거짓이 아닌 것이다.
'백마장강'이란 편액은 조선 말기의 명필인 '해강 김규진'의 글씨라고 한다. 정말 아는 만큼만 보인다. 능선길 가느라고 바빠 세세히 보지 못한 불찰을 이제야 깨닫는다. 아흐! 글씨를 자세히 볼 껄!
사자루 그많은 현판중에 그중 읽을 만한 현판 하나를 골라 올린다. 그나마 한문이 가물에 콩나듯이 불쑥 불쑥 기어 나와 읽기에 반갑다! 까막눈의 해방이다.
금남정맥의 지도가 보여 그리고 내려서니 정맥길이 아니다.
'바람'의 내자가 나온 여고란다. 참 인연이라는게 희안쿠만!
백제의 기와를 굽던 가마터라고 한다.
이교회를 끼고 돌면 능선 정맥길이다.
부여 여고를 나와 차도를 건너 직진하면 능선길이다. 교회에서 되돌아 본 전경이다.
이곳 부여는 사적지도 많지만 유독 이런 비문이 여기 저기 산재해 있다.
동물 이동 통로를 통과하고...
주역의 대가이신 야산 '이달' 의 사적비로 부여는 '야산'에게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나보다.
육이오와 팔일오 해방을 예언했을 정도로 기인에다 주역의 대가로서 아직도 현역에서 많은 제자들이 활동하는 걸로 알고있다.
궁금한 분들은 '야산 이달'을 찾아보시도록!
늙음이 없는 이곳 '무노정'에서 인생고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이른 시간이기에 '바람'의 바램을 저버리고 우리의 갈길을 제촉했다.
밤버섯?
lpg 주유소 옆으로 정맥길이 열려있다.
왕릉 방향이 아닌 수자원 공사 방향으로 진행해야 정맥길이다.
응달은 아니지만 이만한 풍광에 걸맞는 밥상을 앞으로 만나기 쉽지 않아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행동식이라고는 하지만 갖출 것은 다 갖췄다. 다만 라면을 끓이지만 않았지...
수퍼 주인이 앉은뱅이 술이라며 권하는데 먹어보니 정말 한병에 빙글 빙글 돈다.
아마도 우리만큼 전국에 있는 막걸리를 많이 먹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마 최소 삼사십 종류는 되지 않을까?
나중에 한번 헤아려봐야겠다!!
부여 여기 저기 백제의 유적이 아닌 곳이 없다. 천여년전 유물 유적이 처처히다.
이러할진데 앞으로 우리는 후손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핵이 새는 방폐장? 아니면 언제 터질 지 모르는 핵 발전소?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가능한 빨리 대체해서 후손에게 청정한 대한민국을 물려줘야 하지 않을까?
이제 서서히 금남정맥의 본색을 드러내 듯이 녹음방초와 키작은 잡목들이 무성하여 우리의 앞길을 방해한다.
현재 4시 15분으로 위치 파악이 되지 않는다. 가자티고개까지는 얼마가 남았는가?
부여 천주교 교회 묘지로 규모가 상당히 크다.
나올 듯 나올 듯 나오지 않는 가자티고개! 이렇게 애닳토록 그리워한 것이 어언 한 시간!
다들 점점 지쳐갈 즈음에 나타나 주는 가자티고개!
저 미소에서 진정 기쁨을 볼 수 있질 않은가? 얼마나 가자티고개를 목구멍 속에서 연호를 했으리...
이도로는 차의 통행도 뜸하고 택시회사에 전화를 해도 다들 모른다고 하고 주소를 말하라는데 도로에 주소가 어디있는가?
가척리와 남산리를 연결하는 도로라고 얘기해도 도통 알아 먹질 못한다. 수소문 끝에 겨우 이곳을 아는 기사와 전화 연결이 되었다.
그런데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공주발 버스가 6시 30분에 있는 것이 아닌가? 기사에게 전화해서 6시30분까지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겠냐고 하니까, 간당 간당하나 한번 해보겠단다. 해서 택시를 탔는데 말그대로 광속으로 질주하여 정확히 1초도 틀리지 않게 6시30분에 터미널에 도착하여, 나는 버스를 못가게 잡으려고 내달리고, '그윽한 미소' 는 버스표를 끊으려 내달렸다.
이런 노력 덕분에 우리는 6시 30분 서초동 고속버스 터미널 행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딱선생' 과의 약속 때문에 그리고 '딱선생'이 맨땅에서 기다리지 않도록 하려고 우리는 이지랄을 떨었다.
가자티고개에서 이곳 공주터미널까지 택시비가 25,000냥이나 나왔다.
다음 구간 진입이 문제로고!
참치회의 아름다운 모습!
'그윽한 미소'가 가지고 온 '수정방'과 참치회의 어우러짐.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이 질좋은 참치회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는 없었을까 하는 것이다. 우리 위장의 담대함에는 참치회는 조족지혈이었다. 허나 중국 여행에서 우리 친구들을 위해 이렇게 좋은 술을 수고로움도 마다 않고 불원천리 가져왔고 거기다 산행 내내 짊어지고 오르락 내리락 했으니 그 신공과 노력에 어찌 맛이 없을 것인가?
거기다가 또 덧붙이자면 이 참치회는 두당 오만냥짜리로서 '그윽한 미소'의 일년 수고로움의 댓가로 받은 보너스의 일부이니 이 아니 귀하고 귀하지 않겠는가?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잘먹었다고 천하에 공표하는 바이다!
끝으로 금남정맥의 첫걸음은 말그대로 시작이요, 이 시작은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간 거나 진배 없으니 남은 한해는 어디 한번 금남을 주유해 보세나!!
'바람' 과 '그윽한 미소' 수고들 하셨네!!
나의 집 도착 시간 오전 1시
첫댓글 언놈이 가자티까지 17km 라 했나? 가도가도 끝이 없던길!!
결국은 21km로구만!! 잘버텨준 내 무릎님에 감사하고 청학,바람 고생 많았고 딱선생도 늦게나마 합류해줘서 고마웠다...
그려! 이제는 무릎이 더 강해진 것 같에! 강철무릎 화이링!
미소덕에 입도 마음도 즐거웠다. 고맙다!
첫구간부터 20km넘게 시작하셨습니까?
이제 참석하고 싶어도 쫒아갈 수 있을까 엄두가 나질 않겠습니다.
날도 더운데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미소님도 그분이 안오신다니 이젠 쭉쭉 거리를 늘려가실거같네요
대둔산 계룡산구간은 조절해 가시지요, 좋은산 함께 할수있도록 말입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다음구간도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되세요~
알겠습니다! 계룡산과 대둔산 지나갈 때는 파바박 거리를 줄여 공지할테니 그때는 꼭 참석하세요!